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관왕의 자폭
보고 듣고 느끼고/이런생각 저런느낌 2015. 2. 8. 12:13 |
- 분당 토지 매입 의혹
- 본인 병역 특혜 의혹
- 차남 병역 기피 의혹
- 학위 논문 표절 의혹
- 경기대 조교수 특채 논란
- 우송대 황제 특강 논란
- 삼청교육대 근무 이력
- 정치후원금 논란
- 타워팰리스 딱지 거래 및 부동산 투기 의혹
- 언론 외압 자폭
10관왕.
처음 지명시 적임자라 생각됐고, 여당 원내대표로서 그간 보여줬던 행보에 신뢰가 느껴졌다.
때문에 대통령에 대한 [각하]라는 표현은 충직함에서 나온 해프닝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점점 불거지는 의혹은 역대 청문 대상자로부터 나왔던 모든 항목이 망라된 의혹의 종합세트가 된다.
가장 무난하리라 여겨졌던 후보자이기에 실망과 배신감이 더 크다.
더 답답한 것은,
이런 상황임에도 스스로 사퇴하는 일은 없을 거라는 예상과 함께,
당연히 무조건 통과되리라 믿고 기본적인 인사검증도 안 한 청와대의 눈 뜬 장님 행보다.
이어진 숱한 낙마 속에서 학습효과라는 게 전혀 없다.
조선시대 영의정과 지금의 국무총리 역할을 비교할 순 없으나, 一人之下 萬人之上이라는 표현이 있다.
결국 각하 한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는 卒이다.
총리 내정자가 세 번 연속 낙마하는 건 국가와 국민에게도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
때문에 다른 의혹은 최선을 다 한 해명과 진솔한 사과로 못 이기는 척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 밝힌 언론 통제 부분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스스로 사과한 정제되지 않은 거친 표현이나, 실제 간섭 효과가 있었느냐는 문제가 아니다.
언론을 통제할 수 있다는 일상의 인식이 문제다. 그것도
갓 언론인의 길에 들어선 말진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발언이기에 언론 길들이기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느껴진다.
더 가관인건,
공개된 녹취록에 대해 사적인 자리에서 편하게 나눈 대화까지 녹음하는 정당하지 못한 행위로 규정하는
새누리당의 참담한 인식. 개인의 사견이 아닌 집권 여당 대변인의 공식 브리핑이라 더 절망적이다.
'보고 듣고 느끼고 > 이런생각 저런느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워야 취할 수 있다 (0) | 2015.10.02 |
---|---|
있어도, 없어도, 이래저래 괴로운 의리 (0) | 2015.04.17 |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리턴 (0) | 2014.12.09 |
부끄러움을 일깨우는 교황님의 첫 마디 (0) | 2014.08.15 |
해양경찰의 총제적 문제, 해체가 해결책인가? (0) | 2014.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