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찾으신 교황께서 청와대에서 하신 공식 연설 첫 마디.
"고요한 아침의 나라 대한민국..." 이라는 표현을 듣기가 참 민망했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결코 고요한 나라가 아니지 않는가. 
 
이어진 교황님 연설의 첫 key word는 [젊은이]였다.
젊은이는 미래를 이어주는 주체고, 때문에 건강해야 한다는 요지의 말씀. 
 
그런데, 이 시대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현실은 어떤가? 
 
꽃다운 나이에 이유도 모른 채 바다에 던져졌음에도 문제를 해결해야 할 국가 지도자와 정치인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 귀찮은 듯 서둘러 국면을 벗어나려 하고, 
 
수 많은 젊음이 국가 수호의 의무를 수행하려다 가혹행위로 소중한 목숨을 잃고 있음에도

저마다 책임을 회피하며 죽음의 진실을 호도하기에 급급하다. 
 
미처 미래로 연결짓지 못 한 젊은 미완의 생명들에 대한 진실을 덮는 게

교황께서 말씀 첫 머리에 언급하신 [고요한 나라]는 아닐 것이다. 
 
아래 문구는 교황께서 이탈리아 정치인들에게 일갈하셨다는 내용이라고 한다.
"겉은 하얗고 반짝이지만 안은 시체밖에 들어있지 않다"는 교황님의 지적에

나는 아니라고 자신있게 나설 수 있는 우리 정치인이 있을지, 그가 누구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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