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 vs 고스톱
보고 듣고 느끼고/이런생각 저런느낌 2005. 7. 30. 01:46 |포커는 단계별로 상황판단이 가능하다.
한장 한장을 받으면서 결과를 예측하며 진퇴여부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고스톱은 한꺼번에 다 받아놓고 진퇴여부를 생각한다.
포커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진퇴여부를 결정한다.
고스톱은 권력의 순서에 따라 의사결정을 한다.
따라서 내 서열이 낮으면 나는 의사결정권이 없다.
아무리 패가 좋아도 앞에서 치겠다면 죽어야 하고,
반대로 아무리 패가 나빠도 우선순위가 죽으면 끌려 들어가야 한다.
포커는 자기의 판단에 따라 언제든지 중도 포기가 가능하다.
고스톱은 일단 끌려 들어가면 중도에 빠져 나올 수가 없다.
죽으나 사나 절대권력자의 처분에 맡길 수 밖에 없다.
포커는 자기자본이 없이는 끝까지 끌고 갈 수가 없다.
매 게임마다 늘 상대방과 동등하게 투자를 해야 끝까지 갈 수 있다.
중간에 자본 검증이 되니 부도날 염려가 없다. 때문에 판에 뛰어든 사람이 피해를 안본다.
고스톱은 매 게임 일단 시작을 하면 중간중간 자본에 대한 검증없이 끝까지 갈 수가 있다.
그러니 느낌이 좋으면 자본이 없어도 일단 질르고 본다.
그러다보니 부도가 나면 (고 바가지라도 쓰면) 그 게임에 참여한 사람은
받아야 할 돈을 못 받는 피해를 볼 수도 있다.
포커는 객기를 부리다 잘못되더라도 자신에 대한 책임만 지면 된다.
고스톱은 객기를 부리다 잘못되면 남의 것까지 연대책임을 져야한다.
포커는 참여민주주의다.
고스톱은 절대권력에 의한 전제주의다.
놀이문화 조차도 그 시대의 사회문화를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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