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男]은 여러가지로 풀어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  曰 (가로 왈)  +  力 (힘 력) 

남자의 조건은 말을 할 때, 밑에서 부터 우러나오는 힘이 있어야 했던 모양 입니다.
웅변을 잘 하든, 변설을 잘 하든,
일단 말로써 상대를 제압할 줄 알아야 비로소 사내로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게지요.

특히나 확성기가 없던 시절,
내 뜻을 전달하여 대중을 제압하고, 휘하 무리를 지휘 통솔하려면
일단 힘이 실린 우렁찬 목소리가 돼야 했음은 동서를 막론하고 똑같았을 겁니다.

하지만, 오디오 시설이 발달한 요즘에는 말로써 상대를 제압한다는 의미가, 
聲量(성량)이 큰 목소리 보다는 [의지가 담긴 말]이라 생각됩니다.


**  田 (밭 전)  +  力 (힘 력)

곧이 곧대로 해석하면, 사내는 밭에서 일을 해야 한다는 뜻이겠지요.
이 뜻을 좀더 넓혀서 해석한다면,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어야 사내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  
甲 (갑옷 갑) 과  刀 (칼 도) 의 결합입니다.

갑옷을 입고 허리에는 칼을 차는 형상입니다.
즉, 사내란 모름지기 외부의 침입으로 부터 내 가족과 내 영토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종족을 보존해야 하는 의무가 사내에게 있다는 의미가 아닐런지요.
병역의 의무도 그 일환이겠지요.



곧,  [男] 이 지칭하는 사내란,

곧은 말을 하고,  무위도식 하지 말며,  그리고,  자기 것을 지킬 줄 알아야 한다는 의미로
새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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