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왕이 자신의 승전을 기리기 위해 궁중의 세공을 불러 다음과 같은 주문을 했단다.

"반지를 하나 만들어 문구를 새기는데, 내용은 기쁠 때 그 기쁨을 자제할 수 있고,
 반대로 좌절에 빠졌을 때 용기를 얻을 수 있는 문구여야 한다."

궁중에서 일 하는 세공이니 만큼 반지를 만드는 거야 일이 아닐 수 있지만,
문제는 기쁨을 자제함과 동시에 좌절을 극복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어찌보면 상반되는 의미를 동시에 담을 수 있는 문구가 문제였다.

이에 세공이 지혜의 상징인 솔로몬 왕자를 찾아 조언을 구했고,
솔로몬 왕자는 이런 문구를 알려주었단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주말 밤,
아내와 함께 TV의 교양프로그램을 보다가 우연히 듣게 된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표현.
아내는 이 표현을 듣는 순간 탄성을 질렀다.  위에 적은 글은 이 경이로운 문구의 출처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을 뒤져 찾아낸 이야기다.


그래.. 영원한 것은 없다.
살아온 삶이 어느덧 오십을 넘어 육십을 향하지만, 삶이 늘 같지만은 않았다.
즐거운 일도 있었고 걱정에 빠져 우울했던 적도 많았지만, 그런 희비는 어느 순간 
항상 나를 스쳐 지나가곤 했다. 즐거움이나 걱정이 머물러 있기만 한 적은 없었다.

만약, 둘 중에 하나가 항상 내게 머물러 있었다면, 나는 이미 남을 생각치 못하는 오만한
사람이 되었거나, 아님, 좌절감에 빠져 세상을 원망만 하고 있을지 모른다.

아무리 즐거웠던 일이라도 시간이 흐르며 평상심으로 돌아오고, 큰 걱정에 빠져있다가도
나도 모르는 순간 그 질곡에서 빠져나와 일상을 누리곤 했다.

머무는 것은 없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지나가고 흘러간다.
時流라는게 결국 시간의 흐름을 의미하지만, 그 의미는 단순히 시간이 머물지 않는다는게 아니라,
그 상황 역시 머물지 않는다는게 아니겠는가. 그러니, 우리가 맞는 모든 것이 한 때라는 얘기다.

우리가 겪고 있고, 또 앞으로 겪게 되는 모든 일을 담담히 받아들이자.
지나치게 들떠 기뻐할 것도 없고, 깊이 시름에 빠져 좌절할 일도 아니다. 

결국, 그 또한 지나갈 것이기에.
      


오래 전부터 늘 마음 속에 담아두는 문구가 있다.
"뒷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자"

이제 평범함 속에 담긴 오묘한 진리 하나가 역시 내 마음 속 깊히 담긴다.
"This, too, Shall pass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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