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은 다 아는 이야기지만, 아마추어골퍼가 받을 수 있는 트로피나 기념패가 몇가지 있다.
단체모임에서 시상하는 우승트로피도 있지만, 개인의 골프스코어를 기념하여 동반자들이 증정하는 것이 있다.

먼저 이야기했듯 다 아는 것이지만 기념패를 만들어주는 경우를 정리하자면,

싱글. 골프 입문 후 처음으로 18홀의 스코어가 기준타수보다 +9 이하를 기록했을 경우.
이글. 특정 홀의 기준타수 보다 2타를 줄였을 경우.
알바트로스. 특정 홀의 기준타수 보다 3타를 줄였을 경우.
홀인원. PAR3 홀(숏홀) 에서 티샷 한 공이 한번에 그린의 홀컵에 들어갔을 경우.
이븐 파. 18홀 스코어를 기준타수(보통 72타)와 동일하게 기록했을 경우.
언더 파. 18홀 스코어가 기준타수 미만일 경우. 

꾸준히 연습을 하고 자주 필드에 나가다보면 그나마 싱글은 할 수 있지않겠나 생각들을 하지만,  
선수가 아닌 순수 아마추어골퍼, 더구나 주말골퍼 입장에서는 그게 말처럼 만만한게 아니다.
규정대로 하면 골퍼의 70%가 100타를 깨지 못한다는 말에서 그 어려움을 알 수 있다.

흔히들 달성하기 어려운 순으로 홀인원 > 이글 > 싱글을 꼽는다. 
보편적 생각으로 골프선수일 경우에는 이 공식이 맞을지 모른다.  하지만, 순수 아마추어골퍼의 경우라면 내 생각은 다르다.
아마추어의 경우 골프선수에 비해 정교함이나 기교가 부족하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 홀인원이나 이글은 사실 운(運)이다.
물론 선수들에게도 운이 따라야 하겠지만, 일단 의도한대로 얼마나 정확하게 목표지점으로 공을 보낼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실력의 차이가 선수와 아마추어의 사이에는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소 역설적일지 몰라도,
홀인원은 한번만 잘 맞으면 이룰 수가 있지만, 이글은 두번(롱홀에서는 세번)을 잘 맞춰야 한다.
그리고 싱글스코어는 18홀 내내 안정적인 플레이를 해야 가능하다.  드라이버와 우드, 각종 아이언에 퍼터를 이용한
얼추 80번정도의 샷을 꾸준히 실수없이 한다는게 아마추어로서는 결코 쉽지가 않다. 

그런 맥락에서 볼 때 순수 아마추어골퍼에게는 보편적개념으로 볼 때 싱글하기가 홀인원보다 어렵지않나 싶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나도 싱글과 이글은 해봤지만, 아직 홀인원은 하지 못했다.
(말을 만들자니 쉬운거지 그게 어디 동네 어린애 이름인가 말이다...)  

그러니 [이븐 파]나 [언더 파]는 말 할 필요도 없다.  골프선수가 아닌 일반인에게는 그저 [꿈]이다. 

그 꿈같은 스코어를 지난 동호회 정모 때 공하나가 일궈냈다.
공하나로 18홀을 도는게 소망이라서 필명을 [공하나]로 했다는 그가 그 소망을 넘어 아마추어로서 꿈을 이룬 것이다.

오늘 동호회 정모 때 회원들의 축하하는 마음을 모은 [이븐 파 기념패]를 전달했다.




이븐 파 기념 세레머니.

기념패에 맥주를 가득 담아 원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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