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경비대대 부대원들이 훈련도중 강에 빠진 동료를 구출하기 위하여 강물에 뛰어들었다가, 
소대장을 포함해 4명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는 보도를 보고 착찹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 

잠자는 동료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총을 난사하여 8명을 죽여 세상을 놀라게 한 젊은 병사가 있어
우리를 절망케 하더니,
같은 또래의 또 다른 젊은이들은 동료를 구하기 위한 전우애로 자신을 잃어 우리를 안타까운 감동에 몰아 넣는다. 


우리를 절망케한 병사의 뉴스를 보면서는 아들에게 교육시키기가 쉬웠다.

너는 절대 저러면 안된다고 말하면 된다.
선임병이나 동료 병사에게서 무슨 말을 듣거나, 무슨 일을 당하더라도 항상 참으라고 강조하면 된다.

우리를 안타깝게 만든 병사의 뉴스를 보면서, 난 아들에게 해줘야 할 말이 뭔지를 아직도 모르겠다.

동료가 위기에 처했을 때 너는 절대 같이 나서거나 뛰어들면 안된다고 말하기도...
그렇다고, 그럴 때 네몸을 아끼지말고 동료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하기도... 쉽지 않다.

솔직히 난 아직도 판단을 못 내리고 있다. 
저런 상황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 대해
아들에게 어느 쪽도 자신있게 말을 못 하겠다. 

자식들의 의로운 죽음에 존경을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추모의 말이
졸지에 아들을 잃은 부모들에게 얼마나 위로가 될까... 생각하니

 지금 내리는 빗줄기 보다 더 큰 슬픔으로 마음이 젖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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