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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5.23 혈의누
  2. 2005.05.23 뮤지컬 [맘마미야] (2004년 1월 31일)




조선시대의 과학수사를 표방한 영화.
그러나 실망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영화 포스터가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것을 실감한 영화.

출연자의 면면을 보면 남자 연기인의 밸류가 괜찮은 편이다. - 차승원, 박용우, 지성.

차승원은 그간 출연했던 배역에서 코믹배우의 캐릭터가 굳어져
이번에 연기와 이미지 변신을 꾀한 흔적이 많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
화면 빈도수가 굉장히 많은 주연으로서 극 전체를 끌고 나가는 전체적인 카리스마가 약하고,
지능적인 연쇄 살인사건을 쫒는 수사관으로서의 집요함과 섬세함을
표정에 담아내지 못하는 느낌이다.
어딘지 유약하다.

특히, 그의 대사 처리 능력은 관객들로 하여금 왜 그가 아직도
코믹 영화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지를 일깨워 주고 있다.
그가 좀더 큰 배우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황에 어울리는
억양과 발성법을 더 익혀야 할듯.

오히려 박용우의 경우 전체 상영시간에서 보여지는 빈도수는 낮지만, 카리스마가 더 돋보인다.
차승원과 박용우의 대사 처리 능력을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듯.
그것은 단순히 목소리가 좋고 나쁨만의 차이는 아니다.

지성은 이 영화의 포스터에 차라리 [우정출연]이라고 소개하는 것이
본인에게 더 이롭지 않았을까?
한 마디로 그는 이 영화에서 조연도 아닌 평범한 출연자에 지나지 않는다.

영화의 전반적인 구성도 탄탄한 맛이 없다.
중간중간 빠르고 긴박한 느낌을 주기 위한 노력은 보였지만, 그것은 단순한 기법일 뿐,
연출력이라고 평하기에는 어딘가 궁색해 보인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차승원이 자기 아버지의 이중성이 드러날 수 있는
사건의 단초를 제공하는 증거를 바다에 버려 가문의 명예를 지키려 하듯,
이 영화 역시 끝부분이 두리뭉실 마무리되는 아쉬움이 있다.

영화의 전반적인 느낌이 주인공의 캐릭터와 일치하는,
기대를 다소 맥빠지게 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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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고3 이 되는 딸아이 스트레스도 풀어줄겸, 그리고 옛 향수에 젖어보고 싶기도 해서
집사람과 함께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맘마미야]를 보고 왔습니다.

1년에 상하반기 한편씩 적어도 두번은 뮤지컬이나 오페라를 보려고 노력하는데,
2004년 상반기 의무방어전을 일찍 마친 셈이죠.

결론은 아주 좋았습니다.
줄거리는 별게 없는데, 어차피 줄거리 기대하고 간 것은 아니었기에
아쉬움보다는 만족감과 흥겨움이 더 컸습니다.

이미 우리 젊은시절의 전설이 되어버린 그룹 [아바]의 주옥같은 곡들을
안무와 함께 감상할 수 있었던게 너무 좋았어요.

맘마미야는 1999년 런던에서 초연된 이후 세계각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며 공연중인
빅히트 뮤지컬인데, 일본에서는 작년 11월에 막을 올려 이미 7개월분의 표가 매진될 정도랍니다.
우리나라가 9번째라고 하더군요.

제가 이 공연을 보기 전 궁금했던 것은, 국내공연을 앞두고 訪韓한 아바의 리더이자
아바의 모든 노래를 작사 작곡하고 맘마미아의 노래 선곡에도 직접 참여했다는
아바 멤버 비욘 울베이어스의 반응이었습니다.
일단 매스콤을 통해 전해진 반응은 [만족]이었다는데, 울베이어스가 만족한 수준이
어느정도였는지가 궁금했죠.

아마츄어인 제가 봐도 전반적인 가창력은 괜찮은거 같더군요.
모든 노래를 극중 의사전달을 위해 한국가사로 개사를 했는데,
사실 대사형태로 개사한 노래 부르기가 쉬운건 아니거든요.
박자나 리듬이 조금씩 어긋날 수가 있는데 몇군데를 제외하곤 무리없이 소화가 잘 된거 같아요.

그중에서도 주인공인 도나役을 맡은 박혜미氏는 정말 멋지더군요.
음색, 발성, 그리고 댄스까지... 그 매력에 푸욱~ 빠졌습니다.
주인공인 도나役은 더블 캐스팅인데, 박혜미氏는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늘씬한 롱다리 타냐와 귀여운 숏다리 로지를 도나의 친구로 결합한 것도
아주 절묘했고요.

흥미로왔던 부분은 무대장치였습니다.
아주 단순한 하나의 세트였는데, 그것을 절묘하게 변환시키면서 전혀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게 하더군요.
맘마미야가 공연됐던 나라들 중에서 가장 첨단기술이 도입됐다고 합니다.

극이 끝나고 출연진 인사에 이어진 뒷풀이도 좋았습니다.
전 출연진이 나와 [댄싱 퀸], [맘마미야], [하니하니]를 부르며 群舞를 추는데
분위기가 완전히 스탠딩 콘서트 분위기로 돌아버리더군요.
객석의 관중들도 같이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추며 함께 호흡하는 모습이 흥겨웠어요.
여고생들이 교복을 입고와서 손뼉을 치며 춤추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시대의 음악에 이 시대의 10 대들이 함께 호흡해 주는게 왜그리 반갑던지요.

굳이 아쉬웠던게 있다면,
우리가 알고있는 ABBA의 주요 곡들이 거의 망라되었는데, [엘 에스 두]가 빠진게 좀 아쉬웠고,
전체적인 짜임새는 조금 약한듯 합니다.

공연 첫날인 1월25일 두번의 curtain call 이 있었다는 보도를 보고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어제는 관객들이 욕심(?)을 많이 안부리더군요.
열심히 박수를 치면서 많이 아쉬워했던 대목이었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나오면서 CD를 구입해 돌아오는 차안에서 들어봤는데,
한국 공연내용이 아니고, 영국에서 공연한 오리지널 이더군요.
방금전 보고 들었던 감흥이 제대로 전달이 안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꼭 보실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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