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한달 너무 고생한 샤브미 식구들의 송년회를 어제 했다.
원래 마지막 날인 오늘 하려 했는데, 아무래도 젊은 친구들은 한해의 마지막 날을 연인들과 보내고 싶은 모양이다.

내가 우리 식구들에게 제일 고맙게 생각하는게 하나 있다.

요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홀 근무자와 주방 근무자들간에 은근한 갈등과 신경전이 많다고 한다.
직접 손님과 대면하는 홀 근무자는 고객의 신속한 서비스에 직면하다보면 주방에 무리한 독촉을 하게되고,
주방은 주방대로 그런 홀 근무자의 일방적인 요구에 짜증스러울 때가 많을 것이다.  

샤브미인들 왜 그런 경우가 없었겠는가.
그럼에도 내가 나서기 전에  점장을 중심으로 서로가 대화를 통하여 이해하고 양보함으로써
그런 갈등을 슬기롭게 극복해주는 직원들이 무척 고맙다.
어제 직원들에게 그런 고마움의 인사를 했다.


1차는 영업을 마치고 샤브미에서 치뤘다.
회를 시켜 복분자와 산사춘으로 돌렸는데, 복분자...거.. 은근히 취하네.

 




2차는 내가 근 10년동안 편하게 들렀던 도산대로 근처의 단란주점으로...




일단 도미노주로...




영수씨 표정이 왜 저래...




평소 술울 못하는 점장님. 어째 잘 넘어간다 했더니...     근데, 안주가...   너무한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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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오후 2시반경 샤브미 전화벨이 울렸다.
전화를 받아보니...
어~~~ 왠 여자가 영어로 막 말을 늘어놓는데, 얼떨결에 들으니 싱가폴이라며 영어할 줄 아냔다.

싱가폴???  갑자기 왠 싱가폴...???
잘못 걸려온 전화가 아닌가 싶어 전화번호를 확인하니 샤브미 번호가 맞다.

마침 아들녀석이 왔다갔다 하길래 바꿔주니, 메뉴설명이랑 가격에 대해 이것저것 설명을 한다.
통화를 마치고 난 아들의 말에 의하면,
내년 1월 중순경 서울에 오는데, 16명 정도가 한번 오려고 미리 알아보는 거라며,
메뉴사진이 있는 홈페이지까지 물어 보더란다.

샤브미는 어떻게 알았냐고 물으니,
한국에서 온 사람에게 서울에 갔을 때 갈만한 식당을 물으니, 추천을 해주더란다.

야~~~ 어떻게 이런 일이...
샤브미를 아는 사람을 만난건 우연이라 치더라도, 그 사람은 어떻게 전화번호를 알고 있었을까...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고마운 분이다. 
감동 먹었다.


아들녀석이 그런다.

어~~~ 이제 국제전화로 예약문의도 오고... 이제 월드와이드 샤브미네요.
아예 아리조나에도 지점을 하나 내시죠...


1년 한해를 기분좋게 마무리해주는 전화 한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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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 재원이가 일본에 다녀올 때 사온  미니 산타.
자기보다 더 큰 선물보따리를 굴리고 다니기가 얼마나 힘들까...

많은 손님들이 이쁘다고 만지작거리다 바닥에 떨어뜨리곤 했는데,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트리 꼭지부분이 깨진 것을 알았다.
에구~~~



 

거인나라에 온 산타.
근데, 그 거인도 더 큰 거인나라의 명함크기 정도에 지나지 않아서인지 
표정이 왠지 우울하다.

마치 갈리버여행기를 보는듯 하다.


 


더 큰 거인나라의 절대 빠지지않는 산타.

아마 어제도 여러사람에게 웃음선물을 나눠 주느라 거의 밤을 지샜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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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샤브미가 개업한지 1년이 되는 날이었다.
작년 12월21일 저녁 친구들을 불러 오픈리허설을 하고, 22일 점심부터 정식 손님을 받았었다.

어~어~~ 하다보니 벌써 1년이 갔구나...
아무 경험도 없는 사람이 사전 계획도 없이 얼떨결에 식당문 열어놓고
우왕좌왕, 좌충우돌, 갈팡질팡 비틀거리면서 그래도 잘 버텨왔다.

요사이 오시는 분들로부터
샤브미 맛이 상당히 안정되어 간다...  더 맛있어 졌다... 는 말씀들을 자주 듣는다.
상당히 기분이 좋다.
주방요원이 바뀌다보면 종래의 맛을 잃기가 쉬운데, 우리는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이 된거 같아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참으로 고맙다.

처음 오픈때 같이 출발하셨던 분들 중에 주방에 계신 분들은 모두 바뀌었다.
홀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점장을 포함하여 4명중 2명이 바뀌었는데, 그중 최근에 그만둔 조윤화氏가 가장 마음에 걸린다.
오랫동안 같이 일하고 싶었던 사람이었는데...
어제 1년을 같이 해준 점장과 임정은氏에게 변함없이 샤브미를 지켜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샤브미 고객들이 우리를 축하해주신 것일까...
어제 샤브미 일일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개업 1주년되는 날에 세운 기록이라 더욱 의미있게 느껴졌고 직원들의 기쁨 또한 컸다.

1년동안 많이들 고생한 덕에 이제 샤브미의 인지도도 제법 높아졌다.

이제는 처음보는 단체손님들도 많아졌고, 전화를 걸어 위치를 물어 일부러 찾아오시는 분들도 제법 된다.
손님들의 대화에서 그런걸 느낄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  

그만큼 한편으론 앞으로에 대한 부담감도 크다.


지금 샤브미의 내부 분위기는 무척 좋다.

연말이라 여러가지 모임으로 단체손님들이 많고, 
새로 들어온 직원이 아직 우리 환경에 익숙치 않아 모두들 많이 힘이 들텐대도 내색들을 안하고 잘 버텨준다.
주방의 직원들도 팀웍이 아주 조화롭게 돌아가고,
한때 주방과 홀 간에 서로의 일에 대한 입장 차이로 미세한 갈등이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 웃으며 대화를 한다.   
모든 것을 지혜롭게 잘 인내하고 풀어나가는 직원들이 고맙다.

이번 일요일인 성탄절에도 자발적으로 일을 하자고 하는 바람에
샤브미 직원들은 근 2주를 휴일도 없이 계속 근무를 하게된다.
아침 10시전에 나와 정리를 하다보면 밤 10시가 넘어 끝나는데, 모두들 건강관리를 잘 했으면 좋겠다.


샤브미 직원들~~~
우리 모두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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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Canon EOS 20D (1/20)s iso800 F4.0

교보타워 후문에서 바라 본 샤브미 건물. 앞에 보이는 계단쪽으로 걸어가면 경비실 박스?와 엘리베이터가 있다.

[Canon] Canon EOS 20D (1/3)s iso800 F4.0

정문같이 생기지 않은? 곳을 들어가면 엘리베이터 옆 건물에 있는 업체명이 깔끔하게 써 있다.

[Canon] Canon EOS 20D (1/1)s iso800 F4.0

3층에서 내리면 제일 먼저 맞는 안내판.
이건 식후 나오다 찍은 건데 찍다가 누군가 나오는 걸 알고 엄청 놀랬다. 노출 1초의 압박과...
도둑질도 간이 커야 하나보다.... 덜덜덜... -_ㅜ

[Canon] Canon EOS 20D (1/13)s iso800 F4.0

입구옆 흡연공간을 따로 만들고 벤치까지 둔 센스... 좋다.

[Canon] Canon EOS 20D (1/30)s iso800 F4.0

문옆 흡연구역에 있는 작은 꽃바구니. 음... 좀 낡아보였다.. ㅡ.ㅡ;;

[Canon] Canon EOS 20D (1/5)s iso800 F4.0

강하님 아드님으로 알고 있는데... ㅡ.ㅡa 하여튼 난 저 베어스 야구공이 탐난다. 나중에 슬쩍... -_-;
아참, 카운터 앞에 조그만한 산타와 츄리와 선물이 있었는데 메니져님이 계산하는 통에 사진도 못 찍었다. 미인앞에선 말을 잘 못한다... ㅠㅠ

평점: (최고 5점) 시켜먹은 음식은 모듬샤브 25,000원
서비스: 3점
음식: 4점
인테리어/익스테리어등등: 4점

보통 개인적으로 이런 글을 쓰지는 않는데 그래도 '강하'님이 계신 곳이라 일부러라도 써 본다. ^^;

서비스:
주문 받는 서비스는 좋았다. 이것저것 얌전히 가져다 주고 리필도 얘기하면 잘 갔다줬다.
하지만 시키고 나서 신경을 별로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쓰레기가 식탁위에 그대로 있는 대도 불구하고 치울 생각을 하지 않는 건 좀... -_-; 손님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 지 좀 알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음식을 얼마나 먹었고 얼마나 남았는지 가늠하는 능력이 다소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예로 반찬이 없다던가 아니면 음식을 빨리 먹는지 천천히 먹는지 전혀 가늠하지 못하고 음식이 남았으나 불을 계속 올리고 있어서 국물이 쫄고 있는데도 아무도 보질 않았다.(조리기도 달라서 사용할 줄 몰랐음.) 
후식도 음식 먹는 중에 나왔다. 뭐~ 그나마 다 먹어가는 중이였기 때문에 신경쓰진 않았지만 후식같은 경우 식사 중에 나오면 빨리 나가라는 인상으로 보일 수 있다.-_-;
이런 걸로 기분 나쁜 적이 몇번 있던터라 사실 별로 좋은 인상은 받지 못했다.
음식이든 서비스든 너무 빨르거나 너무 늦으면 좋은 인상받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개인적으로...)

음식:
음식은 대체적으로 깔끔하고 신선했다. 해물/등심쪽은 의외로 드라이 아이스까지... ^^
하지만 팽이버섯은 충분히 익혔는데 불구하고 덩어리가 커서 한번에 먹기 힘들었다. 젓가락으로 어떻게 해보려고 하다가 포기하고 그릇에 수저로 썰어 먹었다.
채소는 다소 부족하거나 크기가 작은 느낌이였다. 데쳐먹는 느낌이 많이 감소한것 같다.
갑각류인 게와 새우는 껍질 버릴 곳이 없어서 좀 그랬다. 바로 식탁을 쓰레기 판으로 만들어 버렸다.(아무도 치울 생각을 안하다니 놀랬다. ㅡ.ㅡ;;)
김치는 리필을 여러번 할 정도로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매운 음식을 좋아하지만 그렇게 맵다는 느낌은 없었고 깔끔한 느낌이였다.
와인은 하우스 와인으로 했다. 모듬 샤브의 경우 기본으로 와인 1잔이 나온다고 해서 시켰다. 떨떠름한 맛은 없고 살짝 부드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떨떠름한 와인을 별로 좋아라하진 않지만 샤브와 떨떠름한 맛의 와인도 왠지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했다. 그래서 생각한게 기본 와인을 2종으로 해서 손님에게 물어보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와인은 떨떠름한 것과 부드러운 것, 달콤한 것이 있다. 사람에 따라 취향이 다르므로 따로 준비하는 센스도...)

인테리어/익스테리어등등:
건물 자체가 좁다는 느낌이 들었다. 들어오는 입구부터 엘리베이터 그리고 식당 입구까지... -_-a 그래도 식당안은 좁진 않았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으로 꺽어야하는 약간 갑갑한 느낌이 있었다. 입구 뒷편으로 조리실이 있는 구조였는데 조리실 앞에 벽을 두고 있었다. 사실 깔끔한 인식보다 통행에 불편이 많다는 느낌이 더 많았다.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한듯 안한듯 특별히 눈에 튀는 것은 없었다. 중앙에 와인 보관함?이 투명한 것으로 되어있어 답답함이 없는 것만 빼면...
불판?도 상당히 인상적이였다. 손님이 절대 만질수 없는... ㅡ.ㅡ;; 그래도 안전 제일의 제품였다는 게 좋다.
전체적으로 답답함이 없는 유리창이 넓은 곳이라 좋았다. 연인/가족이라면 창가에 앉거나 큰단체라면 중앙에, 작은 단체는 룸?으로...

총평: 없음. ^^;(어째 비평글처럼 돼버렸네요... -_-a  여기까지 쓰는데 1시간 넘었음... ㅠㅠ)

기타: 매니져님 진짜 이쁘시긴 한데 카멜로온을 보는 듯한 느낌이였다. 설마 A형은 아니겠지.. ㅡ.ㅡ;;(사견: A형이면 무서운 사람일 듯하다.)
사장이신 강하님은 첨에 입구에 들어섰다가 놀래버렸다. 바로 있을 줄 몰랐는데 눈치채면 어쩌나 싶었지만 다행히 패~스
의외로 굵직한 목소리에 또 한번 놀라고 샤프한 느낌에 또또 한번 놀랐다. 총 3번 놀랬다.. 샤프미 샤브미? ㅡ.ㅡ;;
동호회 모임때문에 상당히 바쁘신 것 같았지만 손님들 있는 식당 중앙에 지속적으로 서 있는 모습은 다소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닌 것 같았다. 차라리 조리실 앞쪽에 앉아 있다가 손님을 맞으시는게 어떠신지... (내가 너무 의식했나?? ㅡ.ㅡa)
종업원들 전체적으로 젊은 나이로 구성이 된것 같았다. 조리실 담당하시는 분들은 좀 나이가 있어보이고... 그래도 모두 인상이 좋아 보였다. 사장님이 인물로 종업원을 뽑으셨나 싶을 정도로.. ^^;

개인적으로 럭셔리?한 음식을 좋아라하는 편이 아니다. 김치찌개, 된장국 등 이런 한식류를 좋아하는 타입이였지만 가끔은 가고 싶은 곳 중에 하나라 가봤다. 샤브미 검색중 코코펀에 샤브미 쿠폰이 있어서 알아봤는데 KTF쿠폰은 없었다. 이상해서 테스트 해보려다가 코코펀에서 쿠폰을 프린트하지 못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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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꽃바구니가 샤브미로 전달됐다.
역시 인기가 캡인 점장님 몫...

음~~~  이거 이러다 어느 날 갑자기 점장이 사라지는건 아닐까...???
심히 걱정된다.
안그래도 직원 한 명이 그만둬서 일손이 딸리는데...


정작 재미난건 꽃바구니를 받은 점장의 반응.

'아~~참~~~  난  꽃 별론데... 도대체가 취향을 몰라요... 
 집에 갖고 가봐야 엄마 기대치만 높아져 가져 가지도 못하고..
 근데 이거 얼마나 할래나??  이 돈으로 치킨이나 피자를 배달시키면 좀 좋아...  
 그럼 우리 식구들 모두 맛있게 먹을텐대...   다음부턴 피자를 보내라 그럴까...  이거 환불 안되나...'  


참... 샤브미 식구들 생각해주는 마음이야 고맙지만,
보내준 사람이 들으면 기가 찰 노릇이다.


그러더니 한마디 던진다.

'근데... 사장님... 남자들은 왜 꽃을 보내요?  꽃을 보내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어...'


글쎄...  이거 정말 몰라서 묻는걸까???
설마 그럴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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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금요일,
예약도 없이 8명이 들이닥쳤다.
자리가 입구쪽 밖에 없다고 하자, 안된단다.
자기네 부사장을 모시고 와서, 입구에는 앉을 수가 없단다.  막무가내다.
할수없이 내 모임의 자리를 양보할 수 밖에...

또 한팀 역시 그냥 들어와서는 입구밖에 없다고 하자, 창가의 자리를 달란다.
예약석이라고 하자, 먼저 왔으니 자기네가 앉고,
예약한 사람들에게는 이미 예약이 다 되어있어 어쩔 수가 없었다며, 입구 자리를 주란다.
어떻게 그렇게 뻔뻔할 수가 있는지...



지난 토요일에도 2건의 예약이 모두 펑크가 났다.
6명 팀은 그래도 몇 시간 전에 연락이라도 왔는데,
11명 팀은 연락도 없다. 전화를 해도 안 받는다.

뭐.. 이런 경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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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점을 하다보니 평소에 별 생각없던 것이 새삼스레 느껴지는 일이 종종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예약.

샤브미에도 하루에 평균 5건 정도의 예약이 들어온다.
우리에게는 고마운 분들이다.

그런데, 가끔씩은 아주 곤혹스러운 경우도 있다.
몇가지 사례...


* 오후 6시반 예약자에게서 연락이 없다.  연락을 해도 전화를 안 받는다.
   영업이 끝날 즈음인 10시에 전화가 온다. 
   '어~~~  다른 분이 연락 안했습니까???   그 친구가 취소한다고 전화하기로 했는데...'

* 12시 예정으로 메뉴까지 지정하여 12명 예약이 들어왔다. 
   그런데, 12시10분쯤 4명이 와서는, 사장님이 샤브샤브를 안 좋아하셔서 다른 곳으로 옮겼다며,
   그래서 대신 왔다면서 다른 메뉴로 주문을 한다.  자기들 나름대로는 엄청나게 우리를 생각해 준거라는 태도다.

* 시간도 애매한 12시30분에 2명 예약을 한다. 
   보통 직장인이 12시부터 1시 까지가 점심시간이라 아무래도 그 때가 피크타임인데,
   딱 중간 시간인 12시30분이면, 사람이 밀려도 자리 하나를 그냥 비워놔야 한다. 
   그것도 2명이면, 큰 식당이 아닌 샤브미같은 경우 정말 난감하다.

* 6시에 16명 예약이 들어왔다. 메뉴까지 지정을 하고,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해달라는 요청이다.
   미리 개인별 육수를 올려놓고, 음료수와 잔, 물수건은 물론, 판도 다 깔아 놓는다. 주방엔 야채까지 세팅을 다 해놓고...
   7시에 전화가 온다.  회의가 늦어져 좀 늦을거 같다고...  야채가 시들해져서 문제다.
   8시에 다시 전화가 온다.  회의가 점점 길어지는데, 아무래도 오늘은 안될거 같다고...
   미안하다거나...  어쩌죠??? 하며 말이라도 걱정해주는 기색은 전혀 없다.


예약이 펑크가 나면 정말 속상하다.
손님이 없는 날은 없는 날대로 그나마 기대했던 손님도 안 와 허전하고,
손님이 많은 날은 또 예약때문에 자리가 없다고 죄송하다며 돌려보낸 손님들 생각에 약이 오른다.

특히, 메뉴를 미리 정해진 경우, 준비한 것이 대부분 손실이 된다.

그래서, 점장이 예약비를 받아야 한다고 하지만, 그것도 좀 그렇다.
물론 전체를 예약하는 경우에는 일부 예약금을 받아야 하겠지만,
근처의 고객들에게 1~2만원 예약비를 받는다는 것도 어딘지 볼상사납다.  결국 각자 양식의 문제인데...        


오늘 저녁 샤브미는 5건의 예약이 있다.
좋아할 일인지 슬퍼할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묘하게도 5건 모두가 내 손님들이다.
하나는 내가 직접 참여하는 모임이고, 2건은 전직 회사 후배들이고, 하나는 대학써클 후배고,
나머지 하나는 블로그 친구님이다.

점장이 그런다.   ' 사장님 친구분들 교통정리좀 하시면 안돼요?  사장님 아시는 분들은 묘하게도 몰아쳐서 오시는거 같아요. 
분산해서 오시면 좋은대...'     그게 내 뜻대로 되면 나도 좋게...  나도 이쪽저쪽 인사하기 바빠 죽겠는데...


12월27일엔 오후에 통채로 빌리겠단다. 회사에서 단체로 빌려 노래방 기계까지 갖고 오겠다는데, 조건이 있다.
담배좀 피게 해달라고...

점장이 어쩌냐고 묻는다. 

그러지 뭐...  그럴 때 한번 우리도 시험을 해보자...  동시에 뿜어대면 과연 어떤 현상이 벌어질지...
안그래도 궁금해서 통채로 빌리자는 팀이 있으면 못이기는 척 흡연을 허용하려 했는데,
울고 싶은 놈 뺨 때려주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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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딴 사람도 아니고 상범이가 하는덴대, 직원들한테 사장 체면 한번 세워줘야지...
 오늘 내가 샤브미 직원들에게 한번 쏜다.'

친구 김형수가 둘이서 쏘주나 한잔 하자고 찾아와 같이 술을 한잔 하더니, 갑자기 호기를 부린다.
샤브미에서 같이 술을 한잔 하고, 밖에 나가 2차를 하고난 뒤,
영업을 마치고 10시가 넘어 직원들과 샤브미에서 판이 벌어졌다.  


 

고마운 친구 형수...

이렇게 시작은 부드러웠는데,  다음 날, 많은 사람들이 혹독한 댓가를 치러야 했다.


 

샤브미 직원들이 나를 잡기위한 필살기.
맥주를 반쯤 채운 맥주잔에 빈 소주잔을 넣고, 돌아가며 소주를 조금씩 따라 소주잔을 침수시킨 사람이
맥주 + 소주 = 폭탄주 를 원샷해야 하는,  일명 [타이타닉주].

김형수...  잠시후면 네가 오늘 공연한 객기를 부린걸 후회할끼다. ㅋㅋㅋ...


 

바탕이 맥주에서 와인으로 바뀌었다. 
그만큼 농도가 쎄졌다는 얘기.

조심... 또 조심...   그러나... ...


 

술의 문제점은 들어갈수록 판단력이 떨어진다는거다.
이마와 허리를 구분 못할 정도로...

도저히 더 이상은 안돼...
할 수없이 흑기사를 부르고, 대신 폭탄주를 마셔준 윤화氏의 지시대로 허리띠를 머리에 두르고 한 곡조..  꽝~~~  


 

야~~~  이거~ 재밌구만...

몇번을 걸린 형수... 
타이타닉주의 매력은 당할수록, 알콜기운으로 인해 섬세함은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점점 과감해진다는 거다.
그러다보니 걸릴 확율은 갈수록 더 커진다.

이 날, 김형수... 욕 봤다.


 

이 날, 가장 된통 걸린 주방의 이재영실장.
도대체 몇 잔을 마셨는지 셀 수가 없었다.




이건 또 왠 나발...???

과연 범접하기 어려운 우리의 酒님 정은氏.
와인마시는데, 무슨 잔이 필요해... 와인잔??  그거 전부 내숭떠는 애들이나 쓰는거지...

  
그 날, 내 친구 형수는 샤브미 직원들에겐 또 하나의 추억을 남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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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브미가 들어있는 건물 2층의 태국식당 [타이배질]이 배신(?)을 때렸다.

지난 화요일 계단을 오르다 보니, 직원 둘이서 개업과 동시에 출입구에 호기있고 당당하게 부착했던
[NO SMOKING]이라는 푯말을 떼어 떼어내고 있었다.
왜 떼느냐고 물으니, 흡연을 허용하기로 했단다.

아~~~ 타이배질.. 너마저...

고객의 압력에 결국 굴복한건가???
그날 오후내내  고민 또 고민...
샤브미는 어찌해야하나...

점장의 고민어린 질문.
'우리 고객중 금연에 불만이 있는 흡연자들이 혹시 2층으로 가진 않을까요?  우린 어떻하죠??'

좁은 공간에 흡연석과 금연석을 구분하는건 의미가 없고...
방법을 찾자면, 2시까지는 금연, 이후엔 흡연.. 이렇게 시간제로 운영하는게 그나마 차선책인데...

다음 날, 점장에게 말했다.  우린 그대로 금연으로 간다고.
'흡연자들이 2층으로 간다면,  대신 담배연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3층으로 오겠지 뭐...'


자신있게 굴릴 잔머리가 없으면, 차라리 우직하게 정공법으로 가는게 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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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nasonic] DMC-FX9 (1/1)s iso80 F2.8


샤브미에도 크리스마스 트리를 들여 놓았다.
사실 트리를 설치한다고 그만큼 손님들이 더 오겠는가 마는...

단지 매일매일 일상에 별 변화가 없는 직원들,
특히, 성탄절에도 일을 해야 하는 직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고 싶었다.

(사진기만 대면 자동으로 나타나는 못 말리는 샤브미 점장님... 옷 무늬 때문에 뚱뚱하게 나왔다고 빼라니... 뭐 이런 법이...)



남대문시장의 크리스마스 트리 전문점은 완전 대목 분위기인데,
정말 가격은 주인 맘이다.

9만원을 부르다가 등을 보이면 바로 6만원이란다.
이러니 도대체 뭘 믿어야 하는건지...
순진하고 발품 못파는 사람들은 지갑 크게 여는 수 밖에 없다.
 

[Panasonic] DMC-FX9 (1/30)s iso100 F2.8

[Panasonic] DMC-FX9 (1/15)s iso160 F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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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브미를 찾는 분들에게서 가끔 듣는 강력한 불만의 소리가 있다.

바로 [금연].

작년 12월 21일 샤브미를 오픈했을 때 샤브미는 금연이 아니었다.
하지만, 첫날 영업 단 하루만에 금연을 선포했다.

샤브샤브가 끓으며 올라오는 수증기에 담배연기가 범벅이 되니 실내가 뿌옇고, 공기가 말이 아니었던거다.
다음 날 부터 금연을 선언하자, 일부 애연가들로부터 말이 니오기 시작했다.
술을 파는 집에서 담배를 못피우게 하는건 말이 안된다는 얘기다.

그나마 금연구역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져서 대부분의 많은 애연가들이 금연이라고 하면 그래도 이해를 해주시는데,
골수 애연가중에는 노골적인 불만을 표하는 분들도 계시다.
그래서 굳이 흡연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다른 손님이 없을 경우 손님이 들어오면 끈다는 전제하에
흡연을 허용하는 경우가 가끔 있긴 하다. 

언젠가 한번은 계산을 하는 손님에게 슬며시 물어본 적이 있다.

- 혹시... 담배를 피우십니까? 
> 예..  왜 그러시는대요?

- 아.. 다름이 아니고, 담배 피우시는 분들 중에 금연에 대해 불만스러워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요.
> 네... 저도 담배를 피우지만, 식당에서는 안 피우는게 좋죠.  그대로 금연하셔도 될거 같은대요...


이 말에 힘을 얻어 다음 손님에게 똑같은 질문을 드렸다.  돌아온 답은,

> 나도 담배 못피게해서 정말 짜증나요. 그래서 내가 외국사람들 왔을 때나 여기 오지, 딴 때는 절대 안옵니다.

너무도 강한 불만에 상당히 당혹스러웠다.

그런데, 담배만 피우게 하면 자주 오겠는데, 담배를 못 피게 해서 안온다는 얘기를 정말 가끔 듣는다.   
그때마다 나는 혼란에 빠져든다.

'담배를 허용할까...  그럼 정말 손님이 늘어날까...???  
아니지... 그래도 이제 샤브미가 금연 식당으로 인지가 되어있고,  그래서 찾는 사람들도 있을텐대,
괜히 담배를 피우게 했다가  오히려 오던 사람들도 안올 수도 있잖아...'


샤브미가 들어있는 건물의 구조는 복도와 계단이 오픈되어 있다. 
샤브미 문을 열고 나오면 복도가 바로 밖이다.  
그래서 밖의 복도에 재털이와 나무의자를 놓았는데, 여지껏은 그런대로 좋았다.   
날씨가 좋으니 밖에서 담배를 펴도 상관이 없었다.  오히려 시원하니 좋았다.

문제는 이제 찬바람이 부는 겨울로 접어든다는 얘기다.
작년에도 와이셔츠 차람에 식사를 하다 담배를 피우기 위해 코트를 걸치고 나가던지,
혹자는 와이셔츠 바람에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들어오며, '사장님... 밖에 텐트하고 난로좀 설치해 주시죠...' 하는,
애교섞인 투정을 제법 들었는데...

작년엔 오픈하고 엉겹결에 추운 겨울을 났는데, 이제 또 다시 겨울이 돌아오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또 얼마나 많은 말들을 하실까...
애연가 입장에서는 실내에서는 안되더라도, 적어도 춥지않은 흡연장소를 요구할텐대... 

생각할수록, 머리가 아프다.

:
지난 주 토요일 샤브미에서 돌잔치가 있었다.

지난 달 말, 외부손님을 받지않고 돌잔치를 할 수 있겠냐는 전화문의를 받고, 가능하다고 하자,
애기엄마가 1차 답사를 하고, 애기아빠와 함께 2차 방문을 하여 돌잔치에 대한 협의를 마쳤는데,
이때부터 샤브미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애기 돌잔치인데 평소 영업하듯이 밋밋하게 식사만 제공할 수는 없고,
뭔가 나름대로 성의를 보이고, 준비를 해야할거 같아 인터넷의 돌상을 뒤져보고,
우리가 베풀 수 있는게 무엇이 있는지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짜내야만 했다.  





뭔가 기념이 될만한 것이 없을까...???

주운이의 돌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하객들에게 덕담을 받기위한 방명록을 준비했다.



 

주운이의 사진을 미리 건네받아 한지에 사진을 합성하여 나름대로 예쁜 속지를 만들었고...





당일 1층에 비치한 안내 이젤.




 
샤브미 출입구에 축하문구도 넣고...





주운이네서 준비해오신 과일로 정성껏 준비한 돌상.

후면의 롤스크린을 달기위해 비앤비프로젝트의 김용화실장이 정말 너무 애를 썼다.





주인공인 주운이의 표정이 밝다.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고깔모자를 쓴 주운이.



 

사회자가 주운이 돌잔치의 간단한 세레머니를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많이 축하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  주운이 잘 키우겠습니다...

주운이 아빠의 인삿말.



 

축하 케익커팅.



 

주운이의 건강을 기원하는 아빠 엄마의 건배.



 

돌잡이에서 주운이가 기다리고 있었다는듯 잽싸게 연필을 집어들고 있다.

이쯤되면 수능시험 걱정은 안해도 되는거지...  주운이 엄마의 뿌듯한 모습.
집기 전에 아빠는 돈을 집기를 원했는데... *^^*





주운이 할머니들께서 주운이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명주실을 주운이에게 걸어주셨다.  





주운이의 돌을 계기로 만난 하객들도 즐거운 담소를 나누고...



6시부터 시작된 돌모임은 얼추 10시쯤 끝이 났는데, 다행히 주운이 부모도 만족하셨던거 같다.
깔끔하고 깨끗한 장소를 제공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받으며 우리도 참 기뻤다.

우리 샤브미에서 첫돌 모임을 맞은 주운이가 건강하고 올곧게 자라기를 샤브미 식구들의 마음을 모아 소망한다.

그날 우리가 찍은 주운이 돌잔치 스냅사진을 CD 3장에 담아 전달할 예정이다.


참...    한가지 우리를 기쁘게 만든 소식 하나.

주운이 돌잔치에 참석했던 분이라며, 어떤 분이 전화를 주셨다.
자기 아이도 1월이 돌 인데, 주운이 돌모임에 가보니 모든게 마음에 들었다며,
부모님과 상의하여 다시 연락을 주겠단다.

우리가 준비한 정성이 인정을 받은거 같아 참 뿌듯하다.
  
   
:
서울종합촬영소를 나와 서울로 올라오는데 모두들 허기에 지친 표정들이 역력하다.
하긴... 밤을 새우고 얼추 7시에 잠이 들어 11시에 일어나 라면 한그릇으로 끼니를 때웠으니 왜 아니 그렇겠는가.

식사를 할겸 해서 모닥불에 고구마를 구워 먹는 카페로 유명한 [봉주르]를 들렀다.
봉주르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붐빈다.
사실 그렇게 붐빌 이유가 별로 없는대도, 이곳은 날이 갈수록 사람들의 발길이 더해가는 것 같다.
아마도 모닥불의 정취가 사람들의 마음을 잡아끄는게 아닌가 싶다.






여기에 고구마를 구워 먹어야 하는데...  
팬션의 사장님이 건네주신 고구마를 두고 온 것이 못내 아쉬웠던 순간이다.





봉주르의 모닥불은 20명 정도가 둘러 앉을 수 있는데, 이런 모닥불이 8개가 된다.






창밖에 보이는 저 사람들은 무엇을 생각하며 여기까지 왔을까...
여기 커피 한잔 값이면 강남의 분위기 좋은 샤브미에서 맛나는 샤브칼국수를 먹을 수 있는데... 
더구나, 커피 서비스 까지... 





한 겨울을 나기위해, 또 모닥불의 정취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
봉주르도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얼마나 많은 나무들이 이 겨울에 재로 변해 갈까...






식탁에서 타오르는 촛불을 바라보며, 모두들 저마다의 소망을 담아본다.
나로서는, 같이 하는 우리 식구들이 늘 건강하고 웃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서로에게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본다.


   
:
밤새 고스톱만 치고 한양으로 올라오기에는  뭔가 부족함이 느껴져  남양주에 있는 종합촬영소를 들렀다.




앗~~~  데이트 현장을 들켰다...

언뜻 점장과 둘이서 임진각으로 몰래데이트를 즐기러 간걸로 오해할 수도 있으나,
여기는 종합촬영소 안에 있는 영화 [JSA]의 판문각 촬영세트다. 
마치 진짜 같다.

근데.. 단체사진 찍자니까 다들 어디 간거야...???





앗~~~ 탈북자 ...


임자레..., 검문소 통과하는데 군관동무에게 얼마나 찔렀시요??

바로 뒤에 사복으로 변장하고 있는 간나새끼가 그 악명높은 군관 아니겠슴메..  그저 달라는대로 주는게 편할끼야요....  





저 뒤에 보이는 마을은 영화 [취화선]의 촬영에 쓰인 한옥마을 세트다.





우리도 여기서 칼싸움이나 해볼까나...  정은이 덤벼..

언니가 나한테 될까?? 

에구~~에구~~~ 난 심판이나 볼란다..   근데, 왜이리 눈이 감기냐...





샤브미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이쁜이 정은氏의 깜찍이 모드.



 


나도 아직은 한깜찍 하는디...  이 정도면 고스톱판에서 망가진 체면이 좀 회복되지 않았을까...



 

니들 끼리끼리 몰려다니지 말랬지...





사장~니~~임~~~  아..글쎄... 우리가 몰려 다닌게 아니라니까요...  아이~씨~~~ 정말 삐지기는...

씨끄럽다..  니는 어제도 나 한테 수면제 먹였잖아...  틈만 나면 나만 왕따야...





거봐~~~  이모하고 윤화氏가 따로따로 겉돌고 있잖아...





정은氏~~~   나랑 놀자...

사장님.. 또  따 당하셨죠???   어떻게 맨날 그러세요...  그러니까  직원들한테 잘 좀 해주세요..  


 
 

사장 삐졌더라...

그래..??    ㅋㅋㅋ....   왜 삐졌대???

같이 안 놀아준다고...

ㅋㅋㅋ....  그만한 일에 삐지긴...ㅎㅎㅎ...  그러길래 평소에 좀 잘하라 그러지...





자~~~  삐지지마시고...   그리고 돈이 다가 아니야...  돈 가지고 사람 부릴 생각 마시고...

거럼~거럼~~~  잘 새겨 들으시도록...





아이구~~ 성님...  사장 군기잡느라고 애쓰셨습니다요.

사장.. 뭐..  그까이꺼 대~충~~~ 하는거지 뭐...





자~~ 우리 여자들도 모여보자구...  근데, 이렇게되면 우리 사장은 또 왕따네...
또 삐지는거 아냐...???   워낙 잘 삐지잖아...





김여사님...  애들 보는데서 행동 함부로 하시면 안된다고 그랬잖아요.  거봐요.. 죄다 따라 하는구만...

내가 뭘 어쨌다구... 난 몰러... 뵈는게 없슈...

어른도 하시는데 뭐...  나도 살짝...

나도...  나중에 윤화언니 혼자 약오르겠네...





보고...  또 보고... ...




:
날밤들을 새고 아침 6시가 넘어 잠에 빠져든 식구들을 11시에 모두 깨웠다.
모두들 피곤할텐대도 카메라 앞에만 서면 자세들이 나온다.

그래도 단체사진을 빼놓을 수는 없잖아...


 
 

음...  그래도 대부분 카메라를 의식을 하는데,
뒷줄 가운데 두사람은 아직도 정신 못차리는거 같아...



 

점장님 표정이 좀 살았나...





저기...  제가 평소에 마음두고 있는거 알아요???

알지라..  아씨...   이따 조 아래 물레방앗간에서 아씨를 기둘릴꺼구만유....



 

히히히...  난 물레방앗간 약속 받아냈지롱... ...   부끄~부끄~~


:


자...  이제 시작해 봅시다.





한장만 더... 한장만 더...  아싸~~  청단이 현역 둘에 예비역 하나... 이 정도면 쳐볼만 하지..





어디보자...  바닥엔 뭐가 깔린거야... (내 패 보고, 바닥 패 보고... )




진퇴결정에 심각한 선수들...




에구~~ 어떻할까???                  음~~ 잘한거 같군...                   아닌가벼...





일단 3점 났고...  어디보자...    오~~ 광 붙으면 끝나네...        나는 안쳤으니까...





히히히...  오~예~~~                      왜 웃지???                             나는 알지~~~




앗~~~   이모의 눈빛과 표정이 심상치 않다...   뭔가 대형사고의 조짐이...




앗~싸~~~  투 고에 6점...  이거 쓰리고를 해...  말어...

나는 면피 했으니까,  가봐야 따블이다...




고스톱은 남의 패 보는게 제일 재밌더라...
.
.
.
.
그리고...  
표정...   표정들...





:


아니~~  왜~~ 왜들 이래???  

대욱氏가 뭘 어쨌길래,  김여사님과 점장이 저리 난릴까...???





대욱氏..  왜 그렇게 웃겨요??

아니~~   내가 뭘 어쨌다구요??

에이~~~  형이 웃기긴 웃겼잖아...






에~~또~~~  그러니까.. 우리 샤브미가 잘되면 그건 다 내 덕이고, 잘못되면 그건 여러분들 탓이니... 횡설~수설~~~

에이~~  그러길래 사장 술 먹이지 말랬잖아...    추운데 짧게 합시다 !!! 

냅둬~~ 냅둬~~~   그러거나 말거나... 우린 먹기나 하자구...  궁시렁~~궁시렁~~~





이슬같은 여자 정은氏..   그녀의 손엔 항상 참이슬이 따라다닌다.  

술자리에서 제일 무서운 그녀.
잘 피해다녀야 하는데...





그러니까 우리가 잘되면 그건... ...

저 얘기...  아까 했던 얘기 아냐???

야~~야~~  가만있어...  그냥 들어봐..  그리고 웃어~~ 웃어~~  웃는 척이라도 하던가...





자~~ 자~~~  날도 추운데, 한잔씩들 하자구...






에그~~~  차라리 수면제를 타서 사장을 재우는게 낫겠다...





어디서 저렇게 큰 반딧불이를... ...



 


사장님... 아까 위에서 말실수하신거 아시죠???   그리고, 평소에 우리가 불만 많은 것도 아시죠???

알어.. 알어...  야~~ 그렇다고 이렇게들 인상쓰고 겁까지 줄 필요 없잖아...  이렇게 고개숙이고 반성하잖아...





사장 한번 봐줄까??                                      생각 좀 해보고...(윤화氏 카리스마 짱이야~~)

잘하면 대충 넘어갈 것도 같은데...                 ㅋㅋㅋ...  이렇게 꼼짝 못할걸... 


:
양평에 있는 양지펜션으로 샤브미 식구들이 야유회를 다녀왔다.
영업시간을 마치고 가느라 늦은 시각에 움직였음에도 모두들 기분은 좋았다.

조금 일찍 떠난 선발대가 식사준비를 완벽하게 해놓고 있었다.



처음에는 좋았다.
슬슬 연기가 피어오르는데 점점 더 하다.

펜션의 주인아저씨가 밤 공기가 찰 것으로 생각해
천정이 있는 실내 바베큐장에 준비를 해주셨는데,
연기가 차오르니 도저히 눈을 뜰 수가 없다.

그래서....  결국 참다못해 밖으로 exodus.

 

(상좌)  거봐... 여기가  훨씬 낫지...  자.. 자...  숯불 옮기고.. 불판도 옮기고...
(상우)  내가 샤브샤브만 잘 하는줄 알았지...  고기 굽는 것도 끝내준다....  
           역시, 조리실장은 어딜가나 조리실장.  샤브미 실장은 못하는게 없다.

(중좌)  여기도 연기는 나지만,  그래도 고기는 잘만 익어간다.  
(중우)  그리고 불꽃도 곱다.

(하좌)  완전히 야외 파티가 벌어졌다.  고기맛도 죽이고... 좀 탄들 어떠랴...
(하우)  자..  먹을만치들 드셨습니까???   그럼,  후식으로 숯불 속에 묻어둔 고구마를 꺼내볼까...


먹을만치 먹었으면 이제 슬슬 안으로 들어가자구...




발가락 씨름이나 한판 벌여볼까...


그래도 이제 본 게임으로 들어가야지...

 


(상좌)  자~~~  선수들 모이세요~~~  돈 놓고 돈 먹기~~~
(상우)  광 팔 사람 생겼으니 이제 시작해봅시다..

(하좌)  음...  선수들 수준 좀 파악하고 들어가야지...  외곽에서 탐색전을 벌이는 정은氏.
(하우)  결국 해볼만하다는 판단하에 합류.  기리 끝났으면 들어갑니다~~~




판쓸이냐...  뻑이냐...
발가락 끝까지 팽팽하게 느껴지는 이 짜릿한 긴장감...




아니...  그런데 이 사람은 지금 무얼 찍는고...




현금이 왔다갔다 하는 당사자들이야 희비가 엇갈리지만,  내돈 안나가는 구경꾼은 어찌됐던 즐겁다.
오히려 판이 커질수록 즐겁고,  막판에 바가지로 반전이 이루어지면 더욱 즐겁다.

우린 고리나 뜯자.


이렇게 모두들 즐거운데...  안보이는 오직 한사람은 대체 어디서 뭐하고 있는겨???
.
.
.
얼래~~~  @>@ ~~~   이것봐라...



소리없이 강하다.

잠에 강한 대욱氏.
돈 잃고 후회하면 뭐하나...   자는게 남는거지...

그래도 여친에게서 전화올지 몰라 그 와중에도 휴대폰은 쥐고 있다.
통신축선상에 대기는 군 시절부터 몸에 익힌 버릇.  




사장님~~~~~  정말 안 끼실꺼예요???  모두들 사장님 주머니만 노리고 있는데...

직원들에 의해 반강제로 들이킨 쏘주 탓에,  점장이 상당히 몽환적인 눈빛으로 위협을 하기 시작한다. 



 

점장의 서슬퍼런 눈총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똑딱이 디카하나 손에 쥔 채 끝까지 흔들림없이 잘 버티는 나.
짙어가는 창밖의 어둠만큼 이제 구경꾼도 슬슬 지쳐간다.
.
.
.

이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어느덧 아침 해가 떠오른  6시가 넘어 판은 끝나고...
.
.
.

딴 자 와 잃은 자는 한데 엉켜 죽음보다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이제 이 상태로 11시까지 간다.


그 다음은... ... ...


                                                                                                    ( To be continued )





:
어제 원래 약속이 종로였다가
압구정으로 바뀌면서 중간에 시간이 좀 남아 江河님이 운영하시는 샤브미에 갔습니다.
일전에 다녀온 적이 있지만 사실 모르는 분의 가게라면 몰라도
같은 블로거이면서 아는 분의 가게에 가서 맛을 평한다는게 너무 부담스러워서 글을 올리지는 않았습니다. ^^;;
어제 괜찮다고 하셔서 앞으로는 편견없이 글 올리기는 하겠습니다만
행여 강하님께는 조금 꺼름칙할수도 있을겁니다.
그렇지만 양해해 주시기바랍니다...^^;;

 

어젠 이 다음에 약속이 있어서 간단하게 먹기위해 들렀습니다.

 

아래 위의 것이 세트로 청량고추 냉샤브입니다.
이건 식사라기 보다는 안주용입니다.

물에 데쳐서 차게 식혀 얼음위에 레몬 슬라이스를 깔고 그 위에 데쳐낸 고기를 깔아 차게 유지시키고,
간장소스 베이스에 치커리, 할라피뇨 스타일의 청양고추지, 무지 매운 청양고추와 야채를 샐러드 형식으로 냅니다.
고기와 함께 먹으면 아주 일품이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단점이 너무 맵다는 겁니다.
눈물이 날 정도더군요.
게다가 저 고추의 반도 다 못먹었습니다.
그럼 저거 버려야 할텐데...싶더군요.

차라리 고추의 양을 반으로 줄이시고
주문을 받을때 매운걸 많이 좋아하냐고 물어보는게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이 좋아한다고 하면 좀 더 드리면 되겠죠? ^^



같이 마셔준 와인...
칠레산 까르네 쇼비뇽인 Pucara입니다.
뿌까라정도로 읽으면 되겠죠? ^^;;

적당히 밸런스가 잡혀있으면서 8~9정도 수준의 드라이함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끝맛이 너무 드라이하지 않고
뭐랄까...손때가 덜 묻은 맛이랄까요? ^^;;
암튼 고기와 참 어울리는 맛이었습니다.

이거 가격 오픈한다고 뭐라 하시지 않으시겠죠? ^^;;

겨우 만2천원입니다.
동 와인을 모 백화점에서는 삼만원대에 판다고 하네요.
꺼꾸로죠?
이곳에서 판매되는 와인은 수입사에서 다이렉트로 받으시고
노마진(제가 생각해서...^^)에 거의 서비스 차원으로 판매하시는 것 같더군요.

제가 보기엔 청양고추 샤브샤브와 이 와인 두병을 세명이서 먹어도
강남에서는 최고 저렴하게 기분내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이 외에도 와인이 참 저렴합니다.
저렴=low quality가 절대 아니라는 것을 직접 경험해 보세요~

어제 이거 한병 서비스로 주신 강하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뭐...절대 서비스로 주셔서 맛있었다고 하는 거 아니에요~ ^.^

아참...
위치는 강남 교보생명 빌딩 바로 뒷골목 3층에 있습니다.
 

자세한 가격과 메뉴는 이곳을 참고하세요~
http://blog.dreamwiz.com/media/index.asp?uid=tahi&folder=12
:

날짜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주 예전의 사진들입니다.
밀린 숙제를 하는 느낌이랄까요? ^^;;
그냥 쭈욱 한번 올려봅니다.

 
 
 

강남 교보생명 빌딩 바로 뒷골목에 있습니다.

 
 
 
 
 
 
 
 


솔직히 아는 분의 매장이다보니 뭐라 딱 깨놓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다 이미 예전에 먹었던 것을 이제와서 평가한다는 것도 그렇고...
시간되는 대로 다시 가보고 그때 다시 글 제대로 올리겠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건,
친절하고 신선했지만 양이 좀 작았다는 것...정도네요...^^;;
그래도 좋은 와인을 정말정말 저렴한 이마트 가격정도에 서비스 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다시 찾을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
:
샤브미 직구들이 잠시 후, 1박2일의 야유회를 간다.
영업시간이 늦게 끝나기 때문에 선발대가 8시쯤 먼저 떠나고,
반은 영업을 마무리하고 떠난다.

모두들 즐거운 기대 속에 들떠 있다.
소주 15병, 맥주 15병, 와인 2병...
단단히들 챙긴다.

고스톱을 위한 화투도 준비하는 모양이다.
물론 타겟은 나다.

오늘은 집에 갈 걱정 안하고 술을 마실 수 있어 기대가 된단다.
술의 타겟도 물론 나다.

나는 오늘 무조건 죽은 척 할 수 밖에 없다.


일찍 마무리하고 가려 했는데,
뜻하지않은 손님이 샤브미를 찾았다.

아나운서 이금희氏.

전에 TV 프로에서 다이어트를 한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정말 몰라 볼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니, 보는 사람도 기분이 좋다.

축구가 끝나면 바로 출발을 해야지.

샤브미 야유회에서 많은 사진을 찍게 되겠지... 


:
샤브미의 조리실장은 새로운 메뉴개발에 늘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 친구가 하루는 잘 나가는 샤브샤브집을 가보고 싶단다.
이른바 벤치마킹을 하고 싶다는 애기다.

끌고라도 가야할 판에 마다할 이유가 없어, 점장과 셋이서 서울시내에서 제일 잘 알려져 있다는 샤브샤브집을 찾았는데,
그곳에서 우리는 몇가지 사실에 놀라고 말았다.

우선, 육수.
샤브미에서는 11가지 재료를 포함하여 몇시간을 끓여 육수를 만든다.
그러다보니 하루의 양을 가늠하는 것도 일이다.
하루 소모량을 잘못 예측하는 바람에 육수가 부족하여 애를 태운 적도 있지만, 너무 많이 만들어도 문제다.
휴일이라도 끼면 상하는걸 방지하기 위해 누군가가 나와서 한번 끓여줘야 하고, 아니면 버려야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곳은 그냥 맹물에 다시마 만 하나 딸랑 띄워서 나왔다. 

그걸보고 조리실장이 어이없어 하며 한마디 날린다.
'애네들은 육수 부족할까봐 걱정 안해도 되니 좋겠다.  상할 염려 안해도 되고...'

야채의 종류도 샤브미보다 결코 다양하지 못하고, 해물의 종류도 단순하다.
샤브미에 비해 크게 낫다는 점을 느끼지 못했다.
나중에 국수나 죽을 청했더니 추가요금 3,000원을 받는다.  샤브미에서는 다 포함해서 나오는데...

또 하나 차이점은, 그곳은 4인 테이블에 샤브샤브 용기 하나를 공동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메뉴 통일이 필요하나,
샤브미에서는 개인별 인덕션을 사용하므로 각자 취향대로 메뉴를 선택할 수가 있을 뿐 아니라 
늦게 와도 제몫은 찾아 먹는다는 것.  이거...  회비 내고 먹을 땐 지각한 사람에게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다. 

거기에 요금이 기막히다.
29,000원,  여기에 죽이나 국수요금 3,000원을 포함하면 32,000원. 게다가 부가세는 또 별도니,
모두 합하면 35,200원이 된다.   샤브미가 부가세 포함 20,000원을 받으니 무려 1.5배가 비싼 셈이다.
음식의 질이나 맛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리 자화자찬이라 하더라도,
15,000원 만큼의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곳을 다녀와서 절실하게 깨달은 것은 오직 하나.
브랜드 인지도가 중요하다는거다.

메뉴의 종류는 샤브미에 비해 월등히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메뉴도 많았지만,
동일 메뉴에 대한 맛이나, 특히 가격대비 퀄리티는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대도 
사람들이 그곳을 최고로 쳐주는 이유는 오직 하나.   바로 브랜드 파워 때문이었다.  
물론 그 브랜드를 그렇게 키우기 까지는 노력과 열정, 그리고 많은 투자가 수반되었을 것이고,
그것은 당연히 인정받고 존중되어야 한다.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최희준의 노랫말처럼,  꾸준한 노력으로 그걸 키우는 수 밖에 없다.



 

열심히... 그리고 심각하고 진지하게  음식의 내용을 분석하며 맛을 비교하는 점장과 조리실장.


 


왼쪽은 우리가 찾아간 곳,  오른쪽은 샤브미의 해물샤브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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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10월의 마지막 날,
샤브미를 찾아주신 블로거 자낭화님께서 가을의 정취가 담긴 국화를 선물하셨다.
아침에 몇군데 나누어 꽂아놓으니 실내가 한결 그윽한 느낌이다.

찾아주신 것만도 고마운데, 이렇게 고운 국화까지 선물해주신 자낭화님께
다시한번 고마움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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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브미에 겨울맞이 새로운 메뉴가 만들어졌다.
주방 식구들과 점장이 며칠을 꿈지락거리더니 뭔가가 나온거 같다.

새로운 메뉴를 만들면, 만드는 것도 고민이지만, 정작 고민은 따로 있다.

단가...

이걸 대체 얼마를 받아야 하나...???
이게 보통 고민이 아니다.

당연히 원가를 기초로 삼아야 하는데,
가게를 운영하기 위한 적정 마진은 남겨야 하겠고,
그렇다고 소비자가 공감하지 못하는 가격은 의미가 없고...
참으로 어려운게 가격책정이다.


anyway...

메뉴를 만들었으니, 이제 판단은 고객의 몫이 아니겠는가...





해물 먹을까... 소고기 먹을까... 별걸 다 고민하는 고민파를 위해, 
소고기와 해물에 와인까지 곁들인 모듬샤브샤브도 만들고...





깔끔한 취향의 와인파를 위해 와인 안주용 대하찜 연어샐러드도 하나 만들고...



 
 

샤브미 앞에 있는 대따 큰 건물의 쏘주파를 위한 얼큰한 안주가 필요할거 같아  소주용 쭈꾸미볶음을 하나 만들고...



:




샤브미 아래 층에 태국식당이 문을 열었다.
이 식당이 인테리어를 하면서, 샤브미 백점장이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이 보인다.
태국식당의 사장과 인테리어 담당자가 샤브미에 들러 인테리어와 메뉴판, 주방까지 둘러볼 때 마다
점장이 상당히 민감해진다.

주변에 비교될만한 식당이 없다가  비슷한 스타일의 식당이 문을 여니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다. 
고객을 빼앗기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겠지.

아무래도 당분간은 새로 생긴 식당에 대한 호기심으로 다소 영향을 받긴 하겠지만,
어차피 샤브샤브와 태국요리는 취향이 다르고, 또 고객들 역시 매일 같은 것만 먹을 수는 없으니  
그다지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서로 시너지효과가 있을테니 너무 그렇게 부담갖지 말라고
얘기를 해도  마음이 가볍지가 않은 모양이다.

며칠 전에는 직원들 식사시간에,
'손님들이 서빙하는 수준과 자세를 비교하게 될테고, 새로 오픈한 식당은 의욕적으로 서빙을 할테니,
우리도 다들 처음 오픈 당시의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자' 고, 직원들에게 정신교육을 하더니,
화요일부터는  말도 안했는데  아침 8시부터 아들녀석과 함께 길거리 전단지 배포를 한다.

그리고 다른 직원들은 실내 바닥부터 천정 에어컨까지 청소를 하고,
주방에서는 자체적으로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 시식을 하느라 분주하다. 

경쟁상대가 생긴다는 것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어 좋은 것이다.

다행인 것은,
경쟁상대가 생겨도 무감각할 수가 있는데, 점장부터 모두 마음을 새롭게 다지는거 같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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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이 와인데이라네...

도대체 누가 이런 출처불명의 수많은 날들을 만들어 내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장사꾼들이 만들어 냈을거다.
뭔가 껀수를 만들어 하나라도 소비를 늘려야하기 때문이겠지. 
그런 상술과 소비자의 구매욕구가 맞아 떨어지니 이런 날이 점점 많아지는거 같다.

그렇다면 나도 그런 것을 십분 활용할 줄 알아야 하는데,
다른 일에는 민감하게 앞서 생각을 하면서도, 이런 것에는 둔한걸 보면 나도 장사꾼이 되려면 아직 멀은거 같다.
어쩌면 아예 자질이 없는건지도...

아침에 와인데이라는걸 알고는, 얼떨결에  take-out 와인 10% 디스카운트를 공지하고 있으니...
아이고~~~  이래 가지고 우예 장사를 하겠노... 



두산베어스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다음 날, 샤브미에서 공지를 한게 하나 있다.




이것도 남들은 바로 앞 교보타워에 있는 두산중공업을 겨냥한 마케팅이라고 생각들을 하는데,
사실은 두산베어스 골수팬으로서 그냥 내 흥에 겨워 벌린 일이지 특별히 무엇을 목적으로 한 행동은 아니다.


샤브미에서 식자재 비용 당월 결제한다는 얘기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바보같은 처신이란다.
성격상 빚지는걸 싫어하고, 어차피 언제 줘도 줄 돈이면 바로 주는게 오히려 신의도 있어 보이고,
그럼으로써 우량거래처로 인정받아 더 좋은 재료를 받을 수 있는거 아니냐고 반문했더니,
한심하다는듯 쳐다 본다.
 
최소 한달이상은 깔아놔야 오히려 납품비용 떼일까봐 더 신경을 써 준다나...
밀린게 없으면 자기들 입맛에 따라 언제든지 거래를 끊을 수 있지만, 밀린게 많으면 함부로 거래를 못 끊는다는 얘기다.
그말이 맞는 말인지... 어느게 정답인지 정말 모르겠다.

순진한거 하고 둔한거의 차이점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그런 방면에 둔한건 사실인거 같다.
이러니...  뭐가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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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브미 점장이 요즘 사진에 많이 심취해 있다.

얼마 전에는 포라로이드 카메라를 하나 구입을 하더니,
추석 전에는 디카를 히나 새로 장만을 했다.

요즘같은 디카 시대에 왠 포라로이드 냐고 물으니 손님 중에 생일 등 기념일을 맞은 분이나,
연인끼리 온 고객들에게 기념으로 찍어주면 좋아하지 않겠냐고 반문한다.

괜히 하는 소린줄 알았는데, 정말 가게에다 놓고 집에 가져갈 생각을 안한다.

엥~~~ @<@ ... ...  그럼 정말이네...
어.. 그거 필름값이 만만치 않을텐데...
고객들 즐거우라고 마케팅 차원에서 하는건데,  모르는 척 가만 있을 수도 없고...

결국 주인보다 적극적인 점장 때문에 지출만 늘게 생겼다. 

그런데, 이런 행복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






포라로이드 카메라 포장을 뜯자마자  맨 처음 과녁은 내가 됐다.
이로써 나는 코가 꿰였다.   

'점장님 ~~   나는 고객들 찍은 것만 필름값을 부담합니다 ... ...'





[NIKON] E7900 (1/6)s iso50 F2.8

점장이 역시 새로 장만한 니콘 Coolfix 7900 의 첫 셔터를 나를 향해 눌렀다.
영광스런 촬영번호 [ DSCN 0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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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연휴가 삼일인데, 샤브미는 휴일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나...  고민할 틈도 없이
점장이 결정을 하여 내게 통보(?)한다.
3일연휴중 추석 당일인 일요일만 문을 닫기로 했단다.
그리고 직원들은 반씩 나누어 토요일과 일요일을 쉬기로 자기들 끼리 합의를 보았단다.

3일 모두는 아니더라도 이틀 문을 닫는 것은 어떻겠냐는 나의 물음에,
음식점이 쉬는 날이 많으면 찾아오는 손님들이 헷갈리기 때문에 나중엔 안오게 된단다.
그러니 가급적 문을 여는게 좋다며, 직원들은 어차피 돌아가며 이틀은 쉬는거니 괜찮단다.

그러면서,  12월에는 연말모임들도 많을테니 일요일도 영업을 하는게 좋을거 같은데, 
내 생각은 어떠냐고 묻는다. 

이게 무슨...  대체 누가 누구에게 물을걸, 누가 묻고 있는건지...
완전히 주객이 거꾸로 됐다.

사실 내가 그렁 욕심을 내고, 직원들 눈치를 보며 의향을 떠봐야 하는데...
점장이 먼저 선수를 치고, 정작 나는
'월초부터 모임이 많을래나...  월초부터 그럴 필요가 있나... ' 하며, 한발 빼는 형국이다.


참 이렇게 먼저 마음 써주는 점장이 고맙고, 그런 점장의 의견을 따라주는 직원들이 고맙다. 

나는 이렇게 인복이 많은데, 직원들이 인복이 없으면 어쩌지... 싶다.
다같이 합심해서 좋은 결과가 있어야 하는데...





추석 전날인 토요일에 근무를 했던 직원들이, 주방에 있는 게시판에
월요일에 근무할 직원들에게 남긴 메세지.

이런 장난 속에 서로간의 정감이 묻어나는거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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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브미에서 같이 일하는 조윤화氏가 생일을 맞았다.

점심 영업시간이 지난 후, 잠시 한가한 시간에
케익을 준비하여 직원들이 함께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

누군가의 좋은 일을 함께 기뻐할 수 있다는 것은
같이하는 사람에게도 축복이다.

좋은 일을 맞은 사람의 그 순간에
그 곁을 같이 지킬 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인연인가.

늘 새로운 감성이 그의 가슴에 솟아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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