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같은 과정을 거쳐 얻은 교훈
뻔한? fun한!!/궁시렁 궁시렁 2008. 7. 23. 02:10 |어제 차량사고처리가 끝난 후 가해차량 운전자와 인사를 나눴다.
'많이 심란하시겠어요. 본인도 충격이 크실텐데 저희 때문에 티도 못내시고...
이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인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그땐 서로 즐거운 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운전하는 사람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사고에 대한 크고작은 일들이 많을 것이다.
내가 잘못하여 용서를 구한 일도 있을 것이고, 남의 잘못을 놓고 어찌해야할지 고심한 적도 있었을 것이다.
나도 숱한 경험을 했다.
정말 할 말이 없을 정도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미안했던 일,
잘못을 떠넘기거나 무리한 요구로 황당했던 일,
사소한 것을 확대하여 트집을 잡거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끔 난감하게 만들어 짜증나던 일,
그리고, 내 잘못에 대해 적당히 이해하고 넘어가주어 고마웠던 일.
등등... 아마 이것만으로 책을 써도 한권은 족히 나올 것 같다.
내가 잘못한 경우도 많지만, 내가 피해를 입었던 몇가지가 생각난다.
*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이던 어느 일요일 낮.
초인종 소리에 문을 열어보니 아파트 경비다.
어떤 아이가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면서 내 차 옆이 긁혔단다.
나가보니 차 옆에 길게 긁힌 줄이 선명하다.
4학년쯤 보이는 아이는 벌건 얼굴로 엄마 옆에 서있다. 이미 엄마로 부터 일차 질책을 받은 모양이다.
'죄송합니다. 어쩌죠?'
어쩌긴... 변상의도가 있었다면 그렇게 묻진 않을텐데...
상황판단을 해보니 같은 아파트에서 변상받긴 어려울거 같다.
어차피 못 받을거라면... 이럴 때는 통큰 모습이라도 보여주는게 낫다.
'됐습니다. 애들 놀다보면 그럴수도 있죠 뭐...
꼬마야.. 괜찮아~~ 아저씨 아들도 얼마나 개구진데... 다치진 않았니?'
최대한 온화한 미소로 아이를 안심시키고,
아이 엄마에게는 놀란 아이 너무 나무라지 마시라고 인자한 멘트를 날린 후,
집에 들어와서는 가슴을 쳤다.
'우~~ 속 터져~~~'
**
직진신호에서 U턴 하던 코란도에 옆구리를 받혔다.
차에서 내린 건장한 두 젊은이의 머리는 깍두기.
사고처리를 위해 경찰을 부르자니까 다음날 만나 처리하잔다.
다음 날, 약속장소인 프라쟈호텔 커피숖에 들어서니
구석에 있던 육중한 체구의 깍두기 청년 둘이 동시에 일어나 내게 허리를 90도로 깍듯하게 꺾는다.
'안녕하셨습니까??' 아주 예의바른 행동. 순간, 내게로 집중되는 주변의 시선들 들 들...
직장인다운 말끔한 싱글에 단정한 넥타이 차림의 내 모습에 박히는 시선에 언어가 담긴 듯 하다.
'원래 영화를 봐도 중간보스는 말끔하잖아...'
이런 제기랄... 지금 내 모습이 왜 이렇게 보이게됐지...???
그들의 요지는 수리비가 없으니 한번만 용서해달라는거다.
돈이 없으면 경찰서에 가서 해결하자고 하니, 자기들은 사정이 있어 경찰서에 갈 형편이 못된다나...
- 경찰서에 갈 형편이 못 된다??? 지금 날 겁주는 겁니까? (사실 약간 겁도 나지만 냉정한 표정을 지으려 애쓴다)
> 아닙니다. 겁을 주다니요... 단지 정말 저희가 경찰서에 가면 안될 사정이 있기 때문에 부탁드리는 겁니다.
그렇다면... 수배 중이거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거나...
유추해보니,
조직의 하부 조직원 같은데, 차량사고를 냈다고 보고했다간 형님들(?)에게 욕만 먹을거 같아 말은 못 하고,
경찰에도 못 가고, 쫄따구들이라 돈은 없고... 그러니 막무가내로 봐달라고 내게 통사정을 하고 있는거다.
내가 명함을 괜히 줬구나...
순간 집사람과 아이들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내가 소심한건지 모르겠지만, 가족들 생각이 나니 괜한 객기를 부려 감정 상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어차피 수리비 받긴 글른거 같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한다고??
스케일 큰 모습. 그게 그나마 남는거다. 잔잔한 표정으로...
- 알았어요. 젊은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얘기할 때는 뭔가 말 못할 속사정이 있으니까 그러겠지..
내가 알아서 처리할테니 여기서 얘기 끝냅시다.
> 고맙습니다. 저희를 이해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대신 은혜를 갚고 싶으니, 저희들 도움이 필요하실 땐 언제든지 연락주십시요.
- 도움?? 도움이라... 내가 댁들 도움받을 일이 뭐가 있겠어요?
이어지는 그들의 대답이 나를 서늘하게 만든다.
'혹시 경찰에 부탁하기 곤란한 일이 생겼을 때 연락주시면 저희가 바로 해결해드리겠습니다.' @>@..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는 나를 보며 육중한 용수철이 다시 튀어오른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요...' 역시 직각으로 꺾어지는 허리.
주위의 시선이 다시 내게 모아진다.
아이씨... 뭐야... 내가 지금 두사부일체 찍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어차피 손해볼 바에야 이미지라도 좋게 남기자는 생각은
내가 정말 통이 크거나 마음이 넓어서가 아니다.
이런 속좁고 부끄러운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
비가 무지막스럽게 내린다.
밤 11시가 넘어 안그래도 늦은 밤에 비까지 내리니 제대로 뵈는게 없다.
차 안에서 가게에 잠시 들른 집사람을 기다리고 있는데,
가게에서 누가 나오더니 내 차 바로 앞에 주차되어있는 용달차에 오른다.
이어 시동이 걸리더니 차가 후진을 한다.
어~~@<@..
주위가 깜깜해 뒤에 있는 내 차를 미처 보지 못한 모양이다.
놀라 경적을 울리며 하이빔 라이트를 계속 깜빡였슴에도 용달차는 내 차를 들이받았다.
우산이 없어 상의를 벗고 나가 살펴보니 내 차 본네트 위가 못에 찍힌 것 처럼 폭 파였다.
짜증 Up...
용달차 기사가 내려 어쩔 줄을 모른다.
미안하다며 연신 허리를 조아리는 기사에게 내 짜증섞인 군소리가 이어진다.
뒤에 차 안보입니까??
운전하는 사람이 후진할 때 뒤 살피는거 기본 아녜요?
그렇게 경적을 울리고 쌍라이트를 켜댔는데...
이거 어떻게 하실거예요?
변상하셔야 하는거 아녜요?
비를 맞는 짜증까지 더해져 줄기차게 이어지는 내 면박.
잔소리하다 지쳐 잠시 숨을 고르며 말없이 허리만 굽실거리는 기사를 보니
나이가 사십중반쯤 되어보인다. 당시 나보다 10년쯤 연상.
보아하니 차주 같지는 않고 고용기사 같다.
이미 어느정도 쏟아낼 말은 다 뱉은 상황이라 그런지 조금씩 이성이 든다.
이 양반 하루벌어 하루 먹고사는 사람 같은데, 본네트를 바꾸려면 며칠일당이 필요한거야?
그 생각이 드니 차마 수리비를 요구할 수가 없다.
인상을 쓴 채, 다음부터는 주위 신경을 좀 쓰시라는 等 몇마디 더 하고는 상황을 마무리 지었다.
다음 날.
전날의 상황을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린다.
우산도 없이 쏟아지는 장대비를 맞으며 어린 사람에게 연신 머리를 숙이며 미안해하던 그 기사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런... 내가 나쁜 놈이지...
그 빗속에서 나이많은 사람을 그렇게 몰아부치다니...
그 양반도 한 집안의 가장일테고 가족을 위해 비가 오는 그 늦은 시간까지 일했을텐데.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어제 나의 행동이 심했다는 후회와 부끄러움이 생긴다.
게다가 결국 수리비도 못 받았잖아.
그렇게 몰아부칠거라면 냉정하게 수리비를 받던가, 아님, 어차피 못 받을거였으면 너그럽게 이해를 하던가...
그래가지고 얻은게 뭔데?? 이건 얻은건 하나도 없이 사람 모양새만 쪼잔해졌잖아..
괜히 스스로 열만 받은 채 사람 비위만 건드려 초라하게 만들어 놓고. 그리고 이렇게 후회하고 앉았고...
이런 밴댕이 속알딱지가 따로 없다.
얼마나 나 자신에게 짜증이 났는지 모른다.
정말 내가 왜 그랬을까...?
내가 이 정도로 속 좁은 놈이었나.. 하는 자괴감이 한동안 떠나질 않았다.
그런 스스로에 대한 질타를 통해 얻은 결론이 그거였다.
내 의도대로 안될거 같다는 판단이 서면, 그 순간부터는 대범한 모습을 보이자.
좋은 이미지라도 남기자. 그게 남는거다.
요즘 광고를 보면 단순히 상품안내를 떠나 재밌는 것도 많지만,
광고를 통해 배우는 것도 많다.
그 중에 하나.
[차는 흠집나도, 품위는 흠집내지 마세요]
'많이 심란하시겠어요. 본인도 충격이 크실텐데 저희 때문에 티도 못내시고...
이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인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그땐 서로 즐거운 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운전하는 사람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사고에 대한 크고작은 일들이 많을 것이다.
내가 잘못하여 용서를 구한 일도 있을 것이고, 남의 잘못을 놓고 어찌해야할지 고심한 적도 있었을 것이다.
나도 숱한 경험을 했다.
정말 할 말이 없을 정도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미안했던 일,
잘못을 떠넘기거나 무리한 요구로 황당했던 일,
사소한 것을 확대하여 트집을 잡거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끔 난감하게 만들어 짜증나던 일,
그리고, 내 잘못에 대해 적당히 이해하고 넘어가주어 고마웠던 일.
등등... 아마 이것만으로 책을 써도 한권은 족히 나올 것 같다.
내가 잘못한 경우도 많지만, 내가 피해를 입었던 몇가지가 생각난다.
*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이던 어느 일요일 낮.
초인종 소리에 문을 열어보니 아파트 경비다.
어떤 아이가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면서 내 차 옆이 긁혔단다.
나가보니 차 옆에 길게 긁힌 줄이 선명하다.
4학년쯤 보이는 아이는 벌건 얼굴로 엄마 옆에 서있다. 이미 엄마로 부터 일차 질책을 받은 모양이다.
'죄송합니다. 어쩌죠?'
어쩌긴... 변상의도가 있었다면 그렇게 묻진 않을텐데...
상황판단을 해보니 같은 아파트에서 변상받긴 어려울거 같다.
어차피 못 받을거라면... 이럴 때는 통큰 모습이라도 보여주는게 낫다.
'됐습니다. 애들 놀다보면 그럴수도 있죠 뭐...
꼬마야.. 괜찮아~~ 아저씨 아들도 얼마나 개구진데... 다치진 않았니?'
최대한 온화한 미소로 아이를 안심시키고,
아이 엄마에게는 놀란 아이 너무 나무라지 마시라고 인자한 멘트를 날린 후,
집에 들어와서는 가슴을 쳤다.
'우~~ 속 터져~~~'
**
직진신호에서 U턴 하던 코란도에 옆구리를 받혔다.
차에서 내린 건장한 두 젊은이의 머리는 깍두기.
사고처리를 위해 경찰을 부르자니까 다음날 만나 처리하잔다.
다음 날, 약속장소인 프라쟈호텔 커피숖에 들어서니
구석에 있던 육중한 체구의 깍두기 청년 둘이 동시에 일어나 내게 허리를 90도로 깍듯하게 꺾는다.
'안녕하셨습니까??' 아주 예의바른 행동. 순간, 내게로 집중되는 주변의 시선들 들 들...
직장인다운 말끔한 싱글에 단정한 넥타이 차림의 내 모습에 박히는 시선에 언어가 담긴 듯 하다.
'원래 영화를 봐도 중간보스는 말끔하잖아...'
이런 제기랄... 지금 내 모습이 왜 이렇게 보이게됐지...???
그들의 요지는 수리비가 없으니 한번만 용서해달라는거다.
돈이 없으면 경찰서에 가서 해결하자고 하니, 자기들은 사정이 있어 경찰서에 갈 형편이 못된다나...
- 경찰서에 갈 형편이 못 된다??? 지금 날 겁주는 겁니까? (사실 약간 겁도 나지만 냉정한 표정을 지으려 애쓴다)
> 아닙니다. 겁을 주다니요... 단지 정말 저희가 경찰서에 가면 안될 사정이 있기 때문에 부탁드리는 겁니다.
그렇다면... 수배 중이거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거나...
유추해보니,
조직의 하부 조직원 같은데, 차량사고를 냈다고 보고했다간 형님들(?)에게 욕만 먹을거 같아 말은 못 하고,
경찰에도 못 가고, 쫄따구들이라 돈은 없고... 그러니 막무가내로 봐달라고 내게 통사정을 하고 있는거다.
내가 명함을 괜히 줬구나...
순간 집사람과 아이들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내가 소심한건지 모르겠지만, 가족들 생각이 나니 괜한 객기를 부려 감정 상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어차피 수리비 받긴 글른거 같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한다고??
스케일 큰 모습. 그게 그나마 남는거다. 잔잔한 표정으로...
- 알았어요. 젊은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얘기할 때는 뭔가 말 못할 속사정이 있으니까 그러겠지..
내가 알아서 처리할테니 여기서 얘기 끝냅시다.
> 고맙습니다. 저희를 이해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대신 은혜를 갚고 싶으니, 저희들 도움이 필요하실 땐 언제든지 연락주십시요.
- 도움?? 도움이라... 내가 댁들 도움받을 일이 뭐가 있겠어요?
이어지는 그들의 대답이 나를 서늘하게 만든다.
'혹시 경찰에 부탁하기 곤란한 일이 생겼을 때 연락주시면 저희가 바로 해결해드리겠습니다.' @>@..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는 나를 보며 육중한 용수철이 다시 튀어오른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요...' 역시 직각으로 꺾어지는 허리.
주위의 시선이 다시 내게 모아진다.
아이씨... 뭐야... 내가 지금 두사부일체 찍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어차피 손해볼 바에야 이미지라도 좋게 남기자는 생각은
내가 정말 통이 크거나 마음이 넓어서가 아니다.
이런 속좁고 부끄러운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
비가 무지막스럽게 내린다.
밤 11시가 넘어 안그래도 늦은 밤에 비까지 내리니 제대로 뵈는게 없다.
차 안에서 가게에 잠시 들른 집사람을 기다리고 있는데,
가게에서 누가 나오더니 내 차 바로 앞에 주차되어있는 용달차에 오른다.
이어 시동이 걸리더니 차가 후진을 한다.
어~~@<@..
주위가 깜깜해 뒤에 있는 내 차를 미처 보지 못한 모양이다.
놀라 경적을 울리며 하이빔 라이트를 계속 깜빡였슴에도 용달차는 내 차를 들이받았다.
우산이 없어 상의를 벗고 나가 살펴보니 내 차 본네트 위가 못에 찍힌 것 처럼 폭 파였다.
짜증 Up...
용달차 기사가 내려 어쩔 줄을 모른다.
미안하다며 연신 허리를 조아리는 기사에게 내 짜증섞인 군소리가 이어진다.
뒤에 차 안보입니까??
운전하는 사람이 후진할 때 뒤 살피는거 기본 아녜요?
그렇게 경적을 울리고 쌍라이트를 켜댔는데...
이거 어떻게 하실거예요?
변상하셔야 하는거 아녜요?
비를 맞는 짜증까지 더해져 줄기차게 이어지는 내 면박.
잔소리하다 지쳐 잠시 숨을 고르며 말없이 허리만 굽실거리는 기사를 보니
나이가 사십중반쯤 되어보인다. 당시 나보다 10년쯤 연상.
보아하니 차주 같지는 않고 고용기사 같다.
이미 어느정도 쏟아낼 말은 다 뱉은 상황이라 그런지 조금씩 이성이 든다.
이 양반 하루벌어 하루 먹고사는 사람 같은데, 본네트를 바꾸려면 며칠일당이 필요한거야?
그 생각이 드니 차마 수리비를 요구할 수가 없다.
인상을 쓴 채, 다음부터는 주위 신경을 좀 쓰시라는 等 몇마디 더 하고는 상황을 마무리 지었다.
다음 날.
전날의 상황을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린다.
우산도 없이 쏟아지는 장대비를 맞으며 어린 사람에게 연신 머리를 숙이며 미안해하던 그 기사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런... 내가 나쁜 놈이지...
그 빗속에서 나이많은 사람을 그렇게 몰아부치다니...
그 양반도 한 집안의 가장일테고 가족을 위해 비가 오는 그 늦은 시간까지 일했을텐데.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어제 나의 행동이 심했다는 후회와 부끄러움이 생긴다.
게다가 결국 수리비도 못 받았잖아.
그렇게 몰아부칠거라면 냉정하게 수리비를 받던가, 아님, 어차피 못 받을거였으면 너그럽게 이해를 하던가...
그래가지고 얻은게 뭔데?? 이건 얻은건 하나도 없이 사람 모양새만 쪼잔해졌잖아..
괜히 스스로 열만 받은 채 사람 비위만 건드려 초라하게 만들어 놓고. 그리고 이렇게 후회하고 앉았고...
이런 밴댕이 속알딱지가 따로 없다.
얼마나 나 자신에게 짜증이 났는지 모른다.
정말 내가 왜 그랬을까...?
내가 이 정도로 속 좁은 놈이었나.. 하는 자괴감이 한동안 떠나질 않았다.
그런 스스로에 대한 질타를 통해 얻은 결론이 그거였다.
내 의도대로 안될거 같다는 판단이 서면, 그 순간부터는 대범한 모습을 보이자.
좋은 이미지라도 남기자. 그게 남는거다.
요즘 광고를 보면 단순히 상품안내를 떠나 재밌는 것도 많지만,
광고를 통해 배우는 것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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