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 만들어준 지연이의 변화 [ 외모와, 그리고, 가족에게 느끼는 감정까지...]
나의 폴더/나, 그리고, 가족 2008. 3. 9. 10:34 |지연이의 싸이를 들어가보니 뉴욕에서 찍은 사진이 제법 된다.
바뀐 것도 있고, 여전한 것도 있고... 몇 컷을 슬쩍 담아왔다.
윗 사진 오른쪽의 흰티를 입은 사진은 작년 여름 국내에서 찍은 것.
그리고 나머지는 뉴욕에서 찍은 사진이다.
헤어스타일이 바뀌었다.
앞머리를 일자로 자른게 눈에 띄는데, 전화로 들은 바로는 미용실도 안가고 잠시 한방을 쓰던 언니가 잘라줬단다.
여자들, 특히 저 나이 또래의 아이들에게 머리 가꾸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 중차대한 일을 전문가가 아닌, 일개 아마튜어의 손에 맡겼다는 대담성(?)이 놀랍다.
그래도 괜찮게 나온거 같구만... 빵모자는 처음 보는건데...
아래 세번째 사진의 코트.
저건 고등학교 1학년 때 6만원에 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말 끈질기게 입는다.
저 코트... 문정동에서 뉴욕까지 날아갔으니 출세했네...
만 7년째 입고 있으니, 1년에 만원꼴도 안된다. 본전은 이미 뽑고도 남은 셈.
집사람이 올 때 버리고 오라 했다는데, 글쎄... 예정대로라면 11월에 들어올테니 아마 저 모습으로 오지 않을까...
집사람의 말에 의하면 저 입고있는 옷들이 모두 2만원 미만짜리.
저것들을 입고 맨하탄 한복판을 활보하고 다닌다는데, 자기 말에 의하면 그래도 뉴욕에서 먹힌다나...
소위 말하는 싸구려 입고 뉴욕에서 먹힐 정도로 당당하게 꾸미고 다닌다고 생각하면
맨하탄 한복판에 방 얻은걸 비싸다고 탓할 것만도 아닌거 같다.
돈을 써야할 곳을 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아래 마지막 사진은 시험공부하다 지쳐서 새벽 3시에 셀카 한방 날려주셨단다.
저게 무슨 대학 졸업반이야... 중학생처럼 귀엽구만.
어제는 엄마랑 제법 오래 통화를 했단다.
할아버지 할머니께 안부전화를 드렸다면서, 집을 떠나보니 할아버지 할머니가 새삼 정겹게 느껴지더라고.
가족들에 대한 감정도 새로워지더라며, 이런 느낌을 갖게된 기회를 준 엄마에게 고맙다는 표현을
몇번을 반복하는걸 들으면서, 오히려 집사람이 가슴이 찡해지더란다.
떨어져 각자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서로에게 성숙의 기회를 주는가 보다.
우리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 그 시간이 서로를 더 아끼는 마음이 돋아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의 폴더 > 나, 그리고, 가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묘에서 느끼는 가족의 情 (7) | 2008.04.08 |
---|---|
멀리서 온 카드 (30) | 2008.03.24 |
보이지 않는 것과 볼 수 없었던 것. (20) | 2008.02.29 |
재원이의 제대 그후... (8) | 2008.02.28 |
완전한 성인이 되어 사회로 복귀한 재원이 (15) | 2008.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