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두할 수 있다는게 행복하다
보고 듣고 느끼고/이런생각 저런느낌 2008. 10. 9. 02:12 |지난 주말 연휴는 이틀간 거의 밤을 꼬박 샜고, 어제 그제도 기능을 숙지하느라 새벽 4시까지 잠을 이루지못했다.
마음만으로는 밤을 꼬박 새우고라도 빨리 기능을 제대로 익히고 싶지만, 낮에 또 일을 해야하니 그럴 수는 없고.
아직 기본기능에도 익숙치않은데다 사용 툴에 대한 지식도 없다보니 뭐가뭔지 혼란스럽기만 한데,
그러다보니 내가 생각해도 스스로 기가막힐 정도로 한심한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자면, 스킨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선택한 스킨은 모든게 영문으로 되어있는데, 드림위즈에서 한글에만
익숙해있다보니 작은 영어로 쓰여진 [Reply]를 못보고 답변을 다는 기본기능이 왜 없나 생각했다.
그러니 [M/D]를 놓고 수정과 삭제기능을 찾아 헤맨건 당연한거고.
이틀 밤을 새운 댓가로 기본기능을 익혀 스킨을 잡고 프레임을 잡았다.
그런데, 드림위즈와 비교하니 모든게 불편했다.
드림위즈는 별로 머리쓸 일이 없이 관리항목에서 체크.. 체크.. 체크.. 하면 세팅이 된다.
참 편하다. 그런 의미에서 드림위즈 블로그 툴은 잘 만들어진 훌륭한 작품이다.
이번에 다른 블로그를 기웃거리며 드림위즈 블로그가 사용하기에 정말 편할 뿐 아니라
상당히 구조가 좋다는 장점이 있다는걸 알았다.
하지만, 동시에 그게 드림위즈의 한계였다.
드림위즈 사용자 중 다른 곳으로 옮겨간 사람들의 "드림위즈는 몇년간 변화할 생각을 안한다." 는 불만이
무슨 의미인줄을 몰랐었는데, 이번에 그 의미를 조금은 알게 되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드림위즈는 편의성은 높지만, 다양성이 부족한 양면을 가지고 있다.
블로그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척 좋은 드림위즈가 고급기능에 목말라하는 유저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다른 블로그를 돌아보며 드림위즈에서는 보지못한 용어를 보았다.
[플러그인].
이 계통에 특별한 식견이 없이 그저 주어진 틀 속에서 평범하게 즐기던 나에게 [플러그인]은 상당히 생소했다.
[플러그인]이라는게 결국 블로그의 표출기능을 다양하게 만들어주는 소프트웨어를 뜻한다는건 알았지만,
[플러그인]의 종류가 워낙 많고 기능도 다양해 하나하나에 대해 이해하려는 엄두가 안났다.
티스토리에는 현재 활용할 수 있는 43개의 플러그인이 있다.
앞으로도 계속 개발이 될거라고 한다. 물론 블로그를 꾸미는데 그게 다 필요한건 아니다.
43개중 하나도 모르더라도 블로그를 꾸밀 수 있다. 그런데 남들이 꾸며놓은 블로그 중
좋아보이고 뭔가 특이해 보이는 블로그는 플러그인들을 활용했기 때문이란걸 알았다.
예를들면, 드림위즈는 대문기능 설정이 편하게 되어있다. 폴더관리에서 기본화면으로 설정해주면 끝난다.
티스토리에는 기본화면 기능이 없다. 아무리 폴더관리를 뒤져봐도 세팅하는 기능이 없다.
그래서 안되는줄 알았다. 그리고 실망했다. 이런 기본도 안되어있는가...
그런데, [플러그인]의 소프트웨어 중에 초기화면을 만드는 [태터데스크]라는게 있다는걸 알았다.
이거 이해하느라 얼마나 헤맸는지.... 기능을 설명하는 매뉴얼은 있는데, 읽어도 뭔말인지 개념이 안잡힌다.
머리 나쁜 사람이 할 수 있는건 몸으로 때우는 것 밖에 없다.
모든 기능을 차례대로 마구잡이로 대입시키고 그랬을 때 나타나는 화면의 현상을 보며, '아~~ 이런거구나...'
대충 이해하는데 반나절이 걸렸다. 엄청 짜증이 날만 했지만, 결과를 본 내 얼굴엔 만족스런 웃음이 번진다.
좋네.... 깔끔하구만...^^
이거..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엄청나게 다양한 대문을 꾸밀 수 있다.
오늘 43종에 달하는 [플러그인] 각각의 기능이 뭔지 개념만 훑었다. 세부적인 효과는 아직 더 공부를 해야 한다.
모든 기능을 제대로 알고 충분히 활용하려면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건, 머리 싸매고 낑낑 대는만큼 만족감을 준다는 것이다.
드림위즈는 분명 활용하기 좋은 블로그다.
앞으로도 서버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면 쉽게 손을 떼지는 못할거 같다.
하지만, 벌써 마음이 티스토리로 기우는 것이 언제까지 마음이 변하지않을지 장담은 못한다.
단지 드림위즈에서 맺은 이웃과의 친분이 마음을 떠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티스토리는 알면 알수록 즐거움을 준다. 골치는 아프지만 그만큼 재미도 있다.
드림위즈에서 내 블로그를 찾아오는 방문객에서 즐거움을 누렸다면,
티스토리는 누가 오지않더라도 하나하나 새로운걸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다.
정작 스스로 고무되는 것은,
새삼 밤잠 설치며 몰두할 수 있는 대상이 생겼다는게 즐겁고,
복잡한 것을 포기하지않고 몰두하는 집중력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한 것이 무엇보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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