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가득 채운 새해 첫 주말
뻔한? fun한!!/산다는건... 2009. 1. 5. 02:51 |12월31일 저녁 걸려온 전화.
"아~ 형~~ 전화번호가 바뀌었으면 얘기를 해줘야지... 여지껏 2년동안 내가 보낸 메세지는 뭐냐구...
송사장한테 '강하형이 이제 나를 외면하나봐. 문자를 보내도 답변이 없다' 고 했더니,
얼마전에도 강하형이 형 얘길 하던데 무슨 소리냐고 하면서 전화번호 바뀐거 모르냐고 하더만."
같이 동호회활동을 하다 2004년 중반 동호회를 떠난 솔개 이승민원장은 충주에서 내과를 운영하는 의료인이다.
동호회활동을 함께 한 기간은 짧았지만, 여러가지 에피소드와 잊지못할 추억을 함께 만들었었기에
아직까지 마음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솔개가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연락을 준 것이다.
내가 샤브미를 오픈한 2005년 어느 토요일 일부러 충주에서 올라와 봉투를 주고간게 마지막으로 본 것이었는데,
3년반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래도 이렇게 잊지않고 소식을 주니 너무 반갑고 고맙다.
건물을 새로 올려서 병원을 옮겼다며 덧붙인다.
"형.. 형 내려오면 내가 종합검진 다 해줄테니 주말에 꼭 한번 내려와."
내친 김에 지난 토요일 충주를 찾았다.
신도시개발 예정지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아직 주변이 한산한데,
병원에 들어서니 토요일임에도 환자들이 가득하다.
요즘은 병원도 운영이 어려운 곳이 많다던데, 병원에 가득찬 많은 환자들을 보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환자 많은게 다행이라는게 좀 이상하긴 하지만...
번거로움을 끼치기싫어 접수창구에 가서 종합검진을 받으러왔다고 하니,
아직 의료보험 수가조정이 안되어 종합검진은 아직 받을 수가 없다며,
그래도 하겠다면 전액 본인부담으로 해야한다고.
뭐 어쨌든 내려왔으니 해야하지 않겠는가.
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X-ray, 위내시경에 초음파검사까지 다 마치고 수납창구에 가니 그냥 가면 된단다.
나는 일부러 점심을 같이 하려고 시간을 대충 맞춰서 갔는데, 이 친구 어찌나 바쁜지 점심을 할 여유도 없다.
검사결과 나온 것에 대한 소견만 간단히 설명해주고는, "형 미안한데 다음에 또 봐요." 하며 다시 내시경검사실로 향한다.
결국 종합검지만 무료로 하고 나온 셈이다.
병원을 나서며 역시 충주에서 한의원을 하고있는 한들 안병권원장 생각이 났다.
온김에 얼굴이나 보고가려고 전화를 하니 반갑게 맞으며 오란다.
병원에 들어서자 "형님 식사는 하셨어요?" 하고 묻는데, 그때가 대충 2시쯤.
- 너는 점심시간이 지났잖아. 난 올라가다 휴게소에서 하면 돼니까 잠시 얘기나 하고 갈께.
> 아니예요. 여기까지 오셨는데 그래도 식사는 하셔야죠.
- 됐어.. 넌 식사 했을거 아냐?
> 또 먹으면 돼죠 뭐... 가세요.
자리 비우게 하는게 미안해 병원골목 에 있는 칼국수집으로 향했다.
그러더니 정말 칼국수 두그릇을 시키며 밥도 좀 가져오란다.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데도 병원에서 전화가 온다.
- 너 환자 온 모양인데 갔다와. 먹고있을테니까.
> 아니예요. 괜찮아요.
몇분후 또 전화가 온다.
- 너 먼저 가봐. 환자 기다리는 모양이다.
> 괜찮아요. 뭐 기다리다 지치면 가겠죠.
- 내가 불안해서 그런다. 환자 기다리면 짜증나잖아.
> 괜찮다니까요. 형님 자주 오시는 것도 아니고.
안되겠다 싶어 대충 먹고 나와 헤어지는데, 한들이 한마디한다.
- 형님. 죄송해요. 충주댐에 가서 맛있는걸 사드려야 하는데...
> 아니야.. 나 여지껏 먹은 칼국수 중에 오늘 제일 맛있는 칼국수를 먹은거 같아...
정말 그랬다. 식사를 하고서도 나 때문에 일부러 점심을 또 먹어주는 한들의 배려가 너무 고마웠다.
나 때문에 점심을 두번이나 먹은 한들. 그래도 다 비웠다.
올라와서 저녁에 솔개에게 전화를 했다.
- 오늘 비용 얼마야?
> 뭐가? 형..
- 종합검진 비용 말이야.
> 내가 해준다 그랬잖아.
- 알았어.. 그럼 제대로 하려면 얼마나 들어. 궁금해서 그래.
> 3000원.
- 에이씨... 전체가 얼마냐구??
> 3000원이라니까.. 내가 형 나중에 3000원 청구할께.
위내시경을 할때 간호사가 헬리코박터균 검사도 하겠느냐 물어 그러자고 했더니
"그럼 만원이 별도로 추가됩니다." 그러더만.
근데, 일요일 오전 뜻하지않은 전화가 왔다.
"강하형님..?? 저 스카이 임호규입니다."
역시 충주에서 주유소를 두개 운영하고 있는 동호회 후배인데, 이 친구도 동호회 활동을 접은지 꽤 오래되었다.
동호회를 할때 충주에 한번 오라길래 내려갔더니, 저녁에 술까지 사며 잠까지 재워주고는,
다음 날 아침 내 차를 가져가 기름까지 가득 채워주는, 극진한 대접을 받은 적이 있다.
- 다녀가셨다는 얘기 들었는데, 저한테는 연락도 안주시고... 섭합니다.
> 야~~ 이게 누구 야... 내가 서울에서 기름을 채워간게 실수다.
기름을 안채웠으면 주유소 찾다가 네 생각이 났을텐데...
- 다음에 다시 한번 오세요.
모두가 40대에 인터넷을 통해 만난 아우들이다.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얽힐 일도 없고, 그러니 굳이 상대방에게 일부러 마음 써야할 필요는 더더우기 없는 관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굴 못본지 3년이 지났음에도 잊지않고 이렇게 반갑게 맞아주는 그 마음들이 너무 고맙다.
새해 첫 주말을 난 이렇게 마음 가득 행복을 담으며 지냈다.
금년에도 좋은 일이 많으려나...
"아~ 형~~ 전화번호가 바뀌었으면 얘기를 해줘야지... 여지껏 2년동안 내가 보낸 메세지는 뭐냐구...
송사장한테 '강하형이 이제 나를 외면하나봐. 문자를 보내도 답변이 없다' 고 했더니,
얼마전에도 강하형이 형 얘길 하던데 무슨 소리냐고 하면서 전화번호 바뀐거 모르냐고 하더만."
같이 동호회활동을 하다 2004년 중반 동호회를 떠난 솔개 이승민원장은 충주에서 내과를 운영하는 의료인이다.
동호회활동을 함께 한 기간은 짧았지만, 여러가지 에피소드와 잊지못할 추억을 함께 만들었었기에
아직까지 마음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솔개가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연락을 준 것이다.
내가 샤브미를 오픈한 2005년 어느 토요일 일부러 충주에서 올라와 봉투를 주고간게 마지막으로 본 것이었는데,
3년반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래도 이렇게 잊지않고 소식을 주니 너무 반갑고 고맙다.
건물을 새로 올려서 병원을 옮겼다며 덧붙인다.
"형.. 형 내려오면 내가 종합검진 다 해줄테니 주말에 꼭 한번 내려와."
내친 김에 지난 토요일 충주를 찾았다.
신도시개발 예정지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아직 주변이 한산한데,
병원에 들어서니 토요일임에도 환자들이 가득하다.
요즘은 병원도 운영이 어려운 곳이 많다던데, 병원에 가득찬 많은 환자들을 보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환자 많은게 다행이라는게 좀 이상하긴 하지만...
번거로움을 끼치기싫어 접수창구에 가서 종합검진을 받으러왔다고 하니,
아직 의료보험 수가조정이 안되어 종합검진은 아직 받을 수가 없다며,
그래도 하겠다면 전액 본인부담으로 해야한다고.
뭐 어쨌든 내려왔으니 해야하지 않겠는가.
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X-ray, 위내시경에 초음파검사까지 다 마치고 수납창구에 가니 그냥 가면 된단다.
나는 일부러 점심을 같이 하려고 시간을 대충 맞춰서 갔는데, 이 친구 어찌나 바쁜지 점심을 할 여유도 없다.
검사결과 나온 것에 대한 소견만 간단히 설명해주고는, "형 미안한데 다음에 또 봐요." 하며 다시 내시경검사실로 향한다.
결국 종합검지만 무료로 하고 나온 셈이다.
병원을 나서며 역시 충주에서 한의원을 하고있는 한들 안병권원장 생각이 났다.
온김에 얼굴이나 보고가려고 전화를 하니 반갑게 맞으며 오란다.
병원에 들어서자 "형님 식사는 하셨어요?" 하고 묻는데, 그때가 대충 2시쯤.
- 너는 점심시간이 지났잖아. 난 올라가다 휴게소에서 하면 돼니까 잠시 얘기나 하고 갈께.
> 아니예요. 여기까지 오셨는데 그래도 식사는 하셔야죠.
- 됐어.. 넌 식사 했을거 아냐?
> 또 먹으면 돼죠 뭐... 가세요.
자리 비우게 하는게 미안해 병원골목 에 있는 칼국수집으로 향했다.
그러더니 정말 칼국수 두그릇을 시키며 밥도 좀 가져오란다.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데도 병원에서 전화가 온다.
- 너 환자 온 모양인데 갔다와. 먹고있을테니까.
> 아니예요. 괜찮아요.
몇분후 또 전화가 온다.
- 너 먼저 가봐. 환자 기다리는 모양이다.
> 괜찮아요. 뭐 기다리다 지치면 가겠죠.
- 내가 불안해서 그런다. 환자 기다리면 짜증나잖아.
> 괜찮다니까요. 형님 자주 오시는 것도 아니고.
안되겠다 싶어 대충 먹고 나와 헤어지는데, 한들이 한마디한다.
- 형님. 죄송해요. 충주댐에 가서 맛있는걸 사드려야 하는데...
> 아니야.. 나 여지껏 먹은 칼국수 중에 오늘 제일 맛있는 칼국수를 먹은거 같아...
정말 그랬다. 식사를 하고서도 나 때문에 일부러 점심을 또 먹어주는 한들의 배려가 너무 고마웠다.
나 때문에 점심을 두번이나 먹은 한들. 그래도 다 비웠다.
올라와서 저녁에 솔개에게 전화를 했다.
- 오늘 비용 얼마야?
> 뭐가? 형..
- 종합검진 비용 말이야.
> 내가 해준다 그랬잖아.
- 알았어.. 그럼 제대로 하려면 얼마나 들어. 궁금해서 그래.
> 3000원.
- 에이씨... 전체가 얼마냐구??
> 3000원이라니까.. 내가 형 나중에 3000원 청구할께.
위내시경을 할때 간호사가 헬리코박터균 검사도 하겠느냐 물어 그러자고 했더니
"그럼 만원이 별도로 추가됩니다." 그러더만.
근데, 일요일 오전 뜻하지않은 전화가 왔다.
"강하형님..?? 저 스카이 임호규입니다."
역시 충주에서 주유소를 두개 운영하고 있는 동호회 후배인데, 이 친구도 동호회 활동을 접은지 꽤 오래되었다.
동호회를 할때 충주에 한번 오라길래 내려갔더니, 저녁에 술까지 사며 잠까지 재워주고는,
다음 날 아침 내 차를 가져가 기름까지 가득 채워주는, 극진한 대접을 받은 적이 있다.
- 다녀가셨다는 얘기 들었는데, 저한테는 연락도 안주시고... 섭합니다.
> 야~~ 이게 누구 야... 내가 서울에서 기름을 채워간게 실수다.
기름을 안채웠으면 주유소 찾다가 네 생각이 났을텐데...
- 다음에 다시 한번 오세요.
모두가 40대에 인터넷을 통해 만난 아우들이다.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얽힐 일도 없고, 그러니 굳이 상대방에게 일부러 마음 써야할 필요는 더더우기 없는 관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굴 못본지 3년이 지났음에도 잊지않고 이렇게 반갑게 맞아주는 그 마음들이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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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에도 좋은 일이 많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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