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교통수단을 이용하면서 가끔 헷갈리는 경우 하나.

기차나 지하철, 혹은 버스를 이용하면서 내릴 역을 물어볼 때,
"This stop is Munchen?" 하면, 대개가 "Ok, next stop is Munchen." 그런다. 

기초영어가 짧은 내가 여기서 헷갈리는거다.
next stop 이라고 하니, 처음엔 이번 역이 아니고 다음 역이라고 이해를 한 것이다.
그래서 정차를 해도 안내리고 있으면, 여기서 내리라고 얘기한다.
'next stop 이라며...??'  처음 몇번은 헷갈리고 확인 안돼 서로 this 와 next 만 주고 받았다.

몇번 그렇게 헤매고나서야 "This coming station is Munchen?" 이라고 확인사살을 시작했다.
뭐 말이 안통하면 손가락으로 바닥을 가리키며 "Munchen?" 이라고 묻는게 제일 확실한거 같다.

여행을 하며 체득한건 지식이 짧으면 요령이라도 있어야 버틸 수 있다는거다. 


또 하나, 지하철을 우리는 Subway 라고 하지만, 유럽에서는 Subway 라고 쓰는걸 못 본거 같다.
Subway 라고 물으면 오히려 알아듣지를 못한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Metro라고 하면서 지하철역을 [M]으로 표시하는데,
독일을 포함하여 그 우측에 있는 나라에서는 [U]로 표시한다.
정확한 명칭은 [U-bam] 이라고 하는거 같던데,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는 아직도 파악이 안되고 있다.
지도에도 [M] 또는 [U]라고 지하철역과 노선을 표기한다.

한가지 깜짝 놀란건 유럽대륙에서 지하철이 제일 먼저 도입된 곳이 의외로 헝가리 부다페스트라는 사실. 
1865년인가 도입됐고 그 뒤 1889년쯤인가 프랑스에 도입됐단다.  



로텐부르크의 유스호스텔은 그래도 융통성이 있다.
여기도 유스호스텔의 이용가능 나이는 27세라며, 27세가 넘었다는 것을 지적은 하면서도
우리 잘못도 아니고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묵고 가란다.

그래..  사람사는 곳이 이 정도 융통성은 있어야지...  뮌헨은 거 몹쓸 곳이구만...





유스호스텔의 내부는 썰렁~
그나마 작은 책상이라도 있어 침대에 옆드려 적지않아도 되니 감지덕지.

오늘 하루를 기록으로 정리하고 내일 일정을 체크하는데,
초이는 어느 틈에 샤워를 하고 나와서는 느긋한 폼으로 나를 향해 셔터를 누른다.

쫄따구가 고참 고생하는데 해줄 수 있는게 이것 뿐이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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