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영문표기... 정답이 뭘까???
보고 듣고 느끼고/이런생각 저런느낌 2005. 8. 21. 02:23 |HAI TAI.
이것을 [해태]라고 읽어주는 외국인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면 모음 [ㅐ]는 영어로 [AE]로 표기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회사이름은 [AI]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해태(HAI TAI)도 그렇고 현대(HUYN DAI)도 그렇다.
아마도 로마자 표기법이 개정되기 전에 명명을 해서 그런가 보다.
[ㅚ]의 로마자 표기법은 [OE]다.
하지만, 최氏의 경우 [CHOE]로 표기하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
대부분이 [CHOI]로 표기한다.
박굉복 이라는 고교동창이 있다.
최(CHOI)와 같이 일반적인 표기법으로 쓰면 [PARK GOING BOK] 인데,
이 친구가 영문 명함을 내밀면 외국인이 이 친구의 이름을 제대로 이해할까???
[GOING BOK PARK]
혹시 이 명함을 본 외국인들이 이 친구가 [BOK 공원으로 가는 중] 이라고 착각하진 않겠지...
영문표기를 할 때는 원래의 발음과 가장 근접하게 부를 수 있도록 표기하는게 좋은거 아닐까.
[HAI TAI] 로 표기된 명함을 내밀며, 'Please, say 해태 not 하이타이..' 라고 일일이 부탁하느니,
차라리 [HETE] 라고 표기하면 정말 큰일이라도 날까??
꿩 잡는게 매 라는 우리 속담이 있다.
[ㅡ]와 [ㅜ]의 발음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외국인에게, [EU]와 [U]의 차이라고
설명한다고 해서 얼마나 알아들을 수 있을까.
결국은 영문표기를 보고 우리가 헷갈리지 않기 위해 만들어 놓은거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마케팅이나 민원분야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키워드가 [고객마인드]다.
우리도 외국인의 입장에서 그들이 발음하기 편하게 가자.
외국인이 실제 호칭에 가깝게 부를 수 있도록 하자.
한글 표기법상 문제점, 언어구조상 문제점 等等을 따지지 말고, 그냥 단순하게 쉽게 가자.
내 친구에게, 부르는 사람도 헷갈리며 'Going Bok~~~' 이라고 불러 (이 경우 정말 외국인이
뭐라고 부를지 나도 모르겠지만) 내 친구나 부른 사람이나 서로 어정쩡하게 있게하지 말고,
다소 표기는 안 맞을지 몰라도 자신감을 갖고 'Geng Bok~~' 이라고 불러 친구가 돌아볼 수 있다면,
그게 현실적이지 아닌가 싶다.
내 생각이 황당한 건가???
사족 하나.
오래 전 지방을 다니다, 군청을 영어로 [Gun Office]라고 표기한 도로표지판을 본 적이 있다.
[Gun cheong] 이나 차라리 [County Office]라고 표기를 하던지...
우스개소리로 [무기고]로 오인될까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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