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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2.18 새해 받은 福 - 밸롭 신상품 체험단 선정 1
  2. 2025.01.27 아름다운, 치열한(?) 신경전


포털사이트 앱에서 밸롭 운동화 [티바트 프로텍트 1+1] 광고를 보고 사이즈 등 보다 구체적인 정보 검색을 위해 밸롭(BALLOP) 홈페이지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보게 된 신상품 [구름 브리즈 퀵온 워킹화] 체험단 모집 공고.


30인에 해당되는 행운이 오겠나 싶으면서도 호기심에 응모했는데,
2/11일 체험단에 선정됐다는 문자와 함께 2/14일 제품이 도착했다.

여행보다 여행계획 수립 단계가 더 즐겁듯, 제품은 사용하는 재미 못지 않게 언박싱하며 갖는 실체에 대한 기대감이 쫄깃하다.

이쯤에서 궁금했던 것.
체험단 모집 공고에서 컬러는 랜덤이라 했다.
어떤 칼라가 왔을까..

WOW~  내가 당초부터 구매하려 했던 블랙이라니..

내 발볼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보통 수준이지만, 폭이 다소 좁아 보여 발볼이 좀 끼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신어 보니 생각보다 안이 넓은 느낌으로 발이 아주 편하다.
나는 구두는 260mm를 신지만, 등산화 트래킹화 운동화 등 야외활동용 신발은 대부분 265mm가 많아 이번에도 265mm를 신청했는데 볼과 길이 모두 편안하게 잘 맞는다. 사이즈 선택은 평소 각자가 선호하는 운동화 치수를 선택하면 무난할 듯싶다.

발볼이 작은 편인 옆지기의 HOKA 240mm와의 비교해 보니, 25mm가 더 길지만 폭이 훨씬 좁아 보인다.
제품마다 디자인 컨셉이 다르고, 유저 취향에 따라 디자인 선호도가 다르니, 어느 것이 낫다는 게 아닌 제품의 특성을 비교한 것 뿐이다.

표면이 메쉬 소재인 운동화 형태 보존을 위해 안에 보형물까지...

신고 걸어 보니, 눈이 많이 녹기는 했지만 아직 쌓여있는 눈길에 대한 접지력도 괜찮게 느껴진다.
바닥이 너무 푹신하면 오래 걷기에는 오히려 불편하고 피로감이 느껴지는데, 1시간 이상 걸어보니 적당한 쿠션감도 좋다.
경사가 제법 있는 언덕을 뛰어 오를 때는 발바닥에 탄성이 느껴지며 지면으로 부터의 반동감으로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지기도 한다.

날렵해 보이는 shape의 바깥에 가미된 흰색 라인의 디자인이 산뜻하게 느껴진다. 두툼한 아웃솔로 인한 키높이 효과는 덤.

뒷모습도 깔끔해 보여 앞으로 많이 애용하게 될 듯.

다른 메쉬 소재 운동화에 비해 통풍이 잘 되는 느낌이라 더운 날 착용감은 만족스럽겠지만, 상대적으로 추운 날에는 착용이 어렵다. 요즘 운동화 소재 트렌드가 메쉬니 밸롭만의 문제는 아니다.

브랜드 명칭인 [구름 브리즈 퀵온].
구름 위를 걷듯 편하면서 신고 벗기도 빠르고 편하다는 의미같은데, 구름 브리즈는 공감이 되면서도 퀵온은 처음에는 체감이 안 됐다.
뒤꿈치 꼭지 부분을 높여 구둣주걱 없이도 손으로 잡고 신을 수 있다는 의미로 알았는데, 발목 고정을 위해 끈을 타이트하게 묶을 경우 그것만으로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몇 번 신으면서 발에 익숙해지니 곡선으로 되어 있는 뒤꿈치 꼭지 부분을 따라 발이 미끌어지듯 들어가는 게 점차 자연스러워 진다.

사족을 달자면, 왼쪽 발목 복숭아뼈가 운동화 옆 라인에 살짝 쓸리는 느낌이 있는데, 일종의 새 신발 증후군(?)으로 좀 지나면 익숙해 질라나..

이렇게 만족스러운 품질의 신상품을 체험할 기회를 준 밸롭 브랜드에 감사드린다. 밸롭 사이트를 보니 다양한 기능의 특장점이 있는 운동화 외에 의류 제품도 있는데, 앞으로 기회가 되면 다른 품목도 이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새해 생각지도 않은 복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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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 전 명절을 앞둔 어느 날, 윗 집의 젊은 가장이 찾아 왔다.
"아이가 실내에서 뛰어 주의는 시키고 있는데, 그래도 많이 시끄러우실텐데 죄송합니다." 라며 무언가를 건네 준다.
"전혀 불편함이 없으니 신경쓰지 마시고, 아이들에게 너무 부담주지 마세요." 라는 아내의 말에도 불구하고, 한 두 번 인사 치례에 그치지 않고 수 년간 매년 설과 추석에 한 번도 빠짐이 없다.

아파트에 살며 아이를 키워 본 부모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사안 임에도, 요즘 젊은 부부들 답지 않은 훈훈한 정이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반복되는 예의에 미안하기도 하여, 몇 년 전부터는 때가 되면 아내도 아이들 간식 등을 준비하여 찾아오면 같이 건네주곤 했다.

그때마다 굉장히 민망해 하곤 했는데, 오늘 외출하려 집을 나서려니, 문 앞에.. 어~~ @ㅁ@~

완전히 기습을 당했다.

옆지기에게 "아.. 이제 치열한 신경전으로 바뀌었네..^^" 하며 건네주니, 옆지기가 그런다. "안 그래도 찾아오면 건네주려고 나도 준비해놓고 있었는데, 나도 문 앞에 놓고 와야 하나..^^"

각박한 사회, 특히, 사회적으로 즐거울 일이 없는 요즘, 그래도 이런 아름다운 마음이 있어 우리가 사는 사회에 여전히 희망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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