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연기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과 나아가 인천공항과 강남 한복판을 잇고, 열차를 노란색 라인으로 장식해서 
일명 골드라인으로 불리는 9호선이 드디어 지난 금요일인 24일 개통됐다. 

교통카드 인식오류와 환승요금 정산오류 등의 문제점을 수정하여 7월말이나 개통된다 하더니
예상외로 예정보다 1주일이 앞당겨진 것이다.

금요일 영등포에서 술 한잔 한 후 당산역에서 9호선을 환승했다.




2호선에서 9호선 환승구간으로 연결되는 에스컬레이터.
수직높이가 24미터고 길이가 48미터라던가...  성질급하거나 바쁜 사람들은 다소 속 터질 것도 같다.




9호선 전동열차의 내부는 다른 노선의 열차와 많이 다르다.

우선, 좌석 상단에 선반이 없다. 
승객들이 보던 신문을 놓고내리던 용도 정도였기에 없더라도 큰 불편함은 없을 듯.
대신 의자  밑에 공간을 확보해 가벼운 짐의 보관이 가능하도록 했다.

승객의 키를 고려하여 손잡이 길이도 다르다. 
또한 경로석을 다른 좌석과 색으로 구분하였는데, 손잡이와 경로석의 색이 모두 골드계통이다.

늦은 시간이라서인지 운행 첫날이어선지 사람이 별로 없는데,
9호선의 승차감은 다른 라인에 비해 굉장히 편안했다. 




열차 출입구 위의 액정화면에는 단순한 운행정보 뿐 아니라,
내릴 역 부근의 랜드마크와 출구방향을 표시하여 방향감각 유지에 도움을 준다.

동작역에 도착하자 안내방송이 나온다.
"본 열차는 급행열차의 진입으로 3분간 대기 후 출발할 예정입니다. 
 급행열차를 이용하실 승객께서는 이번 역에서 갈아타시기 바랍니다."

맞아.. 9호선에는 20분 간격의 급행열차가 있다 그랬지.  그럼 그것도 타봐야지..
일반열차에서 내리니 바로 앞에 급행열차 승강장이 있고, 잠시 후 급행열차가 들어온다.

급행열차가 좋긴 좋다. 두 정류장을 논스톱으로 지나쳐 고속터미널역으로 바로 이어진다.
고속터미널역의 천정구조가 특이하다는데, 일부러 찾아오긴 그렇고 잠깐 내려 보고 가야겠다.



이건가??   승강장에서 한층을 올라가니 이런 천정구조가 보이는데, 한층 더 올라가면 다른게 있나?? 
오늘은 시간이 늦었으니 일단 이걸로 만족하고, 다른게 있다면 그건 다음에 확인하자.




별도 부착물없이 벽면을 이용한 사인보드 디자인도 단순하면서도 깔끔하고.


한층 올라가 천정구조를 확인하고 다시 내려오니 일반열차가 들어온다.
지금 들어오는 열차가 내가 타고오다 아까 동작역에서 내린 그 열차가 아닌가 싶었는데,
타고보니 동작역에서 내리기 전 옆에 앉았던 여자승객이 보인다.  아까 그 열차 맞네..


종점인 신논현역에서 내리니 승강장 앞에 있는 것.



이제 음료자판기 뿐 아니라 간단한 생활필수품자판기도 있다. 요런건 일본을 따라가는거 같다.


9호선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이 부분이다.



위성지도를 이용하여 역 인근지리를 알려주고 있으며, 
주변의 운행유형별 버스정류장을 표기하고, 오른쪽에는 목적지별 환승이 가능한 버스노선까지 알려준다.




위성지도를 들여다보니 까사미오 건물도 보인다.(빨간 별)
강서나 여의도 방면에서 까사미오 오시는 분들이 좀 편해지실려나...

2013년 종합운동장까지 2차 개통이 되면 나도 집에서 다니기가 더 편해질거 같은데.
아무튼 이용이 가능한 교통수단이 많아진다는건 생활이 편리해진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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