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이와 [맨 오브 라만차] 공연을 함께 한 이훈진氏는 까사미오에 자주 들린다.
오토바이를 타고다녀서인지 훈진氏는 늘 웰치스만 마신다.
때문에 우리 직원들 사이에서는 인상좋고 넉넉한 체구의 훈진氏가 [Mr.웰치스]로 불린다.

얼마 전 훈진氏가 들러 본인이 출연하는 뮤지컬 [WHO?]의 관람권 2매를 주고 갔는데,
지난 토요일 공연를 보러가서 느낀게 많다. 

대부분의 소극장이 그렇듯, 대학로에 위치한 이 공연장도 좌석 앞뒤가 매우 좁다.
큰 키가 아닌 내가 앉아도 한시간 반의 공연시간 동안 버티기가 힘들다.

티켓의 판매가격은 3만5천원.  할인해서 2만8천원이다.  좌석은 80%는 찬거 같다.
함께 관람한 집사람에게 물었다.
 
'요즘 영화관은 의자 앞뒤 간격도 널찍하고 등받이도 높아 참 편하잖아.
 게다가 영화는 다이나믹하면서 볼거리도 많고... 그러면서 요금은 7천원.
 그런데, 연극은 이렇게 자리도 불편한데 3만원... 
 여기있는 사람들 중 제돈내고 들어온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입장권을 자기 돈으로 사서 들어온 사람들은 정말 마니아일 것이다.
나 부터도 결국 초대장으로 온거 아닌가.

연극 뿐 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예술한다는 사람들이 배고픈 이유이다.


연극을 보고 집사람과 피자를 먹었다.
피자값 38,500원.  

훈진氏...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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