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브미 아래 층에 태국식당이 문을 열었다.
이 식당이 인테리어를 하면서, 샤브미 백점장이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이 보인다.
태국식당의 사장과 인테리어 담당자가 샤브미에 들러 인테리어와 메뉴판, 주방까지 둘러볼 때 마다
점장이 상당히 민감해진다.

주변에 비교될만한 식당이 없다가  비슷한 스타일의 식당이 문을 여니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다. 
고객을 빼앗기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겠지.

아무래도 당분간은 새로 생긴 식당에 대한 호기심으로 다소 영향을 받긴 하겠지만,
어차피 샤브샤브와 태국요리는 취향이 다르고, 또 고객들 역시 매일 같은 것만 먹을 수는 없으니  
그다지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서로 시너지효과가 있을테니 너무 그렇게 부담갖지 말라고
얘기를 해도  마음이 가볍지가 않은 모양이다.

며칠 전에는 직원들 식사시간에,
'손님들이 서빙하는 수준과 자세를 비교하게 될테고, 새로 오픈한 식당은 의욕적으로 서빙을 할테니,
우리도 다들 처음 오픈 당시의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자' 고, 직원들에게 정신교육을 하더니,
화요일부터는  말도 안했는데  아침 8시부터 아들녀석과 함께 길거리 전단지 배포를 한다.

그리고 다른 직원들은 실내 바닥부터 천정 에어컨까지 청소를 하고,
주방에서는 자체적으로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 시식을 하느라 분주하다. 

경쟁상대가 생긴다는 것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어 좋은 것이다.

다행인 것은,
경쟁상대가 생겨도 무감각할 수가 있는데, 점장부터 모두 마음을 새롭게 다지는거 같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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