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김형수와 함께 한 히든밸리 라운딩
뻔한? fun한!!/골프느낌표 2008. 6. 9. 13:10 |지난 6월5일 해탈이가 깔아놓은 멍석에 재벌과 친구 형수와 함께 했다.
형수와는 한동안 매월 정기적으로 라운딩을 함께 했었지만, 비슷한 시기에 서로 골프를 멀리하게 되어
근 4년만에 함께 라운딩을 하는거 같다.

히든밸리G.C.의 모습.
오른쪽은 아웃코스의 9번홀 그린, 왼쪽은 인코스의 9번홀 그린.
형수와는 한동안 매월 정기적으로 라운딩을 함께 했었지만, 비슷한 시기에 서로 골프를 멀리하게 되어
근 4년만에 함께 라운딩을 하는거 같다.
히든밸리G.C.의 모습.
오른쪽은 아웃코스의 9번홀 그린, 왼쪽은 인코스의 9번홀 그린.
계곡 속에 조성된 인공호수를 따라 절묘하게 양쪽으로 레이아웃된 코스가 퍽이나 인상적인데,
이 숨겨진 계곡에서 즐거운 웃음퍼레이드가 시작된다.
옷을 갈아입는데, 해탈이 느닷없이 손을 내민다.
- 두목... 5만원 내.
> 뭔데?
- 스킨스라도 해야지... 세사람 5만원씩, 나는 7만원.
자기는 이 집단에서 경쟁자가 없다는 오만함이 누구랑 비슷하기도 하고,
나를 재벌과 동급으로 배열하는 의전절차가 매우 거시기하기는 하지만,
뭐... 요즘 키워드가 실용주의니 시류를 굳이 거역할 의사는 없다.
간단한 룰미팅.
1. 트면 상금은 무조건 다음 홀로 이월된다.
2. 이월금액의 누적한도는 없다. 얼마가 쌓이던 무조건 다음 홀에서 전액 지급.
3. 숏홀의 니어는 무조건 오너꺼. 파가 아니라도 좋다.
4. 본전 확보후 자동으로 OECD 가입.
5. OECD 가입 후 5불출에 걸릴 경우 5불출 한개당 1만원씩 환수하며, 환수한도는 없다. 본전 다 털려도 끝까지 환수.
본전 털려도 끝까지 환수라... 이게 독약이구나. 어설프게 빨리 먹었다간 자칫 거덜나겠다...
그런데, 세상사가 항상 뜻대로 되는게 아니다.
특히, 피해가려는건 꼭 먼저 만나게되는게 세상사다. 이번에도 그랬다.

그런데, 세상사가 항상 뜻대로 되는게 아니다.
특히, 피해가려는건 꼭 먼저 만나게되는게 세상사다. 이번에도 그랬다.
해져드 한복판에 금붕어모양의 그린이 있는 일명 금붕어홀인 15번 Par3홀.
금붕어의 눈 위치인 그린 너머와 꼬리지느러미 부분에 벙커가 있는 아일랜드홀이다.
오늘의 게임에서 이 홀은 꽤 의미가 있는 홀이 되어버렸다.
14번홀의 누적상금 4만원이 또 넘어왔으니 5만원, 숏홀의 니어상금이 포함되면 6만원,
14번홀의 누적상금 4만원이 또 넘어왔으니 5만원, 숏홀의 니어상금이 포함되면 6만원,
게다가 일찌감치 생각지도않게 의도하지도 않았던 OECD에 가입을 하고서는
14번홀에서 벙커에 트리퍼트를 겸해 트리플로 버벅거리며 내가 토한 벌금 3만원을 합하니
14번홀에서 벙커에 트리퍼트를 겸해 트리플로 버벅거리며 내가 토한 벌금 3만원을 합하니
이 숏홀이 졸지에 9만원이 걸린 대박 홀이 된 것이다.
하지만, 대박홀이 결코 즐겁지가 않다.
OECD에 가입 후 연방 5불출에 걸려 먹은거 다 토하고 이제 만원 밖에 안남았는데,
OECD에 가입 후 연방 5불출에 걸려 먹은거 다 토하고 이제 만원 밖에 안남았는데,
이런 제길... 게다가 앞핀이니 여기서 물퐁당이면 이제 2차 민족자본이 동원되야한다.
그렇다고 길게 치면 쓰리퍼트 십상이니 이래저래 골치아프게 됐다.
여기서 재벌의 티샷은 그린 왼쪽으로 퐁당..
재벌과 인하대학 동문인 김형수의 티샷도 역시 비슷한 위치로 퐁당...
해탈 : 누가 동문 아니랄까봐... 두분 동문회 하세요??
나 : 그 학교 물 근처에 있다며??
해탈 : 짠물근처?? 근데 여긴 민물인데... *^^*
해탈 : 짠물근처?? 근데 여긴 민물인데... *^^*
그리고, 어~~어~~~ 이게 왠일...???
내가 티샷한 볼이 핀에 거의 일직선으로 날아가더니만 핀 우측 60cm 부근에 나비처럼 사뿐히 내려 앉았다.
라운딩 종료 후 캐디피를 지불하고 나니 6만원이 남는다. 그러니까 내 순익이 만냥.
갑자기 몇년전 도고CC의 악몽(?)이 떠오른다. 그때도 지금과 상황이 비슷했다.
일찌감치 OECD에 가입을 하고도 후반에 버디를 세개 잡으며 거의 싹쓸이를 했지만,
캐디피와 그늘집 비용을 계산하고 남은 순이익은 2만원.
그럼에도 20만원을 따먹고 도망갔다는 해탈과 준이의 온갖 음해와 모함으로
결국 대치동 모 맥주집에서 맥주값 26만원을 뒤집어 쓴 악몽...
그래도 그런 악몽이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는게 늘 즐겁다.
이날 최고의 어록.
재벌의 타샷은 가출을 하려다 나무 바리케이트에 의해 페어웨이로 돌아오고,
세컨샷은 바위 맞고 까진 채 들어오고, 써드샷은 해져드로 들어가다가 돌 모서리에 까진 부분 또 까진 채 튕겨 나오고...
몇번을 죽으려고 기를 쓰던 그 공은 계속되는 불운(?)으로 인해 재벌의 아이언에 계속 학대를 당해야만 했는데,
공과의 싸움에서 지친 재벌 왈, '너를 다이하드로 지칭하노라...'

좋은 자리를 마련해준 해탈, 거듭되는 불운을 불굴의 즐거움으로 극복해준 재벌,
그리고 빈자리를 정겹게 메꾸며 덤앤더머의 정기를 이어준 친구 김형수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너무 재밌었다는 캐디 김민경氏. 그날 웃느라고 혹시 탈장이나 되지않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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