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 삼고마비..
보고 듣고 느끼고/이런생각 저런느낌 2008. 10. 15. 09:19 |지지난 주말 남당리에 가다보니 눈에 보이는 논마다 황금물결이다.
금년엔 예년과 같은 태풍이 없어서 아주 대풍인듯 하다.
천고마비...
굳이 한자로 표기하지 않더라도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풍요로움의 계절 가을이다.
누런 벼이삭이 풍년의 무게를 이기지못해 묵직하니 고개를 떨구고 있고,
오곡백화가 한 해의 결실을 맺고 있다.
이렇듯 가을은 넉넉함을 주는 계절이다.
하.지.만.
금년 가을은 왠지 무겁다.
대풍으로 쌀가마가 무겁고, 묵직한 밤자루가 무거워야 하는데, 또 사실 그렇기도 한데,
그 못지않게 무거운게 또 있다.
쌀가마를 지지 않았음에도 어깨가 무겁고, 묵직한 과일자루를 보면서도 마음이 무겁다.
환율은 마치 미친 X 널뛰기하듯 종잡을 수가 없고
분명히 전 세계의 중앙은행과 함께 우리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서도 서민경제와 중소기업 안정을 위해
금리를 내린다고 했음에도 시중은행의 금리는 상상 이상으로 치솟고 있다.
이런 연유로 덩달아 물가는 넓이뛰기와 높이뛰기를 동시에 하고 있다.
경제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三高로 인해 요즘 일반적인 국민들의 생활은 거의 마비상태다.
어제 뉴스를 들어보니 국산차는 판매실적이 저조한데,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수입차의 판매량은 늘고 있단다.
백화점의 일반매장은 매출이 떨어져도, 명품매장은 더 활기를 띠고 있단다.
어떤 사람들인지 참 궁금하다.
재원이가 어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재원이의 미국비자 연기가 요즘 그렇게 다행일 수가 없다.
이런걸 새옹지마라고 하는건지...
요즘 자녀들 외국에 내보낸 부모들과 해외주재원 가족들은 정말 죽을 맛일거다.
원화를 제외한 대부분의 화폐가치가 모두 올라가고 있으니 앉아서 폭탄을 맞는 셈이기 때문이다.
국가위기설 얘기가 심심찮게 나오곤 한다.
제 2의 IMF 얘기도 나오면서 시중에서는 벌써부터 부동산을 미리 정리해야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부는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며 국민이 합심하면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란다.
누구 말이 맞는건지 모르겠지만, 이 [국민의 합심]이라는게 참 우습다.
지금 상황에서 일반국민은 합심할 건덕지가 없다.
정부에서는 외화유출 억제책으로 자녀들 어학연수 보내지 말라고 하고, 외국여행 자제하라고 하는데,
지금 그럴 정신있는 사람들이 국민의 몇 퍼센트나 되겠나...
공교롭게도 현 집권여당은 10여년 전 IMF를 맞은 당시 집권여당과 뿌리가 같다.
그러니 당사자들은 지금 그 속이 오죽하겠냐마는, 국민들은 참 답답하다.
경제는 심리라고 늘 말한다.
그런데 국민들은 심리적으로 불안하다.
집단구성원이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을 때 리더의 할 일은 불안요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지금 리더는 무엇을 하고있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감동적인 명연설 하나로 대중에게 집단최면을 걸던 시절이 아니다.
구체적이지는 못하더라도 상징성이라도 보여줘야한다.
여당에서조차 의구심을 가지고있는 경제수장에게 집권자는 무엇을 기대하는지 모르겠다.
예전엔 코드인사라는 것이 이념이나 사상이 비슷한 사람을 쓰는걸 얘기하는거 같았는데,
요즘은 성질이 비슷한 사람을 쓰는걸로 그 의미와 개념이 바뀌는 모양이다.
어쨌든,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하고, 꿩 잡는게 매라고 하니,
잘만 풀리면 뭔들 어떻고 누군들 어떻겠는가...
제발 이 마비(馬肥)의 계절에 마비(痲痺)가 풀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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