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드림위즈 회원가입을 한건 2000년 3월이다.
포털사이트라는게 선을 보이기 시작한 그 당시에 내가 드림위즈를 택한 이유는
당시에는 가장 강력한 주소탐색기능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찬진]이라는 당대의 걸출한 스타가 만들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보증수표였다.

그후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다른 포털사이트에도 회원으로 가입하여 메일주소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들은 이쪽저쪽 회원가입을 위한 위장(?) 메일주소였을 뿐, 실제 의사소통용으로는 줄기차게
드림위즈 메일을 사용하고 있다.

2005년 5월, 블로그를 해보자고 생각했을 때는 다음, 네이버, 파란 등 이미 여러 대형 포털사이트가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메일과의 일관성, 그리고 원래 터를 잡으면 여간해서는 이동을 하지않는
로열티강한 성격때문에 드림위즈에서 블로그를 시작했다.


얼마 전 SK에 인수된 엠파스는 한때 가장 막강한 검색기능을 자랑하던 포털사이트다.
네이버와 다음에 밀려 명성을 잃었으나 SK의 막강한 지원으로 제도약의 돌풍을 예상했지만, 
오히려 엠파스가 없어진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SK가 키워오던 nate 브랜드를 띄우기 위한 조치라고 한다.


포털사이트의 수익모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주된 수입원은 광고수익이다.
여기에 엠파스나 드림위즈의 문제가 있다.

네이버는 [지식in]이라는 강력한 검색기능으로 최고의 포털로 인정받았다.
[다음카페]로 인터넷 동아리문화를 주도한 다음은 [아고라광장]으로 더욱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그리고 싸이월드는 [미니홈피] 증후군을 만들며 젊은 층을 쓸어 담았다.

이렇게 시의적절하게 트렌드에 맞는 Tipping Point를 찾은 포털들은 그들의 매니아 집단을 무기로
인터넷 광고시장을 주도하며 그 영향력을 더욱 키워나가고 있다.


며칠 전 인터넷광고 대행사업을 하는 후배가 들려준 이야기.
"형님... 드림위즈에는 광고를 주지 않아요.  그거 누가 본다구요.."
인터넷사업을 하는 동생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  자기네도 드림위즈는 포털로 인정도 안한다고.

드림위즈의 장점을 꼽으라면 회원들의 로열티가 강하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것이 드림위즈의 결정적인 급소가 된다.

드림위즈 회원들의 로열티가 강한 이유는 회원들의 평균연령이 가장 높기 때문일 것이다.
블로그만 봐도 다른 포털에 비해 연령층이 높다.
때문에 젊은 층에 비해 경거망동(?)하지 않는다.
어떤 사이트에 좋은 기능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움직일 생각을 안한다.
기능 배우기도 귀찮고 그냥 익숙한게 불편함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분위기가 좋고 다른 곳에 비해 인간적이고 화기애애하다.

하지만, 드림위즈 입장에서는 이런 회원들이 전혀 득이 되지 않는다.
소속감은 강할지 몰라도, 돈이 되지않는 회원들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Power Buyer는 젊은 층이다.
우리 같은 연령층은 구매욕구가 떨어진다. 
인터넷에 광고를 올리는 IT제품 등에 대해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물건을 사지않는 대상에게 누가 광고를 하겠는가?
주 수익모델인 광고가 없으면 회사는 자금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고 회사 운영이 어려워진다.
엠파스가 그랬고, 지금 드림위즈도 그럴 것이다.
드림위즈에 더 나은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드림위즈 블로그가 제대로 로딩이 되지않을 때 처음에는 내 컴퓨터에 이상이 있는줄 알았다.
그런데, 사무실의 컴퓨터도 마찬가지고, 더욱 의아한건 드림위즈의 다른 콘텐츠는 아무 이상이 없이
바로바로 로딩이 되는데, 유독 블로그만 로딩이 안된다는 점이다.

한참 전에 드림위즈의 블로그를 담당하는 파트는 드림위즈 본사와 분리되어 별도의 사무실에 있다고 들었는데,
이 말이 사실인지, 또 아직도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부분도 상당히 의혹이 간다.
다른 콘텐츠에 비해 블로그가 유난히 원할한 작동이 안되고 있다는 것은 블로그서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서버확충이나 교체 등의 조치가 취해져야 하는게 아닌가.

전에도 가끔 이런 현상이 있었으나 일시적인 현상처럼 느껴졌었는데, 최근엔 아예 일상적인 현상이 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별다른 조치는 커녕 아무런 공지사항 하나 없다는 것은 드림위즈에서 아예 손을 놓고있는거라 생각한다.

음원계약만료 후 당초 공지와는 달리 아지껏 아무런 후속조치가 없는 점이라든가,
블로그 관리 사이트인 [즐거운 mm]에 가보면 2008년 4월 3일 이후 새로운 글이 아무 것는 것은 물론,
4월 이후 회원들의 덧글에 회신도 없는 것을 보면 드림위즈는 이미 관리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사실상 운영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할 수 밖에 없다.

드림위즈는 이미 파란에 인수됐다고 한다.
때문인지 뉴스콘텐츠를 클릭하면 파란의 뉴스사이트로 링크된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드림위즈는 현시점에서 관리주체가 없어진 것이다.
앞으로 파란에서 통합하여 어떤 식으로 관리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언제쯤 모든게 정상화될지는 알 수가 없다.  


오랜 기간동안 정이 들었던 드림위즈.

상당히 아쉬움이 크지만, 이제 현실적으로 판단해야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더 이상 미련을 가지고 기다리기에는 드림위즈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이 정도라면 모든 것을 확실하게 밝혀 회원들이 거취를 판단하도록 하는 것이
소비자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하는데 그럴 기미도 없어보이는게 아쉽다.
드림위즈의 창업주가 [이찬진氏]이기에 더욱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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