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킹의 결과 얻은 것 - 브랜드의 가치
내 삶의 현장/샤브미 2005. 11. 10. 06:53 |샤브미의 조리실장은 새로운 메뉴개발에 늘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 친구가 하루는 잘 나가는 샤브샤브집을 가보고 싶단다.
이른바 벤치마킹을 하고 싶다는 애기다.
끌고라도 가야할 판에 마다할 이유가 없어, 점장과 셋이서 서울시내에서 제일 잘 알려져 있다는 샤브샤브집을 찾았는데,
그곳에서 우리는 몇가지 사실에 놀라고 말았다.
우선, 육수.
샤브미에서는 11가지 재료를 포함하여 몇시간을 끓여 육수를 만든다.
그러다보니 하루의 양을 가늠하는 것도 일이다.
하루 소모량을 잘못 예측하는 바람에 육수가 부족하여 애를 태운 적도 있지만, 너무 많이 만들어도 문제다.
휴일이라도 끼면 상하는걸 방지하기 위해 누군가가 나와서 한번 끓여줘야 하고, 아니면 버려야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곳은 그냥 맹물에 다시마 만 하나 딸랑 띄워서 나왔다.
그걸보고 조리실장이 어이없어 하며 한마디 날린다.
'애네들은 육수 부족할까봐 걱정 안해도 되니 좋겠다. 상할 염려 안해도 되고...'
야채의 종류도 샤브미보다 결코 다양하지 못하고, 해물의 종류도 단순하다.
샤브미에 비해 크게 낫다는 점을 느끼지 못했다.
나중에 국수나 죽을 청했더니 추가요금 3,000원을 받는다. 샤브미에서는 다 포함해서 나오는데...
또 하나 차이점은, 그곳은 4인 테이블에 샤브샤브 용기 하나를 공동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메뉴 통일이 필요하나,
샤브미에서는 개인별 인덕션을 사용하므로 각자 취향대로 메뉴를 선택할 수가 있을 뿐 아니라
늦게 와도 제몫은 찾아 먹는다는 것. 이거... 회비 내고 먹을 땐 지각한 사람에게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다.
거기에 요금이 기막히다.
29,000원, 여기에 죽이나 국수요금 3,000원을 포함하면 32,000원. 게다가 부가세는 또 별도니,
모두 합하면 35,200원이 된다. 샤브미가 부가세 포함 20,000원을 받으니 무려 1.5배가 비싼 셈이다.
음식의 질이나 맛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리 자화자찬이라 하더라도,
15,000원 만큼의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곳을 다녀와서 절실하게 깨달은 것은 오직 하나.
브랜드 인지도가 중요하다는거다.
메뉴의 종류는 샤브미에 비해 월등히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메뉴도 많았지만,
동일 메뉴에 대한 맛이나, 특히 가격대비 퀄리티는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대도
사람들이 그곳을 최고로 쳐주는 이유는 오직 하나. 바로 브랜드 파워 때문이었다.
물론 그 브랜드를 그렇게 키우기 까지는 노력과 열정, 그리고 많은 투자가 수반되었을 것이고,
그것은 당연히 인정받고 존중되어야 한다.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최희준의 노랫말처럼, 꾸준한 노력으로 그걸 키우는 수 밖에 없다.
열심히... 그리고 심각하고 진지하게 음식의 내용을 분석하며 맛을 비교하는 점장과 조리실장.
왼쪽은 우리가 찾아간 곳, 오른쪽은 샤브미의 해물샤브샤브.
그 친구가 하루는 잘 나가는 샤브샤브집을 가보고 싶단다.
이른바 벤치마킹을 하고 싶다는 애기다.
끌고라도 가야할 판에 마다할 이유가 없어, 점장과 셋이서 서울시내에서 제일 잘 알려져 있다는 샤브샤브집을 찾았는데,
그곳에서 우리는 몇가지 사실에 놀라고 말았다.
우선, 육수.
샤브미에서는 11가지 재료를 포함하여 몇시간을 끓여 육수를 만든다.
그러다보니 하루의 양을 가늠하는 것도 일이다.
하루 소모량을 잘못 예측하는 바람에 육수가 부족하여 애를 태운 적도 있지만, 너무 많이 만들어도 문제다.
휴일이라도 끼면 상하는걸 방지하기 위해 누군가가 나와서 한번 끓여줘야 하고, 아니면 버려야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곳은 그냥 맹물에 다시마 만 하나 딸랑 띄워서 나왔다.
그걸보고 조리실장이 어이없어 하며 한마디 날린다.
'애네들은 육수 부족할까봐 걱정 안해도 되니 좋겠다. 상할 염려 안해도 되고...'
야채의 종류도 샤브미보다 결코 다양하지 못하고, 해물의 종류도 단순하다.
샤브미에 비해 크게 낫다는 점을 느끼지 못했다.
나중에 국수나 죽을 청했더니 추가요금 3,000원을 받는다. 샤브미에서는 다 포함해서 나오는데...
또 하나 차이점은, 그곳은 4인 테이블에 샤브샤브 용기 하나를 공동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메뉴 통일이 필요하나,
샤브미에서는 개인별 인덕션을 사용하므로 각자 취향대로 메뉴를 선택할 수가 있을 뿐 아니라
늦게 와도 제몫은 찾아 먹는다는 것. 이거... 회비 내고 먹을 땐 지각한 사람에게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다.
거기에 요금이 기막히다.
29,000원, 여기에 죽이나 국수요금 3,000원을 포함하면 32,000원. 게다가 부가세는 또 별도니,
모두 합하면 35,200원이 된다. 샤브미가 부가세 포함 20,000원을 받으니 무려 1.5배가 비싼 셈이다.
음식의 질이나 맛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리 자화자찬이라 하더라도,
15,000원 만큼의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곳을 다녀와서 절실하게 깨달은 것은 오직 하나.
브랜드 인지도가 중요하다는거다.
메뉴의 종류는 샤브미에 비해 월등히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메뉴도 많았지만,
동일 메뉴에 대한 맛이나, 특히 가격대비 퀄리티는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대도
사람들이 그곳을 최고로 쳐주는 이유는 오직 하나. 바로 브랜드 파워 때문이었다.
물론 그 브랜드를 그렇게 키우기 까지는 노력과 열정, 그리고 많은 투자가 수반되었을 것이고,
그것은 당연히 인정받고 존중되어야 한다.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최희준의 노랫말처럼, 꾸준한 노력으로 그걸 키우는 수 밖에 없다.
열심히... 그리고 심각하고 진지하게 음식의 내용을 분석하며 맛을 비교하는 점장과 조리실장.
왼쪽은 우리가 찾아간 곳, 오른쪽은 샤브미의 해물샤브샤브.
'내 삶의 현장 > 샤브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강남 샤브미 (5) | 2005.11.14 |
---|---|
야유회에 들뜬 하루 (15) | 2005.11.13 |
샤브미에 찾아온 가을 국화 (10) | 2005.11.01 |
새로운 메뉴 (9) | 2005.11.01 |
아래 층에 오픈한 태국식당 (14) | 2005.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