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fun한!!'에 해당되는 글 445건

  1. 2008.01.23 새로운 장난감 M4650 11
  2. 2008.01.16 준이가 고맙게 마련해준 동호회번개 8
  3. 2008.01.10 같고도 다른... 4
  4. 2008.01.08 친구의 서프라이즈 8
  5. 2008.01.04 보낸 2007년이 아쉬운 것 3
  6. 2008.01.01 조금 더 나은 새날이 되기를 바라며 12
  7. 2007.12.15 함께 해서 너무나 행복했던 사람들 13
  8. 2007.11.11 쉬운 문제? 어려운 문제?? 1
  9. 2007.11.09 복잡하면 꼬인다. 5
  10. 2007.11.08 어떻게 물이 드는가... 3
  11. 2007.10.14 뭐든지 손길을 주니 반응을 보이는구만.. 20
  12. 2007.09.18 덤앤더머 프리스틴밸리에 가다 9
  13. 2007.09.16 왜 이리 정신이 없지...??? 13
  14. 2007.09.12 하이원 골프장 15
  15. 2007.09.08 一品 진로 보다 더 명품인 마음 6
  16. 2007.08.13 내 아이의 친구에게도 정을 느끼는게 부모인가... 22
  17. 2007.08.03 블로그번개, 먹힐까??? 19
  18. 2007.07.31 부활한 FX 9 10
  19. 2007.07.08 가지적은 나무도 바람잘 날 없다... 18
  20. 2007.06.14 윈체스트 골프클럽 23
  21. 2007.06.01 정말 나도 궁금하다. 10
  22. 2007.04.30 정말 황당한... 한심한 富者 父子 7
  23. 2007.04.16 왜소해지는 남성들... 9
  24. 2007.04.16 이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 6
  25. 2007.04.04 난지골프장 17
  26. 2007.03.18 2007 연그린총회 17
  27. 2007.02.20 멋진 칩샷을 치고도 엎드려 통곡하며 새가 된 사연 2부 8
  28. 2007.02.20 멋진 칩샷을 치고도 엎드려 통곡하며 새가 된 사연 1부 2
  29. 2007.02.19 2007년 설날 19
  30. 2007.02.16 챙겨주는 사람이 있다는건 기쁜 일이지... 21

나는 PDA폰을 사용한다.

2000년에 핸드폰과 별도로 PDA를 처음 사용하다,
2003년에 PDA와 핸드폰의 기능이 복합된 일명 Pocket PC 인 PDA폰이 출시되면서 그걸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모든 관리가 한번에 이루어지는 PDA폰이 손에 익어서인지 이젠 이것이 없으면 일상관리가 안된다.
일반 핸드폰만으로는 생활이 불편하다.

재작년에 삼성에서 출시된 M4500 PDA폰을 손에 쥐고 정말 깔끔하게 잘 만들었다는 만족감으로 사용하던 중,
작년 말에 새로운 기종이 출시가 됐다.

이게 내가 사용하던 것과 별 차이점을 느끼지못해 처음엔 관심을 갖지않았었는데, 나를 무너뜨린 결정적인 기능이...
자세한 내용이야 인터넷 검색을 하면 엄청난 공력의 리뷰가 곳곳에 있으니, 평범한 아마튜어의 관점에서 간단한 특징만 보면,
  



M4650은 사이즈는 좀 크게 느껴지지만, 두께는 상당히 얇은 편이다.

내가 PDA폰에 중독이 된 이유는 바로 저렇게 모든 일정이나 해야할 일들을 화면에 보여준다는 것. 
잊지않기 위해서는 메모가 필수인데, 수첩에 하는 메모는 늘상 펴보기 전에는 remind에 한계가 있다.
PDA폰은 며칠의 예정된 일정을 저렇게 화면에 띄워주니, 전화를 걸 때 마다 눈에 들어와 잊지를 않는다.
나처럼 정신없이 사는 사람에겐 보통 유용한게 아니다.

하단 노란봉투 아이콘이 2개의 읽지않은 메시지가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부재중 전화가 있는 경우에는 파란 전화기 아이콘에 숫자가 명기된다.




LCD액정은 내장된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나 메모리카드를 이용한 데이터 복사로
각자가 임의로 배경화면을 설정할 수 있다.  꼬맹이 사진을 배경으로 깔아보았다.
 
파란봉투 아이콘은 이메일이 수신됐다는 알림 표시.
자기가 즐겨 사용하는 이메일계정과 무선으로 연결하여 메일이 도착하면 자동으로 불러와 
PC가 없어도 이 폰에서 수신된 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
 
하단 오른쪽의 빨간 돋보기 같은 아이콘이 나를 무너뜨린 기능인데...  결정적인건 맨 마지막에...




이 PDA폰에 몇가지 유용한 프로그램을 깔았다.

몇몇 PDA 전문사이트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찾으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 엄청 머리가 좋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개인이 만든 기발한 프로그램도 많지만, 외국의 프로그램을 우리나라 유저들이 사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변형해 놓은 것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몇가지 재미난 것들을 간단히 소개하면,

상단의 [Audio Notes]는 통화내용 실시간 녹음기능이다.
내가 통화하는 모든 내용이 자동으로 녹음되는데, 통화일시는 물론 통화시간, 상대방 전화번호까지 기록된다.
한달에 한번 정도 점검을 하여 필요한 데이터는 PC에 이동시켜 보관하면 된다.

하단의 [Spb GPRS Monitor]은 무선통신 데이터 量을 체크하고 표시해주는 프로그램.
하루하루의 인터넷 사용량 뿐만이 아니라, 한달간의 통계까지 산출이 가능해 본인에게 맞는
무선데이터요금제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화면에 보이는 것과 같이 지하철 노선도와 옥편, 영어 일어사전등이 있다.


이왕 보는거, 그외 한두가지 더 보자.



Spb Wallet 프로그램으로는 신용카드 정보를 비롯해 개인과 가족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데,
password로 보안관리가 된다.




자기가 관심있는 도시를 세팅하면, 해당 도시의 현재시간, 온도와 날씨를 알려준다.
맨 위의 회색은 그 지역은 지금 시간대가 야간이라는 표시.
지연이가 있는 뉴욕과 재원이가 있는 템피의 기후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또 하나 재밌는 것은 해당 국가의 환율까지 알려준다는 것.

이러한 정보는 이 단말기를 PC와 sync시키면 동시에 업데이트가 되지만,
PC와 연결을 시키지 않더라도 액정화면의 메뉴기능을 이용하여 무선으로 자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이 Spb Traveler 프로그램에는 각 국가별 단위변환은 물론, 의류와 신발 사이즈의 변환, 팁의 게산, 간단한 회화 등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사실 여기까지는 직전에 내가 사용하던 M4500과 다를바가 없다.

그런데. 나를 사로잡은 결정적인 기능은 바로 이것.



M4650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넷 사이트의 풀 브라우징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종전의 단순한 인터넷 검색기능이 아닌, 이렇게 PDA폰에서 인터넷 사이트를 열어볼 수가 있다.
액정화면 하단 오른쪽의 기능을 이용하여 화면의 확대 및 축소, 이동이 가능하다.
속도도 꽤 빠른 편이다.


이거 하나만 있으면 모든게 다 된다.
DMB, MP3, 카메라, 사전, 보고싶은 인터넷...  그리고 일정관리에 메모까지.
지하철을 타고가면서 영화예매도 가능하다.

다만, 다 좋은데 개인에 따라 망설여지는 부분이 하나 있다.
얘가 아직은 LG Telecom용으로만 보급되고 있다는거.  앞으로도 그럴지는 모르겠고...
그러니 LGT의 통화품질에 회의를 갖고있는 사람은 망설여진다.
대신 통신요금이 SKT나  KTF에 비해 저렴하고 요즘 광고 많이 나오듯, LGT끼리는 망내 무료통화가 되니
요금에 신경쓰는 사람에게는 괜찮다. 



어쨌든, 기기 자체로만 평가하면 정말 편해진 세상인데,
사실 이런 기능에 관심이 없거나 활용을 하지않는 사람에겐 의미가 없는 물건이기도 하다.

그래서 모든게 제눈에 안경.
:
어제 동호회 번개가 있었다.
5년간 수고한 전임방장과 앞으로 수고하게될 신임방장을 위하여 준이가 주선한 위로모임.

판다의 자기 집과 마찬가지인 신사동 진동회집.



늘 처음은 이렇게 부드럽다.



그런데, 어느순간 이런 분위기로 돈다.
누리형님이 가져오신 발렌타인 17년생이 문제다.



작년 송년모임에 한번 했으면 됐지... 신구방장이 무슨 죄라고 또 시키고 있나...




그리고 이어진 2차 노래방.
마침 이 모임을 주선한 준이의 생일이란다.  부랴부랴 케익 대령이오...

(키가 크신) 단국대 교수이신 창암형님의 姓은 정氏.
오른쪽 세번째 연세대 교수인 준이의 姓은 조氏.
어떤 조상님을 만났냐에 따라 한분은 처음부터 정교수,
한사람은 죽었다 깨어나도 조교수다.  이런 불행한 일이...




건전하게 놀았음을 증명함.




알뜰하게 놀았음이 입증됨.




사진만 찍고 있기에는 난 방앗간을 지나는 참새.
노브레인 버젼의 [비와 당신].
놀 때는 무뇌상태로 놀아야 흥이 솟는다.


신임방장으로 선임된 초심님이 나를 명장으로 추대한단다.
고문으로 하기엔 왠지 허울좋은 퇴물 취급하는거 같아 고심 끝에 내놓은 작품이라는데,
동호회를 만들어 5년간 이끌면서 초석을 잘 다져놓은 [명품방장]의 약칭이란다.
명품이 각광받는 시대에 방장도 명품이 있어야하지 않겠느냐며, 이제 동호회에서의 내 호칭은 명장이란다.

名長이라...
남들이 뭔뜻인지 모를, 좀 생소하긴 하지만,
일단 정성껏 고심해준 아이디어가 고맙다.

초심님... Thank you...!!!   ^-------^
:

2008년을 시작하는 첫날인 1월 2일.  한사람이 날 찾아왔다.
누구에게선가 이해할 수 없는, 인간적인 모멸감을 받았단다.

사람들은 누구나 누구로부터 상처를 받았을 때, 누군가를 찾아 마음 속 상처를 꺼내놓고 위로받고자 한다.
똑같은 사람임에도, 누군가는 한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누군가는 위로를 준다.
상처를 주는 사람도 또 다른 누구에게는 위로를 줄 것이다.  


심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후배가 있다.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를 달래가며 일단 도장 찍는 것은 잠시 보류를 한 모양이다.
하지만, 두사람은 이미 다른 곳에서 살고있다. 
당사자간의 내적인 면이야 누가 알겠냐만은, 적어도 보이는 부분만 놓고 본다면 가재는 게편이라서가 아니라,
내가 볼때 그 후배가 이혼을 요구당할 만큼 딱히 잘못한 것도 없다.

상대에 대한 불만을 가급적 이해하려 애쓰며 참아나가다가,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하는 부부도 있다.
비슷한 상황에서 상대를 원망하고 원인을 따지며 점점 불신의 늪으로 빠지는 사람도 있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비슷한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 상황에 대응하는 방법과 태도는 저마다 다르다.

생각과 처신, 그것은 행복과 불행 사이에 움직이는 계측기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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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에게서 신년 사진카드를 받았다.

 
드라마를 보면 가끔 레스토랑이나 카페를 통채로 빌려 사랑하는 연인에게 프로포즈를 하는  
서프라이즈를 하기도 하던데,  이 친구 수시로 중국을 드나들더니 사고 한번 단단히 쳤구만... ㅋㅋㅋ...

그나저나, 나 중국엔 다 갔네...  
들어가자마자 중국 공안에 끌려가 치도곤을 당하는건 아닌지...
저 공안.. 두리번거리면서 날 찾고있는거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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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해를 마무리한다고 생각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만족감보다 아쉬움이 클거 같다.
혹시... 나만 그런가...???   

2007년 내게 가장 아쉬운 것은 샤브미를 접은 것이다.
생각이 많을수록 아쉬움이 쌓이고, 그러다보면 결단만 늦어질 뿐이라 생각하여
1주일만에 전격적으로 문을 닫았지만, 그렇다고 마음 속에 여운이 왜 없겠는가...
대신 몰두한 까사미오가 잘 되고, 샤브미의 폐업은 잘 선택한 결정이었지만, 손익의 문제를 떠나 연민이 남는다.
직장을 그만두고 처음 몰입했던 [첫사랑]이어서 그런가보다.

나눔티앤씨에 동참해 전혀 생소했던 새로운 분야에 대해 알게된 것은 2007년 나의 색다른 경험이다.
그 외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지만, 특별함보다는 평범한 일상의 흐름이라 생각되어 issue라고 할 것까진 없고...


해마다 연말이면 반복되며 겪는 감정.

매년 새로운 사람을 알게되는 반면, 알게모르게 잊혀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늘 마음 한편을 시리게 한다.
더구나 내게 잊혀지는 사람은 내가 잊고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며 잊혀진다는게 문제다.
주소록을 검색하다보면 1년내내 한번도 통화하지 못한 사람이 부지기수다.
그 사람들은 아마 금년에도 전화 한번 하기가 쉽지않겠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그리고 나 역시 누군가의  주소록에서 그렇게 변방으로 밀려있겠지만,
그것도 결국 나로부터 원인이 있는게 아니겠는가. 

2007년에 스스로 다짐을 해놓고 결국 뻥으로 끝난 것 또 하나.
질질 끌어온 배낭여행기를 작년엔 기필코 마무리하려 했는데,
오스트리아에서 기력이 딸려 결국 또 2008년으로 넘어가고 만다.   미치겠다.
이렇게 질질 끄니 어쩌다 내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은 내가 틈만나면 여행을 다니는 팔자좋은 사람으로 아시지...
이제 또 계속하면 정초부터 오스트리아에 다녀온걸로 오해하시는 분들 많으시겠다. 
으이그~~~  이 게으름이라니... 

근데, 쓰기가 싫을 때가 있는데 그때는 정말 못올리겠다.  대충하기는 싫기 때문이다.
어쨌든 금년엔 마무리지을 수 있을라나...  금년엔 정말 끝내야 하는데...
그나저나 얼마나 남았나...      오스트리아 - 헝가리 - 체코 - 독일... 얼마 남진 않았는데,
왜 이리 진도 나가기가 힘이 든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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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쁘셨던 2007년.
그 바쁨만큼 조금은 더 여유로움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2008년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뿐,
더이상은 해드릴게 없음이 아쉽군요.

아쉬움, 그리움, 서운함,
그리고 분노와 미련 등은
새로 떠오른 태양속에 녹아내리고

희망과 의지가 만년설처럼 쌓이는
그런 새아침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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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골프동호회 송년모임이 있었다.

오전에 납회 라운딩을 마치고 부랴부랴 집에 들러 회원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미리 준비한 상품 다 짊어지고 사무실에 도착하니 6시쯤.
선물들, 빙고용지 등 필요 소품을 까사미오로 옮겨놓고 다시 사무실로 내려가 
송년모임때 회원님들께 브리핑하기 위해 미리 엑셀로 작성해놓은 년간 집계표에 마지막 납회성적 입력해
최종판 만들어서 가나다順, 성적順, 참석횟수順으로 sorting해서 각각 프린트 출력하고나니 6시50분.

그렇게 모든 준비자료 완비해서 다시 까사미오로 올라가니  그때부터 한분한분 야금야금 오시는데,
이거 예정된 인원 중에서도 불참자가 많아 몇 분이나 모일지...
한 테이블 정원 넘어가면서 일단 먹기 시작.  8시가 되자 어느정도 성원이 된거 같기도...   
근데, 예정보다 많이들 오셨다.   못 오실 것 같던 누리형님도 오시고, 백도사님도 오시고...



자... 이제 어느정도 성원이 된거 같으니 시작을 합시다...
2007년 한해동안 건강하게 정겨운 만남을 이어갈 수 있었던 우리 모두에게 감사하면서,
2008년에도 정겹고 흥이 넘치는 모임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한참 음주가 진행되던 시각, 헐레벌떡 들어오신 송도형님...
먼저오셔서 오매불망 낭군님 오시기만 기다리시던 오니님 옆 자리에 앉으시기도 전에
가방을 열고 뭔가 꺼내시는데...  @>@~~  엥~~  이게 뭐야??  왠 주사바늘??? 
똥침보다 훨씬 예리한 주사기를 거침없이 꺼내시는게 아닌가...
독감예방주사를 가져오신거다.
 
아~~~  이 감격이라니...  그것도 끝발순으로 놓아주신다니 권력말기에 방장의 특혜를 입는다.



송년모임에서 예방주사 맞혀주는 이런 동호회가 어디 있겠나...
바쁘신가운데 늦게나마 참석해주신 것도 고마운데, 이렇게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시다니... 
태어나서 술자리에서 술먹다가 얼굴 빨간 채로 예방접종 받아보긴 또 처음이다.
근데, 음주상태에서 맞아도 되느냐 여쭤보니 아무 상관 없단다.
 
혼자 놓기가 힘드셨는지 같은 의사인 딱정에게도 건네시는데,
음주상태에서 에방접종을 하면 불법의료행위가 아닌가...???
하기사 딱정에게 주사맞은 사람은 재벌이니까 상관도 없지만서도...
근데, 재벌의 주사맞는 자세가 무지 교태스럽다.
남들은 다 팔소매를 걷어부치는데, 왜 혼자서 어깨를 까는건지...  쉑쉬해...
혹시 재벌님은 뽕을 맞은게 아닐까???
 
판다가 나는 왜 안놔주느냐고 어필을 해봤지만, 세상에... 판다는 수의사한테 가야지...
 
 
그리고 이어진 빙고게임.
게임의 방식은 각자 회원님 필명 25명을 다 채운 후 게임의 공정성을 위하여 다른 분과 교환하여 채점 진행.
5등까지만 뽑는다는 말에 열심히들 빙고를 외치지만, 실은 동호회 창립 5주년이라서 5등이 주인공이다.
영광의 5등 막차는 점톤이 힘차게 빙고!!!  그 순간 실제 칸을 채워 작성하신 인디님의 입이 귀에 걸린다.
하지만... 세상사가 모두 그리 뜻대로만 되는게 아니지 않는가.
인디님은 좋은 일만 하신거고, 복불복이라고.. 점톤님이 수상의 영예를 차지.
후에 인디님과 점톤 두분이 서로 싸우고있다.  서로 상품을 양보하느라고. 
역시~~~  우리 회원님들은 멋쟁이야. 
 
 
다음은 송년모임을 축제마당으로 만들기 위해 내가 제정한  [2007 Cygnus Award] 시상식.
여섯 분야별로 동호회 활동을 열심히 하신 회원을 회원들의 인터넷 투표로 선정했다.
 
- 모든 면에서 회원들의 귀감이 되는 최고회원상. (Member of Cygnus)
- 좋은 글과 리플로 게시판을 활성화 시키고 회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게시판지킴이상. (Board of Cygnus)
- 가장 활동적인 여성회원에게 주는 여성회원상. (Lady of Cygnus)
- 모범적인 부부애를 보여준 부부에게 드리는 부부회원상. (Couple of Cygnus)
- 깊은 배려와 이해심으로 회원들에게 편안함을 느끼게해준 회원을 선정하는 우정상. (Fellowship of Cygnus)
- 2007년에 입회한 신입회원 중 가장 열정을 보인 회원에게 주는 신인상. (Rising man of Cygnus)
 
 
그리고 이어진 차기 방장선출.
2002년 12월 23일 동호회를 결성하여 방장노릇을 하다 작년에 그만 두려했다가 여론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이번엔 배수의 진을 쳤다.  5년을 했으니, 현정부와 임기를 함께 하겠다. 
아니면 연말을 기점으로 탈퇴하겠다는 엄포가 주효하여  예정된 각본대로
초심님이 선출되셨고...



이렇게 평화로운 정권이양이 진행되었다. 




5년간 고생했다고 회원님들이 생각지도 않았던 선물을 주셨다.
구구절절한 사연으로 꽉 채운 기념패를 받으며,
준비해주신 모든 회원님들의 찐한 마음을 느껴 잠시 말문이 막혀 얼마나 애먹었는지...
회원님들이 전해주신 사랑에 다시 한번 고마움을 느낀다.  
 
마지막 순서인 선물교환시간.
모든 회원들이 13000원 전후로 준비한 선물을 늘어놓고 여성회원부터 우선 고른 후 즉석 개봉. 
작년에는 재벌이 준비하여 애심님이 고르신 T-팬티가 히트작이었는데, 
금년엔 별님이 고르신 빨강 브래지어와 빨강 망사팬티가 모든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작년에 최고의 화제상품을 고른 애심님이 금년에 고른 것은 남성용 피임기구.  
애심님 왈, '나는 왜 이런거만 걸리는지 몰라...???'   정말 왜 그럴까???
물건 고르시는 안목이 참 특이하십니다.
 
 
일단 마무리한 시간이 얼추 11시쯤.
멀리서 오신 분들, 다른 일정이 있는 분들이 먼저 가시고 일부가 남아 1시까지 취중방담.
그 와중에도 PGA 골프룰을 따지고들 있으니...   골프동호회가 맞긴 맞나보다.
 
그리고 다시 자리를 옮겨 띵까띵까 하다가 집에 들어오니 새벽 4시.
 
천안에서 달려오신 해탈님,
홍콩 출장을 하루 연기하며 참석하신 면금님.
부상당한 몸을 이끌고 나오신 청수님,
예방접종까지 시켜주신 송도님,
다른 모임을 제끼고 나와주신 누리님과 백도사님, 백로님,
다른 모임을 중간에 땡땡이치고 나오신 하나로님,
여주에서 병원 문 일찍 걸어잠그고 나오신 딱정님과 인디님,
역시 여주에서 헐레벌떡 찾아오신 간매님,
늘 그렇지만 태백에서 선물까지 들고 불원천리 나오신 점톤님,
마지막에 합류하신 벙글님과 생글님,
함께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들어주신 산바다님, 오니님, 애심님, 별님...
 
옆 건물에서 안나오면 맞아죽을까봐 마지못해 나오신 판다님,
오랜만에 얼굴 보여주신 흑기사님,
그리고 그냥 심심해서 괜히 나와본 재벌님...
 
그뿐인가... 
중국에서 잊지않으시고 송년모임 시간에 전화로 참석을 해주신 도토리님.
또  법인장으로 나간지 1년이 됐음에도 잊지않고 시간을 맞춰 과테말라에서 전화를 주신 KS님.
몸은 멀어도 마음은 늘 함께 하는 이런 동호회에 대한 애정이 우리의 힘이 아닌가 싶다.  
모두가 살아가는 의미를 느낄 수 있게 정을 나누는 고마운 분들이다. 

송년모임이 단순하게 모여 술잔만 기울이는 자리가 아닌,
한해를 정리하며 우리의 모임을 되새기는 즐거운 놀이마당으로 꾸며보고자 생각에 나름대로 준비를 했는데,
모두들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함께 해서 너무 정겨웠던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한 행복한 시간이었다.

또 한사람...
상품과 회원들에게 나눠줄 연말선물을 함께 고르고, 일일이 포장까지 다 해준 집사람.
회원들에게 나를 돋보이게 만들어주고, 모두에게 행복한 시간을 갖게해준 실질적인 주인공이다.
여보~~  고마워요.
:

[줄긋기 문제]  의미가 통할 경우 연결하시오.



1. 과분지망                                가. J.D.Y

2. 누란지위                                나. K.Y.G

3. 당랑거철                                다. L.H.C

4. 배은망덕                                라. L.I.J 

5. 언감생심                                마. L.M.B

6. 안면몰수                                바. M.G.H

7. 후안무치                                사. S.D.P

:
내가 몸담고 있는 동호회 게시판에 이런 스크랩이 올려져 있다.

안그래도 서점에서 이런 책들을 많이 보면서도 무심히 넘겼는데,  정말 많네... 

 


모두 더해보니 1,326가지...
이걸 더하고 있는 나도 참 할 일 없이 한심한 놈이다.

[살아있는 동안 해야할 일 49개]와 [죽기 전에 해야할 일 88개]는 무엇이 다른지 궁금하다.
그 차이 39가지는 식물인간과 같은 상태에서 해야 할 일인가 보다.
그 상태에서 39가지는 너무 많다.
 
여자가 아닌 덕분에 [소녀들이 해야 할 자기계발 77가지]와 [여자로 태어나 꼭 해야 할  50가지]는 줄었다.
이 시대에서 여자로 살아가려면 아직도 남자보다 해야 할 일이 많은 것인가.

크리스챤은 또 33가지를 더해야 한단다.
믿음을 갖고 살아가려면 지키고 실천해야할게 그만큼 많은 것인지...

어쨌든 크리스챤이 아닌 남자는그나마 줄어서 1,166가지만 하면 된다.

정말 궁금한거...  [초등학생때 꼭 해야 할 55가지]는 과연 뭘까??? 
튼튼하게만 자라달라는 말은 이미 공염불인 모양이다.
불쌍한 아이들...


마지막 궁금한거.
저 책을 다 읽고 그대로 하는 사람은 과연 무엇이 될까???

:

버리고 떠나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  도종환  [단풍드는 날]



또 한 사람의 대선 출마선언이 있었다.

경선을 불복하고 탈당했던 이
경선에 불리하다고 탈당한 이
자신이 만든 당을 스스로 깨고 나온 이
자신이 만든 당을 빠져 나오는 이


모두가 오직 우리들 백성을 사랑한다는 이들.
우리가 의지해야할 사람이 이 안에 있다.

어쩔 수 없는 선택, 그것은 차라리 고통이다. 

:
냉장고에서 소음이 많이 난다는 느낌이 들었다.
낮에는 모르겠는데, 한밤에 모든 전원을 끈 다음에는 확실하게 소음이 느껴진다. 
내친 김에 관심을 갖고 살펴보니 냉장고 표면에서도 열이 느껴진다.

가만...  그러고보니 냉장고 밑을 살펴본지 오래됐다.
오랜만에 손좀 보자.

밑부분 커버를 떼어내고 들여다보니 눈에 보이는 먼지만해도 한웅큼이다.
손으로 걷어낸 것만 이만큼... 



야...  이게 장난이 아니구만...  왠 먼지가 이리도 많냐...
이게 도대체 얼마나 오랫동안 쌓인건지...
이러니 제대로 환풍이나 냉각이 될리가 없다.


어느정도 제거가 된건지 궁금한데, 후래쉬가 없다.

맞다... 카메라가 있었지...
카메라로 속을 촬영을 해보니 상태가 이렇다.



어이쿠~~~  손으로 걷어낸 것만 해도 엄청난데, 틈새에 낀게 아직도 한참이다.
가느다란 빨대부분을 청소기에 끼워 틈새를 다시한번 뽑아내고 재촬영.



음...   이 정도만 해도 내부 정리가 좀 된 듯 하다. 


오전에 손을 봤는데, 열두시간쯤 지나 냉장고를 살펴보니
소음이 안난다.  그리고, 냉장고의 표면도 차다.

그놈~참~~~  신통하네...  손 봐준건 어떻게 알고...

그러니, 사람이건 동물이건, 또 동물이건 식물이건,
하물며, 광물까지도 손길을 주면 화답을 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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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웬수같은 4인방이 또 모였다.
이번엔 경기도 가평 설악면에 있는 프리스틴밸리C.C

우리에게 골프는 만남의 매개체일뿐 목적이 아니다.
그러니 함께 오가며 나누는 대화가 더 재밌다.

티거가 일 때문에 함께 이동하지 못한게 좀 아쉬웠지만,
어제도 재벌이와 해탈과 함께 이동을 하며 이런저런 대화가 이어진다.
요즘 말 많은 이슈는 한번씩 다 거론이 된다.
신정아 이야기, 누가 되는게 대선정국이 재밌을거라는 통합신당의 경선이야기 등등...

서종면에 접어들어 갈치조림과 순두부로 점심을 먹고
티업시간에 아슬아슬하게 프리스틴에 도착.
카터로 이동하면서부터 슬슬 입들이 풀리기 시작한다.


덤앤더머의 입담 - 단적인 예를들면 이런거다.

해탈이 티샷을 위해 티박스에 올라 티를 꼽고 개다리춤을 추고나서 어드레스를 취한다.
그동안에도 나머지 셋은 정신집중을 방해하기 위해 계속 떠들고있다.
물론 우리끼리의 경우에만 이런다는거다.  다른 사람들과는 절대 이러지 못하지.
기본도 모르는 무매너의 표본이니까.

자기의 티샷모습에는 관심도 없이 딴소리만 하는 우리 셋에게 해탈이 슬그머니 한마디 한다.
'저... 죄송하지만 말씀 중에 제가 티샷을 해도 되겠습니까??'   시끄러우니 조용히 하라는 얘기임을 다 안다.
그렇다고 미안하다며 조용히 하면 우리가 덤앤더머가 아니지.
저마다 한마디씩 응수를 한다.
- 그럼 그럼~~ 우리가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뭘 그런걸 물어보고 그래...
- 공 치면 되지, 이렇게 대화를 중단시키는건 또 무슨 매너야...
- 앞으론 우리 신경쓰지말고 치라고...

샷을 준비하는데 해탈이 가만있을수 없다.
'형~~  오른쪽에 OB말뚝 보이지?'
티거가 거든다. ' 에이...  골프 몇년 쳤는데 그걸 모르겠어...??'
다시 해탈.  ' 아냐.. 두목이 요새 노안이 와서 안보일까봐 걱정되서...  언니~~ 왼쪽은 해져드 맞나?
두목~~ 왼쪽엔 또 해져드라니까 조심해서 빠뜨려...'

par3 숏홀에서 재벌의 티샷이 벙커로 간다. 벙커샷이 그린에 못미쳐 써드샷을 준비중이다.
케디에게 슬쩍 한마디.  '언니 이 홀이 롱홀이던가...??'

뭐 이런 식이다.



이 사진을 찍어주던 캐디가 갑자기 막 웃는다.

...???  @>@~~~ 
- 언니... 왜 웃는건데...?? 
- 누구 바지 지퍼가 내려간거야???

캐디 왈,  사진 포즈가 너무 촌티 난다나...
요즘 그렇게 드라이버 잡고 사진찍는 사람들이 어디 있느냔다.

- 그럼 어떻게 찍는데???
> 그냥 자연스럽게...  스윙하는 모습이나, 해져드에서 공 찾는 모습들을 찍죠... 

그런가...
그 홀에서 해탈이의 세컨샷이 해져드로 들어갔다.
일제히 떠든다.  '역시...  해탈인 언니 말을 너무 잘 들어...  자연스런 사진 찍으려고 바로 집어넣는구만...'




사진 찍힐까봐 공들을 안찾고 그냥 가는 바람에 이거 하나 건졌다.

재벌의 벙커샷.  하체가 단단히 고정된 모습이다.
하지만, 여기서 몇번 만에 올라왔는지는 우리만의 기밀이다.


 

내가 요즘 골프에 흥미를 많이 잃어 연습장 한번 안가면서도
가끔 골프장을 찾는 이유는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이런 모습 때문이다. 

맑은 공기, 아름다운 경관, 거기에 서로 마음을 열 수 있는 좋은 사람들과 주고받는 대화.
그것은 그 어떤 골프 스코어와도 비견될 수 없는 마음의 풍요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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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 길은 바쁜데 시간은 빠르고 몸은 더디기만 하다.

요즘은 정말 시간이 어찌 흐르는지 모르겠다.
까사미오에 제대로 매달리고 부터는 라이프 스타일이 완전히 바뀌었다.

까사미오 영업종료 시간이 밤 1시.
손님이 다 나간 후 정리하고 집에 들어오면 2시가 가까워진다.
옷 갈아입고 좀 쉬고 잠이 안와 어쩌다보면 보통 새벽 3시가 넘어 잠자리에 든다.
그러니 일어나는 시간이 빨라야 9시 반이다.

낮 활동은 12시 넘어 시작이 된다.
사람도 만나고, 강남에 있는 와인바 가격동향 등 시장조사도 다니고.
밤낮이 바뀐 기분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늘 졸리운 느낌이 든다.

그리고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은 작년에 투자한 영등포 사무실로 나간다.

오후 5시, 늦어도 6시 부터는 까사미오에 신경을 써야하니 그 시간 이후에는 PC 앞에 있기도 여의치 않고,
사람들을 만나기도 부담스러운데, 그렇다고 안 만나고 살 수도 없으니 시간 쪼개기가 괜히 부담스럽다.

그러니, 집사람과도 1주일 내내 서로 엇갈리며 산다. 
내가 잠 속에 헤맬 때 출근하고, 내가 들어오면 잔다.  미안한게 이만저만이 아니다.  
때문에 가급적 주말이면 다른 약속을 안하고 함께 있으려 한다.  


생활이 이렇다보니 7월 중순에 다녀온 휴가에 대한 블로그 정리가 9월 초순이 되어서야 끝이 난다. 
까사미오에 대한 이야기도 많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 등,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올릴 틈이 없다.  그저 다이어리에 간단히 메모만 하고 있을 뿐.

유럽배낭여행기 생각을 하면 아득하다.
2001년에 다녀온걸 아직 반도 정리를 못하고 있다.  올리다 딴짓하고 그러기를 한두번이 아니지않는가.
아마 내 블로그에서 간간히 올리는 유럽여행기를 읽으시는 분들은 자주 여행을 다니는걸로 착각을 하실거다.

정말... 그게 이태리 피사까지 갔던가???
피렌체, 베네치아를 거쳐, 스위스,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를 돌아 독일까지... 아직도 멀었는데,
이거.. 금년 안에 마칠 수 있을까...???   그냥 맘 편하게 갤러리에 사진만 올리고 말까???  
근데, 그러기에는 여행노트의 메모가 너무 아깝다.

일요일과 돌아오는 목요일엔 당진과 천안으로 성묘를 가야한다.
종손이라 빠질 수가 없다.   대한민국의 宗孫은 정말 從孫이다.


나...  잘 살고 있는걸까???

:

High 1 골프장은 강원도 정선에 카지노를 건설하면서 종합 리조트단지 조성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골프장이다.
개장 당시에는 단지 전체의 이름이 강원랜드 였는데, 브랜드시대의 감각에 맞게 [하이원리조트]로 이름이 바뀐 모양이다.
그러면서 골프장의 이름도 하이원골프장이 되어버렸다.

후배가 1박2일 패키지프로그램이 있다하여 다녀왔다.
그린피와 카트비 포함된 라운딩 2회 비용과, 하이원호텔 1박 숙박비, 그리고 식사 한끼 포함하여 23만원.
요즘은 골프를 거의 치지 않지만, 아주 맘에드는 착한 가격이니 아니갈 수 없다. 


하이원골프장의 특징을 알려주는 사진 몇장.

[ 폐석더미로 자연복구가 어려운 폐광산 지역에 개발되었고,
   6번 홀은 이를 기념하여 친환경의 초석이 되고자 폐석을 활용하여 조성된 홀입니다.  High1 ]

표지판은 하이원골프장의 특성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몇번 홀인지 기억이 안나는데, 티박스에 오르니 아래가 이렇게 보인다.
엄청 높이 올라왔네 ~~~

여기가 얼마나 되나 궁금했는데, 곧 궁금증이 풀린다.



티박스 옆에 있는 해발 1085 미터의 암석.

이 높은 지대에 만들어진 하이원골프장은 정말 재밌게 만들어 놓았다.
인코스에는 수많은 벙커와 해져드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데, 어떤 홀은 페어웨이의 절반은 벙커다.

이런 홀에서 벙커에 빠지지않는 나만의 비법이 있다.
간단하다. 바로 벙커를 노리고 치면 된다.  내가 목표한 지점에 정확히 보낼만큼 나의 샷이 정교하지가 않으므로.




우리 골프동호회의 덤앤더머 4인방.

이렇게 넷이서 라운딩을 하면, 그날 담당캐디는 웃느라 정신을 못차린다.
넷의 공통된 특징은 스코어보다 분위기를 즐긴다는 것.  그리고 입담들이 보통이 아니다. 
그 뛰어난(?) 입담으로 동반자의 끝없는 타락을 유도하고 즐기는게 낙이다.

물론 그렇다고 골프의 매너나 에티켓을 모르는 무뇌아가 아니다.
남들과는 예의를 갖추며 치지만, 서로 익숙한 사람들끼리는 즐거운 라운딩을 추구한다.


다음 주, 모처럼 덤앤더머 4인방이 골프 야유회를 가기로 했다.
회원의 자격으로 부킹을 한 티거에게 우리가 일러준 주의사항 - 캐디 배꼽 빼놓고 오라그래.

치열하게 쏟아내는 궁시렁대는 야유와, 연방 투덜투덜 대면서도 웃음을 잃지않는 표정으로
좌충우돌 예측할 수 없는 에피소드를 양산할 다음 주 나들이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
 


얼마 전,  동생처럼 가까운 후배가 들렀다.
복잡한 본인의 심경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가면서 차 에서 이걸 한병 꺼내준다.

요즘 [眞露]라는 브랜드를 이렇게 쓰는 진로 소주를 못 봤는데...

某그룹에서 회장의 지시로  VIP 고객용으로 진로에 특별히 의뢰하여 한정 생산한,
이를테면, Order - made 소주다.
위스키로 치자면 Premium급이라고 할까...  소주니까 一品이라 명명한거겠지.

소주도 저래 포장하니 괜찮네. 
목걸이가 다소 투박한 감이 있지만, 오히려 토속적인 맛이 있는거 같아 좋다. 


이 후배는 샤브미를 개업했을 때도 1960과 1965년 빈티지의 와인 두병을 건네줬었다.
최근 자신도 여러가지 복잡한 일로 마음이 심란할텐데, 내가 술을 별로 안하는걸 알면서도, 
특별한 기념품이라고 생각하여 일부러 건네주러 온 그 친구의 마음이  더 名品으로 와닿는다.

목소리 들은지 오래 됐는데, 전화 한번 해봐야지.
:

[불쌍한 군인들 저녁좀 사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어제 오후, 띵~똥~ 하고 내 휴대폰에 날아온 재원이의 문자 메세지.
불쌍한 군인들...???  
나~ 참...  대한민국에 카투사처럼 편한 군인이 어디 있다고, 지들이 불쌍한 군인들이래...
금요일 저녁엔 영내에 남아있는 병력이 거의 없어 식당이 문을 닫는 바람에 밥을 못 먹는다니,
이걸 밥도 못 먹는 불쌍한 군인이라고 해야 하는건지...

어찌됐든, 불쌍한 군인들은 아니더라도, 한창 뭐든지 먹고싶을 청년들을 위해 [ㅇㅋ] 답신을 보냈더니,
장소까지 지정을 한다.  [새마을 식당으로 갈께요.]


사무실 뒤 새마을식당.
일전에 블로그에 한번 소개를 한, 식당 앞에 새마을노래가 반복해서 흘러나오는 그 식당이다.
재원이를 몇번 데리고 갔었는데, 그곳을 지정하는걸 보니 무척 맛있게 먹었던 모양이다.




먹고싶은걸로 시키라니, 재원이가 대뜸 연탄불고기를 주문한다.
그래... 연탄불고기가 맛있긴하지.  대패질 하듯 얇게 나오는 불고기는 먹기도 편하다.

아마 저걸 먹은 후, 7분돼지김치로 마무리를 할 것이다.

  


야... 이건 말이야, 이렇게 하는거야...

나름 고참이랍시고, 그래도 후임들을 챙기는걸 보니, 군대 잘 보냈다 싶다.
안그러면 저 녀석이 언제 저렇게 고참 노릇을 하며 깍듯한 선배 대우를 받아보겠는가.




새마을식당의 젊은 사장께서 오늘도 좋은 항정살을 두접시나 서비스로 내준다.
내 블로그에 새마을식당 올려놓은 것을 봤다며, 고맙다고 갈 때마다 이렇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미안해 죽겠다.
근데, 블로그의 내 사진을 본 것으로 어떻게 내가 갔을 때 한눈에 알아보았는지, 참 눈썰미도 좋은 양반이다.


 

재원이와 같은 부대에 근무하는 현역 군인 이재원 상병, 장현민 상병, 임병국 상병.
자기들끼리야 상병이라고 다 같은 상병이 아니겠지.


'병국아.. 서울 와서 고기 먹고싶으면, 언제든지 아저씨 찾아와서 사달라고 그래.. 사무실 알잖아..'
집사람이 후임들에게 하는 소리를 들으니,
문득, 독일 쾔른에서 목회활동을 하는 김동욱 목사의 부모님이 생각난다.

대학 1년 선배인 김동욱兄. 
당시 그 선배의 집이 연희동이었기에, 야간통행금지가 있던 그 시절
학교가 있는 신촌에서 술을 먹다 버스가 끊기면 가장 가까운 그 선배집으로 달려가곤 했다.

교육자 출신인 김선배의 부모님은 그때마다  아들의 후배들을 반갑게 맞아주시곤 했다.
호방한 성품의 아버님께서 양주를 꺼내 놓으시며 같이 한잔 더 하자고 하시면,
자상하신 어머님은 '애들 불편하게 왜 붙잡고 있으려고 그러느냐..' 시며, 2층으로 올려보내곤 하셨다.
그리곤, 다음 날 아침을 차려주시곤, 늘 같은 말씀을 하셨다.
'상범이..  언제든지 또 와...'

부모가 자식의 친구나 후배를 바라보는 마음은 비슷한 모양이다.
지금은 돌아가신, 그때 그 두분의 마음도 이러셨겠지.
어느덧 내가 당시 두분의 나이가 되었구나...  
새삼 두분의 모습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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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분들.
그분들 중에는 만나 식사를 같이 했던 분도 계시고, 술잔을 기울였던 분들도 계시다.
그리고, 얼굴만 아는 분들도...   그저 이름만 친숙한 분들도 계시고...

얼마 전, 파천님이 '금요일에 까사미오에서 와인번개를 한번 칠까요?' 하고 제안을 하신 적이 있다.

레몬님이 가끔 까사미오엘 들르시는데, 공교롭게도 그때마다 내가 자리를 비웠다.
오늘 문득 생각이 나, 레몬님 스튜디오가 근처에 있는고로 들르실 수 있느냐 전화를 드렸더니,
오늘은 곤란하고 내일 시간이 되신단다.

그러다 파천님의 제안이 생각이 나 연락을 하니, 안그래도 까사미오로 찾아올 생각이었단다.

- 혼자 올꺼야?  누구랑 같이 올거야??
> 형님이 번개 한번 쳐보시죠?

- 내가 누구 아는 사람이 있나...  그것도 하루 전에...
> 한번 해보세요...   아님, 우리끼리 하면 되죠 뭐...
 

번개???
블로그번개는 그래도 며칠 말미를 둬야하는거 아닌가...
갑자기 하루 전, 그것도 밤에 쳐도 되는거야???
하긴...  그래야 진정한 번개지...^^


이래서 8월 3일 금요일 오후 7시에 레몬님, 파천님과 까사미오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또 오실 분이 계실까요???

혹시 시간이 되시는 분, 그리고 함께 하실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휴가철이라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평소의 경우를 보면
금요일엔 까사미오가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아 어느정도 인원을 파악하여 미리 자리를 확보해야 합니다.

이러다가 내일 텅텅 비면 많이 민망할거 같다.


가능하다면, 새롭게 뵐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우포늪에서 경통이 휘는 사고를 당한 루믹스 FX 9.



원래 오른쪽이 더 쑥 들어갔었는데, 내가 손으로 잡아빼서 이 정도나마 맞춰 놓았다.

고민이 많았다.
이걸 수리를 해서 사용을 해야하는지, 아님, 이 기회에 카메라 교체를 해야하는지.

우선 두가지가 궁금하다.
수리비용이 과연 어느정도나 될까... , 수리를 하면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는 것인지...

렌즈가 포함된 경통을 통째로 바꿔야 할 거 같으니 비용이 만만치 않을거 같고,
또 정밀기계에 속하는 이런 카메라가 수리를 하더라도 과연 세밀함과 정교함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A/S를 맡겼더니, 다음 날 연락이 왔는데, 수리비가 84,000원이란다.  이런...  
내 예상보다 견적이 적게 나오니 고민이 더 커진다. 
비용이 10만원을 넘으면 차라리 새걸 사는게 낫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참 애매한 금액이다.

수리 후, 손떨림보정장치가 제대로 역할을 못한다던지, 혹은 핀이 잘 안 맞으면 어쩌나...
그때가서 다시 A/S를 받는다 한들 이미 한번 금간거 제대로 되겠는가.  그리되면 얼마나 짜증이 날까.
그렇다고 8만4천원이면 멀쩡하게 쓸 수 있는 카메라를 쇳덩어리로 놔둔다는 것도 경우가 아닌거 같고...

엔지니어에게 직접 몇번을 되물었다.
교환만 하면 기능에 전혀 문제가 없느냐고...   미세한 오동작이 발생할 경우는 없겠느냐고..
새로 세팅을 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게 없다는 대답을 듣고도 조금은 찜찜한 마음에 수리를 맡겼는데,
수리가 끝났다고 연락이 왔다.  테스트를 해봤는데 문제가 없단다.

수령을 해보니, 모서리 부분에 약간 간극이 있는데, 그건 케이스를 통채로 갈기 전에는 안된단다.
그것까지 돈 들일 일은 아닌거 같고.


사무실 근처에 오면서 대충 셔터를 눌러봤다.

[Panasonic] Panasonic DMC-FX9 (1/50)s iso80 F2.8

[Panasonic] Panasonic DMC-FX9 (1/125)s iso80 F2.8


이 정도면 괜찮은건가???
언뜻 보기엔 별 문제는 없어보이는데...

에이~~~  핑계 낌에 FX 100 으로 갈아타보려 했더니, 그것도 또 뜻대로 안되네...
할 수 없이 당초 계획대로 FX 100 가격이 30만원대로 내려오면 다시 검토를 해야겠다.

그놈의 정 때문에... *^^*
:
가지많은 나무 바람잘 날 없다고 한다.
가지가 많으니 바람이 불면 부딪히는 가지에 소리가 계속 난다는 뜻 일게다. 

그런데, 가지가 적은 나무도 바람이 불면 가지가 흔들리는 소리가 난다.
단지 가지가 적다보니 그 소리가 잘 안 들릴 뿐이다.
그런데, 이 미세한 소리가 더 큰 화를 부를 수가 있다.
흔들리는 소리가 크면 일의 발생 징후를 미리 알 수가 있지만, 소리가 작으면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1주일간은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한 기간이었다.
갑자기 신경쓸 일이 생기니 아무 것도 생각하기가 싫었다.
일상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싶었다.

그러다 이제 문득 정신이 든다.

무엇이든지 놓으면 다시 잡기가 귀찮아진다.
정신도 마친가지다.  넋을 놓고 있다보면 다시 추스리는게 귀찮은 법이다.

어제는 소설을 한권 샀다.
평소 잡으면 놓지 못하는, 내가 즐겨 접하는 김진명氏의 소설.
일단 정신을 한 곳에 집중시키기에는 적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집에 들어갔을 때는 무지 피곤하여 바로 잠을 청하리라 생각했는데,
새벽 4시까지 다 읽고 잤다.
일단 성공인가...

이제 다음 주 부터는 정신차리고 집중하자.
    

가지가 많은 나무에게나, 가지가 적은 나무에게나 바람은 똑같이 분다.  
:

며칠 전, 해탈이가 골프를 시작한 천안의 후배 머리를 올려준다며 같이 가지 않겠냐고 물어왔다.
머리를 올려준다는 그 후배와 몇번 안면이 있기 때문에 나에게 동참을 권유한거 같다. 

장소는 안성에 있는 [윈체스트 G.C].
회원권을 8억에 분양한다는데, 지금은 시범라운딩 기간이란다.

8...억...???
8억...  8억이라...

무슨 회원권이 8억씩이나 하냐...
아니, 도대체 골프장을 어떻게 만들어 놨는데, 8억씩이나 받고 분양을 하는지...
그 자신감의 실체가 궁금해 기꺼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오늘 그곳을 다녀왔다.




클럽하우스 전경. 

음...  일단 깔끔하네.  
현대적 이미지와 유럽의 고전적인 이미지의 조화를 꾀한 것 같다.

클럽하우스의 내부도 고급스럽게 꾸며 놓았다.
프론트와 로비도 호텔풍으로 꾸몄고, 락카 배정카드도 골드 칼라로 고급스럽게 만들었다.

락카 문 표면에 작은 LCD 창이 있는데, 이런 문구가 뜬다.
[이상범 고객님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객님의 티업시간은 11:20 이며, 로맨틱코스 입니다.
  고객님의 담당 캐디는 김은영 캐디입니다. 즐거운 라운딩 되시기 바랍니다.] 
얼~~~  이거 괜찮네...  신경 많이 썼구만...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주문한 메뉴를 갖다 놓으며 하는 직원의 한마디가 신선하다.
'고객님.. 진지 더 필요하시면 말씀하세요.'
말 한마디에서 교육이 잘 되어 있음이 느껴진다.




연습 그린 앞에 세워놓은 동상.

스윙의 단계를 백스윙에서 피니쉬까지 구분동작으로 만들어 놓았다.


 

윈체스트 골프장의 이색적인 특징.

요즘 골프장은 대부분 골프장의 특징을 살려 9홀씩 코스이름을 특색있게 명명한다.
예를들면, [가평 베네스트]의 경우 지형의 특징을 살려 마운틴코스와 밸리코스로,
[시그너스]의 경우 모기업인 섬유회사의 개념을 살려 라미코스, 실크코스, 코튼코스로,
또 [스카이 72]의 경우는 바다코스와 하늘코스...  뭐 이런 식이다.

[윈체스트]도 로맨틱코스와 클래식코스로 구분하였는데,
재미난 것은, 여기에서 나아가 Hole마다 이름을 붙여 놓았다는 점이다.
그것도, Romantic Course는 홀별로 미술가의 이름으로 명명하였고, Classic Course는 작곡가로 명명하였다.

생각나는대로 더듬어보면,
로맨틱코스에는 세잔느, 고갱, 고호, 밀레, 르노와르, 모리츠 등이 있고,
클래식코스에는 비발디, 바하, 헨델, 슈베르트, 모짜르트, 쇼팽, 베토벤, 베르디, 하이든 이 있다.
(미술가 세사람이 생각이 안나네...)




카터 앞 상단에 있는 GPS System.

카터와 홀의 핀에 위치추적기를 설치하여, 화면 오른쪽엔 홀의 개요를 나타낸다.
하단의 적색 원이 우리 카터의 위치이며, 앞 팀 카터는 청색 원으로 표시된다.
화면에 표시된 정보는, 카터에서 핀 까지의 거리 201m, 에지 까지는 174m가 남았음을 알려준다.

화면 왼쪽은 그린의 핀의 위치와 경사 방향을 나타내고 있다.
하단에는 홀의 공략법을 설명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페어웨이 상태는 괜찮은 상태이나, 아직 홀 군데군데와 그린 후면에는 잔디가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나무가 받침대 없이 뿌리를 내리려면 시간이 걸릴거 같은데, 2~3년 뒤에는 조경이 괜찮을거 같다.


라운딩을 마치고 들어와 샤워를 하고 나오니, 락카의 액정화면에 글이 떠있다.



캐디가 어디선가 메세지를 작성하여 전송하는 시스템이 되어있는 모양이다.
옆 락카를 보니, 다른 내용의 멘트가 실려있다. 
모든 캐디가 같이 라운딩한 동반자의 특성에 맞는 내용을 보내는 모양이다.
여기 캐디하려면 센스도 있어야겠네...   야 ~~~  립서비스지만 이건 좀 감동을 줄만하다.
근데...  동반자가 마음에 안들거나 경우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때는 뭐라고 립서비스를 하려나...

우리를 담당했던 김은영 캐디...   정말 상냥하고 차분한 미소가 인상적이었다.
타수 계산도 정확하고... 

 
윈체스트 골프 클럽은 한마디로 좋다.

8억의 가치는모르겠지만, 여건이 된다면 자주 가고싶은 골프장이다.
시설도 좋고, 캐디와 직원들 교육도 잘 되어있고, 코스와 그린도 골프의 묘미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홀은 전반적으로 거리가 길게 느껴지고, 각 홀의 코스도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린의 속도가 다소 느린듯 하나, 아직 정비가 안된 때문인지 모르겠다.
분명한건 그린의 경사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생각하기에 따라 짜증스러울 수도 있으나, 충분한 스릴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윈체스트는, 사업자의 골프장에 대한 관심과 고객에 대한 배려가 느껴지는 곳이다.


 
좋은 경험의 기회를 준 해탈에게 감사...  ^-------^
근데...  그 친구 처음머리올린거 맞남??
처음 머리올리는 사람이 무슨 어프로치를그렇게 잘해...   머리올린 타수 100.  ^&^~~ 
:
이명박 前서울시장의 대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의 타당성에 대해 논란이 많다.
사실 논란이라기보다 프로젝트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에 대해 이 前시장측 해명이 주가 되는거 같다.

나는 전문가도 아니고  이 분야에 대해 깊히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요즘 양측의 공방전을 보면서
왠지 이 前시장측의 논리에 점점 궁금증이 많아지는데, 그러던 차에 인터넷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보았다. 

물론, 이 글 역시 이 前시장 반대진영의 입장에서 올린 글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前시장 진영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한 납득할만하고 합리적인 해명이 있어야
국민의 이해를 구할 수 있지않을까 생각한다. 


세계에서 운하가 가장 발달한 독일의 수질 담당  '만프레드 크라우스'씨와 문답 

[쟁점①] 운하 물동량 확보 가능한가? 
'독일 물동량의 65%를 트럭 등 도로운송이 차지하고 있고, 18%는 철도, 그 나머지가 배 등 다른 운송수단이 커버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배 이외의 다른 운송수단이 없었을 때 운하는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자동차와 철도와의 경쟁상대가 되지 못한다.  한국 역시 다를 게 없을 것이다.' 

[쟁점②] 경부운하 530여㎞, 24시간 운행 가능한가? 
'시속 15㎞ 이상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이다. 200m를 끌어올리려면 도크가 20개 필요하고, 
수위를 1m 올리는 데 아무리 짧게 잡아도 30여분이 걸린다.  24시간 운행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엄청난 전력을 소모해야 한다. (최근 경부운하 토론회에 참석한 한 학자의 주장에 대해)' 

[쟁점③] 투자비의 50%, 골재판매비로 충당할 수 있는가? 
강 바닥에 금이라도 박혀있는가.' 

[쟁점④] 건설기간 4년, 가능한가? 
'(역시 같은 경부운하 토론회에서 이런 주장이 나왔다고 말하자) 171㎞ 규모 RMD 운하가 32년 걸렸다.  불가능한 일이다. 
경부운하는 530여㎞라고 하지 않았나.  게다가 독일처럼 평지도 아니고 국토의 70%가 산지인 나라에서 그게 가능할까.' 

[쟁점⑤] 관광수입 기대할 수 있나? 
'관광 수익을 올리는 곳은 극히 일부분이다. 
그런데 그걸 생각하면서 운하를 만든다는 것은 1억원을 들여 조그마한 정원을 짓는 것과 같다. 
그 정원을 보고 몇 사람은 좋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유람선 몇 대 띄우려고 그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나. 
그리고 요즘 사람들은 인공적인 운하보다 자연경관이 훌륭한 자연보호 구역으로 많이 관광을 다닌다.' 

[쟁점⑥] 70만 고용 창출, 가능한가? 
'(이 전 시장은 경부운하 건설기간 4년동안 3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전망했고, 
한 학자는 경부운하 토론회에서 70만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고 말하자) 
삽으로 퍼서 건설한다면 70만명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 

[쟁점⑦] 운하 건설하면 수질 좋아지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라.  배가 다니면 환경파괴는 당연한 것 아닌가. 
독일에서도 그런 황당한 주장을 한 사람이 있었는데, 완전 거짓말이다.' 
(한 환경학자가 경부운하 관련 토론회에서 '배가 다니면 스크류가 계속 공기를 물 속으로 주입하기 때문에 
수질이 좋아진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말하자) 선박에 주입되는 기름은 가장 질이 낮은 것이다. 
그런 기름을 뿌리고 돌아다니는데 수질이 좋아질 리가 있나. 
그리고 선박은 기차에 비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배에 달한다.' 

[쟁점⑧] 친환경적인 운하, 가능한가? 
'운하를 파면 콘크리트로 양쪽 강변을 막아야 한다.  일정한 수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한국보다 평균 수량이 3배나 높은 독일의 경우에도 그렇게 하고 있다. 
또 배가 다닐 수 있는 수심을 유지하기 위해 강물의 앞과 뒤도 막아야 한다. 
한국처럼 강수량의 편차가 큰 곳에 운하를 설치하려면 모든 강을 막아 호수가 되도록 해야 하고, 
그러면 강물이 다 썩는다.  이건 인공재해다.' 

[쟁점⑨] 경부운하 건설에도 한강·낙동강을 식수원으로 계속 사용할 수 있나? 
'독일의 식수원은 대부분 지하수다.  한국의 경우 배 사고가 나면 당연히 그 물을 마시지 못할 것이다. 
물이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어떤 식으로든 그게 위험에 처하게 되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
: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아들사랑(?)에 대한 기사를 보면, 정말 기가차서 말이 안나온다.
아직 수사중이고, 정확한 사실관계가 발표되지 않아 단정적으로 말하는게 어폐가 있을지 모르지만,
현재까지 언론에 보도되는 기사만으로 볼 때, 정말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들의 나이가 몇인지 알 수는 없으나, 대학을 졸업했다니 어느정도는 됐겠다.
일일히 언론에 보도된 상황을 나열하는 것 조차 짜증이 나 기술하기도 싫지만,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부자지간이다.  

김회장과, 관련된 아들은 모두 미국의 저명한 대학을 나왔다고 한다.
차라리 모두 청학동으로 갔어야 하는데...

에이... 적다보니 짜증이 나서 쓰기도 귀찮아지네...
:
일요일 저녁 시사프로그램인 MBC [시사매거진 2580]을 보니, 대단히 흥미로운 꼭지가 나온다.

위험한 조루수술 이란 소제목으로 다룬 이 기사는,
인터넷 등 각종 매체의 비뇨기과 광고에 주요 진료과목으로 등장하는 [음경배부차단술]에 대한 것이다.
나도 이런 시술에 대한 광고를 많이 보았고, 이게 요즘 일반적으로 보편화된 수술인가보다 라고만 인식하고 있었는데,
취재 내용은 그간 내가 가지고 있던 막연한 생각을 놀라게한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먼저 [음경배부차단술]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내용은 이렇다.
남성들이 성관계시 일찍 사정하는 조루현상을 수술을 통해 고칠 수 있는데,
수술의 개요는, 성기를 절개하여 신경조직 일부를 절단하여 예민한 부분을 마비시킴으로써
사정 시간을 지연시킨다는 것이다.  

비뇨기과 의사들의 인터뷰에 의하면, 수술소요시간은 20분 정도이며, 부작용 및 후유증은 일체 없다고 강조한다.  
수술비용은 60만원이란다. 
때문에, 요즘 조루치료를 위해 이 [음경배부차단술]이라는 수술을 받는 남성이 늘고 있는데,
문제는 의사들의 공언과는 달리 수술 후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의료소송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단다.

놀라운 것은,  국내 비뇨기과 개원의 대부분이 안전하다고 공언하며 시술을 하고 있는 이 [음경배부차단술]에 대해
국내에서도 대학병원 등 종합병원의 전문의들은 부정적인 견해가 많은데,
특히 충격적인 것은, 외국 의사들의 반응이다.

미국의 의사들도 그런 시술법은 대단히 위험한 것이라며,
심지어는 그런 시술법에 대한 내용을 리포터에게서 처음 들었다고 한다.
일본의 의사도, 인터넷을 통해 한국 비뇨기과 홈페이지의 수술내용을 보여주자,
처음 듣는 내용이라며, 자기는 그런 시술을 해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한다.

귀에 와닿는 얘기는, 그런 시술방법이 있다면 학술지를 통해 정식으로 발표가 됐어야 하는데,
공식적으로 의학계에 공개된 것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계의 의료계도 모르는 이 [음경배부차단술]이 우리나라에서는 누구에 의해 맨 처음 시술되었고,
어떻게 이리도 빠른 속도로 유행처럼 전파가 된 것인지 참으로 궁금하다.


한때는 미혼 여성들이 결혼을 앞두고 처녀막 재생수술을 한다는 것이 이슈가 됐던 적이 있었다.  
취재기자의, 요즘 미혼 남성들이 이 수술을 결혼 혼수품처럼 생각한다는 웃지못할 표현을 들으니, 이런 생각이 난다.
결국은 수요와 인식의 문제라고.

한때 처녀막 재생수술이 유행한 것은, 남성들이 눈에 보이는 배우자의 순결만을 중시한 결과가 아니겠는가. 
하지만, 요즘 젊은 남성들이 그런 것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은, [처녀막]이 단순한 순결의 상징이 아닌, 활동에 따라 상태가 달라질 수 있는 신체의 일부로서 인식이 되고,
한편으론 성에 대해 자유로워진 개방 풍조에 따른 젊은 층의 무감각일 수도 있다.
그런걸 따진다는게 촌티나는... 

음경배부차단술은 어찌보면 性의 주도권이 남성에게서 여성으로 넘어가는 상징적인 현상일지도 모른다.
과거에 남성을 의식해 여성이 어쩔 수 없이 처녀막 재생수술을 했듯이,
이제는 여성을 의식해 남성이 궁여지책으로 조루수술을 하는, 性에 대한 남성의 주도권 상실. 

어찌됐던,  이런 수술의 비뇨기과가 성행하고, 또 이로 인한 피해가 취재대상이 된다는 사실이
사회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왜소해져가는 남성들의 콤플렉스를 보는거 같아 안타깝기도 하고 씁쓸하다.

예전엔 이런거 없이도 부부간의 금슬도 더 좋았고 이혼율도 낮았고,
특히, 남성의 이미지도 더 강했던거 같은데...
:
<프로야구> 6연패 두산 '몸부림 쳐봤지만..'
[연합뉴스 2007-04-15 22:35]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대구 개막전을 이겼어야 하는데..첫 단추가 안 풀리니..'

프로야구 두산과 SK의 경기가 벌어진 15일 잠실구장. 초반 5연패에 빠진 최하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더 이상 질 순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였지만 결국 6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연장 12회까지 장장 4시간52분의 혈투를 벌였지만 SK에 홈 3연전을 싹쓸이 당하면서 1승7패를 기록했고 홈에서는 5경기 연속 쓴 맛을 봤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부터 '내 연패 기록이 2005년의 8연패'라며 연패를 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전날 한 박자 늦었던 투수 교체를 아쉬워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전날 선발 김명제가 5회 볼넷과 3안타를 연거푸 내주며 흔들릴 때까지 투수를 바꾸지 않아 6-2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당했던 뼈아픈 실수를 만회하려는 듯 이날은 투수 교체에 망설임이 전혀 없었다.

선발 이경필이 4회 1사에서 최정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바로 임태훈으로 교체됐다. 경기 전 '5이닝까지만 던져줘도 고맙겠다'던 감독의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불안한 출발이었다.

전날까지 3경기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던 기대주 임태훈마저 5회 3연속 안타를 맞으며 비틀거렸고 5회를 끝내는데는 김승회와 구자운까지 3명의 투수가 필요했다.

이날 두산과 SK 양팀 모두 투수 8명씩을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투수 뿐 아니라 대타, 대주자 기용도 잦아 양팀은 각각 23명씩의 선수를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김경문 감독은 6-7로 추격하던 9회말 무사 1루에 다리 상처가 낫지 않은 이종욱을 대타로 기용하기까지 했다. 이종욱은 이틀 전 도루하다 왼 허벅지가 찢겨 전날 뛰지 않았고 이날도 출전할 예정이 없었다.

대타와 대주자로 6명을 쓰면서 타자가 고갈되자 두산의 11회말 공격에서 투수인 금민철이 대타로 나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금민철은 볼넷으로 진루한 뒤 홈까지 밟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두산은 8-8이던 12회초 SK 공격에서 정재훈에 이어 등판한 투수 금민철이 2아웃 후 땅볼을 1루에 악송구하면서 3루주자가 홈을 밟아 결국 5시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뜨거운 응원을 보낸 홈팬들의 고개를 떨구게 했다.

연패가 실책으로 인한 것이라는 점은 더욱 뼈아팠다. 두산은 12일 한화전과 13일 SK전도 실책으로 결정적인 점수를 내줘 패했고 14일에도 실책을 연달아 쏟아내 리드를 빼앗겼다.

개막 후 삼성, 한화, SK 등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세 팀과 상대한 대진운이 나쁘기도 했지만 초반에 이렇게 부진한 적은 없었다.

김광수 수석코치 등 코칭스태프들은 '대구 개막전을 이겼어야 했다. 첫 단추가 어긋나니 이렇게 고생하는 것'이라고 했다. 개막전에서 연장까지 갔지만 지면서 출발이 나빴던 두산은 이날도 전력을 다했지만 연패 사슬을 끊지 못하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연패를 끊지 못해 팬들에게 미안하다. 팀이 어려운 때 일수록 팬의 성원이 필요하다. 다음주에 좋은 성적을 내고 홈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kimy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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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란게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고,   또 연패도 당할 수 있지만...
6경기 연속 역전패라니...  그것도 결정적인 에러의 연속으로.

전에는 리드를 당하고 있어도 왠지모를 믿음에 느긋했었는데,
요즘은 점수를 먼저 뽑아도 불안하고 조마조마하다.

고비에서의 연속적인 실책, 그것도 특정인만의 실책이 아닌, 돌아가며 나오는 실책은
전체적으로 팀의 짜임새와 집중력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얘기.

손시헌 한명 빠진게 이렇게 전체적으로 균열이 오다니...  

지금은 총체적으로 문제가 있다.
리오스와 랜들을 제외한 모든 투수진의 난조,
김동주를 비롯한 중심타선의 응집력 부족,
내야진의 와해...

그래도 어쩌겠나...   살아날 뚝심을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
쓰레기 처리장이었던 난지도에 조성된 난지골프장.

난지골프장은 하늘공원 옆의 노을공원에 있는데,
현재 서울시와 체육진흥공단의 운영 주관처 분쟁으로 정식 개장을 못한 채, 시범라운딩만 하고 있다.
그래서 라운딩 비용도 무료.

예약은 인터넷을 통해 하는데, 무료 라운딩이다 보니, 신청자가 많아 경쟁율이 30 : 1 정도 된단다.
후배가 신청한 것이 운좋게 당첨이 되어 어제 오후 난지골프장을 찾았다.



골프장 입구에 입장권 배부처가 있는데, 이곳에 라운딩할 사람 모두의 신분증을 제시하고 입장권을 교부받는다.

신청자가 많아 동일인은 한달에 한번만 인정을 하는데,
그래서인지 타인의 신분증을 자져오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신분증으로 본인 확인을 철저히 한다.  

  
 


락카엔 아직 열쇠도 없고, 샤워실에 수건도 없어 샤워를 하려면 각자 타올을 준비해야 한다.




고객식당에도 아무 것도 없다.
음료자판기 마저 텅 비어있으니, 각자 준비를 해야한다.




홀 조감도.
전체 9 Hole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홀부터 도그랙홀에 바람까지 심해, 익숙치않은 초행길엔 공 날리기 십상이다.



이거... 어디로 쳐야 하는겨???


무슨 칼라풀한 표지판이 보이길래 가보니...



흐미...  겁나부러...
뱀 만으로도 충분히 겁나는데,  들짐승 까정...
예를들면 뭐가 있는지도 좀 적어놓지. 




나름대로 운치는 있다.


그린도 상태가 좋고, 벙커의 모래도 좋고, 코스 레이아웃 등, 전반적으로 생각보다 좋다.
문제는 입장권을 끊는 곳에서 홀 까지 얼추 700 미터는 걸어가야 하는데,
홀 까지 올라가는 길이, 이게 경사가 장난이 아니라는 얘기다.

여름에 올라가려면, 올라가다 진이 다 빠질거 같은데...


그래도 나인홀을 가볍게 웃고 즐기기에는 부담이없다.

더구나 꽁짜라는데... ^-------^
:
2007년 연그린 총회가 샤브미에서 있었다.
3기선배부터 금년에 졸업한 38기, 그리고 재학생 회장단까지 함께 자리를 했다.

YRC (Yonsei Red Cross) 재학생들을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적십자라는 단어가 젊은이들에게 호감을 주고 매력있게 와닿는 단어는 아닐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만 하더라도 JRC, Boy(Girl) Scout와 MRA 같은 단체가
매력있기도 했는데, 요즘 변화하는 젊은이들의 의식 트렌드로 본다면 적십자라는 동아리는
참 재미도 없는 고리타분한 단체일거 같다.
박애와 봉사라는 단어...  신세대들에게 어울릴까???

요즘의 시각으로 본다면,
그런 단체는 세련된 학생들 보다는 약간은 촌티(?)나는 학생들이 찾는 곳이다.
그래서, 그런 촌티를 내는 재학생 후배들이 고마운 것이다.




 18기 이건성 재무간사의 회비 결산보고.

연그린동문의 회비는 월 오천원인데, 대개가 연납으로 납부하며, 어느정도 기수가 되면
보통 1년에 10만원을 낸다.  이렇게 모은 기금으로 상반기 체육대회와 하반기 수련회를 하며,
재학생의 봉사활동과 몇몇 단체에 후원을 한다.  그러고도 마음들을 잘 모아 연그린 명의로
콘도도 사서 필요한 동문들이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다.   




2007년도 연그린 신입회원인 38기, 즉, 2007년 졸업생들의 자기소개.

내가 졸업하고 신고를 할 때만 해도 최고 기수와 8년 밖에 차이가 안났는데...




금년도 졸업생들과 함께.  

재원이와 동갑나기들이니, 아들 딸 뻘이다.  이제 사위감, 며느리감으로 봐야되는구나... 




연그린은 신입회원이 들어오면 멘토링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신입회원 개인별로 선배들 중에서 멘토를 정하고, 선배 멘토는 대학을 졸업한 후배 멘티가
사회에 잘 적응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후견인 역할을 한다.

멘토가 되어준 모교 교수 10기 박경자동문의 멘티와의 기념 듀엣 송.




노래있는 곳에 춤이 빠질 수 없지.   바람잡이 백댄서 납시오~~~


1차 샤브미, 2차는 까사미오, 그리고 3차는 또 끼리끼리.
나 역시 새벽 2시까지 당구장에서...  
:
이제 모두의 속마음을 알아볼 시간입니다.

초심님의 티샷...  정말 굿샷이라.  가서 보니 그린까지 대충 80 미터쯤 남았더군요.
사랑님의 티샷... 역시 굿샷.  단지 오른 쪽 벙커에 떨어진게 좀 아쉽지만,
아쉽기는 초심님이 아쉽지, 사랑님이야 아쉬울게 뭐가 있겠소이까...  어차피 2등이 목표인 것을.
강하의 티샷...  저야 원래 드라이버는 끝내주지요. 늘 문지방에 걸리는게 흠이라서 그렇지...
청수님의 티샷... 역시 좋으시더이다. 사랑님과 같이 벙커로 들어갔는데, 차이점이라면,
똑같이 벙커로 들어갔지만, 사랑님의 경우는 보는 사람이 아쉽고, 청수님은 본인이 아쉬운게 차이라면 차이겠지요.
세상이 참 웃기더이다.  똑같은 일을 저질러놓고도 희비가 갈리고 있으니까요.
 
하여간 일단 티샷들은 모두 최선을 다 하는거 같습디다.
하긴...  앞으로 버벅거릴 기회가 얼마든지 있는데 처음부터 속내를 보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 공통된 생각들이겠지요. 
 
아시다시피.. 늘 하시다시피 短者先攻의 원칙에 입각하여 사랑님의 세컨샷...
명불허전이라더니 벙커에서 정말 멋드러지게 쳐내더이다...  하지만 또다시 그린 왼쪽의 벙커로..
이거이... 작전같기도 하고, 우연같기도 하고...
역시 친 본인은 태연자약, 보는 초심님은 안절~부절~~
 
이어지는 청수님은 벙커 탈출에는 성공하셨지만 뒤땅으로 쪼르르...  다시 한번 치신 공은 오른쪽 벙커로 가네그랴....  
이 역시 반대로 친 본인은 안절부절, 보는 강하는 태연자약.
 
강하의 세컨샷은 그린 앞 20 미터.  초심님이 다들 속보인다고 한 말씀 하시더이다.
그리고는 그린 앞 80 미터에서 세컨샷을 했는데....
 
얼~래~~~ @<@...  이게 뭔 일이래...  
 
40 미터 쯤 보내고 그만이네....  정말 속보이는 샷이 아닐 수 없지요....
그리고는 괜히 쓴웃음을 짓는 척 하고는 그린 앞 40 미터에서 세번째 샷을 했는데...
 
어~허~~~  이거 양반 체면에 뭐라 육두문자를 쓸 수도 없고...
 
이번에는 아예 그린을 넘기시더이다...  그린을 1 미터쯤  넘어서 섰나...
이리되면 4 온이 되는거지요.  빠따 한번만 개겨주면 가비얍게 따블이 되는거고요.
이건.. 실수도 아니고 우연도 아니야...
 
그러시고는 제 옆으로 바싹 다가오시더니, 제가 세번째 샷 어드레스를 취하는데 일갈을 하시더군요.
일부러 잘 못치나 본다나요...   그런데, 일부러고 뭐고...  원래 최근 저의 큰 고질병이 문전앞 처리 아닙니까...
일부러 버벅거릴순 없지요. 한번 버벅이 두번 버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법도 없고요.
또 제 실력에 잘 쳐봤자 얼마나 잘 치겠습니까...  해서 평소엔 띄워치던 공을 실수를 줄이려 굴려쳤지요.
 
그런데...
어머나...  이게 왠일이니...
핀대 옆 80센티에 붙으면 어떻하니...
 
초심님...  평소 인색하던 서양말이 바로 나옵디다.  뭐.. 오케이라나....
평소 안하던 제안을 하실 땐, 같이 평소 안하던 대응을 하는게 공평하고 예의바른 행동이겠지요.
 
'오케이를 주신다고요??   그걸 내가 왜 받아...  나 그렇게 주는대로 받는 경우없는 사람 아니걸랑요...'
 
그랬더니, 어떻게 하나 두고 보겠답니다. 
이 상황에서 어찌해야 할지 나 자신도 모르겠는데, 뭘 두고 봐... 두고 보기는....  정말 짬뽕납니다.  열그릇...
이건 일부러 안 넣어도 만냥에 눈이 먼 놈이라 욕 먹을테고, 실수로 못 넣어도 일부러 안 넣었다고 욕 먹을테고..
 
그런 와중에 사랑님의 세번째 벙커샷은 다시 그린을 횡단해 맞은 편 벙커로 직행.
어~~~  이게 이러다 사랑님이 꼴찌하는거 아닌가 생각하는 사이에 비교적 핀대 가까이 4온을 시키시고,
청수님은 벙커에서 다시 한번 버벅거리시는 바람에 5온.
 
 
여기까지 정리를 하자면,
 
강하 3온, 사랑님 4온, 청수님 5온, 그리고, 초심님은 그린 1.5 미터 엣지부근에서 네번째 샷이 남은겁니다.
'강하님 옆에 붙여놓고, 강하님 치는거 보고 칠거야...'  하시며 칩샷을 하셨는데...
 
@>@... @>@... @>@... (요건 제 눈동자 입니다)
내리막인데 왜 그리 쎄게 내려오는지....
아이고~~~  이거 잘못하면 그린 밖으로 나가는거 아냐???   그럼 내가 80센티에서 몇 퍼팅을 해야 2등이 되누...???
계산도 복잡해 아예 맘 편히 1등을 하는게 낫겠다...는 복잡한 머리를 굴리는데...
 
이때 들려오는 단발마 소리.
 
안돼.... 들어가면 안돼....
 
안되긴 뭐가 안된다는거야...  대한민국에 안되는게 어딨니...
 
제법 빠른 속도로 강하게 굴러 내려오던 공은 정말 한치의 오차도 없이 핀대를 정확히 강타하더이다.
약간이라도 빗맞았더라면 튕겨 나갔을 법도 하건만,
공의 방향이 핀의 중심에 수직으로 정확히 만나 접점을 이루면서 홀컵에 낑기더군요.
 
@>@...  @>@...  @>@... @>@... @>@... @>@...   (이건 경악을 금치못하는 초심님의 눈동자입니다)
 
...
 
그 순간 초심님은 엣지에서 무릎을 꺾고 엎드려 두 손으로 땅을 치며 통곡을 하더군요.
그렇게 기가막힌 칩샷을 하고 통곡을 하다니...
아마 남들에게는 감격에 겨운 행동으로 보였을겝니다.
 
이제 저는 부담없는 파 퍼팅...
좌우간... 그래서 결론은, 초심님 캐리오너로 1등, 강하 2등, 사랑님 3등.
 
 
 
자...  이렇게 승부는 가려졌는데, 궁금한게 있더이다.
 
초심님의 마지막 칩샷은,
 
1등을 안하겠다고, 홀에 안들어가도 좋다고 마음을 비우고 쳐서 멋진 샷이 나온 것인지...
아님,  1등을 안하겠다는 욕심이 과하다보니 어처구니 없는 샷이 나온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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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수요일.
초심님의 번개라운딩날.
 
첫홀은 새로운 시대 조류에 따라 일파만파.
그런데...  나중에 보니 두번째 홀도 일파만파로 되있네...
일행 중 누군가의 사주가 있었는지,
혹은, 새로운 조류인지, 아님, 캐디언니가 정말 조류대가리(실례되는 표현이지만, 실감나는 표현을 위해...) 인지 모르겠으나,
일단 그 홀에서 誤飛와 함께 버벅거린 ㅊ某님에게 수상한 눈빛이 가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그렇게 두 홀이 지나더니, 사랑님이 음흉한 눈빛과 서늘한 미소를 머금으며 슬그머니 운을 떼십니다.
'그냥 치기는 좀 그렇고... 어디까지나 오고가는 현찰 속에 싹트는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억지논리라도 힘이 있으면 먹히는 법.
결국 거금을 강제징수 당한 채로 게임은 시작됐겄다...
 
여차저차 ...  어찌저찌 ...  우여곡절 끝에 마지막 18번 홀.
 
'이보시게 캐디언니.. 남은게 얼마요. 자네 몫을 제하고 말해보시게...'
'소녀 몫을 제하고 2만냥이올습니다.'
 
초심님이 바로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한말씀 하십디다.
'그럼 이번은 배판 !!'
 
딱 한번밖에 못드신 분으로서야 방까이의 마지막 찬스에서 당연히 하실 수 있는 말씀이지만,
그래도 독식은 참여정부의 분배정책에도 위배되는 아니될 말쌈이지요. 
아직도 임기가 1년이나 남았는데, 그걸 인정하면 조기 레임덕이 와서 안됩니다.
 
'그러지말고 1,2등이 만냥씩...'
'O.K...'
 
'아니... 1등, 4등이 나눠먹으면 어떨까...'
'그럼 저마다 일부러 꼴찌할라그러면 어떻해...'
'에이~~ 그럼 속 들여다보이지...  인간성도 볼겸...
'그것도 좋네... 그럼 그러던가...'
 
'가만...  꼴찌가 먹는건 아무래도 좀 그렇지...???  2,3등이 먹는걸로 합시다.'
'...  그것도 재밌겠네.   좋았어...  2,3등이 만냥씩...'
'트면???'
'당근 캐리오너 순으로 순위를 가려야지.'
 
그러더니, 티박스에서 티를 꼽고 가라스윙을 하던 사랑님이 갑자기, '어~~ 내가 오너가 아닌데... 초심님 오너...'
초심님 : 아까 홀에서 사랑님이 오너 했잖아요.
사랑님 : 그 전홀에서 초심님이 오넌데, 순서가 바뀐거고, 초심님이 캐리오너 맞아요.
 
와...  1등을 피하고자 하는 신경전이 대단하더이다.
결국 옥신각신 실강이끝에 초심님이 오너를 하셨는데,  그 순간 왜 그리 맘이 편안~~해~지던지...
 
설마 초심님이 따블이상이야 하시겠습니까... 전 홀 3등인 저야 보기나 따블을 하더라도 캐리로 따지면 3등은 될테니까요. 
사랑님도 득의만만한 미소를 지으시더이다.  따블만 해도 되니까요... 
 
 
그런데...
 
세상일이란게 참으로 오묘하더이다.
모든게 순조롭게 될 때 세상 살 맛이 나는 법인데,  순조롭게 안되니 살 맛 나는게, 또 세상살이더이다...

자... 이제 일등이 탈락하는 사상 초유의 이상한 게임이 시작됩니다,

 
                                                                                                            ( To be continued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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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냉담 중이라도 설날 미사는 드려야  그나마 마음이 편하다.

몰랐는데, 이제는 미사도 수화(手話)로 전달하는데,
왼쪽 맨앞에 계신 분이 찬송가를 수화로 부르는 모습을 바라보니, 심한 부끄러움이 느껴진다.

  

외국인 신부님이 오셔서 설날 덕담을 해주셨다.
이 신부님은 대한민국의 지하에 흐르는 물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수맥박사님이시란다.

외국인 노신부님은 인간의 죄악 중 가장 나쁜 것은 [이기심]이라고 우리말로 들려주셨다.





생후 15개월된 조카 유나의 생애 첫 세배.
카메라를 의식하고 끝까지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는 유나가 단연 이번 설의 스타다.

금년 세배돈 지출은 40만원.



 

딸아이의 선물.

발렌타인데이 때 주려 했는데, 그때 학과 일이 있어 타이밍을 놓쳤다며,
아빠와 오빠에게 하나씩 건네준다.   왼쪽이 내꺼, 오른쪽이 오빠꺼.

내용을 보고 감격...



저걸 하나하나 일일히 손으로 포장을 했단다.


이렇게 설날이 지났다.

모두에게 건강과 축복이 함께 하는 새해가 되기를...
:



발렌타인데이.

유래나 어원에 관심도 없고 굳이 알고싶지도 않지만,
 50 이 넘어서도 이렇게 받을 수 있다는건 무조건 기분좋은 일이다.

이 정신없고 바쁜 세상에서 그래도 나를 잊지않고 챙겨주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이다.
열심히 챙겨준 사람들이 고맙다.

그나저나 3월14일은 화이트데이라는데...
사탕을 잊지않고 준비해야 한다는게 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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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