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프로 생활의 달인에 장새우초밥으로 소개된 [은행골].

동네 시장 골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별함이 없어보이는 외관이지만, 안에는 붐빈다.

 

이름만으로는 초밥이 아닌 보양식에 어울리는 상호인데, 왜 하필 은행골이라 상호를 정했을까.. 

  

 

 

생활의 달인에서는 장새우초밥을 특화상품으로 소개했지만, 와보니 참치초밥 전문점이다.

[은행골]은 초밥의 형태도 다소 투박해 보이지만, 맛은 일품이다.

 

참치를 완전히 해동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입 안에서 스르르 녹는 느낌인데,

참치도 참치지만 밥알의 감칠 맛이 기가 막히다.

단촛물에 살짝 버무린 윤기있는 밥알을, 젓가락에 조금만 힘을 주면 흐트러질 정도의 적당한 악력으로 뭉쳐

입 안에서 전혀 딱딱한 느낌이 없을 뿐더러 단촛물에 버무려진 맛이 묘한 여운을 남긴다. 상당히 인상적이다.

 

여기서 사용하는 참치는 사장이 직접 일본으로 가서 직수입한다고 한다.

    

 

 

새우초밥의 색이 뭔가 좀 다르다. 간장게장의 맛을 내는 간장에 새우를 담구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새우.

사장이 실수로 간장게장에 새우를 빠트렸는데, 오히려 그 맛이 괜찮아 상품화했다는 우연의 산물.

 

히트상품은 각고의 노력을 동반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이렇듯 우연한 시행착오와 이를 놓치지 않는 반짝이는 감각이 계기가 되기도 하는 법이다.

 

 

 

지도에서 은행골을 검색하면 서울에만 열 곳 이상이 검색된다. 거의 區별로 하나 씩 있는 듯.

은행골에서 초밥을 만들던 직원들이 하나 둘 독립하여 같은 상호를 사용하기 때문. 

우리가 찾은 곳은 관악구 조원동의 본점 (네비에서는 신림동으로 검색). 강남에도 신사역 부근 영동호텔 옆에 신사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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