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가에 담긴 江山
보고 듣고 느끼고/이런생각 저런느낌 2020. 5. 30. 12:13 |
남산둘레길을 돌며
A : "대한민국 학교 교가에 산 하나씩은 다 들어가있는 거 같애..
무슨 산 정기.. 운운하면서.."
B : "우리 학교 교가에 장백산이 있는데.."
A : "학교가 길림성에 있는 것도 아닌데, 장백산이 거기서 왜 나와.."
B : "그러니까.. 왜 장백산인지 모르겠네.. 큰 정기를 받으라는 건지.."
A : "우리 학교 교가에는 삼각산이 있는데, 그 삼각산의 정체가 아직도 헷갈려."
이때..
C & D : (동시에 이구동성으로) "어~ 우리 학교 교가에도 삼각산이 있는데.."
조선시대 병자호란 당시 척화파의 수장인 김상헌은
후에 청나라 심양으로 끌려가며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 ..." 라고
조국의 고향산천을 등지는 애잔한 마음을 읊었다.
산이 아니면 강이라도 들어가는 대한민국 교가.
내 모교 교가에는 두 개가 다 들어있다.
"삼각산 높은 봉은 기상이 씩씩하고
한강수 맑은 물은 마음도 깨끗하다
옛 성밖 묏 뿌리에 우뚝 선 ...♪♬"
모교에서 한강은 제법 거리가 있음에도
배산임수의 지세를 교가에라도 담아 인재를 양성하고 싶었을까..
자연의 드넓고 맑은 정신을 배우라는 의미였는지,
창의성 부족이었는지, 어쨌든,
한 사람이 모든 교가 작사를 한 것도 아니었을텐데도,
많은 교가 가사에 산과 강이 인용되었다는 게 참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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