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도, 없어도, 이래저래 괴로운 의리
보고 듣고 느끼고/이런생각 저런느낌 2015. 4. 17. 01:17 |
의리가 없다는 육성녹음과 함께 메모로 이름까지 남겨진 여덟 명의 인사가
언론의 집중 조명과 함께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반면에, 의리가 있다고 칭송(?)받은 네 명의 인사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도
여론의 눈치를 보며 전전긍긍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의리.....
예로부터 신뢰를 형성하는 인간관계의 올곧은 품성으로 인식되던 신의의 상징 의리가,
있어도 문제, 없어도 문제인, 인간관계의 계륵처럼 되어 버렸다.
[질문]
누군가로부터 금전적, 아니, 좀더 부드럽게 경제적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후에 그에게서 윤리적 기준이 애매한 도움을 요청받았다면, 당신은..
- 도움을 받았으니 도움을 주는 게 인간의 도리다.
- 냉철하게 거부하는 게 사회선이다.
공자나 칸트에게 물어도 답이 다를 수 있는 이런 골치아프고 난감한 문제가
대학 논술시험이나 신입사원 면접시험에 나올까봐 걱정이다.
혼란스런 기성세대들이 던져 준 곤혹스러운 문제로 인해
성장하는 청춘들이 주변 사람들과 어떠한 방식으로 신의를 쌓으며 인간관계를 형성해 나갈지
궁금하고 우려된다.
둥글둥글 살기가 너무 힘든 작금이다.
P.S :
술자리 모임의 화제가 자연스레 최근의 이슈인 TPM(Toy Prime Minister : 완구 총리)으로 넘어가며,
자칭 로비가 통하지 않았다는 비의리파로 지칭된 여덟 명과
(로비가 통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의리파로 인정받은 네 명의 이야기로 불거졌다.
내가 질문을 던졌다.
"일반적으로 받아먹고 눈 감아주는 놈과 받아먹고 쌩까는 놈 중에 누가 더 나쁜 놈이야?"
"쌩까는 놈이 더 나쁘지~"
이구동성, 만장일치.
옳고 그름을 떠나 이 시대를 살아가는 기성세대의 정서는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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