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적십자회 동문들의 모임인 [연그린]은 매년 1년에 세번의 공식모임이 있다.
년초에 신년하례식을 겸한  [정기총회]와 5~6월에 실시하는 [연그린체육대회]가 있고,
11월에는 1박2일로 진행되는 [노래하는 밤] 행사가 있다.

체육대회와 노래하는 밤은 가족동반행사인데, 특히, 노래하는 밤은 지방에서 실시하기 때문에 
가족동반모임으로도 회원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약칭 [노밤]으로 일컬어지는 금년의 [노래하는 밤]이 지난 주말 대천에서 있었다.




7시반쯤 도착하니 행사장소인 배재대학교 수련원의 앞뜰에서는 이미 석화구이파티가 한창이다. 
보통 6시를 모이는 시간으로 하지만, 저마다의 사정으로 도착하는 시간들에 차이가 있어
어느정도 모일 때 까지는 이런 시간을 갖는다.

이 시간을 통해 오랜만에 만나는 동문선후배들이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또 처음 대하는 동문들과 자연스레 친교를 맺게 된다. 



고참대열에 접어든 원로(?)들은 후배들의 서비스를 받으며 느긋하게 담소를 나누고...




에피타이저(?)를 거하게 마치고 인원정리가 되면 이제 다같이 식사.

이런 모임에서는 일부러 후배들과 함께 어울리려는 선배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비슷한 기수들끼리 어울려서는 함께 모이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연그린 9기인데, 이 테이블만해도 나보다 1년 선배인 8기부터 금년도 대학교 1학년인 43기까지 한자리다.

내 앞에 있는 아가씨(?)가 제일 막내인 43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지연이의 중학교 3년 후배다.
오른쪽 구석의 중년부인(?)은 우리보다 1기 후배인데, 현재 모교 교수로 재직중이다.
그러니 그 옆의 신입생에게는 까마득한 모교 교수님이지만,  새까만 후배이자 제자가 있는 저 자리에서도
교수 후배에 대한 나이 호칭은 "박교수~" 가 아니라, "**야~~" 다.
후배들에게 선배들의 동문에 대한 애정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든든히 저녁을 먹었으면 이제 밥힘으로 노래부를 시간.



근데....  노래책좀 크게 만들지...    활자가 왜 이렇게 작냐...  악보가 안보이잖아.

노밤행사 때는 매년 선배들이 작사 작곡한 우리만의 노래부터 예전에 불렀던 Sing Along 노래와 
최근의 노래를 한데모아 노밤을 위한 노래책을 별도 제작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노래하는 밤.

노래에 맞춰 가벼운 율동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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