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매력있고, 멋있고, 섹시미 넘치는 두 배우의 만남.
내가 이 영화를 보고 싶어 했던건 순전히 캐스팅 때문이었다.

[브래드 피트]는 헤어스타일을 어떻게 해도 멋있다.
이번의 짧은 머리도 그의 매력을 순수하면서도 더 강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안젤리나 졸리] 역시 몸 전체가 매력이지만, 특히 그녀의 입술엔 묘한 분위기가 있다.
어찌보면 윗입술과 아랫입술의 균형이 안 맞는거 같은데,
도톰한 아랫입술의 가운데 수직으로 갈라진 것이 도톰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것도 성형수술인가???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샤론 스톤]이 갖추지 못한 지적인 이미지에
더 육감적인 매력을 풍기는 배우가 아닌가 싶다.

이 영화를 보면서 재밌게 느낀 것은 할리우드 영화의 상상력이다.
스케일이 큰 웅장한 상상력도 이따금씩 우리를 놀라게 하지만,
이 영화는 또 다른 의미에서 흥미를 느낀다.
영화의 시놉시스를 어떻게 이렇게 잡을 생각을 했을까???

두 사람은 각기 전문 킬러다.
우연히 만나 사랑을 느끼고, 서로의 신분을 숨긴 채 결혼을 하지만,
본업(?)에 대한 스트레스로 쉽게 부부의 권태기를 맞는다.
그런던 중, 두 사람의 결합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각기 속한 조직으로부터 서로에 대한 제거 명령을 받는데...

자기 집 안에서의 둘이 서로를 죽이기 위해 벌이는 사투는 정말 압권(?)이다.
여기서 압권이라는 의미는 이 부분에서 현실성을 갖고 영화를 대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서로를 죽이기 위한 사투 끝에 두 사람은 꺼져가던 서로에 대한 애정을 느끼고,
같이 공동의 적에 대항하기로 한다.
두사람이 거대한 조직으로 부터 쫒기는 서바이벌 게임이 시작되면서,
이제 영화는 본격적이고 정통적인 할리웃 액션으로 돌아선다.

그 시점부터는 뻔한 액션 영화를 흥미롭게 보기 위한,
영화를 즐기는 나의 관점도 바뀌기 시작한다.

감독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엄청난 조직의 추적자들이 비오듯 퍼부어대는 온갖 첨단 무기의 살벌한 공격에서
이 두 사람을 끝까지 살려냄으로써 영화를 역시나... 하는, killing time용 만화영화로 끝낼 것인가...

아니면, 두 사람을 죽임으로써, 오락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뭔가 아쉬운 여운을 남길 것인가...

왜 그런게 있지 않는가...
좀 유치한 수법이기는 하지만, ending scene 으로 두 사람이
서로의 얼굴을 미소로 바라보며 죽어가면서, 그동안 느끼지 못 했던
서로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느낀다는...

재밌는건,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 하면서도,
영화의 마지막을 즐기는 내 마음이 나도 모르게 그래도 두 사람이 살았으면... 하고,
만화영화를 바라고 있더라는 거다.

그런걸보면 나도 나도 많이 단순해 졌다.

사족 : 이 영화를 보실 분은 O.S.T 를 귀담아 들어 보시길 권유한다.
아주 독특한 리듬이 감칠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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