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삼목회는 색다른 장소에서 이색적인 모임을 가졌다.


도산대로 시네시티 옆 골목에 위치한
[STARS BAR 501].
삼목회 사무총장 손호철 상무가 몸담고 있는,
국내 최고의 DART 업체인 PHOENIX DART가 직영하는 DART BAR다.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않은 그저그런 장소일지 몰라도, DART 동호인들에겐 꽤나 유명한 곳이다.
손호철 상무의 끗발로 우리 삼목회는 이곳에서 이색경험을 하게 된다.



모임 예정시간 안에 도착하면 회비 3000원을 깎아준다는 사무총장의 회유에 15분 일찍 도착하니
이미 조계현 대표가 도착하여 손호철 총장과 몸을 풀고 있다. (회비 할인 회유책은 결국 공수표로 끝났지만..)


                
슬슬 회원들이 도착하여 3개월여 공백기에 대한 근황 등 밀린 숙제하듯 잡담들을 떨고 있다.
넥타이파는 우측, 노타이파는 좌측으로.. 끼리끼리~^^

다트 플레이를 위한 좌석 세팅에서 손호철 총장의 감성이 돋보인다.
[STARS BAR 501]는 건물의 2,3층을 사용하고 있는데, 손 총장의 파워로 이 날 3층은 우리만의 공간이다.
확실히 모임에는 파워맨이 있는게 여러모로 유용하다.



PHOENIX DART 소속의 고준 선수는 국내 DART 선수회장으로,
향후 DART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경우 국가대표 에이스가 될 대한민국 DART의 1인자.

두번째 사진에 있는 다트기기는 전국에 설치된 다트기와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멀리 있는 사람과
원격 게임도 가능하다. 원격 게임을 할 경우 다트기 상단의 모니터를 통해 서로 인사를 나눈다.
그런 일련의 과정을 시범보이기 위해 고준 선수가 제주도에 있는 다트 동호인과 연결하여 게임을 하는 모습.

다트 동호인들은 고준 선수와 게임하는 것을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온라인 상으로나마
고준 선수와 만나기 위해 줄을 선단다. 실제 모니터를 통해 고준 선수와 연결된 제주도의 동호인이 모니터를
통해 고준 선수에게 허리를 숙여 깍듯하게 예의를 표하는걸로 보아, 그의 명성이 허명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그런 고준 선수가 DART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과 자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어쩌다 던져만 보았지, 제대로 설명을 듣기는 처음이다. 
이것들아~ 영광인줄 알아~~ 
이종성 대표 노타이라고 좌측으로 갔네..^^



다트 보드의 점수 계산에 대한 설명까지..

다트는 기본적으로 라운드 당 세번씩 던져 승부를 가리는데, 경기에는 크게 두가지 방식이 있다. 
8라운드 합산 성적으로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 하나고, 이 방식은 주로 일반인들의 게임시 사용된다.
선수들의 경우는, 501점을 놓고 세번씩 던질 때마다 점수를 차감하여 먼저 0을 만들면 승자가 된다.
이 경우 마지막에 0 (zero)을 만들 때는 반드시 트리플 포인트를 이용해야 한다는 등, 
결코 쉽지 않은 복잡한 방식이 룰로 정해져 있는데, 그건 설명하기 복잡해서 생략. 

여하튼, 선수들의 경기방식은 다르다는게 포인트인데, 설명을 듣고서야 상호에 501이 들어간 이유를 알았다.
  



모든 설명을 마친 후, 언젠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될지 모르니 미리 기념사진 한방 꾹~~

좌로부터, 이날 옵서버로 참석한 호텔신라의 조정옥 마케팅 팀장, 그리고, 손호철, 조계현, 나,
고경환, 고준 선수, 한상국, 김용조, 이종성, 강진태, 나평수.  



원래 BAR에서는 손님들과 술을 하지 않는다지만, 막걸리 한잔 권하는 영광까지.



이제 우리만의 리그가 시작된다.

즉석에서 만든 우리만의 경기 룰.
전원이 세번씩 8라운드를 마친 후, 상위 네 명은 준결승 토너먼트에 자동 진출하고,
하위 여섯 명이 패자부활전을 치룬 후, 상위 두 명이 준결승 토너먼트에 합류.
세 명씩 실시되는 준결승 토너먼트의 각조 1위가 최종 결승에 진출하여 자웅을 겨루는 방식.



예선부터의 스코어.
예선전을 6위로 마친 나는 패자부활전에서 4위에 그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 날의 백미는 예선에서 8, 9위를 한 한상국 상무와 나평수 단장이 패자부활전을 거쳐 결승까지 진출했다는거.
나머지 중도 탈락자들은 두 사람에게 각각 토토 배팅을 함으로써 응원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결국, 예선에서 9위를 했던 나평수 단장이 불굴의 의지로 이 날의 Champion에 등극.
흥미로운건, 결승에서의 우승 스코어가 예선 9위 스코어에도 못 미쳤다는거.
우리끼리의 즐기는 게임에서도 결승은 긴장되고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
우승 상품은 손 총장 마나님 가게의 고급 분재 화분.



막걸리 스무 통에, 파전, 도토리묵, 두부김치, 무우채절임, 골뱅이무침, 오징어숙회 등, 
다양하고 푸짐한 안주로 풍성한 모임의 멍석을 깔아준 손호철 상무가 말미에 선물해준 것.
요걸 써먹기 위해서라도 천상 다트 보드 하나 장만해야겠다.  


장소와 음식, 그리고, 흥겨운 게임에 선물까지 모든걸 스폰해준 손호철 총장에게 고마울 뿐.
덕분에 회비 3만원씩은 고스란히 적립. 지난 번 모임도 1, 2차가 모두 스폰으로 이루어졌으니,
이러다 적립된 회비로 곧 팬션 하나 살 수 있겠네~^^ 

암튼, 오랜만의 이색적인 모임이었다. 
벌써 7월 모임이 기다려진다. 그 전에 누군가 번개치겠지..


이 날 모임을 위해 카메라를 휴대한다고 생각하고는, 막상 집을 나서며 깜빡..
결국, 또 갤럭시S에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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