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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격포항 [마식당] 변산 격포항에 위치한 [마식당]. 4인용 테이블 일곱 개의 단촐한 식당이지만 평일 임에도 손님이 줄을 선다. 오후 8시까지 영업하고 라스트 오더가 7시 임에도 6시 반에 도착한 우리까지 대기번호를 주고 바로 영업종료 팻말을 내건다. 15,000원인 단일 메뉴 '생선구이정식'은 정말 가성비 갑. 다양하면서도 정갈한 밑반찬에 화덕에 구운 세 종류 생선과 백합탕이 제공되는데, 칼칼한 맛의 백합탕에 엄지 척. 쌀쌀하면서 강한 바닷바람을 맞아가며 문 밖에서 기다린 20여 분이 전혀 아깝지 않다. 생선구이 좋아하시는 분들 후회하지 않으실 듯. 더보기
[도.을.은.만.] "우리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 한글의 오묘함에 대한 반증 표현이다. 해석에 따라 이해관계가 달라질 수 있는 문서를 작성할 때 토씨 하나라도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실제 한글의 조사는 의미 전체의 반전을 가져올만큼 실로 변화무쌍하다. 대표적인 조사가 [도.을(를).은.만.] 일도 잘 한다. 일을 잘 한다. 일은 잘 한다. 일만 잘 한다. 공통적인 건 [일 잘한다]지만, [일] 다음에 붙는 조사에 따라 개인의 품성에 대한 늬앙스는 확연히 달라진다. [일도 잘 한다]는 절대적 긍정이다. 모든 게 좋은데, 일까지 잘 하는 나무랄데 없는 품성이다. 꼭 써라~ 강추. [일을 잘 한다]는 중립적 긍정이다. 특별히 알지 못하지만, 일에 대해서는 믿고 맡길만 하다. 써볼만 하다. [일은 잘 한다]는 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