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고교동창 박굉복.
그 친구의 부인이 바자회를 겸한 전시회를 열었는데, 작품이 좀 특이하다.

친구의 부인이 흙으로 직접 빚은 성물 성화다.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관 맞은 편 1시 방향에 위치한 하얀건물 3층의 캘러리품.

도자 성물 성화라는게 어떤건지 올라가 보자..




전시장의 전체 모습이다.  단촐하지만 차분하면서 아담한 느낌을 준다.

면별로 한번 훑어보면..




다양한 그림과 고상들이 있다.



모든 작품들의 소재가 흙이라는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심지어는 저 테이블까지 흙으로 만들었다니...

그럼 하나하나 자세히 볼까..




질감이 마치 돌이나 청동인거 같은데...

하나같이 섬세한 손길이 느껴지는데, 이건 그림 실력에 도예 실력까지 갖춰져야 하는거 아닌가...
박굉복만 대단한 줄 알았는데, 부인도 대단하시구나..

얘기를 들어보니, 성당 조형물도 이미 많이 납품(이런 표현이 맞나..?)하셨다 하니,
단순 취미 차원이 아닌 프로 수준이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디스플레이.




제단 앞에 있는듯한 느낌인데, 한참을 서있으니 뭔가 충만되는 기운이 느껴진다.


천주교나 기독교 교인이 아니더라도 근처를 지나는 길이라면 잠시 들러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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