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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31 2009년은 2008년과는 달랐으면 좋겠다. 4


늘 한해를 돌아볼 때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해]라고 한다.
2008년만큼은 그 표현이 어색하길 바랬건만,
[혹시나]는 [역시나]가 되고만 느낌이다.

벌려놓은 공사로 비좁아진 인도가
가뜩이나 썰렁한 장터를 더 을씨년스럽게 만든다.

찾는 발길은 없어도, 그렇더라도 가게는 불을 밝힌다.
저 불이 꺼질 때 저들의 마음 속에서 희망의 불이 지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해를 보낸다고 한다.
하지만, 한해는 우리가 보내지않더라도 간다.
보내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2008년이 우리를 2009년 새해로 보내는 것이다.

새해에는 모든 불빛이 밝게 보였으면 좋겠다.
저 불이 꺼지고 새롭게 불이 켜질 때면
더 이상 저렇게 침울한 불빛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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