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동창 체육대회 겸 야유회
뻔한? fun한!!/산다는건... 2011. 6. 1. 19:27 |앞서 포스팅한대로 지난 금요일 반가운 모임은 토요일 새벽 4시가 되어 마무리됐다.
그리고, 토요일은 고교동창생 체육대회겸 야유회. 장소는 장흥.
당연히 일찍 일어나야 한다. 그래서 채 세 시간도 못자고 아침 7시 기상.
전세버스가 8시 반에 양재역에서 출발키로 되어 있었으나, 나는 형수의 배려로 개별 출발키로..
10시에 장흥에 도착하니 동창들 얼굴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11시쯤 되어 오프닝.
일단 반 별로 집합~ 5반 기수가 젤로 멋지다~~
그리고 개회식이 이어진다. 유인호 동기회장의 인사에 이어
동문으로서는 두번째로 금년 3월 모교 교장으로 취임한 동기 정상윤의 인사말에 모두 빵 터졌다.
사회를 본 김병일이 "정상윤 교장을 모시겠습니다." 라고 호명을 하자, 첫 마디가,
"야~ 내가 애들 교장이지, 니들 교장이 아니잖아~~"
이어진 족구. 말이 체육대회지, 이 족구가 유일한 종목이다.
모두들 옛 생각하며 호기있게 나섰지만, 운동을 안하던 친구들 다음 날 오금저린 사람 많을거다.
날 더운데 힘든건 머슴들 시키고 우린 구경만 하면 되는거야. 뭐하러 땀 흘리냐..
반상이 유별한데, 어디 양반이 서서 응원을 하나.. 응원은 아랫 것들 시키고 우리 편하게 맥주나 한 잔.. ㅋ~
어느덧 점심시간.
내 뒤 흰 모자를 쓴 친구가 모교 교장인 정상윤.
맥주, 소주, 막걸리가 범벅이 된 가장 즐거운 시간이다.
먹고나서 인증 샷.
오후에는 명랑운동회와 여흥이 이어진다.
요건 자세만 봐도 우열이 가늠되고...
이 나이에 림보는 다소 무리지... 불안한 진행요원들이 뒤를 받치는 모습이 재밌다.^^
이건 뭐.. 여학생이나 아주머니들 종목아닌가.. 이제 슬슬 나이에 맞는 종목들이 나오는거 같다.
점심을 그렇게 먹어놓고 또 먹냐?
웃고 떠들며 즐기다보니 점심 때 먹은 술은 벌써들 깬 모양이다. 다들 쌩쌩하다.
생맥주 50,000cc도 순식간에 동나고...
근데.. 얘들은 이건 뭔 시츄에이션이야~?? 상당히 노골적인 포즈~
이제 마무리할 시간.
이런 자리에서는 변함없이 애창되는 [사랑으로], 특히 나이들며 부르게 되는 [친구여],
그리고 마무리는 신기할 정도로 아직도 가사를 잊지않는 교가다.
이 날 95명이 참석했다.
졸업생 720여명에 비하면 그리 많지않은 인원일지 몰라도, 이미 사망한 친구들, 또 해외나 지방에 있는 친구들,
또 신년회를 제외하고는 졸업 후 37년 만에 처음 갖는 행사임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수도 아니다.
많은 동기들이 협심하여 준비를 했지만, 특히, 유인호 동기회장, 행사를 총괄 기획한 김병일 부회장,
그리고, 궂은 일을 마다하지않은 안민성 부회장의 노고가 너무 컸다. 이렇게 시간을 쪼개 희생해준 친구들 덕분에
많은 동창들이 정을 나누고 우애를 다지는 좋은 모임이 되지않았나 싶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건, 잠을 세 시간도 못자는 바람에 눈도 아프고 하루종일 비몽사몽으로 헤매느라
적극적으로 임하지 못하고, 조용히 주변 친구들과 담소만 나누는데 그쳤다는거.
그래도 사랑한다.. 경동고등학교 30회 동기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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