'뻔한? fun한!!'에 해당되는 글 445건

  1. 2009.01.15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2. 2009.01.05 태어나서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먹어보는건 처음이다. 4
  3. 2009.01.05 행복을 가득 채운 새해 첫 주말 5
  4. 2008.12.29 2008년 마지막 일요일 2
  5. 2008.12.22 시그너스동호회 송년모임
  6. 2008.12.19 늘 마음으로 느끼는 해탈이의 마음
  7. 2008.12.18 블로그를 통해 받은 소중한 선물.
  8. 2008.12.16 친구들로 인해 풍요롭다.
  9. 2008.12.07 딸을 보내는 친구의 마음 4
  10. 2008.11.28 까사미오, 라면으로 업종 다각화???
  11. 2008.11.24 얼결에 실린 신문기사 4
  12. 2008.11.21 2008년 노래하는 밤 2
  13. 2008.11.21 2008년 노래하는 밤 1
  14. 2008.11.03 인터넷에 나만을 위한 공간을 갖다.
  15. 2008.10.27 Google Application을 이용하여 Google에 간이 인트라넷 만들기 6
  16. 2008.10.27 의외의 분에게 은혜를 입다. 6
  17. 2008.10.14 친구들을 달뜨게했던 견우회 소개팅 22
  18. 2008.10.12 서당개 풍월 - 트랙백(Trackback)이 뭐야?? 10
  19. 2008.10.11 서당개 풍월읊기 7
  20. 2008.10.11 서당개 풍월읊기 4
  21. 2008.10.07 만약을 대비한 정착지는 어디가 좋을까... 새로운 터전이 될 티스토리 14
  22. 2008.10.06 드림위즈를 떠날 수 밖에 없는 이유 10
  23. 2008.10.01 멀다는 것을 잊게한 파인리즈CC 10
  24. 2008.09.28 35년 친구와의 라운딩 7
  25. 2008.09.26 뇌비게이션 [파인드라이브 Bio] 13
  26. 2008.09.25 네비게이션 [파인드라이브 Bio] 구입기 10
  27. 2008.09.24 신설 골프장의 초대 5
  28. 2008.09.22 달동네 외과의사가 알게해준 것들. 19
  29. 2008.09.20 말 많았던게 다행이다. 23
  30. 2008.09.18 아름다운 노랫말 19
사람들은 모른다.

갑자기 내가 말을 줄인 채 빙긋이 웃고있는 이유를.

그만큼 아직 나를 모르는 것이다.


사람들은 모른다.

분명히 화를 내야할 시점에 내가 무표정하게 입을 다물고있는 이유를.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이 나를 아는 사람이다.



:
새해들어 밥보다 더 많이 먹게된게 생겼다.





내시경 결과 식도에 염증이 있고, 위벽이 상해 만성위염 증상이 있단다.
게다가 헬리코박터균이 나와 임대차계약도 체결하지 않은 채 내 안에 입주해 있다니.
그리고 작년 말부터 지긋지긋하게 떨어질줄 모르는 감기까지 잡아주겠다고 야심차게 차려준 처방전에 의한 노획물들.

위장약에 감기약, 또 헬리코박터 제균제까지.
밥 안먹고 약만 먹어도 배부를거 같은데, 복용방법도 복잡하다.
아침 식전 하루 한번, 아침 저녁 식후 하루 두번, 매 식사 후 하루 세번, 거기에 중간중간 하루 네번.
위장약은 4주분을 처방한걸 보니 솔개 이 친구 아예 뿌리를 뽑을 생각을 한 모양이다.  고마운 일이다.

보약도 아니고 처방전 약값으로만 8만원 가까이 지불해본 것도 처음인데, 궁금한게 있다.
대체 이 많은 종류의 약들을 한번에 먹어도 자기들끼리 헷갈리지않고 각자가 가야할 부위를 찾아가
자기 역할에 충실하게 되는건가??

하긴...  그러니까 이렇게 처방을 했겠지.
의사나 약사면허가 괜히 있겠나.


한달 뒤 완벽한 위장을 위하여  
잘.챙.겨.먹.자!!!     
:
12월31일 저녁 걸려온 전화.

"아~ 형~~ 전화번호가 바뀌었으면 얘기를 해줘야지...  여지껏 2년동안 내가 보낸 메세지는 뭐냐구...
 송사장한테 '강하형이 이제 나를 외면하나봐. 문자를 보내도 답변이 없다' 고 했더니,
얼마전에도 강하형이 형 얘길 하던데 무슨 소리냐고 하면서  전화번호 바뀐거 모르냐고 하더만."

같이 동호회활동을 하다 2004년 중반 동호회를 떠난 솔개 이승민원장은 충주에서 내과를 운영하는 의료인이다.
동호회활동을 함께 한 기간은 짧았지만, 여러가지 에피소드와 잊지못할 추억을 함께 만들었었기에
아직까지 마음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솔개가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연락을 준 것이다. 

내가 샤브미를 오픈한 2005년 어느 토요일 일부러 충주에서 올라와 봉투를 주고간게 마지막으로 본 것이었는데,
3년반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래도 이렇게 잊지않고 소식을 주니 너무 반갑고 고맙다.

건물을 새로 올려서 병원을 옮겼다며 덧붙인다.
"형.. 형 내려오면 내가 종합검진 다 해줄테니 주말에 꼭 한번 내려와."


내친 김에 지난 토요일 충주를 찾았다.

신도시개발 예정지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아직 주변이 한산한데,
병원에 들어서니 토요일임에도 환자들이 가득하다.
요즘은 병원도 운영이 어려운 곳이 많다던데, 병원에 가득찬 많은 환자들을 보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환자 많은게 다행이라는게 좀 이상하긴 하지만...

번거로움을 끼치기싫어 접수창구에 가서 종합검진을 받으러왔다고 하니,
아직 의료보험 수가조정이 안되어 종합검진은 아직 받을 수가 없다며,
그래도 하겠다면 전액 본인부담으로 해야한다고.

뭐 어쨌든 내려왔으니 해야하지 않겠는가. 
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X-ray, 위내시경에 초음파검사까지 다 마치고 수납창구에 가니 그냥 가면 된단다.

나는 일부러 점심을 같이 하려고 시간을 대충 맞춰서 갔는데, 이 친구 어찌나 바쁜지 점심을 할 여유도 없다.
검사결과 나온 것에 대한 소견만 간단히 설명해주고는, "형 미안한데 다음에 또 봐요." 하며 다시 내시경검사실로 향한다.      
결국 종합검지만 무료로 하고 나온 셈이다.


병원을 나서며 역시 충주에서 한의원을 하고있는 한들 안병권원장 생각이 났다.
온김에 얼굴이나 보고가려고 전화를 하니 반갑게 맞으며 오란다.
병원에 들어서자 "형님 식사는 하셨어요?" 하고 묻는데, 그때가 대충 2시쯤.

- 너는 점심시간이 지났잖아.  난 올라가다 휴게소에서 하면 돼니까 잠시 얘기나 하고 갈께.
> 아니예요. 여기까지 오셨는데 그래도 식사는 하셔야죠.
- 됐어..  넌 식사 했을거 아냐?
> 또 먹으면 돼죠 뭐...  가세요.

자리 비우게 하는게 미안해 병원골목 에 있는 칼국수집으로 향했다.
그러더니 정말 칼국수 두그릇을 시키며 밥도 좀 가져오란다.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데도 병원에서 전화가 온다.

- 너 환자 온 모양인데 갔다와.  먹고있을테니까.
> 아니예요. 괜찮아요. 

몇분후 또 전화가 온다.

- 너 먼저 가봐.  환자 기다리는 모양이다.
> 괜찮아요. 뭐 기다리다 지치면 가겠죠.
- 내가 불안해서 그런다.  환자 기다리면 짜증나잖아.
> 괜찮다니까요.  형님 자주 오시는 것도 아니고.

안되겠다 싶어 대충 먹고 나와 헤어지는데, 한들이 한마디한다.

- 형님. 죄송해요. 충주댐에 가서 맛있는걸 사드려야 하는데...
> 아니야.. 나 여지껏 먹은 칼국수 중에 오늘 제일 맛있는 칼국수를 먹은거 같아...

정말 그랬다.  식사를 하고서도 나 때문에 일부러 점심을 또 먹어주는 한들의 배려가 너무 고마웠다.




나 때문에 점심을 두번이나 먹은 한들.  그래도 다 비웠다.



올라와서 저녁에 솔개에게 전화를 했다.

- 오늘 비용 얼마야?
> 뭐가?  형..
- 종합검진 비용 말이야.
> 내가 해준다 그랬잖아.
- 알았어.. 그럼 제대로 하려면 얼마나 들어. 궁금해서 그래.
> 3000원.
- 에이씨...  전체가 얼마냐구??
> 3000원이라니까.. 내가 형 나중에 3000원 청구할께.

위내시경을 할때 간호사가 헬리코박터균 검사도 하겠느냐 물어 그러자고 했더니
"그럼 만원이 별도로 추가됩니다." 그러더만.


근데, 일요일 오전 뜻하지않은 전화가 왔다.
"강하형님..??  저 스카이 임호규입니다." 
역시 충주에서 주유소를 두개 운영하고 있는 동호회 후배인데, 이 친구도 동호회 활동을 접은지 꽤 오래되었다. 
동호회를 할때 충주에 한번 오라길래 내려갔더니, 저녁에 술까지 사며 잠까지 재워주고는,
다음 날 아침 내 차를 가져가 기름까지 가득 채워주는, 극진한 대접을 받은 적이 있다.
 
- 다녀가셨다는 얘기 들었는데, 저한테는 연락도 안주시고...  섭합니다.
> 야~~  이게 누구 야...   내가 서울에서 기름을 채워간게 실수다.
   기름을 안채웠으면 주유소 찾다가 네 생각이 났을텐데...
- 다음에 다시 한번 오세요.


모두가 40대에 인터넷을 통해 만난 아우들이다.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얽힐 일도 없고, 그러니 굳이 상대방에게 일부러 마음 써야할 필요는 더더우기 없는 관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굴 못본지 3년이 지났음에도 잊지않고 이렇게 반갑게 맞아주는 그 마음들이 너무 고맙다.  

새해 첫 주말을 난 이렇게 마음 가득 행복을 담으며 지냈다.
금년에도 좋은 일이 많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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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한해의 마지막 주말인가...

까사미오를 마치고 집에 들어오니 새벽 2시.
재원이는 아침 일찍 스키장을 간다고 잠을 자고 있다.
아침 4시반에 일어나야 한다는데 쟤가 그 시간에 일어날 수 있을까...
물론 알람을 맞춰놓고 자겠지만 지도 요즘 무지 바쁜 일정에 피곤한거 같던데 
알람소리에 깰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도 피곤했지만 깨워주는게 좋을거 같아 4시반까지 TV채널을 돌리다가
재원이를 깨워 일어나는 것을 보고는 4시 50분쯤 나도 바로 취침.


10시쯤 일어나 은마상가를 들렀다.
재벌이와 해탈네 가족들과의 오찬모임이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 꾸준히 곁을 함께 해준 마음들이 고마워 년말에 아이들까지 불러 가족들 자리를 마련했었는데,
금년엔 재벌이가 호스트를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모이는 연락은 누가 하더라도, 점심은 그래도 조카들에게 큰아버지가 사는게 맞다는데도,
작년에 내가 자리를 주선했으니, 금년엔 굳이 자기가 하겠단다.

지갑여는 역할을 뺏긴 대신, 연말선물차 두집에 떡을 돌렸는데, 대신 감을 한상자 받아왔다.

강동구청앞 청해진에서 해물요리를 먹고, 그냥 헤어지기가 밋밋해 아이들과 함께 영화관람.
표는 재벌이가 끊고, 아이들 간식은 해탈이가 사고.  난 영화보며 졸기만하고...

이렇게 가족들까지 함께 정을 나눌 수 있다는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그런 기회를 준 두 아우들에게 고맙다.


돌아오며 까사미오서 사용할 식자재를 구매하기 위해 이마트에 들렀는데,
와인코네에 재미난 기기가 보인다.




일명 이마트 와인 소믈리에.

와인의 바코드를 센서를 통해 읽히면 화면에 와인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요렇게 와인에 대한 정보를 보여주는데, 더 흥미로운건 상단 우측의 E-mail 전송기능.
저 버튼을 눌러 메일계정 입력화면에 메일주소를 입력하여 화면의 내용을 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까사미오에서 판매하는 와인과 관심있는 와인 17종을 내 메일로 전송하여 집에서 열러보니,
저 화면 그대로 메일함에 잘 들어와 있다.  Very Goooood !!!
까사미오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겠네...


이렇게 2008년 마지막 주말이 지났다.
나이가 먹을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더니 정말 그런 모양이다.
한해의 1월과 12월이 거의 붙어있는 느낌.
이제 이번 주의 중반부터 시작될 2009년도 "어~~" 하는 사이에 12월이 되겠지...

정신 차리고 살자.
:
지지난주 일요일 동호회 송년모임이 까사미오에서 있었다.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않지만, 동호회를 위해 임시로 문을 열은 것이다.




2차까지 여기서 끝을 보기위해 노래연주기기까지 대여하고...  




2009년 새로운 운영진으로 선출된 백도사님과 점톤님.
두분 모두 동호회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 내년이 기대된다.




1년간 모은 버디피로 푸짐한 선물을 장만한 초심방장의 정성으로 곳곳에 상품이 널려있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더니, 이래서 이날의 분위기는 더없이 화기애애하다못해 화기얼얼했다.




2부 사회를 맡은 판다님의 분장.

노래부르는 사람마다 노래값을 뜯어(?)  일일직원으로 서브를 했던 재원이에게 10만원을 팁으로 희사.
재원이만 뜻하지않은 횡재를 했다.





모든 행사가 끝난 후 끝까지 남아 뒷정리를 도와준 해탈님과 재벌님.
이 두친구는 늘 내 곁을 지켜주는 형제이상의 후배들이다.

모든 마무리가 끝나고 고마운 마음에 어디가서 한잔 더 하자고 하니,
노래방기기까지 있는데 뭐하러 엄한데 가서 돈을 쓰냔다.
그래서 까사미오에서 우리끼리 새벽 2시까지 찐하게 놀았다. 

새로운 18번으로 채택한 [날봐 귀순]을 선보이고 있는 재벌.


아예 까사미오에 기기 하나 들여놓을까...

:



"강하兄 요즘 형편이 많이 궁한가봐...  밤좀 사드려야겠네."




며칠 전 [사소한 것에서 성격이 보인다?]는 글에 올렸던 삶은 밤을 파먹은 사진을 보고
전화를 했던 해탈이가 어제 오전에 밤 한상자를 들고 집으로 찾아왔다.

우스운 것으로 단순하게 보고 넘길 수도 있는 사진을
해탈이는 머리 속에 기억했던 것이 아니라
마음 속에 품고 있었던 것이다.

애틋하게 챙겨주는 그 마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 고마움을 표해야 할지...

이 밤상자를 받으며 나는
"이게 뭐야..??" 라는 말 밖에 하지 못했다.

밤이라는걸 빤히 알고
왜 가져왔는지를 빤히 알면서도
고맙다는 표현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다.

그래도 해탈이는 내 마음을 알겠지...


내가 어리굴젓을 좋아하는걸 알고 까사미오에 들러 특산지의 어리굴젓을 맡겨놓고 가기도 하고,
택배로 멜론 등을 보내는 그에게 내가 해준건 뭐가 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는게 없다.
그러니 더 고맙고 더 미안할 밖에.


이제 중학교 1학년인 딸 채린이의 주례는 무조건 나에게 맡길거라는 얘기를 듣고
"야 이녀석아... 채린이 시집갈 때면 내 나이가 70이다." 라고 하자,
"그러니까 형.. 노인네 티나지않게 건강관리 잘 하시라고..." 하며 받아치는 해탈.
딸래미가진 주제에 주례를 지 맘대로 하나..  
하긴 얼마전 딸 시집보낸 형수도 우리 동창을 주례로 세우긴 했더라만... 

해탈아~~  모르는 사람이 보면 내가 니 애인인줄 알겠다...ㅋㅋ... 
참.. 밤 진짜 좋더라. 크기도 하고 알차고 맛도 있고..
생밤으로 먹어도 맛있고 삶아먹어도 맛있더만.^^


그리고, 꼬맹아~~
지금 네 사진 찍는거 아니거든...  그리고 그거 니꺼 아니다...*^^*



:
미국에서 자동차 칼럼리스트로 활동하시며 국내 언론매체에도 자동차에 관련된 지식을
알기쉽게 만화로 게재하시는 픙딩이님이 귀한 선물을 보내주셨다.

풍딩이님은 만화에 게재되는 자동차 삽화를 직접 그리고 만드시는데,
세계의 수많은 차종 중에서 엄선하여 달력을 제작하셨다.
금년이 두번째라고 알고 있는데, 국내의 자동차 마니아들의 모임인 자동차동호회의 요청에 의해
국내분을 주문생산하신걸로 알고 있다.

풍딩이님의 블로그에서 그 소식을 듣고 어디로 주문하면 되느냐는 덧글을 남겼었는데,
며칠 전 사무실에 가보니 뜻하지않게 풍딩이님의 달력이 책상 위에 올려져 있다.





풍딩이님의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주요 주인공 중 예쁜 여자가 빠졌다.  풍딩이님이 왜 뺐을까...???





새해의 첫달인 1월에 배정된 국산 제너시스.

미국의 자동차 칼럼리스트들과 자동차업계 홍보파트 사람들은 풍딩이님의 달력에 들어갈 12종의 자동차에
과연 어떤 것들이 포함될지 관심이 많고, 은근히 신경전도 벌인다고 알고 있는데,
제너시스가 오프닝 카로 자리잡은건 국내업계에 대한 풍딩이님의 애정이 아닐까 싶다.


정말 생각지도 않았던 귀한 선물을 보내주신 풍딩이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잘 쓸께요.

그리고, 달력값은 서울에 오시면 까사미오에서 와인으로 대신 하겠습니다. *^^*


블로그를 통해 이렇게 멀리 외국에 계신 분께도 배려를 받고 있다는게 믿어지지 않으면서도 너무 행복하다.

이미 일부러 찾아주셨던 미국의 rosa님과 Sunny님, 캐나다의 CALLA님,
그리고 뉴질랜드의 Flatwhite님께도 아울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내년쯤 뵙게될거 같은 풍딩이님과 샤또님...  큰 기대를 품고 기다리겠습니다.  ^L^..


:
어제 고등학교 반창회가 있었다.

장소를 어디로 해야할지몰라 망설이는 나에게
"그냥 니네 집에서 하면 되지 뭘 고민이냐.." 는 양보의 고마운 격려로 까사미오에 모인 인원은 네명.
보통 8~10명 정도가 모이는데, 연말이라 일정들이 많이 겹칠거 같아 년초로 미룰까 생각도 했지만
되는 사람만이라도 얼굴을 보자는 의견도 있어 날을 잡았으면서도 부담줄까 우려되어 개별적인 확인은 하지않았다.

- 오늘 태우가 올라온다고 나오라는걸 반창회가 우선이라고 안나갔는데...
> 어디서 모인다는데?
- 강남역 4번출구 어디라던데...  하긴 굉복이가 '그럼 우리가 2차로 상범이네로 갈까..' 하던데...
> 그럼 이리 올지도 모르겠네...

비슷한 시기에 휴대폰이 울린다.

- 상범아.. 오늘 니네 반 반창회야?
> 넌 어딘데?
- 어.. 애들 몇명이 사무실로 와서 지금 신천에서 한잔하고 있지.  내가 다시 연락할께..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각에 다른 두곳에서 동창모임이 동시에 열리고 있었던 것이다.


남자들 수다도 무섭다.
넷이서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두시간여가 후딱 지나는데, 양보의 휴대폰이 울린다.

양보의 진술에 의한 재구성.

인호 : 야~ 우리 대충 끝나가는데...
양보 : 어.. 우리도 끝나가..
인호 : 그럼 어떻할거야?
양보 : 뭘 어떻게 해...  니들은 니들끼리 알아서 놀아.. 우린 우리끼리 재밌게 놀테니까.. 

그리고 잠시 후 형렬이의 휴대폰이 울린다.
- 상범이네 위치?  거기 애들 많이 알거야.

그리고 다시 울리는 내 휴대폰.
호갑 : 양보가 양보를 안하네...
나    : 야~~ 니들은 돌아가며 5반 점호를 취하냐??  올램 오고 말램 말던가...
호갑 : 어.. 지금 가고있다.


그렇게  박굉복, 유인호, 신윤승, 김병한, 이태우, 이호갑, 이원희가 들어서는데,
맨 마지막에 들어오는 친구,
"상범이 오랜만이다.^^"
@<@.. 
"어~~ 야~~ 너 정말 오랜만이다.  근데, 너 이름이 뭐드라..."
"송준민.."
  이렇게 또 오랜만에 한 친구를 만났다.

어찌됐든 5반의 소수인원 네명이 우리 동기중의 핵심 실세 여덟명을 M&A 한 셈이 됐다.

이 친구들은 올 때마다 우리 직원들에게 2만원씩 팁을 준다. 심지어는 주방까지 찾아가 팁을 준다.
그게 가게주인인 친구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한 배려라는걸 알기에 친구들의 이런 마음 씀씀이가 고맙다.
파카크리스탈 국내총판을 하는 형렬이는 와인잔 3박스를 보내주기도 했다.

학습효과 때문인지 어제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라면이 세그릇이나 제공된다.
와인을 열병쯤 마셨나...

이렇게 와준 친구들을 그냥 보내기는 내가 미안하고 아쉽다.
"시간되는 사람 노래나 한곡하고 가지.."


이래서 넷이 들른 노래방.




이 친구 인호에 대한 에피소드.

이 멤버들이 까사미오로 합류하기 전에 있었던 대화.

나 : 야...  인호말이야... 얘는 어떻게된게 내 이름이 상만이라고 잘못 입력이 돼가지고
      날 볼 때 마다 상만이래...  지난 번에 형수 딸 결혼식 끝나고도 '상만아~~ 2차 가자~~' 그러는데,
      난 처음에 다른애 얘길 하는줄 알았더니, 내 어깨를 감싸면서 '상만아~ 같이 가자." 그러더라구...
      그러니 거기다대고 '야~ 나 상범이야' 그러자니 민망해할거 같아 말도 못하고.
      다른 애들이 내 이름 부르는거 보고 깨닫게 해야 하는데...
양보 : 그런 넌 인호보고 '인화야~~' 그래..  그럼 지가 '나 인호야..' 그러면 너도 '나도 상범이야.' 그러면 돼잖아. ^^

그러더니 이 친구가 들어와 앉자마자 양보의 한마디.
"인화야~~  상만이가 너한테 불만있대..."

어리둥절해 하는 인호에게 형렬이가 귀엣말로 뭐라하는데,
상황설명을 들은 듯 막 웃더니 한마디 한다. 
" 아니.. 내 핸드폰에 니 이름을 잘못 입력했나봐..."


노래방에서 한참 흥을 돋는 순간 형수에게서 전화가 온다.
"역삼역 근처에 있는데, 거기 마무리되면 이리 와라."


그래서 각기 다른 세군데서 만난 패거리들의 대표선수들이 결국 한군데서 만나게 됐다. 




물병을 엎지르는 바람에 바지가 홀랑 젖은 **.
바지를 말리느라 벗어놓은 상태에서도 노래는 불러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좀전에 인호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의 영원한 상만아~~~^^   어제 즐거웠다."


교복을 입고 다닐 때는 친구가 그냥 같이 어울리고 장난만 치는 존재인줄로만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친구가 참 좋은 존재라는걸 깨닫게 된다.

요즘 경기도 안좋고 좋은 일이 별로 없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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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일..  나에겐 의미가 있는 결혼식이 있었다.





Bailey Wedding House는 다른 결혼식장과는 느낌이 달랐다.

부담스럽게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일반 예식장보다 깔끔해보이고,
호텔 예식장보다는 담백하고 소박한 느낌을 준다.

실내 인테리어도 그랬다.
천정을 높지않게 서까래 느낌이 나도록 사선으로 처리한 것도 그렇고,
주례연단도 마치 성당의 제단과 같은 모양이다.

절차도 다른 곳과는 다른 점이 많았다.
결혼식을 여성이 진행했는데, 세련된 어법이나 목소리가 아마도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인거 같았다.
보통은 신랑의 친구가 사회를 보는게 통례인데, 이것도 나쁘지않은거 같다.

신랑 신부의 어머니가 나란히 입장해 촛불을 밝히는것이 일반적인 결혼식의 처음 의식인데,
이곳에는 양초도 아예 없었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건, 성혼선언문 낭독이 끝난 후, 신랑 신부가 함께 성혼선언문에 자필서명을 하는 모습.
이것도 다른 곳에서는 보지못했던 새로운 모습인데, 형식적이라 할지 몰라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결혼식을 다녔지만, 이 결혼식은 내겐 매우 각별한 마음으로 와 닿았다.
살아가며 좀더 깊히 마음을 열어야하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하나인 절친한 친구의 혼사이기도 했지만,
늘 함께 했던 딸을 곁에서 보내는 친구의 애틋한 父情을 요며칠 계속 지켜보아왔기 때문이다.




이제 성인이 되어 새로운 가정을 꾸미게되는 딸의 손을 잡은 친구의 마음은 어땠을까...




새출발의 행진을 하는 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친구의 눈빛과 표정이 새롭다.
애잔함이 담뿍 담긴 눈과 상기된 표정에는 딸에 대한 애정이 진하게 담겨있다.

친구야~~   신랑 야무지게 생겼더라.  딸래미 행복하게 잘 살거야...


언젠가 나도 저런 모습을 보이게 될텐데...

:

지난 목요일 모인 고교동창의 속칭 임원단 모임.
교대앞에서 저녁을 먹으며 안건처리를 마치고는 늘 그렇듯이 2차가 이어질 차례.

"오늘은 상범이네 가게로 가자. 간만에 와인으로 한잔하지.."
뜻하지 않았던 동기회장 박굉복의 제안.
10년이상 장기집권으로 이어지는 그의 한마디는 입에서 나오는대로 그게 곧 법이요, 행동강령이 된다.

14명이 택시를 나눠타고 까사미오로 이동을 하는데, 가장 먼저 도착한 박회장의 일성.
"상범아..  라면 좀 먹자..."
라면??  와인집에서 왠 라면??

- 얌마... 라면은 무슨 라면이야...
> 야이C.. 좀 먹자. 가져와라.

주방에 부탁을 하자 주방에서 웃으며 하는 말,
"사장님.. 라면 만원이라 그러세요.?"
라면을 테이블에 놓으며 "주방에서 이거 만원이란다..." 그러자,
"주면 될거 아냐.." 하며 바로 지갑에서 만원을 꺼낸다.

이렇게 시작된 라면...  이게 한그릇으로 끝날리가 없다.
시차를 두고 차례로 도착한 동창녀석들,
"어~~ 라면 있네...  나도 주라..."
결국 라면 네그릇이 추가로 배달됐다.




중견기업을 운영하는 유인호.  와인하고 라면도 어울리는거 아니냐??

좌측에 있는 친구도 상체의 기울기로 미루어 라면그릇에 고개를 박고있는듯 하다.
너.. 박굉복이지??




- 아~~ 좋다...  역시 라면이 최고야...

연봉만도 10억이 넘을 국내 굴지의 S전자 부사장도 라면 한접시에 목숨을 건다.





근데, 유인호~ 신윤승~~  니들 먹고난 후의 표정이 왜이리 대조적이야??


친구인 사장 체면 세워준다고 직원들에게 팁을 남발한 동창들.

샤브미 시절에도 동창 형수가 찾아와 직원들 회식을 시켜준 적이 있었다.
친구를 돋보이게 해주려는 친구들의그런 마음씀씀이가 고맙고 정겹기만하다.


이날 나눴던 유머 한토막.

- 춘자를 일어로 뭐라 부르냐?
> 春子?  하루꼬...

- 화자는?
> 花子는 하나꼬지..

- 경자는?
> 게이꼬.

- 순자는?
> 쥰꼬..

- 그럼, 고자는?
> 고자?  고자는 뭐야?  높을 高 高子면 다까꼬야??
.
.
.
.
.
- 뭐긴 뭐냐...  고잔데,
우야~꼬..

으이그....  ㅡ.ㅡ

 

 

:

지지난주 화요일.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의 안경현선수가 까사미오를 찾았다.
일요신문에서 안경현선수와 인터뷰를 마치고 2차로 들른 것이다.

마침 재원이도 까사미오에 들렀었는데,
두산베어스의 오리지날 광팬인 우리 부자가 가만있을 수가 있겠는가.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같이 어울렸던 순간이 기사가 되었다.



생각지도 않았던 시간을 함께 했던 것도 즐거움이었는데,
이렇게 기사로까지 담아준 일요신문의 이영미 기자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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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노밤에서 만난 동문중 참 반가운 사람이 있다.



규모가 큰 피아노학원을 운영하다 작년에 뇌졸증으로 쓰러져 기억상실까지 가 동문들의 안타까움을 샀던
2년 후배 김향미가 뜻밖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참석하여 이날 피아노반주까지 맡아주었다. 
앞으로도 늘 건강한 모습으로 매년 함께 했으면 좋겠다.




자... 36페이지 한번 가봅시다.   그런데...  이거 아직도 우리가 이래야 하나...

기타 반주를 하는 친구는 (주)삼미에 임원으로 재직중인 우리 동기 박중환.




싱얼롱 도중 막간을 이용하여 요즘의 응원가는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는 선배들의 궁금증을
재학생들이 온몸으로 풀어주고 있다.




이번엔 68학번부터 76학번사이의 선배들이 옛 응원가를 들려줄 차례. 



자..자...  이왕 보여준거 이번엔 율동까지 곁들여 하나 더 할테니 잘 봐~~

 

길게는 아들 딸 며느리 같은 후배들 앞이지만, 이런 재롱(?)을 보여주는 것도 즐겁기만 하다.
이런 자리가 아니면 어디서 또 이래보겠는가.




아빠를 따라와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미래의 연그린 후보.


세시간여에 걸쳐 Sing Along를 했으니 목이 컬컬...



호프소주집을 전세내어 목 축이는 시간.
소주테이블과 맥주테이블 중 술이 약한 나는 당연 맥주테이블.


1차 석화구이,  2차 저녁식사,  3차 Sing Along,  4차 친교의 시간을 마치면 자유시간.
지금부터는 가까운 기수끼리 5차가 이어진다.
재학생들은 노래방을 가고, 젊은 기수들은 한잔 더. 또 일부는 오손도손 모여 담소를 나누고, 일부는 카드.   
 



[노래하는 밤]은 폐회식같은 별도의 종료의식이 없다.
아침식사를 마치면 각자의 일정에 맞춰 돌아간다.

단지, 각자 시간이 달라 대중교통을 이용해 모인 사람들은
돌아갈 때는 차를 가지고 온 사람들이 같은 방향을 모아 카풀을 한다.
특히, 재학생의 경우는 무조건 선배들이 모셔야한다. 


까마득한 선배들의,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재미없을거 같은 모임에
그래도 해마다 재학생들이 많이 참석을 해주는게 고맙다.
물론 재학생의 경우 모든 비용이 무료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쉽지않은 결정으로 참석을 하는건
이 모임에서 뭔가 느끼는게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서로에게 추억이 될 수 있는 모임이 있다는게 고맙고도 즐겁다.

:
연세대학교 적십자회 동문들의 모임인 [연그린]은 매년 1년에 세번의 공식모임이 있다.
년초에 신년하례식을 겸한  [정기총회]와 5~6월에 실시하는 [연그린체육대회]가 있고,
11월에는 1박2일로 진행되는 [노래하는 밤] 행사가 있다.

체육대회와 노래하는 밤은 가족동반행사인데, 특히, 노래하는 밤은 지방에서 실시하기 때문에 
가족동반모임으로도 회원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약칭 [노밤]으로 일컬어지는 금년의 [노래하는 밤]이 지난 주말 대천에서 있었다.




7시반쯤 도착하니 행사장소인 배재대학교 수련원의 앞뜰에서는 이미 석화구이파티가 한창이다. 
보통 6시를 모이는 시간으로 하지만, 저마다의 사정으로 도착하는 시간들에 차이가 있어
어느정도 모일 때 까지는 이런 시간을 갖는다.

이 시간을 통해 오랜만에 만나는 동문선후배들이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또 처음 대하는 동문들과 자연스레 친교를 맺게 된다. 



고참대열에 접어든 원로(?)들은 후배들의 서비스를 받으며 느긋하게 담소를 나누고...




에피타이저(?)를 거하게 마치고 인원정리가 되면 이제 다같이 식사.

이런 모임에서는 일부러 후배들과 함께 어울리려는 선배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비슷한 기수들끼리 어울려서는 함께 모이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연그린 9기인데, 이 테이블만해도 나보다 1년 선배인 8기부터 금년도 대학교 1학년인 43기까지 한자리다.

내 앞에 있는 아가씨(?)가 제일 막내인 43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지연이의 중학교 3년 후배다.
오른쪽 구석의 중년부인(?)은 우리보다 1기 후배인데, 현재 모교 교수로 재직중이다.
그러니 그 옆의 신입생에게는 까마득한 모교 교수님이지만,  새까만 후배이자 제자가 있는 저 자리에서도
교수 후배에 대한 나이 호칭은 "박교수~" 가 아니라, "**야~~" 다.
후배들에게 선배들의 동문에 대한 애정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든든히 저녁을 먹었으면 이제 밥힘으로 노래부를 시간.



근데....  노래책좀 크게 만들지...    활자가 왜 이렇게 작냐...  악보가 안보이잖아.

노밤행사 때는 매년 선배들이 작사 작곡한 우리만의 노래부터 예전에 불렀던 Sing Along 노래와 
최근의 노래를 한데모아 노밤을 위한 노래책을 별도 제작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노래하는 밤.

노래에 맞춰 가벼운 율동부터 시작합니다~~~


:



드림위즈와 티스토리 양쪽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여러가지가 대비되는데,
그중 가장 크게 비교되는게 있다.
[기능][교류].

전에도 한번 언급했지만, 드림위즈의 기능은 편리성에 강점이 있다.
반면에 티스토리의 기능은 세세한게 특징이다.
돌려 말하면 드림위즈는 어지간만하면 누구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지만, 늘상 비슷한게 오래하면 좀 지루하다.
반면에 티스토리는 처음엔 짜증날 정도로 상당히 복잡한거 같은데, 익숙해지면 늘 새로운걸 적용해보는 재미가 있다.
드림위즈는 새로운 툴의 개발이 정체상태지만, 티스토리는 새로운 재미꺼리를 계속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티스토리가 좋아보이기도 하지만,
드림위즈에는 티스토리에서 절대 느끼지 못하는게 있다.
그게 기능적으로 권태를 느끼는 드림위즈 블로거들을 붙잡아두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바로 위에서 언급한 [교류].

티스토리에 둥지를 튼지 얼추 20여일이 넘었지만 티스토리에는 댓글이 거의 없다.
그나마 달리는 댓글은 드림위즈에서 알게된 분들이 대부분이며, 완전히 새로운 분은 딱 한분.

이게 왜 이럴까??
나름대로 원인분석을 해본 결과는 이렇다.
드림위즈는 외부노출이 잘 안된다.  반면에 티스토리는 외부노출이 잘되는 편이다.

실험을 해봤다.
드림위즈와 티스토리에 같은 글을 올리고 인터넷 검색창에 내가 올린 글의 키워드를 검색어로 넣고 검색을 하면
드림위즈보다 티스토리에 올린 글이 검색되는 빈도가 훨씬 많다.  노출이 그만큼 잘된다는 반증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티스토리는 일단 [daum]에서 검색을 우선적으로 잡아준다.

바로 여기에 댓글의 아이러니가 있다.  티스토리의 블로그에 댓글이 거의 없는 이유는,
티스토리 블로그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정보를 목적으로 오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우리가 네이버 검색창에서 [단풍 좋은 곳]이라고 검색을 하면 [단풍]을 소개한 수많은 사이트가 뜨고,
그중에는 개인이 블로그에 올린 글도 많지만, 우리는 어떤 블로그를 찾더라도 댓글을 달지않고,
단지 [단풍구경]에 대한 정보만 읽고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다.

반면에 드림위즈 블로그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찾아오기보다는,
우연히, 그리고 자주 찾는 블로그를 연줄로 하여 꼬리잇기 형식으로 찾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자신과 취향이 비슷하거나 하면 관심을 보이며 댓글을 달곤 한다.

한마디로 정의하면, 티스토리는 글의 내용에 관심을 갖는데 반해,
드림위즈는 글을 올린 사람에게 관심을 갖는 구조다.
이것이 One-way communication 과 Two-way communication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드림위즈는 그만큼 인간적이고 정감이 느껴지는 곳이다.
훈훈한 인간미가 살아 숨쉬는 곳이라 할까...
그에 비해 티스토리는 다소 황량한 벌판의 느낌이다.

목적을 가지고 블로그를 할용한다면,
훈훈한 정을 느끼며 인터넷 상에서 많은 사람들과 친교를 맺고 정을 나누기에는 드림위즈만한 곳이 없다.
반면에, 전문성있는 지식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거나,
개성있는 표현으로 나의 존재를 표출하고 싶은 사람들에겐 티스토리가 효용성이 높다.

드림위즈의 서버가 요즘만 같아도 드림위즈를 떠날 생각은 별로 없다.
그렇다면, 서버에 문제가 없다면, 분위기좋은 드림위즈에 완전히 돌아가지 못하고
거주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황량한 티스토리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드림위즈가 기능적 권태를 느끼게 하면서도 인간적 교감으로 골수팬을 잡아두듯,
삭막한듯한 티스토리에도 뛰어난 기능 외에 사람을 붙잡는 요소가 있다.

그건 바로 나만의 브랜드가 있다는 것.

남들에게 설명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왠지 그럴듯 해보이는 나만의 주소가 있기 때문이다.
"blog.dreamwiz.com/tahi (블로그 쩜 드림위즈 쩜 컴 슬래쉬 티에이에이치아이)" 라고 설명하기보다
"www.kangha.kr (따따따 쩜 강하.. 내 필명, 쩜 케이알) 이라고 설명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그나마 www는 생략해도 되고.

그래서 그나마 드림위즈의 그런 번거로움을 줄이고 남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해
별도 도메인을 드림위즈 블로그에 연결을 시켰다.  
www.tahi.kr.
즉, 주소창에
www.tahi.kr을 치면 드림위즈 내 블로그에 접속되도록 한 것이다.
더 간단히는 www 없이 그냥 [tahi.kr]만 입력해도 이 블로그로 연결이 된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좀 쌩뚱맞을지 몰라도,
요즘은 개인도 홍보를 해야하는 개인PR 시대이기도 하고, 앞으로는 이런게 추세가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권장을 하기에 앞서 먼저 적용을 해보고 있다.

나의 주소 [
www.kangha.kr]과 [www.tahi.kr]
더 나아가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나의 메일주소를 필명만으로
kangha@kangha.kr로 하거나
심지어는
a@kangha.kr 등 내가 원하는 어떤 아이디도 사용할 수 있다. 

1년에 22,000원이란 비용으로 나만을 위한 인터넷 공간을 갖는다는거...  멋지지않나???
상당히 매력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
요즘 새로운 공부를 많이 한다.
최근 몇주는 인터넷과의 씨름이었다.


동생 준범이가 기가막힌 프로그램을 찾았다.

그간 사무실이 서로 떨어져있어 같이 하고있는 일에 대해 전화로만 의사소통을 하느라
의사결정과정에 대한 기록이 제대로 보존이 안돼 시간이 흐른 다음에 서로 기억을 더듬느라
곤란한 경우가 많았다.  물론 중요한 사항은 메모를 해왔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에 아주 훌륭한 툴을 찾은 것이다.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렇다.

Google 에서 제공하는 Web Application 기능을 활용하면,
gmail을 이용하여 별도의 홈페이지 없이도 회사 도메인으로 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우리 회사나 까사미오의 홈페이지나 서버가 없이도 도메인만 있으면
myID@bnbproject.com 혹은 myID@casamio.co.kr 을 메일주소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주소로 메일을 보내면 메일은 gmail로 들어오지만,
다른 사람들은 메일시스템이 갖춰진 회사라는 인식을 하게되는 것이다. 
회사명함에 포털사이트의 이메일주소가 있는 것보다 자기회사 명의의 이메일주소가
있는 것이 왠지 있어보인다고 할까...   메일용량도 국내 최고수준인 7GB까지 부여한다.

또한 캘린더기능을 이용하여 어느 공간에서나 직원들이 회사의 일정을 공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서로 채팅까지 할 수 있다. 게다가 웹상에 문서를 저장하고 문서공유도 할 수 있어 서로 떨어져있는 상태에서
문서를 보며 채팅까지 할 수 있어 통신비도 절감할 수 있다. 

이 기능에서 메일계정은 100명 까지 부여를 하기 때문에 직원 100 이하의 회사, 혹은 소규모 모임을 위한
온라인 공용장소로 손색이 없다.  물론 사용료는 없다.  

이 기능을 찾아내 우리만의 사이트로 만들어 내는거까지는 동생의 몫.
그리고 만들어진 상태에서 하나하나의 가능과 숨겨진 기능을 찾아내는건 나의 몫이다.  동생 역시 그런다.
"없던걸 찾아서 만들어 내는건 내가 해야 하지만, 디테일한 기능을 활용하는건 형 주특기잖아.
 호기심 많으신 분이 해야지.." 



이 화면은 Google gmail의 메일함이지만, 왼쪽 상단에는 우리 회사 로고가 나타나며,
오른쪽 상단의 메일주소에도 [@bnbproject.com]이라고 표시되어 있어 마치 회사 메일함 같은 느낌을 준다.

지금 보이는건 메일함이지만, 상단 좌우에 있는 시작페이지부터 캘린더, 문서도구, 사이트도구, 도메인관리,
환경설정의 모든 기능을 들여다보고 내용을 알아보느라 지난 1주일은 이 화면만 들여다보며 보냈다.

대략적인 기능은 아주 엑설런트하다.



주말에 만들어본 시작페이지.

이게 사실은 구글사이트지만, 이렇게 타이틀을 자기 것 처럼 꾸밀 수 있는데,
아래 콘텐츠는 제공되는 수많은 위젯 중 관심있는 것을 이용해 자기 취향에 맞게 콘텐츠를 꾸밀 수도 있다. 

나름대로 한번 꾸며보았다.
오른쪽에는 환율시세와 날씨, 그리고 뉴스를 볼 수 있도록 하고,
가운데는 일정관리와 주소록을 함께 볼 수 있도록 Outlook 을 끌어다 놓고,
RSS 위젯을 이용해 까사미오 블로그에 올리는 글을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해봤다. 
맨 아래는 재미로 각종 항공기의 운행정보.
왼쪽에는 나에게 온 메일과 일정에 대한 정보, 그리고 이 사이트를 함께 사용하는 직원들과의 채팅창.

이런 사이트를 제대로 구축하려면 비용이 몇백만원은 들텐데, 동생의 시스템에 대한 탐구욕으로
기가막힌 기반을 잡았다.  이제 저걸 다듬고 최대의 활용방안을 찾는건 내 몫이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개인 혹은 공동으로 작성중인 문서를 동시에 보면서 채팅을 통해  토론도 할 수 있으니
연구모임이나 동호회모임에서 활용해도 좋을거 같다.  

:
만약의 경우에 대비한 블로그의 이전.
엄밀히 말하면 이전이라기보다 복사본 저장이라고 하는게 맞겠다.
당분간은 양쪽을 다 운영을 하게될거 같은니까...

웹서핑을 하다 우연찮게 드림위즈에서 티스토리로 먼저 이전하신 분의 블로그를 찾게 되었는데,
백업 프로그램을 만들어 드림위즈에 포스팅했던 글을 한번에 티스토리로 옮겼다는 글을 읽고 
방명록에 도움을 청하는 글을 남겼다.  방법을 알려줄 수 있느냐는...

이 분이 전산언어를 모르는 사람은 설명을 해도 이해가 어려울거라며,
"같이 드림위즈에서 티스토리로 이사를 하신다니, 지금은 바쁘고 다음 주에 제가 틈나는대로
 백업을 받아 옮겨드리겠습니다." 라는 회신을 보내왔다.  

아주 고마웠고 간절히 원하는 바이지만, 그렇다고 당연한 것처럼 독촉이나 재확인을 할 수도 없어
나름대로 수작업으로 몇개씩 옮기고 있었는데, 정말 약속한 날짜쯤에 백업파일을 보내왔다.
그리고 이틀 후 다시 백업파일을 보내왔다.
처음 보낸 백업파일은 포스팅한 글만 백업을 받아 보냈는데, 내 블로그를 들여다보니 댓글이 많더라면서
버리기 아까워 댓글까지 포함한 백업파일을 다시 보낸다는 메시지와 함께.

정말 너무너무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간 올렸던 글이 대략 1600개가 넘던데, 이걸 폴더별로 분류하는 작업이 며칠이 걸려 마무리가 되었다.
그러니 이걸 내가 직접 다 옮기려했다면 상당한 시일이 걸렸을 것이다.
이렇게 백업을 받으니 작성날짜가 그대로 살아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고마움을 전하려 하니, 
"저도 아무 이유없이 도움을 드렸으니, 나중에 아무 이유없이 다른 사람을 도우시면 됩니다." 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연배로만 보면 나보다는 한참 젊은 분인거 같은데, 마음씀씀이는 오히려 내가 배워야할게 많은 듯.

새삼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
다소 오래 전 동창녀석들을 만났다.
열명 남짓 모였는데 분위기가 좋았다.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에 편승해 한 친구가 제안을 한다.
'야.. 말이야...  우리 정기적으로 만나면 어때?'

같이 흥이 오른 친구가 맞장구를 친다.
'그거 좋다...  그러자.'

그 뒤 부터는 누구 목소리가 큰지, 목소리 경연장이 되어버렸다.
중구난방 쏟아지는 말. 말.. 말들...

- 그럼 모임 이름은 뭘로 할래?
- 재수회라고 있더라.  재수한 애들끼리 매달 두번째 수요일에 만난대나...
- 그럼 우린 뭘로 해?
- 야~~ 그건 총무 정해놓고 총무가 알아서하라그래..
- 그거 좋네..  그럼 총무는 누가 해?
- 쟤...  쟤 있잖아.. 쟤...

그 녀석의 턱짓을 따라 향하는 시선들이 아무 말없이 듣고만있던 내게로 모이는거 같다.

엥~~ @<@...  나?

- 왜 나야?
> 야~~  네가 해야 핑계낌에 까사미오에서 모이는거 아니냐..
- 오우~~ 그런거야..??
> 됐지??  그럼 이름...  이상범이답게 기발난 이름 뭐있냐?
.
.
.
.

'견우회 어떠냐?  분기에 한번씩 소개팅도 하고..'

모두들 귀가 번쩍 뜨이는지 저마다 한마디씩 묻는다.

- 소개팅??  그건 누구랑 하는건데??
- 직녀회라도 있나보지...
- 니가 책임지는거야?

그중에 제법 논리적이라는 녀석이 현실적으로 접근을 한다.

'가만있어봐..'
- 소개팅하는데 가마니는 왜 쓰냐..?? (가만있어봐 = 가마니써봐)

'내 말은 소개팅을 하려면 인원이 어느정도 정예화되야 하는거 아니냐 그거지...
 그러니까 멤버는 오늘 모인 사람으로 확정?'  
- 아니...  어중이떠중이 들어오는대로 다 받는다.

'야~~ 그럼 안되지... 그래갖고 소개팅을 어떻게 하냐??'
- 회 명칭상 왠만하면 다 받게끔 돼 있어..

'이름이 왜??'
- 내가 견우회라 그랬잖아..  犬牛..  개나 소나 다 모이는 모임인데, 개나 소나, 어중이 떠중이나 개낀 도낀이지..

순간... @ㅁ@~~

'으이그~~  이상범이... 하여간..  야~~  난 거기 안낄란다.'
- 너는 회원자격도 없는 놈이..  너는 끼지도 못해 야...

'개나 소나 다 낀다매..??'
- 그래... 근데 넌 개만도 못하잖아...

크~ 하~ 하~ 하 ~~~

'그럼 소개팅은 뭔대?'
- 그거야 개나 소나 모이는 모임이니까, 개 소. 소 개.. 소개팅 맞잖아...


그날 난 친구들 집단희롱회로 2차 술값을 내야했다.
:
블로그나 인터넷기사를 보다보면 가끔 기사 하단 혹은 댓글란에 [트랙백]이라는 단어가 보인다.
또  어느 사이트에서는 댓글란 위에 [관련글] 혹은 [엮인글]이라는 표현도 있다.
이게 무슨 뜻일까?

미묘한 차이는 있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넓은 의미에서는 다 같은 의미다.

트랙백은 쉽게 얘기하면 어떤 사람이 포스팅한 글에 대한 댓글을 자신의 홈피나 블로그에 올리고
내 사이트에 당신 글에 대한 댓글을 올렸다고 알려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블로그의 어떤 글을 읽고 올려진 글에 대해 하고싶은 말이 많을 때가 있다.
그런데, 댓글란은 글자수 제한이 있어 하고픈 말을 댓글로는 충분히 다 할 수가 없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럴 때 써먹을 수 있는게 바로 트랙백 기능이다. 
하고픈 말을 내 블로그에 새글쓰기로 올려놓은 다음, 원래 댓글을 달고싶었던 글에
'이 글에 대한 나의 댓글을 내 블로그 어디어디에 글로 올려놓았습니다.' 하고 알려주는 것이다.

이것을 사이트에 따라 [이 글과 관련된 글]이라 하여 관련글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이 글에 엮인 글]이라 하여 엮인글이라 표현하기도 했는데, 나는 이 표현도 사실 헷갈렸다.
[관련글]이라 하면 생각하기에 따라 이 글과 내용이 비슷하거나, 같은 사람이 쓴 다른 글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는 트랙백의 우리말 표현을 [별도댓글]이라고 사용하고 싶다.
다른 곳에 별도로 달아놓은 댓글이라는 의미다.  

대체 무슨 말인지 예를 들면서 트랙백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블로그에 올려진 글의 하단 댓글부분은 사이트에 따라, 또는 같은 사이트라도 스킨의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트랙백주소가 표시되어있다.  사이트에 따라서는 위에 표현한대로 관련글(주소)라고 하기도 한다.
트랙백주소란 댓글을 올리고싶은 글의 주소다.  윗글의 트랙백 주소를 보면  www.casamio.co.kr 에 있는
12번글이라는 뜻이다. 트랙백 주소가 보이지않을 경우에는 주소 위의 트랙백을 클릭하면 주소가 열린다.

트랙백, 관련글, 엮인글의 표시가 없는 경우는 트랙백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사이트다.

그럼 이제 트랙백을 걸어보자.
드림위즈 블로그에 올려져있는 내 글에 대해 티스토리 블로그에 트랙백을 걸어본다.


 
이 글에 대해 트랙백을 걸어보자.
이 글은 드림위즈 블로그에 있는 tahi라는 사람이 올린 글이며,
글의 주소는 http://blog.dreamwiz.com/tahi/8164779 이다.
 
다시 말하지만, 트랙백을 건다는 얘기는 이 글에 대해 다른 곳에 별도댓글을 올린다는 것이므로 
먼저 내가 글을 올리고싶은 사이트에 새글쓰기로 이 글에 대한 글을 올린다.
편의상 이 글에 대한  내 생각을 티스토리 블로그에 [트랙백]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고 하자.


 

그럼 [트랙백]이라는 제목 바로 밑 우측에 빨간 밑줄을 그은 [Trackback]이 보인다.
이것을 클릭하면 주소를 입력하는 창이 열리는데,
주소입력란에 내가 댓글을 달려고 했던
드림위즈 블로그 글 하단의 관련글주소, 즉, 아까 그 주소를 복사하여 넣고 전송을 누르면 된다.

이렇게 전송을 누르면 드림위즈 블로그에 있는 원래 글에는  
아래와 같이 관련글(1)이라고 하나의 트랙백이 걸려있음이 표시된다.




즉, 관련글이 있다는 것은 누군가 다른 곳에 댓글을 달아놓았다는 얘기다.
여기서는 [쉼이 있는 나루(Tracked from 쉼이 있는 나루)]라는 사이트에 별도댓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이트名(쉼이 있는 나루)이나 밑줄쳐진 트랙백을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하여 글의 내용을 볼 수 있다.

트랙백은 댓글을 자세히 올릴 수 있다는 것 외에, 자기 사이트를 알려주고 방문을 유도하는 장점이 있다.
그냥 댓글만 달면 내용만 보고 끝날 수 있지만, 트랙백을 달면 내용을 보기위해 그 사이트를 방문해야하기 때문이다. 
트랙백에 대해 설명한 글들 중 일부에는 트랙백을 걸면 걸린 글의 수정이 불가능하다는 내용도 있는데,
내가 테스트해본 결과 그런 일은 없었다. 트랙백이 걸려있는 글도 수정이 가능하니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아마 개선이 많이 이루어진 모양이다.


결론을 내리면,
트랙백은 어떤 글에 대해 다른 곳에 올린 별도댓글이며,
그 별도댓글이 있는 곳을 알려주는 것
이라고 생각하면 될거 같다.

이 정도면 풍월이 제대로 읊어진건가...
:
모르는 것을 혼자 배우는걸 독학이라고 하지.

그런데 말이야.. 
아무리 혼자서 책을 뚫어져라 보고 가이드북을 밤새며 들여다봐도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많아.
자기가 접하지않던 분야의, 기초지식이 전무하거나 부족한 경우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럴 경우에는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는게 최고야.

이럴때 대개의 경우 전문가를 찾아.
하지만, 그간의 내 경험으로 미루어 볼때 이건 생각만큼 좋은 방법은 아니더라구.
대부분의 경우 기대충족이 안됨은 물론, 더욱 초라해지는 자신만 발견하며 위축될 뿐.

그 이유는,
가르치는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지식에 대한 간극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거야.
가르치는 사람은 많이 알고있는 자신의 기준에 맞추다보니 물어온 사람의 수준에 대해서는 생각지않은 채 
나름대로 쉽게 알려준다고 얘기를 하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게 아니거든.
기초용어도 파악이 안되는데...   유치원생에게 대학교수의 설명은 먹히지않는 것과 같아.

그러면 누구에게 물어야 하느냐??
기초지식이 없는 사람에게 최고의 스승은 이제 막 자기 수준을 조금 넘어선 사람이라고 생각해.
그런 사람은 우선 사용 어휘의 수준이 비슷하고 설명도 쉬워.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뭘 고급스런 용어를 폼나게 표현하고 싶어도 그 이상 별로 아는게 있어야지...


예전에 일본어를 배우겠다고 설치고 다닐 때 일화 하나.

같이 배우던 사람이 일어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외우지 못해 고생하더라구.
그깢 단어 네개를 못외우느냐고 한심하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야.
어려서부터 몸으로 체득한게 아닌 성인이 되어 배우는 외국어는 결국 단어를 외우는 수 밖에 없는데,
이것저것 한참 외우다보면 당연히 이 단어가 저 뜻 같고.. 저 단어가 이 뜻 같고... 헷갈릴 수도 있지.
마치 외국인이 우리말 단어를 외우다 right 가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헷갈릴 수도 있는거 처럼.

그때 내가 외운 무식한 방법을 알려줬더니 바로 외우며 좋아라 하더구만.
[하루(春 : 하루)의  낮을(夏 : 나쯔)  아끼(秋 : 아끼)지 않으면  후유(冬 : 후유)증이 온다.  시간을 아껴써라]
대개 생존방법은 수준별로 비슷한 법이야.


서설이 길었지만,
이번에 새 블로그를 만들다보니 뭐 그리 이해가 안되는 말이 많던지..
특히, 용어의 개념이 안잡혀 무지 애먹었다는거.

그래서 하는 얘긴데,
내가 어렴풋이나마 개념을 잡은 용어의 의미를,
나와 같은 수준의 분들을 위해 어설프게나마 풀어적으면 어떨까 생각해봤지.

나도 긴가민가 하기 때문에 잘못 이해해서 말도 안되는 엉터리 설명이 될 수도 있겠지만,
뭐.. 서당개가 풍월을 잘못 읊더라도 같은 서당개끼리 이해가 안되겠나...

잘못된게 있더라도 '무식하기는...' 하고 욕하기 없기.

그럼 처음 용어는 뭘로 할까??
바로 아래 있는 [관련글]로 할까..
 
 
:
모르는 것을 혼자 배우는걸 독학이라고 하지.

그런데 말이야.. 
아무리 혼자서 책을 뚫어져라 보고 가이드북을 밤새며 들여다봐도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많아.
자기가 접하지않던 분야의, 기초지식이 전무하거나 부족한 경우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럴 경우에는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는게 최고야.

이럴때 대개의 경우 전문가를 찾아.
하지만, 그간의 내 경험으로 미루어 볼때 이건 생각만큼 좋은 방법은 아니더라구.
대부분의 경우 기대충족이 안됨은 물론, 더욱 초라해지는 자신만 발견하며 위축될 뿐.

그 이유는,
가르치는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지식에 대한 간극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거야.
가르치는 사람은 많이 알고있는 자신의 기준에 맞추다보니 물어온 사람의 수준에 대해서는 생각지않은 채 
나름대로 쉽게 알려준다고 얘기를 하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게 아니거든.
기초용어도 파악이 안되는데...   유치원생에게 대학교수의 설명은 먹히지않는 것과 같아.

그러면 누구에게 물어야 하느냐??
기초지식이 없는 사람에게 최고의 스승은 이제 막 자기 수준을 조금 넘어선 사람이라고 생각해.
그런 사람은 우선 사용 어휘의 수준이 비슷하고 설명도 쉬워.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뭘 고급스런 용어를 폼나게 표현하고 싶어도 그 이상 별로 아는게 있어야지...


예전에 일본어를 배우겠다고 설치고 다닐 때 일화 하나.

같이 배우던 사람이 일어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외우지 못해 고생하더라구.
그깢 단어 네개를 못외우느냐고 한심하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야.
어려서부터 몸으로 체득한게 아닌 성인이 되어 배우는 외국어는 결국 단어를 외우는 수 밖에 없는데,
이것저것 한참 외우다보면 당연히 이 단어가 저 뜻 같고.. 저 단어가 이 뜻 같고... 헷갈릴 수도 있지.
마치 외국인이 우리말 단어를 외우다 right 가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헷갈릴 수도 있는거 처럼.

그때 내가 외운 무식한 방법을 알려줬더니 바로 외우며 좋아라 하더구만.
[하루(春 : 하루)의  낮을(夏 : 나쯔)  아끼(秋 : 아끼)지 않으면  후유(冬 : 후유)증이 온다.  시간을 아껴써라]
대개 생존방법은 수준별로 비슷한 법이야.


서설이 길었지만,
이번에 새 블로그를 만들다보니 뭐 그리 이해가 안되는 말이 많던지..
특히, 용어의 개념이 안잡혀 무지 애먹었다는거.

그래서 하는 얘긴데,
내가 어렴풋이나마 개념을 잡은 용어의 의미를,
나와 같은 수준의 분들을 위해 어설프게나마 풀어적으면 어떨까 생각해봤지.

나도 긴가민가 하기 때문에 잘못 이해해서 말도 안되는 엉터리 설명이 될 수도 있겠지만,
뭐.. 서당개가 풍월을 잘못 읊더라도 같은 서당개끼리 이해가 안되겠나...

잘못된게 있더라도 "무식하기는..." 하고 욕하기 없기.

그럼 처음 용어는 뭘로 할까?? 
바로 아래 있는 [Trackback]으로 할까.. 
:
마치 전쟁 징후가 느껴지는듯한 불안한 생각이 든다면 조금은 과장된 표현일지 모르지만,
드림위즈 블로그의 하루하루가 불안하기만 합니다.

오늘은 또 다른 이상한 증상을 보이는군요.
최근방문객은 원래 맨 위에 가장  최근에 오신 분부터 순서대로 정리되어 명단이 보여야하는데
방문시간이 들쑥날쑥하는군요.
순서가 제대로 안된건지, 방문시간이 제대로 체크가 안된건지 모르겠지만,
어느 경우라도 문제는 문제지요. 

그래도 오늘은 로딩이 조금 낫네요. 하지만 내일은 또 어떨지 모르니,
갑자기 없어지지야 않겠지만, 조금씩 준비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그럼, 피난처 혹은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어디로 가야하나...

네티즌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포탈이라면 네이버와 다음을 꼽을 수 있을거 같습니다.
야후나 MSN은 요즘 인기가 좀 시들해진거 같고, 싸이월드나 네이트는 아직은 아닌거 같고...
그나마 요즘 점차 인지도가 높아지는게 KT가 확실하게 밀어부치는 파란이 아닌가 싶어요.

네이버는 가장 폭넓은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고 블로그에 대한 지원체제도 강력합니다.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기업답게 새로운 버젼의 업그레이드에도 능하지만,
때문에 변화를 따라가기 보다 안정적인걸 추구하는 사람들에겐 좀 벅찬 감이 있습니다.
현재 블로그의 구성요소를 보더라도 디테일한 구성을 선호하는 사람이 아닌 한,
처음에 블로그 꾸미기부터 적응하기가 다소 복잡하고 어려운 편입니다.

파란은 네이버와 비교하면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반면에 네이버에 비해 초기 활용이 조금 수월합니다.
드림위즈와 비슷한 부분이 많죠. 
파란에서 드림위즈를 인수했으니 앞으로 드림위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드림위즈를 보완하여 각각의 특성을 살려 끌고갈지, 혹은 드림위즈를 폐쇄할지 계속 실익을 따지겠죠.
방문자 수가 광고료의 산출기초가 됨을 감안하면 하나로 덩치를 키우지않을까 생각은 됩니다만...

그렇다면 드림위즈 블로거의 입장에서는 파란으로 임시거처(?)를 잡는게 나아보이기도 합니다.
같이 공존한다면 다행이지만, 통합이 된다는걸 가정했을 때, 현재 드림위즈 블로그를 어떤 형태로든 파란 블로그에
접목을 시키겠지만, 이사짐이 넘어오더라도 새로운 환경에 맞추는 연습을 미리 할 필요는 있으니까요.
그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만에 하나 드림위즈 블로그가 없어지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미리 대비를 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저는 이 기회에 딴 살림을 차려볼까 합니다.
[티스토리]에 터를 잡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티스토리는 다음에서 운영하는 블로그 전문사이트입니다.
다음 사이트 자체에도 블로그가 있지만, 블로거만을 위한 특화된 사이트를 별도로 만들었습니다.
때문에 티스토리는 다음과 링크는 되어있지만, 그 자체로는 블로그 외에 어떤 콘텐츠도 없습니다.
메일기능은 물론 뉴스 등 기타 기능은 전혀 없는 100% 블로깅만 하는 사이트입니다.

티스토리의 가장 큰 매력은 독립된 블로그주소를 갖는다는 겁니다.
[http://blog.dreamwiz.com/tahi] 와 같이 어느 포털에 귀속된 주소가 아닌, [/]가 붙지않는 주소.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주소는  [www.개인ID.tistory.com]와 같은 형태지만,  
각자 도메인을 따서 자기만의 주소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독립된 존재로 인정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티스토리를 많이 이용하는거 같더군요. 
파천님도 이곳에 둥지를 만들어 놓으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도메인을 하나 등록했습니다.  도메인을 등록하는 경우 1년에 22,000원의 비용부담이 있지만,
그 이상의 자긍심이 있으니까요.

제 블로그의 주소는 http://www.kangha.kr 입니다.
강하라는 필명으로 도메인을 등록하여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쉽게 알려줄 수 있다는게 뿌듯하군요.
아직 인테리어 중인데, 기능이 익숙치않아 제대로 정상화되려면 시간이 좀 걸릴거 같습니다.

티스토리는 임의로 가입이 안되고 기회원의 초대장을 받아야 가입이 되더군요.
저야 아직 초년병이라 초대장이 없지만, 이곳의 원하시는 친구님께 초대장을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비교를 하자면,

네이버는 대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많지만, 대부분이 남 신경쓰기보다 각자 자기생활에 충실하죠. 

드림위즈는 중소도시 혹은 시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도시만큼 많은 인구는 아니지만, 이웃도 들여다보고 덕담도 해주며 오손도손 살아나가죠.

티스토리는 전원주택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거주하는 사람도 적은데다, 이웃보다는 자기생활을 여유롭게 즐기는... 

방문객도 별로 없고, 댓글은 더더구나 기대하기 힘든 새로운 터에서의 블로그활동이
당분간은 다소 외롭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응이 되면 오히려 나만의 공간으로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도 있을거 같다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당분간은 이곳과 티스토리의 두집 살림을 할 예정입니다.
드림위즈가 계속 이렇게 힘들게 한다면 자연스럽게 멀어지겠지만,
전처럼 원활한 블로그를 할 수 있다면 쉽게 이곳을 떠나기는 힘들거 같군요. 

친구분들이 제일 아쉬운데, 드림위즈가 잘 운영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 큽니다.
:

내가 드림위즈 회원가입을 한건 2000년 3월이다.
포털사이트라는게 선을 보이기 시작한 그 당시에 내가 드림위즈를 택한 이유는
당시에는 가장 강력한 주소탐색기능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찬진]이라는 당대의 걸출한 스타가 만들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보증수표였다.

그후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다른 포털사이트에도 회원으로 가입하여 메일주소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들은 이쪽저쪽 회원가입을 위한 위장(?) 메일주소였을 뿐, 실제 의사소통용으로는 줄기차게
드림위즈 메일을 사용하고 있다.

2005년 5월, 블로그를 해보자고 생각했을 때는 다음, 네이버, 파란 등 이미 여러 대형 포털사이트가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메일과의 일관성, 그리고 원래 터를 잡으면 여간해서는 이동을 하지않는
로열티강한 성격때문에 드림위즈에서 블로그를 시작했다.


얼마 전 SK에 인수된 엠파스는 한때 가장 막강한 검색기능을 자랑하던 포털사이트다.
네이버와 다음에 밀려 명성을 잃었으나 SK의 막강한 지원으로 제도약의 돌풍을 예상했지만, 
오히려 엠파스가 없어진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SK가 키워오던 nate 브랜드를 띄우기 위한 조치라고 한다.


포털사이트의 수익모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주된 수입원은 광고수익이다.
여기에 엠파스나 드림위즈의 문제가 있다.

네이버는 [지식in]이라는 강력한 검색기능으로 최고의 포털로 인정받았다.
[다음카페]로 인터넷 동아리문화를 주도한 다음은 [아고라광장]으로 더욱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그리고 싸이월드는 [미니홈피] 증후군을 만들며 젊은 층을 쓸어 담았다.

이렇게 시의적절하게 트렌드에 맞는 Tipping Point를 찾은 포털들은 그들의 매니아 집단을 무기로
인터넷 광고시장을 주도하며 그 영향력을 더욱 키워나가고 있다.


며칠 전 인터넷광고 대행사업을 하는 후배가 들려준 이야기.
"형님... 드림위즈에는 광고를 주지 않아요.  그거 누가 본다구요.."
인터넷사업을 하는 동생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  자기네도 드림위즈는 포털로 인정도 안한다고.

드림위즈의 장점을 꼽으라면 회원들의 로열티가 강하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것이 드림위즈의 결정적인 급소가 된다.

드림위즈 회원들의 로열티가 강한 이유는 회원들의 평균연령이 가장 높기 때문일 것이다.
블로그만 봐도 다른 포털에 비해 연령층이 높다.
때문에 젊은 층에 비해 경거망동(?)하지 않는다.
어떤 사이트에 좋은 기능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움직일 생각을 안한다.
기능 배우기도 귀찮고 그냥 익숙한게 불편함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분위기가 좋고 다른 곳에 비해 인간적이고 화기애애하다.

하지만, 드림위즈 입장에서는 이런 회원들이 전혀 득이 되지 않는다.
소속감은 강할지 몰라도, 돈이 되지않는 회원들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Power Buyer는 젊은 층이다.
우리 같은 연령층은 구매욕구가 떨어진다. 
인터넷에 광고를 올리는 IT제품 등에 대해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물건을 사지않는 대상에게 누가 광고를 하겠는가?
주 수익모델인 광고가 없으면 회사는 자금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고 회사 운영이 어려워진다.
엠파스가 그랬고, 지금 드림위즈도 그럴 것이다.
드림위즈에 더 나은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드림위즈 블로그가 제대로 로딩이 되지않을 때 처음에는 내 컴퓨터에 이상이 있는줄 알았다.
그런데, 사무실의 컴퓨터도 마찬가지고, 더욱 의아한건 드림위즈의 다른 콘텐츠는 아무 이상이 없이
바로바로 로딩이 되는데, 유독 블로그만 로딩이 안된다는 점이다.

한참 전에 드림위즈의 블로그를 담당하는 파트는 드림위즈 본사와 분리되어 별도의 사무실에 있다고 들었는데,
이 말이 사실인지, 또 아직도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부분도 상당히 의혹이 간다.
다른 콘텐츠에 비해 블로그가 유난히 원할한 작동이 안되고 있다는 것은 블로그서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서버확충이나 교체 등의 조치가 취해져야 하는게 아닌가.

전에도 가끔 이런 현상이 있었으나 일시적인 현상처럼 느껴졌었는데, 최근엔 아예 일상적인 현상이 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별다른 조치는 커녕 아무런 공지사항 하나 없다는 것은 드림위즈에서 아예 손을 놓고있는거라 생각한다.

음원계약만료 후 당초 공지와는 달리 아지껏 아무런 후속조치가 없는 점이라든가,
블로그 관리 사이트인 [즐거운 mm]에 가보면 2008년 4월 3일 이후 새로운 글이 아무 것는 것은 물론,
4월 이후 회원들의 덧글에 회신도 없는 것을 보면 드림위즈는 이미 관리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사실상 운영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할 수 밖에 없다.

드림위즈는 이미 파란에 인수됐다고 한다.
때문인지 뉴스콘텐츠를 클릭하면 파란의 뉴스사이트로 링크된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드림위즈는 현시점에서 관리주체가 없어진 것이다.
앞으로 파란에서 통합하여 어떤 식으로 관리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언제쯤 모든게 정상화될지는 알 수가 없다.  


오랜 기간동안 정이 들었던 드림위즈.

상당히 아쉬움이 크지만, 이제 현실적으로 판단해야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더 이상 미련을 가지고 기다리기에는 드림위즈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이 정도라면 모든 것을 확실하게 밝혀 회원들이 거취를 판단하도록 하는 것이
소비자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하는데 그럴 기미도 없어보이는게 아쉽다.
드림위즈의 창업주가 [이찬진氏]이기에 더욱 유감이다.


:
갈까?  말까??

파인리즈CC 초청라운딩 연락을 받고는 며칠을 고민했었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골프치게 해준다는데 그걸 마다할 이유가 뭐있느냐 하겠지만
왔다갔다 기름값도 그렇고 혼자 운전하기도 좀 지루할거 같았다.
한마디로 꽁짜라고 냉큼 따라나서기에는 강원도 고성은 너무 멀었다.
이리 얘기하면 누구는 배부른 소리한다며 자랑하는거냐고 심드렁하게 되물을 수도 있지만
사실 내 기분은 그랬다.

초청해준 사람의 배려에 대한 예의와 함께 길은 나선 이유 중 하나는
파인리즈CC의 실소유주가 통일교재단이라는 것 때문이었다.
일단 손을 대면 막대한 자금력으로 최고를 지향한다는 소문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일요일 오전 11시가 조금 넘어 집을 나섰다.
중부고속도로로 진입하자마자 뇌비게이션 Bio는 하남T/G로 빠지라고 지시한다.
얘가 왜 이래?  국도로 가라고??  미안하지만 싫다. 지금은 시간을 확실하게 지켜야하니 고속도로로...

뇌비 Bio의 조언을 무시하고 하남T/G를 비껴가자 화면의 남은거리가 172km에서 243km로 바뀐다.
엥~~??  고속도로가 70km나 더 돌아간다고??  예정소요시간은 비슷한데..
후회가 막급이지만 이미 어쩔 수가 없다.  올때는 국도로 와야지...


오후 2시50분 도착한 파인리즈의 클럽하우스.



지대가 높아서인지 하늘만 배경인 클럽하우스가 그림처럼 느껴진다.

클럽하우스에서 휴식을 취하라며 알려준 숙소인 리조텔은 이미 단지가 많이 건설되어 있음에도 아직도 공사현장이 많다.
대체 얼마나 규모가 큰 대단지를 구상하는건지... 



리조텔은 깔끔하다.
거실과 주방을 중심으로 양옆의 2인용 침실에는 각각 샤워시설이 있으며, 2대의 TV로 동상이몽이 가능하게 배려했다. 

흥미로운 것은 거실의 벽난로.
인테리어용으로 전기장치로 불꽃형상을 보여주는 무늬만 벽난로가 아닌
실제 나무를 태울 수 있도록 조절장치가 되어 있으며 옆에 나무도 있다.

거실의 커튼을 열어보았다.



베란다 바로 앞에 펼쳐진 골프코스.

얼마나 가까운지, 골퍼들이 그린에서 퍼팅하는 것을 바라보며
퍼팅하는 사람의 백스윙 폭과 공이 굴러가는 거리를 비교하면서 그린이 제법 빠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벙커도 장난이 아니네...

오른쪽 멀리 보이는 건물이 클럽하우스.


파인리즈CC는 27홀이다.
9홀씩 Pine Course, Ridge Course, Lake Course로 나뉘어지는데, 먼저 오후 5시부터 Lake Course를 돈다.

레이크코스 2번홀 그린을 향해 걷는데 그린주변의 모습이 처음임에도 조금은 낯익다.



바로 숙소에서 내려보던 코스다.
내가 묵은 속소는 맨 오른쪽 리조텔의 3층 왼쪽인 Lake 12동 302호.


파인리즈CC는 마치 사랑하는 연인에게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하듯,
이곳을 처음 찾는 골퍼들에게 곳곳에서 깜짝쇼를 연출한다.



6번홀 그린.  이게 뭔가?
오른쪽은 분명 그린인데, 왼쪽은...  프린지도 아니고...  오히려 프린지가 이것의 주변에 있다.

놀랍지만, 이것도 그린이다. 대리석그린.

그린 조성시 노출된 암반을 그대로 살리려했으나 표면이 너무 거칠어 암반 위를 대리석으로 덮었다고 한다.
어쨌든 이것도 그린의 일부이니 여기 볼이 멈추면 퍼터를 사용해야 한다.

내 경우 볼이 대리석그린 옆의 경사진 러프에 떨어져 퍼터로 퍼팅을 하는데,
대리석 표면을 지나는 볼의 속도가 어떨지를 예측하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요행히도 내가 예측한 속도와 퍼팅강도가 맞아 핀 근처에 볼이 멈추는게 어찌나 신기하던지... 


레이크코스 9번홀.



속초 아바이마을의 명물이라는 [갯배]를 골프장에서 보게될줄이야...

9번홀의 티박스에 가려면 갯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골퍼들이 직접 양쪽 나루를 연결한 굵은 철심을 잡아당겨 갯배를 이동시키는데,
이게 귀찮거나 노동(?)에 짜증이 나는 사람들은 앞에 놓여있는 다리를 이용할 수도 있으나, 
보기도 힘든 갯배를 직접 한번 움직여본다는게 얼마나 운치있는 경험인가... 
야간이라 light의 조명을 받으며 갯배를 타보는 것도 낭만적이다.
 
 

이렇게 긴 벙커가 있을까??
   
610m에 달하는 9번 Par5홀의 특징은 티박스에서 그린까지
페어웨이와 벙커, 또 호수라고 표현하는게 좋을 긴 해져드와 리조텔이 일체를 이룬다는 것이다.

페어웨이를 따라 길게 형성된 호수와 고운 맥반석모래의 비치벙커가 마치 해변가 백사장처럼 느껴지는데,
산자락에 보이는 고깔형태 건물과 함께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이 마치 유럽의 산간마을를 보는듯 하다.


이틀째인 월요일 아침.
서울보다 위도와 고도가 높아 아침 7시경이면 기온이 낮지않을까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쌀쌀하지 않다.

아침을 먹기위해 그릴에 들어서니, 여기가 골프장 식당이 맞는지...



입구에 있는 대형 와인쿨러 외에도 곳곳에 즐비한 와인이
종류도 무척 다양하고 고급와인으로 알려진 브랜드도 꽤나 많이 보인다.


파인코스의 잔디상태가 좋지않아 월요일 close 했음에도
한번 돌아봤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받아들여져 파인코스와 리즈코스를 라운딩할 수 있었다.


파인코스 2번홀. 



페어웨이 중간의 벙커는 그냥 단순한 벙커가 아니다.
티샷한 볼이 행여라도 벙커 중앙의 저 바위에 맞으면 아무도 볼의 향방을 알 수가 없다.
또한 이 지점에서 보이는 그린의 공략도 만만치가 않다.
그린에 이르는 좁게 느껴지는 길목에 넓게 분포된 벙커가 심리적으로 주눅들기에 충분하다.

파인리즈CC에는 이렇게 엄청난 수의 벙커가 있다.
캐디의 말에 의하면 모두 85개의 벙커가 있다는데, 홀당 평균 세개인 셈이다.
특히, 리즈코스 9번홀의 경우 355m의 Par4 임에도 11개의 벙커가 있다.
게다가 해져드와 연결된 실개천이 그린 앞을 가로질러 있어 바라만 보아도 기가 질린다.
거리 짧은 사람은 벙커만 전전하다가 끝날지도 모른다.




멀리 나무 뒤 구름아래 보이는 동해바다.
 
마음이 뒤숭숭한 경우 리즈코스 1번홀이 보여주는 바다를 바라보며 산뜻한 기분을 가져보자.
저 넓다란 페어웨이를 놔두고 우측 벙커를 넘기는게 그린 공략에 좋다는 유혹에 빠지는게 문제지만 말이다. 




컨디션이 좋지않거나, 아이언샷의 방향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가장 겁나는 일명 Island Hole인 리즈 3번 Par3홀. 
절대적인 연습량 부족으로 아이언이 방향을 상실한지 오래인 나에게는 오히려 길이가 긴게 위안이 된다.
그나마 우드샷은 아직 조금의 방향이 남아있으니까.
그런데, 저 안에 얼마나 많은 골프공이 있을까...

파인리즈에 벙커만큼이나 많은게 또 있다.



골프장의 조경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가는 해져드를 보면 어느정도 알 수 있다.
나름대로 멋을 부린 곳도 많지만, 골프장의 난이도를 위한 장매물 개념인 곳이 더욱 많기 때문이다.

파인리즈는 해져드라 호칭하기에는 민망할 정도로 연못을 너무 격조있게 만들었다.
파인리즈의 호수는 골프코스의 난이도를 위한, 골퍼가 극복해야할 인공장애물로서의 해져드가 아니라,
아름다운 호수의 모습으로 골퍼에게 마음의 여유를 주고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게하는 동반자의 역할을 한다.
호수마다 거의 볼 수 있는 분수도 이런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조를 하는거 같다.

누군가로부터 파인리즈는 비데골프장이라는 표현을 듣고 무슨 말인지 궁금했는데,
그 짓궂은 표현의 의미를 알겠다.


파인리즈CC에서 내가 가장 놀란 리즈코스 2번홀 그린.



뭐 이런 그린이...   일명 도너츠 그린.

핀이 오른쪽에 있다면,
온그린시킨 볼이 벙커를 중심으로 왼쪽에 있는 것과 아예 벙커 가운데 있는 것중 어느게 나을까???

그린 이야기를 하나 더 한다면, 파인리즈의 일부 그린은 착시현상을 보인다.
제주도 골프장과 같이 눈으로 판단되는 그린의 라이가 실제와 반대로 보이는 경우가 있다. 
그러니 무조건 캐디의 조언에 따르는게 낫다.


파인리즈는 캐디등급제에 의해 캐디피를 차등적용하고 있다.
경력이 미흡한 캐디는 8만원, 경력이 쌓인 캐디는 10만원이며,
티칭프로 자격증이 있는 캐디를 지명할 경우 캐디피가 15만원이다.
단, 티칭프로 자격증이 있는 캐디일지라도 지명이 아닌 순번에 의해 캐디로 배정되었을 경우는 10만원을 지급한다.

이틀간 만나 캐디 김연희氏와 박지숙氏는 모든 면에서 완벽한 캐디였다.
그린의 라이를 읽는 능력은 물론 시종일관 보여준 친절한 자세와 미소는 기회가 된다면 다시한번
동반라운딩을 청하고싶은 완벽한 조력자였다.
   

모든게 좋았지만, 파인리즈CC의 특징은 아름다운 호수와 고운 모래다.
청정수 35만톤을 끌어왔다는데, 35만톤의 부피가 어느정도인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아름다운 호수가 거의 모든 홀에서 라운딩 내내 내 주위를 감돌았다는건 기억한다.
벙커역시 맥반석 고운 입자를 사용함으로써 거친 느낌보다는 보드라운 느낌이 든다. 

그 많은 호수와 모래를 보며 여기가 과연 설악의 줄기가 맞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요즘 신설 골프장 중에 좋은 골프장이 많다고 들었는데, 그냥 좋은 골프장이 아닌
아주 훌륭한 골프장이 있다면 파인리즈도 분명 그 중의 하나일 것이다.  

샤워를 하는데 비누거품이 제대로 없어지질 않고 계속 피부에 미끄럽다.
온천수다.

라운딩을 하면서 혼자 중얼거렸다.
고성 사람들은 좋겠다.  이렇게 좋은 골프장이 가까이 있어서...

모든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올 때는 국도를 택했다.



전면에 보이는 설악의 돌산이 무척 기품있게 다가온다.

미시령터널의 개통으로 예전처럼 꼬불꼬불 미시령고개를 넘지않아도 된 때문인지
국도로 올라오는데 서울까지 3시간이 걸렸다.  엄청 단축된 것이다.

이 정도라면 라운딩과 함께 동해바다와 온천까지 즐긴다는 다목적레져를 생각하며
한번쯤 게획을 세워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파인리즈CC는 멀다고만 생각했던 나의 편견을 바꾸기에 충분한 감흥을 주었다.
:




74학번 동기들.

나를 제외한 셋은 문과출신이다.
지금은 명칭이 바뀌었지만
입학당시 명칭으로는 법정대 문과대 상경대 출신이다.

옥원호 유지설 배기홍.
지금은 대학교수로 사중은행과 중앙은행의 간부로 있는 친구들과
기홍이의 주선으로 남여주CC에서 모였다.

옥원호와는 처음 라운딩.
유지설과 배기홍과는 두번째던가...

우리 35년 친구 맞냐???

:

문명이 발달하면서 퇴화되는 인간의 기능도 많아질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문명의 발달을 포기하거나 저지할 수는 없다.
발달은 또 다른 발달을 자극하는 선순환이 되어 인류에 미치는 순기능이 더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편리하고 편안한 이동수단이 개발됨에도 부지런하고 의식있는 사람은
가장 효율적인 헬스기구를 이용하여 근력과 몸매를 가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편리한 기계 때문에 사람의 기능이 퇴화된다는 논리는 일부 의지가 약하고 게으른 사람의 자기방어논리에 불과하다.


파인드라이브 Bio는 내가 생각했던 이상으로 여러가지 만족을 안겨주고 있다. 단, [아직까지는]라는 전제하에. 
몇몇 유저의 A/S에 대한 강한 불만은 아직 고장이 나지않아 모르겠고, 일단 기능적인 부분은 긍정적이다.

평범한 유저 입장에서 내가 사용하던 네비게이션에 비해 개선된 사항들을 살펴본다.


먼저, 파인드라이브 Bio는 강력한 GPS성능을 자랑한다. 
종전에 사용하던 네비게이션은 시동을 걸고 700미터 정도 운행을 해야 비로소 GPS가 연결되어 차량위치를 잡는데,
Bio는 시동을 걸고 잠시후 바로 위치를 잡는다.  거의 공백을 느끼지않을 정도다.
이 정도면 현존하는 네비게이션중에서 최강의 속도가 아닌가 싶다.
 
네비게이션의 전체화면 구성을 보자. 



오른쪽의 아이콘부터...

맨 위는 나침반.
그 다음은 지도 표현방법인데, 지금 화면은 2D화면이고, 3D는 건물 등을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화면을 분할하여 2D와 3D 동시 표현도 가능하다.
그 아래는 지도축척.  차량의 속도에 따라 축척이 자동으로 변하게 세팅할 수 있다.

그 다음 아이콘이 TPEC 교통정보다.
맨 아래 현재 시간이 7시32분인데, 7시28분 현재의 도로별 교통상황을 알려주고 있다.
교통상황은 3~5분 간격으로 계속 업데이트되며 빨간선은 정체, 초록선은 원활, 노란선은 지체상태를 알려준다.
이렇게 표시되는 도로상황을 보며 가고자 하는 도로를 선택하면 된다.
100% 믿기보다 참조용이라고 생각하면 무난하다. 

TPEC 아이콘을 터치하면 고속도로를 포함하여 운전자가 알고자하는 주요도로의 구간별 교통상황 및
공사현황과 사고현황에 대한 속보도 확인할 수 있다.   

그 아래 아이콘을 터치하면,



이렇게 DMB시청이 가능하다.
내가 사용하던 네비게이션은 DMB가 PIP형태로 화면 구석에 표출됐는데, 이렇게 화면분할이 되니 보기가 더 편하다.

지금은 지상파 비디오 U1 채널이며, 위성 비디오, 위성 오디오, 지상파 오디오를 통해 50여개의 채널이 설정되어 있다.
심지어 유료로 제공되는 TU BOX를 통해 최신영화와 성인영화도 시청이 가능하다.
화면확대 아이콘을 터치하면 화면이 커진다.

상단의 MUSIC를 터치하면 저장한 MP3를 들을 수 있고, PHOTO는 말 그대로 저장한 사진을 볼 수 있다.
AV를 이용하면 DMB의 모든 채널을 집에서 TV와 연결하여 시청이 가능하다.




화면 우상단의 [T 테마보기].
차량이 주행하는 위치주변에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 잘거리 등이 있으면 저 아이콘이 뜨는데,
궁금증이 강한 성격급한 사람은 터치하여 테마별 폴더그룹을 선택해서 필요정보를 볼 수 있으며,



놔두면 저렇게 자동으로 근처의 정보를 하나씩 보여준다.
필요로하는 테마를 보려면 테마별 아이콘을 터치하면 되고,
나타난 화면을 한번 더 터치하면 보여진 곳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지도확인]을 터치하면 위치를 알려주며, [바로탐색]을 터치하면 목적지로 설정하여 경로안내를 한다.




파인드라이브 Bio가 기존의 네비게이션과 다른 것은 경로추천 방법.

여지껏의 네비게이션이 미리 설정된 탐색조건를 기준으로 목적지까지 한개의 경로만을 제시하는 반면,
파인드라이브는 각기 다른 세개의 경로를 추천하여 운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곳곳의 집회 및 공사구간까지 알려주고 있다.

아울러, 상세편집을 통해 고속도로 이용시 진출입 IC 설정도 가능하여, 네비가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경로가 아닌,
운전자의 의사가 반영되는 맞춤형 경로설정이 가능하다는 것도 파인드라이브만의 노하우다.



경로비교를 통해 제시된 세가지 경로중 운전자의 기호에 맞는 경로를 선택하면 된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운행구간에 대한 운행정보를 보여준다.

파인드라이브 Bio만이 가지고있는 특징 하나 더.  음성인식기능이다. 
화면 하단의 마이크 아이콘을 터치하면 음성을 통해 목적지를 설정할 수 있다.
테스트 결과 완벽하진 않지만, [서초구청]과 같이 간단한 단어는 제법 인식을 한다.
음성인식을 하면 알아서 경로설정을 한다.   


자.. 이제 파인드라이브 Bio의 가장 강력하면서 획기적인 기능을 보자.
화면 하단 마이크 우측의 [\]가 표시된 아이콘. 바로 유가정보기능이다.
유가정보는 가장 유가가 저렴한 주유소를 알려주는 기능이다.



이렇게 현재 위치에서 가장 저렴한 순서대로 주유소를 알려주는데, 탐색조건별 sorting 이 가능하다.
주유소 앞의 화살표는 현재 운행방향에서 주유소가 위치한 방향을 일려주는 것이며,
아래 분류는 주유소 마일리지를 이용하는 경우 브랜드별로 주유소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



원하는 주유소를 누르면 다음과 같이 주유소 위치를 보여주며, 탐색을 하면 경로안내를 한다.

내 동생 왈,
'야~~ 이거 1년만 써먹어도 네비값 뽑겠다.  형이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부러운게 별로 없었는데,
 이건 정말 탐나네...   언제 우리 사무실 근처 오실 때 주유소 두 군데만 좀 찍어주세요.'

이건 정말 최고로 맘에드는 아주 유용한 기능이다. 
어쩌다 지방에 내려가면 저렴한 주유소 찾느라 머뭇거릴 때가 많은데, 기름 넣을 때 마다 뿌~듯~하다.


Bio가 탑재한 부가기능 하나.



노래방.
기본으로 10곡이 내장되어 있는데, 본인이 원하는 곡을 유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아직 마이크를 연결하여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장거리운행시 졸릴 때 효과가 있지않을까?

이렇게 다양한 기능을 갖춘 파인드라이브의 강점은 지도와 테마정보가 매월 업그레이드된다는 것.
보통 2~3개월마다 업데이트되는 것에 비하여 도로 변경사항이 빠르게 반영된다는 것도 굉장한 장점이다.


Bio의 TPEC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영등포사무실에서 집까지 Bio가 시키는대로 운행을 해봤다.
반포 Palace Hotel 부근에서 '500미터 앞 지하차도에서 우측도로입니다.' 라고 안내를 하더니
잠시후 교통정보가 업데이트되면서 안내가 바뀐다.  '300미터 앞에서 지하차도 진입입니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파악하여 경로를 변경한 것이다.
야~~  얘가 정말 머리쓰네...


이렇게 순간순간 상황을 판단하여 경로를 안내하고, 완전하진 않지만 음성인식에, 가장 행복한 유가정보까지...

파인드라이브 Bio는 네비게이션이 아닌, 모든걸 판단하고 제공해주는 뇌(腦)비게이션이다.
앞으로 등장할 더욱 진화된 인공지능 뇌비게이션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자못 궁금하고 기대된다.
:
우연찮게 네비게이션을 무상으로 지급받을 기회가 생겼다.

어떤 것으로 할까?   우선 스펙부터 생각해보자.
일단 도로교통정보 안내시스템인 TPEC 기능을 필수로 하자. 
이 기능은 네비게이션의 추세가 아니라 앞으로는 필수기능인 대세가 될테니까.
그리고 경쟁적인 Map Data의 확대로 메모리용량은 기본으로 4GB는 되어야한다.
앞으로는 다양한 테마 콘텐츠가 계속 개발되어 4GB도 부족할 것이다.

그 외 요즘 새로운 기능이 뭐가 있나??
인터넷검색을 해보니 몇가지 관심을 끄는 기능들이 있다.

우선 엔나비에서 보여지는 두가지 기능이 새롭다.
블루투스 허브기능이 있어 SK주유소에 들어가면 무선으로 네비게이션의 테마 콘텐츠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것.
주유를 하는 동안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 잘거리 등에 대한 정보의 자동 업데이트 및 영화등 동영상까지 다운로드된다.
또 하나는 최근 몇개월의 요일별 시간대별 도로교통상황 통계를 축적하여 경험치에 의한 교통정보를 제공한다는 것.
예를들어 수요일 7시에 약속이 있을 경우, 출발지와 목적지, 그리고 도착 희망시각을 입력하면
통계치에 의한 수요일 7시의 도로상황을 감안하여 최적의 코스를 알려주고 거기에 따라
몇시에 출발하면 된다는 것 까지 알려준다.  이 기능 맘에 든다.

다음으로 눈길을 끄는 기능이 DMB듀얼채널.
TPEC은 방송사의 기지국을 통해 교통정보를 제공받기 때문에, TPEC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방송의 채널로 고정시켜야 한다.  그러니까 MBC TPEC을 이용하는 경우는 DMB로 MBC만 틀어놓고 있어야한다.
다른 채널로 돌리면 TPEC이 끊어진다.  DMB를 안보면 TPEC은 연결도 되지않는다.

그런데, TPEC기능을 사용하면서 자유롭게 다른 채널을 보거나 아예 보지않아도 되도록 한 것이 DMB듀얼채널 기능이다.
교통정보를 얻고자 오로지 같은 방송을 강제로 봐야한다는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유용한 기능.

그 외에는 관심을 끌만한 특별한게 없는거 같다.

1차로 선정한 엔나비, 아이나비G1+, 파인드라이브 바이오, 빌립7X 을 대상으로 면밀하게 비교 검토.
요즘엔 메이커에서 고용한 댓글알바들이 많아 인터넷 지식IN 등의 유저평가는 신빙성이 약하다.
http://www.navi4u.com 을 참조하면 객관성있는 리뷰를 볼 수 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압축한 것이 파인드라이브Bio와 빌립7X.
엔나비는 지도와 경로검색에서 아직 불안정한 부분이 많은거 같고, 아이나비는 모든 면에서 무난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강하게 땡기는 기능도 없다. 

강력한 PMP기능을 바탕으로 60GB의 고용량 HDD를 장착한 빌립7X의 경쟁력은 휴대와 인터넷이 가능하다는 것.
자동차에서의 네비게이션 뿐 아니라 인터넷이 가능한 휴대용 PMP로 사용가능하다는게 매력적이다.
맵도 아이나비를 장착하여 안정적이다.

파인드라이브Bio의 특징은 위성DMB와 지상파DMB 모두 시청이 가능하다는 점.
더구나 위성DMB가 3년간 무료라지만, 사실 계속 무료라고 봐도 될듯.
거기에 위에 언급한 DMB듀얼채널 기능이 있다.  빌립7X는 이 기능이 없다.
파인드라이브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신설 브랜드이면서도 기존의 안정적인 전문맵을 장착하지않고
자체 개발한 알트란맵을 장착했다는 점. 그러다보니 일부 지도데이타와 경로탐색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오곤 한다.


네비게이션에 필요한 하드웨어기능과 다양한 탐색기능 등 참신한 소프트웨어기능이 돋보이지만,
네비게이션의 기본축인 지도와 결로탐색 등 일부 기능에서 문제가 지적되는 파인드라이브Bio.
무난한 소프트웨어에 인터넷기능과 PMP가 탐나지만, 네비게이션기능이 상대적으로 다양하지가 못한 빌립7X.


결국 나는 파인드라이브Bio를 택했다.
 
네비게이션을 이용한 PMP라든가 인터넷기능 활용빈도가 어느정도 되겠는가 하는 실용성과 함께
파인Bio의 지도와 경로탐색 등 일부 불안정한 부분은 메이커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보완이 가능하지만,
빌립7X에 빠진 DMB듀얼채널 기능은 하드웨어를 다시 구입하기 전에는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몇년을 사용할 기기인데, 기계적 보완이 불가능한 제품보다는
신설 브랜드의 의욕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에 기대를 걸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해서 떠~억 하니 자리잡은 파인드라이브Bio는 기대보다 훨씬 만족스럽다.

일단 산뜻한 외관이 마음에 드는데, 과연 어떤 제품이고 어떤 기능이 있는지 살펴보자.
:
에이스골프회원권거래소에서 연락이 왔다.

강원도 고성에 작년에 개장하여 금년 10월에 그랜드오픈을 준비하고있는
[파인리즈]라는 골프장이 있는데, 라운딩을 하고 후기를 써줄 수 있느냐고 묻는다.
1박2일 일정으로 라운딩 2회에 숙박과 식사를 모두 제공한다는 조건이다.

예전에 신설 골프장에 대한 소개글을 골프관련 매체에 게재한 적이 있다.
그 때는 라운딩에 대한 모든 비용은 물론, 정식으로 원고료까지 받으며 일(?)을 했는데,
당시 관련자의 전언에 의하면 해당 골프장에서 글의 내용에 대해 만족스러워했다고 한다.

그게 계기가 되어 그 후 두어번 더 같은 일을 하다 스스로 그만 두었다.

신설 골프장이 대개 지방이라 지방을 왔다갔다 하는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이건 골프를 즐기는게 아니라 원고를 쓰기 위한 자료수집을 염두에 두고 
구석구석 특징 하나하나를 살펴가며 라운딩을 한다는게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내가 느낀 내용에 대해 누군가의 만족도를 살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피곤했다.

이번 제안은 당시와는 다르다.
원고료도 없으니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라운딩을 하고 라운딩 소감을 글로 적어달라는 것이다.

지난 금요일 제안을 받고 월요일까지 회신을 주기로 했는데 회신이 늦었다.
아무리 간단하게 소감을 적어달라고 하지만, 그렇게 형식적으로 제출하는건 예의가 아니지않는가.
그건 스스로도 인정이 안되는 부분이다.  늘 이 까칠한 성격이 문제다.

아무리 그래도 내용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자니 또 라운딩을 하면서 신경을 써야한다.
골프를 즐기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공짜가 좋다지만 신경 써가며 골프치러
고성까지 왔다갔다할 필요가 있을까??

이틀을 나름대로 생각하며 두가지 이유를 달아 다녀오기로 했다.

하나는, 나를 선택하여 불러준 사람의 배려에 대한 예의이며,
또 하나는, 그냥 혼자만의 여행길에 오르는 기회라고 생각하자고 했다.

이번 일요일부터 월요일까지인데, 일요일 넉넉하게 시간을 갖고 출발하려 한다.
혼자 운전을 하며 맘에 드는 곳이 있으면 쉬기도 하고 사진도 찍어가면서
그렇게 여유로운 마음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그.런.데...  그게 잘 될까?

일단 핸들을 잡으면 워낙에 목적지까지 서두르는 성격이라..
잘 될지는 나도 자신이 없다. 
:



서점에 들러 우연히 집어든 책.


대학 1학년때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에 연루되어
1년의 수감생활 후 복학하여 전문의가 된 외과의사.

IMF시절 병원의 구조조정을 바라보며
스스로 사표를 내고 부산의 구호병원에서 8년간 근무 후
지금은 부산의 달동네에서 후배와 개원하고 있는 외과의사.

 여전히 일주일에 두번은 구호병원에서 수술을 하며
매주 일요일은 이주노동자 무료진료를 하는
외과의사가 만난 환자들의 이야기다.

그가 만난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살아오며 내가 불만스럽게 생각했던 것들이
내가 인내할 수 없을만큼 불만스러운 것들이었는지 생각해보았고

진료비를 받는 대신 식비를 쥐어주는 그의 마음을 읽으며
정부의 복지정책에 대해 논하던 TV토론자들이 생각났다.
이울러, 그 위에 내 모습이 오버랩됐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소위 잘 나가는 의사들은
이런 의사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사람들은
자신과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이
자기에 비해 못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될 때
그것을 무능력자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치부한다.

행여라도
그 삶이 자기가 누리고있는 것보다
가치있다고 생각하고 싶지않은 것이다.


이 책에 이런 글이 있다.

'수녀님들은 노숙자들의 몸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를
가난의 향기라며 고개를 돌리지 않는다.'

나는 아직 자신이 없다.
내가 그들을 마주하며 웃는다면,
그것이 억지웃음이 아니라고 말 할 자신이. 
아직은...

이렇게 아무 것도 행할 자신이 없는 사람이
가장 자신있게 할 수 있는 행동이 남을 평하는 것이다.

나.처.럼.

:
종교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
나는 가소롭게도 표정 하나 안 바꾼 채 '천주교' 라고 답한다.
일년에 신부님 얼굴 뵙는 횟수가 열 손가락도 남으면서.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거짓을 말하면 안된다는데
역시 난 어쩔 수 없는 무늬만 천주교인이다.

하지만 천주교라고 말하면서 마음 한구석에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며
찜찜한걸 보면 무늬만이나마 천주교인이 맞는거 같기도 하다. 


가끔 성당에 가면 주보를 집는다.
미사시간에 졸지 않으려면 뭔가 봐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즐겨보는 꼭지가 있다.
역시 만화가 최고. 

그림 한 컷에 담긴 내용이
대단히 죄송한 말씀이지만,
신부님의 강론보다 더 절절하게 와닿는 경우가 많다.

이건 순전히 신앙심은 부족하면서
어려서부터 만화에 심취한 엉뚱生의 고해다.


추석미사에서 본...




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부터 말이 많았으니까.




삶이 고단하신가 보지요...
예전 당신이 그립습니다.

내가 말이 없으면 남들이 이럴까???
:

나는 노래를 좋아한다.
듣는 것도 좋아하고 부르는 것도 좋아한다.

누구나 그렇듯이 내가 좋아하고 즐겨 부르는 노래를 보면 몇가지 유형이 있다.
멜로디에 필이 꽂히는 경우도 있고, 템포가 흥겨운 경우도 있고, 가사가 마음에 와닿는 경우도 있다.
아름다운 노랫말 중에도 특히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있다.


이문세  [시를 위한 시]

바람이 불어 꽃이 떨어져도
그대 날위해 울지 말아요
내가 눈감고 강물이 되면
그대의 꽃잎도 띄울께
나의 별들도 가을로 사라져
그대 날위해 울지 말아요
내가 눈감고 바람이 되면
그대의 별들도 띄울께

이생명 이제 저물어요
언제까지 그대를 생각해요
노을진 구름과 언덕으로
나를 데려가줘요


이기찬  [또 한번 사랑은 가고] 

울고 있는 내모습이 이젠
항상 나만 이러는게 이젠....

너무 지겨워서 너무 한심해서 웃으며 보내 보려고 해봤어
연습했던 그 멋진 표정도 준비했던 이별의 말들도....
헤어지잔 너의 한마디 말앞에 모두 잊어버린채 또 난 눈물만 흘렸어....

난 이렇게 바라보고 있고 넌 그렇게 멀어져만 가고..
또 내눈엔 눈물이 흐르고 또 한번 사랑은 가고..

멀어지는 모습 보는 일이 흐르는 눈물 감추는 일이..
너무 익숙해서 많이 겪어봐서 이제 난 웃는 법까지 배웠어
사랑하고도 널 보냈듯이...
헤어지고도 널 간직할게 다만한가지..
내가 정말 두려운거는 다시는 맘을 열지 못할까봐...


유익종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이밤 한마디 말없이 슬픔을 잊고져
멀어진 그대의 눈빛을 그저 잊고져
작은 그리움이 다가와 두눈을 감을때

가슴을 스치는것이 무엇인지 모르오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좋은사람
그리워 떠오르면 가슴만 아픈사람

우리 헤어짐은 멀어도 마음에 남아서
창문 흔들리는 소리에 돌아보는마음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좋은사람
그리워 떠오르면 가슴만 아픈사람
우리 헤어짐은 멀어도 마음에 남아서
창문 흔들리는 소리에 돌아보는마음


김광석  [잊어야한다는 마음으로]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내텅빈 방문을 닫은채로
아직도 남아있는 너의향기
내 텅빈 방안에 가득한데

이렇게 홀로 누워 천정을 보니
눈앞에 글썽이는 너의 모습
잊으려 돌아 누운 내눈가에
말없이 흐르는 이슬방울들

지나간 시간은 추억속에
묻히면 그만인 것을
나는 왜 이렇게 긴긴 밤을
또 잊지 못해 새울까

창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보다 커진 내방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사랑해


남일해  [안부]

여보게 지금 어떻게 사는가
자네 집사람도 안녕하신가
지난번 자네를 만난 그날을
손꼽아 보니 한 해가 넘어갔네

자네도 지금 힘들지 않는가
그래도 용기를 잃지 말게
다음주 토요일은 시간이 어떤가
서울로 한 번 올라오게

세상살이 바쁘게 돌아가는 톱니바퀴 같은 거라서
잊고 살았네 모르고 살았네
앞만 보고 살았네
친구여 내 친구야

어느날 문득 뒤돌아 보니
소중한 자네가 거기 있더군
얼마만인가 자네를 그리며
편지 한 통 띄워 보내는게

세상살이 바쁘게 돌아가는 톱니바퀴 같은 거라서
잊고 살았네 모르고 살았네
앞만 보고 살았네
친구여 내 친구야

살다보면 좋은날도 있고
지금처럼 힘들 때도 있지
여보게 친구야
다시 만날 땐 너털웃음 한 번 웃어보세
너털웃음 한 번 웃어보세



정말 아름다운 노랫말들이다.
각각의 노랫말이 다 한편의 詩지만 굵은 부분이 특히 좋다.

그런데, 얼추 20년 전부터 정말 가슴을 저미게 하는 노랫말이 있다.


유익종  [
세상 가장 밝은 곳에서 가장 빛나는 목소리로]

푸르던 잎새 자취를 감추고 찬바람 불어
또 한해가 가네 겨울 들어서는 길가엔
말없이 내꿈들이 늘어서 있다.

지표없는 방황도 때로는 했었고
끝없는 삶의 벽에 부딪쳐도 봤지
커다란 내 바램이 꿈으로 남아도
이룰 수 있는 건 그 꿈속에도 있어

다신 올 수 없는 지금의 우리 모습들이여
다들 그런 것처럼 헤어짐은 우릴 기다리네
진리를 믿으며 순수를 지키려는
우리 소중한 꿈들을 이루게 하소서

세상 가장 빛나는 목소리로 우리 헤어짐을
노래하게 하소서
세상 가장 밝은 곳에서 우리 다시 만남을
노래하게 하소서


이 노래는 가사 전체가 서정시이다.
마치 여고생들이 학교를 졸업하며 사춘기 시절 겪었던 방황과 설레임과 미래에 대한 소망들...
그런 순백의 감성을 담은듯한 노랫말.
이런 느낌을 요즘의 여고생들이 느낄 수 있을까...  

이 노래의 가사中 가장 마음 속 깊히 간직하고 싶은 부분.

진리를 믿으며 순수를 지키려는
우리 소중한 꿈들을 이루게 하소서

이 부분은 마음을 경건하게 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기도문이다.


나로선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아름다운 표현을 접할 때 마다
어떻게 저런 문구를 생각할 수 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가끔은 저런 예쁜 표현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부럽다.

아름다운 노랫말은 정신을 맑게 하고 마음을 부드럽게 한다.
요즘 젊은 층의 노래가사가 안타까운게 이런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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