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움을 주는 창고형 커피숍 [앤트러사이트]
돌아다니기/이곳저곳 2013. 3. 31. 19:19 |
블로그 친구인 박성원 교수가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앤트러사이트 사진을 본 적 있다.
어떤 곳인지 궁금했었는데, 지난 수요일 홍대 근처에 갔다가 찾아봤다.
외관을 보고는 이 곳이 맞나 싶었다.
커피숍과는 거리가 먼 듯한 폐공장같은 모습.
모르고 지나는 사람은 누가 여길 커피숍이라 생각하겠는가..
대체 입구가 어디야?
허름하고 우중충한 외관에 창문도 없고,
자욱한 담배 연기 속에 이상한 사람들만 있을 거 같은 이미지.
저 철문이 입구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처음 눈에 들어오는 게 페인트통이다.
페이트통의 좌측에는 목재와 공구들이 보인다.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입구에 들어서면 왼 쪽에 이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는데,
무슨 작업을 하는지 출입금지로 되어 있다.
2층은 공연장인 듯하다.
여기가 주방 및 카운터.
메뉴를 보니 앤트러사이트는 드립커피 전문이다.
라떼나 모카 등 일반인에게 익숙한 메뉴보다 커피 원산지별 품종이 메뉴를 이룬다.
당연히 일반 커피숍에 비해 가격이 높지만, 다른 드립커피 전문점에 비해서는 착한 편이다.
가격과 분위기 모두 편한 컨셉을 추구하는 듯.
앤트러사이트는 인테리어가 없어 보이는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노출 콘크리트 벽면과 그대로 드러난 훼손된 기둥,
별로 돈 들이지 않아 보이는 바닥 에폭시.
그리고..
시멘트로 뺌빵 처리한 벽면에 어울리지 않는 듯한 액자와
대충 배치한 것 처럼 보여지는 저렴한 테이블과 의자.
하지만,
그렇기에 이 안에서는 뭔 짓을 해도 무방할 거 같은 편안함을 주는 실내.
이런 자유로움이 합정동 주택가 구석진 곳에 버려진 듯 위치한
[앤트러사이트]를 찾게 만드는 매력인 거 같다.
'돌아다니기 > 이곳저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새우초밥으로 소개된 [은행골] (0) | 2013.04.13 |
---|---|
2013 서울 모터쇼 (0) | 2013.04.10 |
경성팥집 옥루몽 (0) | 2013.03.14 |
사찰음식점 여주 강천면 [걸구쟁이네] (0) | 2013.03.01 |
재단장한 [저녁바람이 부드럽게] (0) | 2012.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