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신과 코드가 맞는 사람과 함께 일한다는 건 대단히 의미있는 큰 재미다.

코드가 맞는다는 것은, 일상에서 성격 등 소위 서로 죽이 잘 맞는다는 의미가 있고,

어떤 일을 풀어나가는 과정이나 접근 방식, 혹은, 본질을 보는 가치관이 비슷하다는 의미도 된다.


현재 삼성노블카운티 원장으로 있는 정기환 원장은 후자의 경우다.

 

 

정기환 원장은 사람들에게 친근감있게 다가서는 사교적인 성격은 아니다.

원칙에 충실하고 주관이 뚜렷한 성품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자신의 생각을 인정받고자 하는 논리가 있다.

20여년 전 광고팀에서 함께 일 할때 일에 대해 의견이 다른 경우에도 내가 그의 뜻을 존중한 이유다.


그 논리로 인해 나는 여지껏 그를 고집불통이 아닌 소신있는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

논리는 자기 일에 대한 깊고 다양한 고려에서 나온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나는 그를 존중했고, 자신을 존중해준다는 이유로 나역시 그에게 존중받았다.

작년 연말 식사 약속이 연초로 이월된 자리에 정기환 원장이 반가운 얼굴을 대동했다.

 

 

 

채용팀에서 함께 일했던 송영식 부장.
정말 오랜만에 만났는데, 이야기를 나눠보니 25년 전 신입사원의 풋풋함이 얼굴뿐 아니라

마음과 행동에도 아직 그대로 남아있는 듯해 신선하다.

 

 

 

서로가 서로에게 타임머신이 되어 1990년대 초중반으로 돌아간 즐거운 시간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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