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가족들과 [바람의 파이터]를 보았습니다.

한마디로 실망.
스포츠신문에 연재됐던 방학기氏의 원작 만화의 이미지가 워낙 강했던 탓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기대에 훨씬 못 미치더군요.

우선 캐스팅 자체도 양동근이 소화하기는 중량감이 많이 떨어집니다.
차라리 설경구가 어땠을까 싶었는데, 역도산 촬영중이라니...
아님, 야인시대에서 신마적역을 맡았던 최철호가 맡았으면 어땠을지...

스토리도 핵심이 없어요.
어정쩡한 멜로가 가미되어 이야기의 초점이 흐려지고,
그나마 그 러브스토리도 결말이 없습니다.
최배달의 인간적인 면을 보여준다는데,
소시적의 어정쩡한 모습만 보일 뿐, 강한 파이터로 성장하는 삶의 모습과,
그후 극진 실전가라데를 전 세계에 뿌리내리는 과정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곁가지에 치중하다보니 본류를 놓친거 같더군요.

영화의 구성도 제가 보기엔 엉성합니다.
촬영기법이나 전개방법에 참신한 맛이 없더군요.


박스오피스 1위라고 하길래,
그리고 만화보다는 리얼리티를 살릴 수 있는게 영상이기에
기대를 좀 가졌었는데,
어줍잖은 항일영화 이상이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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