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초 카페랄로에 들렸을 때 평소 익숙한 실장이 안 보인다.
"인상좋으신 실장님이 안 보이시네요.."
다른 직원에게 물으니, 한 달 예정으로 인도여행을 떠났다고.

어제 카페랄로에 들렀다.

 


셀프 오더 시스템이라 아내가 주문을 하는 사이
다른 실장이 테이블로 다가와 인사를 건넨다.

 

그리고 잠시 후 인도여행을 갔다는 실장이 와서 반갑게 인사를 하며 뭔가를 건네준다.



인도 여행을 하며 준비했단다.

"우리한테는 안 주셔도 된다"니, "두 분 생각하고 준비한 거"라고 웃으며

안그래도 우리가 들르기를 기다리고 있었단다.

 

아내가 그런다.
내게 먼저 인사했던 실장이 사무실로 들어가는걸 봤는데,
아마 사무실에 있던 실장에게 우리가 온 걸 알려준 거 같다고.
그러고보니 정말 우리를 기다렸던 거 같다.

 

굉장히 고마운 일..
카페랄로를 잊고 지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이게 사는 재미, 사람을 대하는 의미가 아닌가 싶다.


행복한 외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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