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것을 혼자 배우는걸 독학이라고 하지.

그런데 말이야.. 
아무리 혼자서 책을 뚫어져라 보고 가이드북을 밤새며 들여다봐도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많아.
자기가 접하지않던 분야의, 기초지식이 전무하거나 부족한 경우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럴 경우에는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는게 최고야.

이럴때 대개의 경우 전문가를 찾아.
하지만, 그간의 내 경험으로 미루어 볼때 이건 생각만큼 좋은 방법은 아니더라구.
대부분의 경우 기대충족이 안됨은 물론, 더욱 초라해지는 자신만 발견하며 위축될 뿐.

그 이유는,
가르치는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지식에 대한 간극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거야.
가르치는 사람은 많이 알고있는 자신의 기준에 맞추다보니 물어온 사람의 수준에 대해서는 생각지않은 채 
나름대로 쉽게 알려준다고 얘기를 하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게 아니거든.
기초용어도 파악이 안되는데...   유치원생에게 대학교수의 설명은 먹히지않는 것과 같아.

그러면 누구에게 물어야 하느냐??
기초지식이 없는 사람에게 최고의 스승은 이제 막 자기 수준을 조금 넘어선 사람이라고 생각해.
그런 사람은 우선 사용 어휘의 수준이 비슷하고 설명도 쉬워.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뭘 고급스런 용어를 폼나게 표현하고 싶어도 그 이상 별로 아는게 있어야지...


예전에 일본어를 배우겠다고 설치고 다닐 때 일화 하나.

같이 배우던 사람이 일어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외우지 못해 고생하더라구.
그깢 단어 네개를 못외우느냐고 한심하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야.
어려서부터 몸으로 체득한게 아닌 성인이 되어 배우는 외국어는 결국 단어를 외우는 수 밖에 없는데,
이것저것 한참 외우다보면 당연히 이 단어가 저 뜻 같고.. 저 단어가 이 뜻 같고... 헷갈릴 수도 있지.
마치 외국인이 우리말 단어를 외우다 right 가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헷갈릴 수도 있는거 처럼.

그때 내가 외운 무식한 방법을 알려줬더니 바로 외우며 좋아라 하더구만.
[하루(春 : 하루)의  낮을(夏 : 나쯔)  아끼(秋 : 아끼)지 않으면  후유(冬 : 후유)증이 온다.  시간을 아껴써라]
대개 생존방법은 수준별로 비슷한 법이야.


서설이 길었지만,
이번에 새 블로그를 만들다보니 뭐 그리 이해가 안되는 말이 많던지..
특히, 용어의 개념이 안잡혀 무지 애먹었다는거.

그래서 하는 얘긴데,
내가 어렴풋이나마 개념을 잡은 용어의 의미를,
나와 같은 수준의 분들을 위해 어설프게나마 풀어적으면 어떨까 생각해봤지.

나도 긴가민가 하기 때문에 잘못 이해해서 말도 안되는 엉터리 설명이 될 수도 있겠지만,
뭐.. 서당개가 풍월을 잘못 읊더라도 같은 서당개끼리 이해가 안되겠나...

잘못된게 있더라도 "무식하기는..." 하고 욕하기 없기.

그럼 처음 용어는 뭘로 할까?? 
바로 아래 있는 [Trackback]으로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