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은 다들 아시죠?
한 30년전 실미도사건을 영화화한 것인데,
일본에서 시사회를 마치자 관객이 눈물을 흘리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하더군요.
너무 슬픈 영화라고...

영화가 끝난후 좌우를 둘러보니 눈물짓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한시대의 흉악범들을 미화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리고 역사는 항상 그당시의 당위성이라는게 있기때문에
그 당시 모든 결정권자들의 비인간적인 판단을 정당화하거나 증오할 수도 없겠지만,
그래도 중요한건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사회악이었던 흉악범들을 너무 미화한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또 어찌보면 사회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의, 보이지 않았던, 그리고 스스로도 몰랐었던
내면에 숨겨졌던 인간적인 면을 잘 끄집어낸거 같기도 하고.

암튼 잘 만들어진 영화인거 같아요.
특히 가까운 시대의 암울한 역사를 모르는... 아니 역사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꼭 권하고 싶어 저도 제 딸아이에게 꼭 보라고 했습니다.

한가지 중요한 것은,
영화자체만의 감상에 빠져 선과 악에 대한 개념이나 기준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거죠.

영화 [실미도]에서는 위정자 혹은 권력자들의 변동에 따라
그들의 판단에 따른 무고하고 어이없는 희생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줍니다.
결과만 놓고본다면 있을 수 없는 비인간적인 행위죠.

하지만, 역사는 항상 그 시대 그 시점의 상황을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따라서 역사상의 의사결정에 따른 평가는 항상 그 시점의 상황을 기준으로 평가해야지,
현재를 기준으로 옳고그름을 평가하는 것이 꼭 정답이 될 수는 없겠죠.
그렇다고해서 당시의 시대상황을 이유로 모든 행위가 정당화될 수 없음도 물론입니다.

아이들에게 그런 중립적인 시각을 길러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보세요.

한두명의 비중있는 주인공에 의해 영화가 이끌어지지 않는 것도 신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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