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모인 고교동창의 속칭 임원단 모임.
교대앞에서 저녁을 먹으며 안건처리를 마치고는 늘 그렇듯이 2차가 이어질 차례.

"오늘은 상범이네 가게로 가자. 간만에 와인으로 한잔하지.."
뜻하지 않았던 동기회장 박굉복의 제안.
10년이상 장기집권으로 이어지는 그의 한마디는 입에서 나오는대로 그게 곧 법이요, 행동강령이 된다.

14명이 택시를 나눠타고 까사미오로 이동을 하는데, 가장 먼저 도착한 박회장의 일성.
"상범아..  라면 좀 먹자..."
라면??  와인집에서 왠 라면??

- 얌마... 라면은 무슨 라면이야...
> 야이C.. 좀 먹자. 가져와라.

주방에 부탁을 하자 주방에서 웃으며 하는 말,
"사장님.. 라면 만원이라 그러세요.?"
라면을 테이블에 놓으며 "주방에서 이거 만원이란다..." 그러자,
"주면 될거 아냐.." 하며 바로 지갑에서 만원을 꺼낸다.

이렇게 시작된 라면...  이게 한그릇으로 끝날리가 없다.
시차를 두고 차례로 도착한 동창녀석들,
"어~~ 라면 있네...  나도 주라..."
결국 라면 네그릇이 추가로 배달됐다.




중견기업을 운영하는 유인호.  와인하고 라면도 어울리는거 아니냐??

좌측에 있는 친구도 상체의 기울기로 미루어 라면그릇에 고개를 박고있는듯 하다.
너.. 박굉복이지??




- 아~~ 좋다...  역시 라면이 최고야...

연봉만도 10억이 넘을 국내 굴지의 S전자 부사장도 라면 한접시에 목숨을 건다.





근데, 유인호~ 신윤승~~  니들 먹고난 후의 표정이 왜이리 대조적이야??


친구인 사장 체면 세워준다고 직원들에게 팁을 남발한 동창들.

샤브미 시절에도 동창 형수가 찾아와 직원들 회식을 시켜준 적이 있었다.
친구를 돋보이게 해주려는 친구들의그런 마음씀씀이가 고맙고 정겹기만하다.


이날 나눴던 유머 한토막.

- 춘자를 일어로 뭐라 부르냐?
> 春子?  하루꼬...

- 화자는?
> 花子는 하나꼬지..

- 경자는?
> 게이꼬.

- 순자는?
> 쥰꼬..

- 그럼, 고자는?
> 고자?  고자는 뭐야?  높을 高 高子면 다까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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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긴 뭐냐...  고잔데,
우야~꼬..

으이그....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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