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종합촬영소를 나와 서울로 올라오는데 모두들 허기에 지친 표정들이 역력하다.
하긴... 밤을 새우고 얼추 7시에 잠이 들어 11시에 일어나 라면 한그릇으로 끼니를 때웠으니 왜 아니 그렇겠는가.

식사를 할겸 해서 모닥불에 고구마를 구워 먹는 카페로 유명한 [봉주르]를 들렀다.
봉주르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붐빈다.
사실 그렇게 붐빌 이유가 별로 없는대도, 이곳은 날이 갈수록 사람들의 발길이 더해가는 것 같다.
아마도 모닥불의 정취가 사람들의 마음을 잡아끄는게 아닌가 싶다.






여기에 고구마를 구워 먹어야 하는데...  
팬션의 사장님이 건네주신 고구마를 두고 온 것이 못내 아쉬웠던 순간이다.





봉주르의 모닥불은 20명 정도가 둘러 앉을 수 있는데, 이런 모닥불이 8개가 된다.






창밖에 보이는 저 사람들은 무엇을 생각하며 여기까지 왔을까...
여기 커피 한잔 값이면 강남의 분위기 좋은 샤브미에서 맛나는 샤브칼국수를 먹을 수 있는데... 
더구나, 커피 서비스 까지... 





한 겨울을 나기위해, 또 모닥불의 정취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
봉주르도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얼마나 많은 나무들이 이 겨울에 재로 변해 갈까...






식탁에서 타오르는 촛불을 바라보며, 모두들 저마다의 소망을 담아본다.
나로서는, 같이 하는 우리 식구들이 늘 건강하고 웃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서로에게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