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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04 하이델베르크 도착 2


로텐부르크 유스호스텔 앞.

어제 밤은 그간 묵었던 숙소중  가장 오래된 건물에서의 하루밤이었다.


Rothenbrug 에서 Heidelberg 까지 가는 방법 중 가장 관심을 끈 것은 Europa Bus였다. 
버스로 이동하는 그 코스가 상당히 아름답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당초 버스를 타려했으나 12월엔 운행을 하지 않는단다.
상당히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지...  할 수 없이 기차를 이용하는데 네번을 갈아탄다.

덕분에 Eurail Pass 유효기간 마지막 날 기차를 원없이 탔다.
막상 Pass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니 좀 서운하고 아쉽기도 했는데, 마지막 날 독일의 열차는 종류별로 다 타보는거 같다.
일반기차, 경전철 같은거, 그리고 또 ICE 까지.

오늘 탄 ICE는 어제 탔던 ICE와는 내부가 좀 다르다.  



이 정도면 훌륭한 회의탁자가 아닌가.

1등석 콤파트먼트는 더 Luxury 하다.




마주보는 간격도 널찍할 뿐 아니라, 옆좌석과의 사이에도 간이탁자가 있을 정도로 공간이 여유롭다.



환경이 사람을 돋보이게 하는건지, 이렇게 앉으니 같은 옷을 입어도 있어보이는거 같기도 하네.


기차를 타고 다니다보니 옛날 학창시절 독일은 자원이 풍부한 나라라고 배웠던 기억이 되살아나며 그 말을 실감한다.
삼림, 평야, 수자원이 골고루 많다.  정말 남 부러울게 없는 자원왕국이다.
유럽에서 프랑스와 더불어 식량 자급자족이 가능한 나라라고 하는데, 얼마나 좋을까. 



Heidelberg.

언제부터인지, 또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하이델베르크는 꼭 한번 가보고싶은 도시로 오랫동안 나를 지배해왔다.
때문에 배낭여행 생각을 하면서 폼페이를 비롯해 필수코스로 머리 속에 그렸던 몇개 도시 중의 하나였다.

세계의 대학도시 중 젊은이들이 가장 동경하는 대상 중 하나.
왜 하이델베르크는 그런 이미지의 도시가 됐을까...
하이델베르크의 무엇이 그런 흡인력을 보이는 것일까..
 
독일의 도시 중 가장 가보고 싶었던 그런 하이델베르크의, 역에서 내려 바라본 첫 느낌은 평범한 독일의 시골도시다.
흥미로운 것은 그런 시골이미지가 강한 이곳에 한국식당이 세개나 있다는거다. 





역에서 내려 우리말로 중앙로인 개념의 하우프트거리로 들어서는걸로 하이델베르크의 구경은 시작된다.

하우프트거리는 보행자 전용도로로 길이가 매우 매우 길다.
이 거리에는 쇼핑몰, 카페, 음식점 등이 몰려있어 하이델베르크 최고의 번화가이기도 하지만,
긴 거리를 걷다보면 학생감옥, 하이델베르크의 新舊대학, 하이델베르크城, 그리고 칼테오도르다리 까지
하이델베르크의 유명한 것은 모두 거쳐가는 관광의 중심이기도 하다.


이 거리를 배낭을 메고 두리번거리며 걷다니...
신기하다는 생각에 감정이 업되며 실감이 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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