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백태 1
내 삶의 현장/샤브미 2005. 12. 9. 23:41 |음식점을 하다보니 평소에 별 생각없던 것이 새삼스레 느껴지는 일이 종종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예약.
샤브미에도 하루에 평균 5건 정도의 예약이 들어온다.
우리에게는 고마운 분들이다.
그런데, 가끔씩은 아주 곤혹스러운 경우도 있다.
몇가지 사례...
* 오후 6시반 예약자에게서 연락이 없다. 연락을 해도 전화를 안 받는다.
영업이 끝날 즈음인 10시에 전화가 온다.
'어~~~ 다른 분이 연락 안했습니까??? 그 친구가 취소한다고 전화하기로 했는데...'
* 12시 예정으로 메뉴까지 지정하여 12명 예약이 들어왔다.
그런데, 12시10분쯤 4명이 와서는, 사장님이 샤브샤브를 안 좋아하셔서 다른 곳으로 옮겼다며,
그래서 대신 왔다면서 다른 메뉴로 주문을 한다. 자기들 나름대로는 엄청나게 우리를 생각해 준거라는 태도다.
* 시간도 애매한 12시30분에 2명 예약을 한다.
보통 직장인이 12시부터 1시 까지가 점심시간이라 아무래도 그 때가 피크타임인데,
딱 중간 시간인 12시30분이면, 사람이 밀려도 자리 하나를 그냥 비워놔야 한다.
그것도 2명이면, 큰 식당이 아닌 샤브미같은 경우 정말 난감하다.
* 6시에 16명 예약이 들어왔다. 메뉴까지 지정을 하고,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해달라는 요청이다.
미리 개인별 육수를 올려놓고, 음료수와 잔, 물수건은 물론, 판도 다 깔아 놓는다. 주방엔 야채까지 세팅을 다 해놓고...
7시에 전화가 온다. 회의가 늦어져 좀 늦을거 같다고... 야채가 시들해져서 문제다.
8시에 다시 전화가 온다. 회의가 점점 길어지는데, 아무래도 오늘은 안될거 같다고...
미안하다거나... 어쩌죠??? 하며 말이라도 걱정해주는 기색은 전혀 없다.
예약이 펑크가 나면 정말 속상하다.
손님이 없는 날은 없는 날대로 그나마 기대했던 손님도 안 와 허전하고,
손님이 많은 날은 또 예약때문에 자리가 없다고 죄송하다며 돌려보낸 손님들 생각에 약이 오른다.
특히, 메뉴를 미리 정해진 경우, 준비한 것이 대부분 손실이 된다.
그래서, 점장이 예약비를 받아야 한다고 하지만, 그것도 좀 그렇다.
물론 전체를 예약하는 경우에는 일부 예약금을 받아야 하겠지만,
근처의 고객들에게 1~2만원 예약비를 받는다는 것도 어딘지 볼상사납다. 결국 각자 양식의 문제인데...
오늘 저녁 샤브미는 5건의 예약이 있다.
좋아할 일인지 슬퍼할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묘하게도 5건 모두가 내 손님들이다.
하나는 내가 직접 참여하는 모임이고, 2건은 전직 회사 후배들이고, 하나는 대학써클 후배고,
나머지 하나는 블로그 친구님이다.
점장이 그런다. ' 사장님 친구분들 교통정리좀 하시면 안돼요? 사장님 아시는 분들은 묘하게도 몰아쳐서 오시는거 같아요.
분산해서 오시면 좋은대...' 그게 내 뜻대로 되면 나도 좋게... 나도 이쪽저쪽 인사하기 바빠 죽겠는데...
12월27일엔 오후에 통채로 빌리겠단다. 회사에서 단체로 빌려 노래방 기계까지 갖고 오겠다는데, 조건이 있다.
담배좀 피게 해달라고...
점장이 어쩌냐고 묻는다.
그러지 뭐... 그럴 때 한번 우리도 시험을 해보자... 동시에 뿜어대면 과연 어떤 현상이 벌어질지...
안그래도 궁금해서 통채로 빌리자는 팀이 있으면 못이기는 척 흡연을 허용하려 했는데,
울고 싶은 놈 뺨 때려주는 격이다.
그 중에 하나가 예약.
샤브미에도 하루에 평균 5건 정도의 예약이 들어온다.
우리에게는 고마운 분들이다.
그런데, 가끔씩은 아주 곤혹스러운 경우도 있다.
몇가지 사례...
* 오후 6시반 예약자에게서 연락이 없다. 연락을 해도 전화를 안 받는다.
영업이 끝날 즈음인 10시에 전화가 온다.
'어~~~ 다른 분이 연락 안했습니까??? 그 친구가 취소한다고 전화하기로 했는데...'
* 12시 예정으로 메뉴까지 지정하여 12명 예약이 들어왔다.
그런데, 12시10분쯤 4명이 와서는, 사장님이 샤브샤브를 안 좋아하셔서 다른 곳으로 옮겼다며,
그래서 대신 왔다면서 다른 메뉴로 주문을 한다. 자기들 나름대로는 엄청나게 우리를 생각해 준거라는 태도다.
* 시간도 애매한 12시30분에 2명 예약을 한다.
보통 직장인이 12시부터 1시 까지가 점심시간이라 아무래도 그 때가 피크타임인데,
딱 중간 시간인 12시30분이면, 사람이 밀려도 자리 하나를 그냥 비워놔야 한다.
그것도 2명이면, 큰 식당이 아닌 샤브미같은 경우 정말 난감하다.
* 6시에 16명 예약이 들어왔다. 메뉴까지 지정을 하고,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해달라는 요청이다.
미리 개인별 육수를 올려놓고, 음료수와 잔, 물수건은 물론, 판도 다 깔아 놓는다. 주방엔 야채까지 세팅을 다 해놓고...
7시에 전화가 온다. 회의가 늦어져 좀 늦을거 같다고... 야채가 시들해져서 문제다.
8시에 다시 전화가 온다. 회의가 점점 길어지는데, 아무래도 오늘은 안될거 같다고...
미안하다거나... 어쩌죠??? 하며 말이라도 걱정해주는 기색은 전혀 없다.
예약이 펑크가 나면 정말 속상하다.
손님이 없는 날은 없는 날대로 그나마 기대했던 손님도 안 와 허전하고,
손님이 많은 날은 또 예약때문에 자리가 없다고 죄송하다며 돌려보낸 손님들 생각에 약이 오른다.
특히, 메뉴를 미리 정해진 경우, 준비한 것이 대부분 손실이 된다.
그래서, 점장이 예약비를 받아야 한다고 하지만, 그것도 좀 그렇다.
물론 전체를 예약하는 경우에는 일부 예약금을 받아야 하겠지만,
근처의 고객들에게 1~2만원 예약비를 받는다는 것도 어딘지 볼상사납다. 결국 각자 양식의 문제인데...
오늘 저녁 샤브미는 5건의 예약이 있다.
좋아할 일인지 슬퍼할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묘하게도 5건 모두가 내 손님들이다.
하나는 내가 직접 참여하는 모임이고, 2건은 전직 회사 후배들이고, 하나는 대학써클 후배고,
나머지 하나는 블로그 친구님이다.
점장이 그런다. ' 사장님 친구분들 교통정리좀 하시면 안돼요? 사장님 아시는 분들은 묘하게도 몰아쳐서 오시는거 같아요.
분산해서 오시면 좋은대...' 그게 내 뜻대로 되면 나도 좋게... 나도 이쪽저쪽 인사하기 바빠 죽겠는데...
12월27일엔 오후에 통채로 빌리겠단다. 회사에서 단체로 빌려 노래방 기계까지 갖고 오겠다는데, 조건이 있다.
담배좀 피게 해달라고...
점장이 어쩌냐고 묻는다.
그러지 뭐... 그럴 때 한번 우리도 시험을 해보자... 동시에 뿜어대면 과연 어떤 현상이 벌어질지...
안그래도 궁금해서 통채로 빌리자는 팀이 있으면 못이기는 척 흡연을 허용하려 했는데,
울고 싶은 놈 뺨 때려주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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