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위즈와 티스토리 양쪽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여러가지가 대비되는데,
그중 가장 크게 비교되는게 있다.
[기능][교류].

전에도 한번 언급했지만, 드림위즈의 기능은 편리성에 강점이 있다.
반면에 티스토리의 기능은 세세한게 특징이다.
돌려 말하면 드림위즈는 어지간만하면 누구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지만, 늘상 비슷한게 오래하면 좀 지루하다.
반면에 티스토리는 처음엔 짜증날 정도로 상당히 복잡한거 같은데, 익숙해지면 늘 새로운걸 적용해보는 재미가 있다.
드림위즈는 새로운 툴의 개발이 정체상태지만, 티스토리는 새로운 재미꺼리를 계속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티스토리가 좋아보이기도 하지만,
드림위즈에는 티스토리에서 절대 느끼지 못하는게 있다.
그게 기능적으로 권태를 느끼는 드림위즈 블로거들을 붙잡아두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바로 위에서 언급한 [교류].

티스토리에 둥지를 튼지 얼추 20여일이 넘었지만 티스토리에는 댓글이 거의 없다.
그나마 달리는 댓글은 드림위즈에서 알게된 분들이 대부분이며, 완전히 새로운 분은 딱 한분.

이게 왜 이럴까??
나름대로 원인분석을 해본 결과는 이렇다.
드림위즈는 외부노출이 잘 안된다.  반면에 티스토리는 외부노출이 잘되는 편이다.

실험을 해봤다.
드림위즈와 티스토리에 같은 글을 올리고 인터넷 검색창에 내가 올린 글의 키워드를 검색어로 넣고 검색을 하면
드림위즈보다 티스토리에 올린 글이 검색되는 빈도가 훨씬 많다.  노출이 그만큼 잘된다는 반증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티스토리는 일단 [daum]에서 검색을 우선적으로 잡아준다.

바로 여기에 댓글의 아이러니가 있다.  티스토리의 블로그에 댓글이 거의 없는 이유는,
티스토리 블로그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정보를 목적으로 오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우리가 네이버 검색창에서 [단풍 좋은 곳]이라고 검색을 하면 [단풍]을 소개한 수많은 사이트가 뜨고,
그중에는 개인이 블로그에 올린 글도 많지만, 우리는 어떤 블로그를 찾더라도 댓글을 달지않고,
단지 [단풍구경]에 대한 정보만 읽고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다.

반면에 드림위즈 블로그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찾아오기보다는,
우연히, 그리고 자주 찾는 블로그를 연줄로 하여 꼬리잇기 형식으로 찾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자신과 취향이 비슷하거나 하면 관심을 보이며 댓글을 달곤 한다.

한마디로 정의하면, 티스토리는 글의 내용에 관심을 갖는데 반해,
드림위즈는 글을 올린 사람에게 관심을 갖는 구조다.
이것이 One-way communication 과 Two-way communication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드림위즈는 그만큼 인간적이고 정감이 느껴지는 곳이다.
훈훈한 인간미가 살아 숨쉬는 곳이라 할까...
그에 비해 티스토리는 다소 황량한 벌판의 느낌이다.

목적을 가지고 블로그를 할용한다면,
훈훈한 정을 느끼며 인터넷 상에서 많은 사람들과 친교를 맺고 정을 나누기에는 드림위즈만한 곳이 없다.
반면에, 전문성있는 지식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거나,
개성있는 표현으로 나의 존재를 표출하고 싶은 사람들에겐 티스토리가 효용성이 높다.

드림위즈의 서버가 요즘만 같아도 드림위즈를 떠날 생각은 별로 없다.
그렇다면, 서버에 문제가 없다면, 분위기좋은 드림위즈에 완전히 돌아가지 못하고
거주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황량한 티스토리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드림위즈가 기능적 권태를 느끼게 하면서도 인간적 교감으로 골수팬을 잡아두듯,
삭막한듯한 티스토리에도 뛰어난 기능 외에 사람을 붙잡는 요소가 있다.

그건 바로 나만의 브랜드가 있다는 것.

남들에게 설명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왠지 그럴듯 해보이는 나만의 주소가 있기 때문이다.
"blog.dreamwiz.com/tahi (블로그 쩜 드림위즈 쩜 컴 슬래쉬 티에이에이치아이)" 라고 설명하기보다
"www.kangha.kr (따따따 쩜 강하.. 내 필명, 쩜 케이알) 이라고 설명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그나마 www는 생략해도 되고.

그래서 그나마 드림위즈의 그런 번거로움을 줄이고 남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해
별도 도메인을 드림위즈 블로그에 연결을 시켰다.  
www.tahi.kr.
즉, 주소창에
www.tahi.kr을 치면 드림위즈 내 블로그에 접속되도록 한 것이다.
더 간단히는 www 없이 그냥 [tahi.kr]만 입력해도 이 블로그로 연결이 된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좀 쌩뚱맞을지 몰라도,
요즘은 개인도 홍보를 해야하는 개인PR 시대이기도 하고, 앞으로는 이런게 추세가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권장을 하기에 앞서 먼저 적용을 해보고 있다.

나의 주소 [
www.kangha.kr]과 [www.tahi.kr]
더 나아가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나의 메일주소를 필명만으로
kangha@kangha.kr로 하거나
심지어는
a@kangha.kr 등 내가 원하는 어떤 아이디도 사용할 수 있다. 

1년에 22,000원이란 비용으로 나만을 위한 인터넷 공간을 갖는다는거...  멋지지않나???
상당히 매력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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