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차
보고 듣고 느끼고/이런생각 저런느낌 2005. 8. 10. 10:08 |약간 오래 전, 치과엘 갔다가 기다리는 동안 무심코 앞에 있는 월간지를
집어들고 뒤적이다 보니 고승덕변호사 인터뷰 기사가 있다.
사법, 외무, 행정... 남들은 하나 패스하기도 힘들다는 세가지 고시에
모두 합격한 엄청난 수재.
최근엔 주식에 대한 책까지 발간한 수재 + 노력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 답지않게 거만하지않은 수더분한 외모도 맘에 든다.(내면은 모르겠지만)
기사중에 이런 질문이 있다.
박태준 전 포철회장의 딸과 이혼한 사유를 묻자, 그는 '성격차' 라고 답했다.
가장 일반화된 질문에 가장 보편적인 답변이다.
그런데, 예리한(?) 기자의 짖궂은 질문이 뒤따랐다.
'[성격 차]입니까? [성 격차]입니까?'
좀전에 인터넷 뉴스를 보니 톱가수 출신인 이상민과 이혜영이 결혼 1년여만에
이혼했다는 기사가 눈에 띈다.
이상민이 사업에 몰두하느라 이혜영에게 무심했던 것이 원인이라는거 같은데,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넓은 의미의 [성격차] 인거 같다.
(어느 글자에서 띄어쓰기를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알 필요도 없지만)
두가지 씁쓸한 생각이 든다.
하나는, 성격차이를 느끼지않고 사는 부부가 과연 몇이나 될까??? 하는 점.
중요한 것은 끝까지 같이 살겠다는 생각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 아닐까.
물론 오랜시간을 같이 노력을 해도 도저히 융화가 안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럴경우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새로운 삶을 선택하는게 현명할거라는 생각에 동의한다.
문제는 그런 노력들을 얼마나 많이, 그리고 진지하게 성의껏 해보았느냐 하는 것.
그리고 자신에겐 문제점이 없었는지 자문해 보았는가 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너무 쉽게 포기하고, 너무 쉽게 새로운 걸 모색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두번째 씁쓸한 것은, 소위 인기인들의 행동양태와 그런 행동에 대한 언론의 자세,
그리고 대중의 반응이다.
연예인을 비롯한 인기인들의 결혼에 대해 언론은 필요이상의 과열보도에
앞장 서는 경향이 있다.
어디서 어떤 형태로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은 어디로... 하는 식으로
거의 일거수일투족을 중계방송하듯 기사화하고 있지 않은가.
일반 서민들의 수준에서는 부러울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띄워 놓는다.
그리고 당사자들은 자기들이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무슨 무용담처럼 늘어 놓는다,
그러면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 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마지막에 꼭 덧붙이는 한마디.
'우리 행복하게 잘 살께요. 지켜봐 주세요.'
이 시기의 대한민국에 자기들 사는거 지켜볼 정도로 한가한 사람이 별로 없다.
그리고 일정한 시간이 경과하면 슬슬 굴뚝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난다.
' 누구누구 불화설... 심상치 않다... 심야에 누구누구가 어디서 어쩌구...'
그런다음 수순에 따라 [파경]이라는 단어가 뒤따르고,
그리고는 서로간에 당위성을 주장하고... 눈물흘리고...
사랑하지만 헤어진다...고도 하고, 친구처럼 지내기로 했다...고도 한다.
이런 모든 과정을 언론은 역시 친절하게도 하나도 놓치지않고 세세히도 보도한다.
나름대로 추측에 예측에 분석까지 해가면서.
우리와는 아무 상관도 없고 관계도 없는, 그런 과정을 일반 대중은 어쩔 수 없이 또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 신문을 보면 톱기사고, TV를 켜면 나오니... 반 강제적이다.
그리고 또 일정시간이 지나면, 방송은 그 사람들을 끄집어내려고 혈안이 되고,
본인은 적당히 뜸을 들이다 못이기는 척하고 마치 돌아온 영웅과 같이
대중 앞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등장한다.
공개적으로 실명을 거론하는 것이 문제가 될지몰라 타이핑했던 이름을 모두 지웠지만,
지금 언뜻 생각나는 이름만도 십여명 정도이니,
기억을 좀더 더듬어보면 수도 없이 많을테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연예인이라 해서 이혼 못 할 이유는 없다.
단지, 시작부터 그 과정이 너무 떠들썩하고 요란하기에 대비가 되는 것이다.
그런 현상들을 우리는 넋을 잃고 바라보며, 게다가 열광까지 하고 있다.
개방시대의 일반화되는 과정과 현상을 내가 너무 못 따라잡고 있는건지...
20년을 함께 살아오며 맘에 안드는 것도 많았을테고, 잦은 다툼도 많았지만,
그래도 이혼하지 않고 같이 살아주고 있는 와이프가 새삼 고맙다.
집어들고 뒤적이다 보니 고승덕변호사 인터뷰 기사가 있다.
사법, 외무, 행정... 남들은 하나 패스하기도 힘들다는 세가지 고시에
모두 합격한 엄청난 수재.
최근엔 주식에 대한 책까지 발간한 수재 + 노력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 답지않게 거만하지않은 수더분한 외모도 맘에 든다.(내면은 모르겠지만)
기사중에 이런 질문이 있다.
박태준 전 포철회장의 딸과 이혼한 사유를 묻자, 그는 '성격차' 라고 답했다.
가장 일반화된 질문에 가장 보편적인 답변이다.
그런데, 예리한(?) 기자의 짖궂은 질문이 뒤따랐다.
'[성격 차]입니까? [성 격차]입니까?'
좀전에 인터넷 뉴스를 보니 톱가수 출신인 이상민과 이혜영이 결혼 1년여만에
이혼했다는 기사가 눈에 띈다.
이상민이 사업에 몰두하느라 이혜영에게 무심했던 것이 원인이라는거 같은데,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넓은 의미의 [성격차] 인거 같다.
(어느 글자에서 띄어쓰기를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알 필요도 없지만)
두가지 씁쓸한 생각이 든다.
하나는, 성격차이를 느끼지않고 사는 부부가 과연 몇이나 될까??? 하는 점.
중요한 것은 끝까지 같이 살겠다는 생각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 아닐까.
물론 오랜시간을 같이 노력을 해도 도저히 융화가 안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럴경우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새로운 삶을 선택하는게 현명할거라는 생각에 동의한다.
문제는 그런 노력들을 얼마나 많이, 그리고 진지하게 성의껏 해보았느냐 하는 것.
그리고 자신에겐 문제점이 없었는지 자문해 보았는가 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너무 쉽게 포기하고, 너무 쉽게 새로운 걸 모색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두번째 씁쓸한 것은, 소위 인기인들의 행동양태와 그런 행동에 대한 언론의 자세,
그리고 대중의 반응이다.
연예인을 비롯한 인기인들의 결혼에 대해 언론은 필요이상의 과열보도에
앞장 서는 경향이 있다.
어디서 어떤 형태로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은 어디로... 하는 식으로
거의 일거수일투족을 중계방송하듯 기사화하고 있지 않은가.
일반 서민들의 수준에서는 부러울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띄워 놓는다.
그리고 당사자들은 자기들이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무슨 무용담처럼 늘어 놓는다,
그러면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 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마지막에 꼭 덧붙이는 한마디.
'우리 행복하게 잘 살께요. 지켜봐 주세요.'
이 시기의 대한민국에 자기들 사는거 지켜볼 정도로 한가한 사람이 별로 없다.
그리고 일정한 시간이 경과하면 슬슬 굴뚝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난다.
' 누구누구 불화설... 심상치 않다... 심야에 누구누구가 어디서 어쩌구...'
그런다음 수순에 따라 [파경]이라는 단어가 뒤따르고,
그리고는 서로간에 당위성을 주장하고... 눈물흘리고...
사랑하지만 헤어진다...고도 하고, 친구처럼 지내기로 했다...고도 한다.
이런 모든 과정을 언론은 역시 친절하게도 하나도 놓치지않고 세세히도 보도한다.
나름대로 추측에 예측에 분석까지 해가면서.
우리와는 아무 상관도 없고 관계도 없는, 그런 과정을 일반 대중은 어쩔 수 없이 또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 신문을 보면 톱기사고, TV를 켜면 나오니... 반 강제적이다.
그리고 또 일정시간이 지나면, 방송은 그 사람들을 끄집어내려고 혈안이 되고,
본인은 적당히 뜸을 들이다 못이기는 척하고 마치 돌아온 영웅과 같이
대중 앞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등장한다.
공개적으로 실명을 거론하는 것이 문제가 될지몰라 타이핑했던 이름을 모두 지웠지만,
지금 언뜻 생각나는 이름만도 십여명 정도이니,
기억을 좀더 더듬어보면 수도 없이 많을테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연예인이라 해서 이혼 못 할 이유는 없다.
단지, 시작부터 그 과정이 너무 떠들썩하고 요란하기에 대비가 되는 것이다.
그런 현상들을 우리는 넋을 잃고 바라보며, 게다가 열광까지 하고 있다.
개방시대의 일반화되는 과정과 현상을 내가 너무 못 따라잡고 있는건지...
20년을 함께 살아오며 맘에 안드는 것도 많았을테고, 잦은 다툼도 많았지만,
그래도 이혼하지 않고 같이 살아주고 있는 와이프가 새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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