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모임에서 다시 생각하는 배려
보고 듣고 느끼고/이런생각 저런느낌 2011. 11. 11. 10:46 |석 달마다 만나는 모임에 지방에서 꾸준히 참석하는 친구가 있다.
친구들에 대한 열정이 한결같은 그 친구가 늘 고맙다.
만날 때마다 자신의 행적에 대해 다소 과하게 이야기하는 친구가 있다.
이번에도 딸이 해외에서 결혼한다는 이야기부터 (신랑 신부 및 양가가 모두 한국에 있는데 나가서 한단다)
부부의 해외여행 이야기며 딸아이 집 사준 이야기, 스웨덴제 청소기 사준 이야기 등을 열거한다.
일부러 자랑하는거라 생각하진 않는다.
내가 마음이 편치 못한건, 지방에서 올라오는 친구가 우리 중 경제적 여건이 제일 어렵기 때문이다.
자녀가 넷인데, 뒤늦은 결혼으로 막내가 아직 초등학생이다.
하는 일도 쉽지 않은 친구가 당일로 내려가면서까지 매번 교통비 들여가며 서울까지 오는게
그래도 친구들 얼굴 한번 보고 정담을 나누고싶어서 일텐데,
그런 친구들에게서 자신과는 다소 멀리 느껴지는 듯 한 이야기를 들으며 느끼는 자괴감과 상실감은 어떨까.
그 친구는 내려가는 버스 안에서 무슨 생각을 할까..
정담을 기대하고 올라와서는 상처만 안고 내려간다 생각하니 착잡하고 씁쓸하다.
물론 나만의 과잉반응일 수 있다.
그렇더라도,
함께 하는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게 서로 신경 써주는 것이 오래오래 정을 나누는 비결이 아닌가 생각한다.
친하고 가까울수록 허물이 없다지만, 그 허물을 건들지않는 작은 노력과 세심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본다.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끼리는 무슨 이야기를 해도 상관없다. 맘껏 자랑을 해도 좋다.
하지만, 차이가 있는 사람을 앞에 두고 말로는 "힘내~ 힘내~" 하면서,
자신이 누리는 걸 자랑스레 나열하는건 (좀 과하게 표현하면) 야비한 행동이라 생각된다.
또한, 여럿이 함께 하는 자리에서는 대다수가 공감하는 대화보다,
소외될 수도 있는 한 사람을 생각하며 대화를 이끄는 것이 그 구성원의 그릇의 크기다.
늘 갖는 생각이지만,
상대를 기쁘게 해주는 것 보다, 상대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해주는게 배려다.
친구들에 대한 열정이 한결같은 그 친구가 늘 고맙다.
만날 때마다 자신의 행적에 대해 다소 과하게 이야기하는 친구가 있다.
이번에도 딸이 해외에서 결혼한다는 이야기부터 (신랑 신부 및 양가가 모두 한국에 있는데 나가서 한단다)
부부의 해외여행 이야기며 딸아이 집 사준 이야기, 스웨덴제 청소기 사준 이야기 등을 열거한다.
일부러 자랑하는거라 생각하진 않는다.
내가 마음이 편치 못한건, 지방에서 올라오는 친구가 우리 중 경제적 여건이 제일 어렵기 때문이다.
자녀가 넷인데, 뒤늦은 결혼으로 막내가 아직 초등학생이다.
하는 일도 쉽지 않은 친구가 당일로 내려가면서까지 매번 교통비 들여가며 서울까지 오는게
그래도 친구들 얼굴 한번 보고 정담을 나누고싶어서 일텐데,
그런 친구들에게서 자신과는 다소 멀리 느껴지는 듯 한 이야기를 들으며 느끼는 자괴감과 상실감은 어떨까.
그 친구는 내려가는 버스 안에서 무슨 생각을 할까..
정담을 기대하고 올라와서는 상처만 안고 내려간다 생각하니 착잡하고 씁쓸하다.
물론 나만의 과잉반응일 수 있다.
그렇더라도,
함께 하는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게 서로 신경 써주는 것이 오래오래 정을 나누는 비결이 아닌가 생각한다.
친하고 가까울수록 허물이 없다지만, 그 허물을 건들지않는 작은 노력과 세심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본다.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끼리는 무슨 이야기를 해도 상관없다. 맘껏 자랑을 해도 좋다.
하지만, 차이가 있는 사람을 앞에 두고 말로는 "힘내~ 힘내~" 하면서,
자신이 누리는 걸 자랑스레 나열하는건 (좀 과하게 표현하면) 야비한 행동이라 생각된다.
또한, 여럿이 함께 하는 자리에서는 대다수가 공감하는 대화보다,
소외될 수도 있는 한 사람을 생각하며 대화를 이끄는 것이 그 구성원의 그릇의 크기다.
늘 갖는 생각이지만,
상대를 기쁘게 해주는 것 보다, 상대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해주는게 배려다.
'보고 듣고 느끼고 > 이런생각 저런느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또한 지나가리라 (2) | 2012.02.23 |
---|---|
진보에 대한 안타까운 시각 (0) | 2011.11.21 |
SK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의 해임을 보며 (0) | 2011.08.27 |
우리는 아름다운 도시 이전에 안전한 도시를 원 (0) | 2011.07.28 |
페이스북 유감 (0) | 2011.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