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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5.24 샤브미 식구들
  2. 2005.05.23 南極日記 4

샤브미에 새 식구가 생겼다.




만남이란
생소하면서도 즐거운 것이다.

언젠가는

보다 나은 서로의 길을 찾겠지만
함께 하는 시간 동안은
서로 즐겁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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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도 되기 전 유지태가 범인이라는 내용이 인터넷에 떠돌던 영화.
그래서 시사회가 끝난 후 기자회견시 유지태가 자기가 범인이 아니라며,
이 영화는 그런 영화가 아니라고 해명까지 한 영화.

아마 실험영화를 제외하고 내가 본 영화중 출연인물이 가장 적은 영화가 아닌가 싶다.
출연인물 총 7명. 환영 속에 나오는 아이까지 하면 8명.
그리고 배경이라곤 모두 눈. 뉴질랜드에서 촬영했다고 들었는데,
이런 영화의 제작비는 얼마나 들었는지.. 새삼 호기심이 든다.

南極日記는 남극탐험대가 원정도중 일어나는 미스테리극이다.
미스테리극은 미스테리를 제공하는 어떤 계기와, 미스테리한 상황을 풀어나가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시시각각 변해가는 극중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영화의 묘미를 좌우한다.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南極日記는 좀 기대에 못 미친다.
영화는 초반에 우연히 발견한 (80년전인지 100년전인지 좀 헷갈리는데)
영국탐험대의 원정일기를 미스테리의 계기로 제공한다.
인원 구성에서부터 영국탐험대와 영화 속 남극탐험대의 상황을
우연인 것 처럼 일치시켜 나간다.

영화는 유지태를 통해 영국탐험대의 남극일기에서 뭔가 의혹을 제시하고,
관객들에게 다가올 상황에 대한 예측과 호기심을 갖게 하려 하는데,
여기서 좀 궁금하면서 아쉬운게 있다.
유지태는 늘 남극일기의 그림에서만 의혹을 제기할 뿐 일기의 내용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
극중에서 영어를 모른다거나, 일기장이 완전 파손된 것도 아닌데...
일기의 내용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줬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다 보니 미스테리의 본질이 뭔지를 모른다.
그리고 본질을 모르니 풀어나가는 과정도 없다.
그저 목표에 대한 집착과 죽은 아들의 환영에 사로잡힌 탐험대장의 광기가
미스테리의 본질이고, 대원들은 거기에 끌려 다닌다.

한정된 공간 속에 한정된 인원만이 등장하는 이런 類의 영화는
등장인물간의 팽팽한 갈등구조가 흥미의 성패를 좌우한다.
그런데, 南極日記는 그게 약하다.
구성원들이 자칫 터질 것 같은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서로 유지해야 하는데,
대원들은 카리스마 강한 대장 송강호에게 제대로 대항을 못한다.

너무 쉽게(?) 조난을 당한 대원이야 버리는 카드라고 쳐도,
처음으로 송강호에게 대어들던 대원도 간단히 제거된다.
그리고, 비교적 합리적인 사고로 송강호를 설득하려던 부대장 역시
너무 무기력하게 제압당한다.
유일하게 송강호에게 대립각을 세울 권한이 주어진 유지태도 영화 종료 5분 전
너무 늦게 맞짱을 뜨다 보니, 전체적인 긴장감이 덜 하다.

그나마, 그래도 관객들의 시선을 스크린에 고정시킨 채, 집중토록 한 것이 성과랄까...

[살인의 추억], [효자동 이발사] 等에서 각기 다른 캐릭터를 맛깔스럽게 묘사한
송강호의 연기는 그 폭이 상당히 넓어지는 느낌이다.
굳이 한가지 꼬투리를 잡자면 대사 처리中 낮은 톤의 억양이나 음색이
[쉬리]를 생각나게 한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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