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딴 사람도 아니고 상범이가 하는덴대, 직원들한테 사장 체면 한번 세워줘야지...
 오늘 내가 샤브미 직원들에게 한번 쏜다.'

친구 김형수가 둘이서 쏘주나 한잔 하자고 찾아와 같이 술을 한잔 하더니, 갑자기 호기를 부린다.
샤브미에서 같이 술을 한잔 하고, 밖에 나가 2차를 하고난 뒤,
영업을 마치고 10시가 넘어 직원들과 샤브미에서 판이 벌어졌다.  


 

고마운 친구 형수...

이렇게 시작은 부드러웠는데,  다음 날, 많은 사람들이 혹독한 댓가를 치러야 했다.


 

샤브미 직원들이 나를 잡기위한 필살기.
맥주를 반쯤 채운 맥주잔에 빈 소주잔을 넣고, 돌아가며 소주를 조금씩 따라 소주잔을 침수시킨 사람이
맥주 + 소주 = 폭탄주 를 원샷해야 하는,  일명 [타이타닉주].

김형수...  잠시후면 네가 오늘 공연한 객기를 부린걸 후회할끼다. ㅋㅋㅋ...


 

바탕이 맥주에서 와인으로 바뀌었다. 
그만큼 농도가 쎄졌다는 얘기.

조심... 또 조심...   그러나... ...


 

술의 문제점은 들어갈수록 판단력이 떨어진다는거다.
이마와 허리를 구분 못할 정도로...

도저히 더 이상은 안돼...
할 수없이 흑기사를 부르고, 대신 폭탄주를 마셔준 윤화氏의 지시대로 허리띠를 머리에 두르고 한 곡조..  꽝~~~  


 

야~~~  이거~ 재밌구만...

몇번을 걸린 형수... 
타이타닉주의 매력은 당할수록, 알콜기운으로 인해 섬세함은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점점 과감해진다는 거다.
그러다보니 걸릴 확율은 갈수록 더 커진다.

이 날, 김형수... 욕 봤다.


 

이 날, 가장 된통 걸린 주방의 이재영실장.
도대체 몇 잔을 마셨는지 셀 수가 없었다.




이건 또 왠 나발...???

과연 범접하기 어려운 우리의 酒님 정은氏.
와인마시는데, 무슨 잔이 필요해... 와인잔??  그거 전부 내숭떠는 애들이나 쓰는거지...

  
그 날, 내 친구 형수는 샤브미 직원들에겐 또 하나의 추억을 남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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